크레시다 코웰 / Little Brown & Co / 2010년 2월
번역서로 3권까지 읽었는데(원서는 12권까지 완간되었는데, 국내에서 인기가 없어서 3권까지만 번역되고 더 이상 번역되지 않았네요. 영화로도 큰 흥행을 보지 않아서 그 후에도 시리즈가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거리다 이제 조금 다시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앞에 언급되었듯이 12권이 시리즈인데, 과연 끝까지 재미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주인공 히컵이 너무 외소하고 소심한 성격인듯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용의 언어도 할줄 알고, 칼싸움도 잘하고(초반에는 잘 못하는것처럼 느꼈는데, 알고보니 왼손잡이였네요.^^), 악당을 향해 자비심도 있으면서, 지혜롭고 정의로운면이 모험을 통해 히컵의 매력이 점점 드러나면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점점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도 우락부락하고 무서워보이는 아버지가 히컵을 많이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것 같아요. 보통은 그런 아버지가 자신의 위치에 걸맞지 않은 아들을 구박하기도 하는데, 아들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 점이 저는 좋았어요. 어쩜 그런면은 제가 어른이 되어서야 바라볼수 있는 시각일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무시 무시한 해적이 되고자 했던 히컵이 진정함 힘은 무시 무시한 힘이 아니라 무서움을 다스릴수 있는 용기와 욕심을 버리고 올바른 길을 선택할수 있는 결단력이라는것을 배우게 되는데, 한 동안은 히컵이 진짜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아, 이야기와 삽화 모두 좋은데 오디오북의 'Toothless'의 목소리는 넘 실망이예요. 자꾸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이 연상되는 캐릭터인데, 목소리는 전혀~~ 귀엽지 않고, 징그러...ㅠ.ㅠ;;;
이렇게 귀엽고 이기적인 Toothless를 오디오북의 목소리는... 전혀 캐릭터에 맞지 않는것 같아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