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K 딕의 명성은 익히 들은데다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단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주저 없이 선택할수 있었답니다. SF라는 장르는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할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능한 일이기에 더 썸뜻한것 같아요. 스위블 - 미래에서 찾아온 수리공을 통해 '스위블'의 정체를 알아내려던 주인공은 결국 무시무시한 미래만을 읽게 됩니다. 그리고 그 미래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려하지만, 오히려 더 앞당긴 결과만을 낫게 되네요. 결말의 섬뜻함을 더하게 하는 단편이었어요.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나이 - 전쟁으로 폐허가 된후.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이예요. 나이가 들수록 점점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주인공은 결국 그가 미래를 볼수 있는 예시력으로 인한 공포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라구요! - 이 단편을 읽었을때 '솔라리스'라는 책이 생각났어요. 무슨 목적에서 화성인이 이런일을 꾸미는 지는 몰라도 자신들이 복제인간이라것을 모르는 외계생물들을 없애는 지구인들. 과연, 인간으로 규정짓는 잣대는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단편이었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 영화 때문에 알게된 단편인데, 영화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원작이 더 깊은 맛이 있는것 같았어요. 엔딩도 마음에 들고. 영화에서 느껴지지 않았던 무게감이 좋았던 단편이었습니다. 물거미 - SF작가를 예지자로 명칭하는 단편집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아는 작가들의 이름이 나오니 더 반갑더군요. 퍼키 팻의 전성 시대 - 전쟁의 폐허로 간신히 살아남은 자들. 그들은 예전의 삶을 생각하며 인형놀이에 열중합니다. 하지만 진짜 필요로 하는것은 인형놀이가 아닌 자신들이 성장해야한다는것이지요. 완벽한 대통령 - 로봇에게 통제 받는 세계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세상. 로봇의 부재가 있을시를 위해 대행하는 역할만이 인간의 일이지요. 과연 그러한 삶이 완벽하다고 볼수 있을런지.. 그래, 블로벨이 되는 거야! - 인간과 블로벨이라 불리는 외계생물체와의 싸움에서 스파이 노릇을 하기 위해 블로벨이 된 주인공. 하지만 그 휴유증으로 전쟁후에도 수시로 블로벨로 변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과 반대의 처지인 블로벨이 지구인이 된 여인과 결혼하고... 그렇게 혐오하던 블로벨을 부를 위해 지구인이기를 포기하고 블로벨이 된 주인공과 주인공을 사랑해 블로벨을 포기하고 지구인이 된 블로벨. 왠지 지구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