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아몬드가 먹고 싶었다.
그리고 주말에 간식거리나 한번 만들어 보려는 계획을 짰다.
(요즘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불고 있는건가..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이 늘더니...)
그래서 아몬드 1kg과 코코넛롱 1kg를 주문하다가...
오트밀이 눈에 띄는기라...
"다이어트용으로는 최적의 탄수화물이며, 세계 10대 건강식"이라는 오트밀...
저것도 먹자..
500g 하나 담고 주문하려고 했다.
"5만원 이상시 배송료 3000원 무료" ㅡ..ㅡ;
어라.. 어디서 많이 본 문구...
파블로프의 개처럼 그냥 반응할 뿐이다..
10개 더 담는다...
게다가 자기 합리화까지..
'어차피 가족들하고 같이 먹을건데.. 많이 사놓고 먹자...'
'아몬드도 있지 않은가... 집에 꿀도 있지... 설탕도 있지.. 간장있지. 소금있지...'
오늘 배송되어 온 박스가 꽤나 무겁다..
내 방은 어느덧 식품창고가 되었다.
내일이 김일성 추모일이라고하네..... 전운이 감돌지도 않는데..비상식량처럼 보인다..
아이라인 문신을 시술 받으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이런거 왜 자꾸 주문해?"
"처음인데.. "
"가짜일 수도 있고, 어디서 온건지도 모르고..."
"이거는 다이어트용으로는 최적의 탄수화물이며, 세계 10대 건강식이며... 어쩌구쩌쩌구.."
"그래? 이거 너만 먹을려고?"
갑자기 화제가 전환... ㅡ..ㅡ; 순간 당황...
"우리 가족 다 먹어야지."
"앞으론 사지마."
결론도 좀 이상하지만... 식단 조절 시작이다.. 흐흐..
(저녁엔 돼지처럼 먹으면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