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심하게 보다 유심히 보니..  
'브리핑, 리뷰, 페이퍼, 리스트, 타입, 프린트, 코멘트, 프로덕트 태그, 엑셀... '
이건 뭐...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겠다.

프러덕트 태그라 ㅎㅎㅎ..
내가 일하는 분야도 장난아니지... 문서에 넘쳐나는 한글표기의 영어..

더 큰 문제는 저것을 대체할 만한 단어들이 머리속에서 빨리 떠오르지 않는다는거..
있기나 한건지.. 원래 없었던가... 
지나치게 익숙해져버렸다.
내 이름을 내가 부르면 남의 이름처럼 느껴지듯
백기완 선생의 책...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를 읽으면 외국말로 된 책 같았다. 

친숙해 보이기만 하는 글과 말이지만, 알고보면 이보다 낯설지 않을 수 없다.
점점 무슨 말인지 정확하지 않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대충 그렇게 소통하는 거보면... 대충 소통해도 살 수 있는 세계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언어와 관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
스타벅스에 혼자 노트북 뚫어지게 보며 커피 마시는 사람들 늘고 있는거 보면...
연관성이 전혀 없는건 아니겠지...
기능만 남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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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목 : 가당  

수당도 안주면서 웬놈의 할당이냐.
혈당도 낮으면 멕여야 오르거늘...
허당일로 축내지 말고 즈그덜이나 잘하라지..

 

  

언제나 질풍노도이신  우리팀 실장님이 b전무님한테 전화를 받으셨덴다..
본인도 100% 채웠는데, 우리은 0%라고.. 
이번주에 마감이니 알아서들 하랜다.
우리가 영업이냐라며 한마디 저항을 하시고 듣기만 했다던데...  

크...  우리팀 컬러는 확실하다.
'짖어라.. 우린 모른다~'  

가끔은 이렇게 막가도 되는가 싶지만,
있어야 잡고 싶지;;;
잃을 게 없으면 두려움도 없다~! ㅡ..ㅡ; 
 
그래도 세상이 하수상하니... 그냥 빌붙어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은거 같고 ㅋ.  

 

ps. 참고로... 우리팀 상당수는 '영업은' 커녕 경쟁사로 모든 서비스를 옮김 ㅋㅋ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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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0-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시가 아주 아주 맘에 듭니다

라주미힌 2009-10-14 16:01   좋아요 0 | URL
좀 당당하죠... ㅋ

2009-10-16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6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시사인 구독한지 어언 2년이 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안오길레, 배송지를 회사로 옮겼었다.
두어달 전부터 다른 근무지로 가게 되어 배송지를 집으로 다시 바꿨더니,
또 분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내 것으로 정기구독 하는 놈'이 사는 것 같다는데..
그런거 같다.  -_-;
이걸 어떻게 잡지.  잠복근무를 해볼까.
그러면 최소! 한 달에 네번은 회사 빠져야 한다. 으으.   
(치밀한 놈.. 불규칙하게 쎄비다니.. 아하~! 가판대에서 제목보고 흥미로운 것만 쌔비나.)
(그러나 양심은 쬠 있는 놈인듯.. 추석 합본은 놔두었다 -_-;)

시사인이 뭐 재미있다고...  
정기구독하긴 뭐하고.. 돈 주고 사긴 더더욱 뭐하고.. 그래서 그런가? -_-;;
잡히기만 해봐라.  
여자면 봐주고, 남자면 욕을 해줄테다.. ;;;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
포스트잇으로 붙여놀까..." 걸리면 죽는다!!!" 란 문구와 실장님 사진. ㅋㅋㅋ
실장님이라면... 죽는다라는 표현을 안쓰겠지만..

 
2.  회사에 히말라야 선물과 홍차를 놔두고 먹는다.
온갖 회사들과 같이 일하느라, 좀 어수선한데 뭔가 좀 없어진다.
앞에는 k모시기t와 i모시기m가 있고, 뒤에는 첨 들어보는 사람들..
여기와서 3주째 되는날 스탬플러가 없어졌다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내가 산건 아니니까 ㅎ)
커피가 줄어드는 속도가 느껴질듯 말듯 하더니..
그걸 다 먹으니까.. 홍차가 간질간질하게 가벼워진다..

게으른 자들만 모인 우리팀은 머그컵이 없다. (먹어도  상관없고.) 제외.
뒤에 있는 사람들은 늦게 합류했으니. 제외.
전방에 있는 사람들 같음 ㅡ..ㅡ;  대략 10명...  

아저씨들은 뭘 마시는걸 못 봄...  pm으로 있는 아줌마 과장 둘 중에 한명일까?
아.. 셜록홈즈는 이런걸 잘도 맞추던데..
특수 형광용액을 발라두어서 사무실의 불을 확 꺼버릴까.
아니면 홍차티백에 설사약을 넣어두고 화장실 가는 빈도수를 체크할까. 
(오.. 인간의 머리는 이럴때 발전하나보다.)
전쟁하면서 기술이 발전하듯...
나쁜놈들이 머리 좋은 이유와 관련성이 있을거다.  

오늘은 항상 누워있던 홍차박스가 반듯하게 서 있는걸 보고... 그 분이 왔다가셨군 했다..

치사하지만..  티백은 가방에 넣고 필요할때만 꺼내서 마셔야겠다...
동의 없는 눈과 입을 하나씩 더 달고 다닐만큼.. 대인배가 아니라서;;;
인류가 기생충에게 자비를 베풀던가... 


3. 쥐박이 일가가 한국을 밥상처럼 여기나 보다..
이것 저것 막 차려놓고 쳐 드시는게 너무 노골적이다.
알고도 못 잡는 이런 경우는 뭐라 불러야 할까..  (미래형.. 수사중이지만 ㅋ 뻔하다..)

감사, 조사, 수사가 아니라.. 공권력을 투입해서 빈 틈을 찾아 보완해주시는 작업이겠지..

 

하여간... 쥐는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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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1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퍼로 채우고 열쇠로 잠궈버려요 ㅎㅎㅎ

라주미힌 2009-10-13 16:53   좋아요 0 | URL
크.. 제 가방에 지퍼가 있지용

머큐리 2009-10-1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대리님...남녀차별이 조금 심하십니다 그려...ㅋㅋ
암튼 쥐는 잡아야 할 텐데..참..거시기하네요

라주미힌 2009-10-13 16:54   좋아요 0 | URL
남자도 인상이 안좋으면 봐줄려고요;;; ㅋ

마노아 2009-10-13 17:51   좋아요 0 | URL
댓글 때문에 한 번 더 추천하고 싶어요.ㅋㅋㅋ

순오기 2009-10-1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쥐는 드나드는 줄도 모르게 훔쳐 먹는데 선수지요.^^
'쥐를 잡읍시다!'
표어 붙이던 60년대 풍경화가 떠오릅니다.
 

 일본 덴리대학교의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앞으로 전시는 없다." <몽유도원도>는 딱 열흘 동안만 한국에 머문다.

썩을놈들 ㅡ..ㅡ;;; 

에라이 76년 주기의 헬리혜성도 주기적으로 볼 수 있거늘...
약탈되거나 관리 부실로 흘러나간 '완소들'을 언제 또 볼까나 싶어...  무작정 갔다.

줄을 딱 서니.. '여기서부터 3시간'이라는 푯말이 눈에 띈다. 
청주를 지나.. 구미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어찌됐건.. 오라이~.
40분 기다리니.. 여기서부터 2시간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오케이..~!! 가는거야.
포기자가 속출하나 보다.. 30분을 더 기다리니.. 1시간만 기다리면 된다는 푯말이 등장!!

말로만 듣던... 몽유도원도를 보는구나 싶었다.
학교 때 배웠는데.. 안연이 그렸다고 했던가? ㅡ..ㅡ; 무슨 왕의 꿈을 그렸다던데..
아.. 절로 무식이 흐른다. 
(저와 같은 분이 있을까 싶지만.. 안견과 안평대군 입니다.
역시 명사를 망각시키는 난치병에 걸린게야 ㅠㅠ 어디 총명탕이라도 먹어야 하는겐가..) 

천마도도 있다고한다...~!  이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건가?
(이런 얘기를 줄서서 떠들었다 ㅡ.ㅡ ;;   천마도는 천마총 ....)   

워낙 모조품을 여기 저기서 많이 보아와서 그런지.. 감흥은 썩....
몽유도원도는 줄이 워낙 길어서 '실물 크기'만을 확인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몽유도원도 앞을 스윽 지나가기... 오래 기다린 보람을 느끼기도 전에..
태산에 오르고 땀 닦지도 않고 막걸리 마시러 하산하는 느낌?  ㅡ..ㅡ;;;;;
하여간 이런걸 '개눈'이라고 하던가. 옆에 있던 분이 전문용어를 날려주셨다.
뜨끔.. 그래 우린 현대서양미술에 더 관심이 많았던게야.... 라고 말하지만..
난 그저... 사이즈와 채도와 색상에 만족할 뿐이다;;;; 



건칠보살...   이게 제일 좋았다~;; 역시 개눈엔 화려한게 눈에 쏘옥~  



흔한 금관 ㅡ..ㅡ;;; 어느 박물관에나 다 있는...  심지어 기념품 판매하는 곳에도 단돈 20여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진품이라는 인지를 갖추고 보면 다를라나.. 




완전 화려하다...  금제 허리띠. 




있었나? ... 못봤다.





누르면 좀 커짐... 주연(?)급 대우를 받는 몽유도원도~~~
실물은 조명과 유리때매 흐릿해서 잘 보이지도 않음..




미륵사지 사리구 



왕릉사지 사리구 



신라의 미소;;;  못봤는데...  난 도대체 뭘 본겨...  





은제 주전자~!!!!    난 아메리카노가 생각났다 ㅡ..ㅡ;;;; 이건 다 실장탓...  




천마도...  무령왕릉 아님...  



수월관음도....  완전 멋짐... 



신발과 발뼈 



석조 부처...   





아....  핸드폰에 달면 좋겠다..;;;;;;   정말 라대리 싼마이스럽다.. 




사택지적비...   해석은 알아서... 




청룡도 



관료들이 머리에 쓰는거(?) 




설씨부인 권선문첩 



정조의 글씨(?) 아마도...
조선의 천재왕답다...  글씨도 지적이네... 반듯하니.. 모범생같고...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obvan?Redirect=Log&logNo=100090016426 

뉘신지 몰라도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 -_-;;; 하여간...  박물관에서 보는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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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대리님 핸드폰고리는 없었고, 제가 슬쩍 보니 열쇠고리는 있었습니다.
담에 다시 가게 되면 하나 사드릴게요 ^^

readersu 2009-10-0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옆사무실 싸장님은 결국 못보시고 돌아왔다네요.사람이 그리 많았다면서요? 그래도 꿋꿋이 실물크기라도 보고 오셨다니 장하심!^^(지나가다 괜히 반가워서 한마디!)

paviana 2009-10-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이 찍으신 줄 알고 깜짝 놀랬어요. ㅎㅎ
어쨌든 이 분 사진 잘 찍으셨네요.
수월관음도는 저도 멋졌어요. 그건 미쿡에서 왔다지요.

바람돌이 2009-10-0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부분의 유물이 플래쉬만 터뜨리지 않으면 촬영가능합니다. ^^
요즘 제게 몽유도원도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의 신포도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

머큐리 2009-10-0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눈'이건 뭐건 간에 본 사람이 부러울 뿐...ㅎㅎ

라주미힌 2009-10-0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 왕관 사주세용 ㅋㅋㅋ.. 출퇴근할 때 쓰고 다닐래요 -_-;;
리더수님/ 제가 줄을 잘 서요. ㅋㅋ
paviana님/ 조명이나 유리창 때매 사진 찍기 되게 힘든 상황이었는데.. 대단하죵
바람돌이님/ 몰랐던 사실.. 아~ 저 분이 몰카의 달인인줄 알았음 ㅡ..ㅡ;
머큐리님/ 어서 빨리 줄을 서세요.. 며칠 안남았음당.. ㅋ
 

사람마다 온도차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차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네 몸이 내 몸이고, 내 몸이 네 몸이다 싶을 때는, 내 생각이 네 생각이고, 네 생각이 내 생각이다.
이런 생각에 빠져 동시대를 살고 있다고, 살아온 역사가 다르고, 문화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향하는 바는 같아도 경로가 다른 것 까지 어찌할 수는 없음을 안타까워 한다.
왜 그렇게 살아왔냐고 묻지만,
난 그렇게 살아왔다고 답한다.
그렇게 사는 건 아프지 않냐고 묻지만,
아픈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고 답한다.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고 묻지만,
이렇게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답한다. 
뼈대를 받치고 있는 인대가 끊어질 때, 끊어질 것을 예상하였겠는가.
단지 현재를 살아가느라 끊어질 가능성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살 수는 없어서 보던 방향을 바라보고야 만다.

누구나 나약한 신체를 갖고 태어난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임을 말하는 것이 아닌데
그렇게 살아왔다고, 그렇게 계속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다.
받기만 하고 주는 것이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 잘못이다.
잘못이라 부르는 것이 죄악이 될 지언정, 난 그것을 인정할 수 없는 영원한 약자에 머물러 있다.
강해보이기만 했던 사람의 빈틈이 어지럽게 한다.
고통은 참는게 아니라 줄여야 하는 것이다.
서로가 안고 있는 고통을 줄여 나가는 방식만이 건강한 삶을 찾게 해 줄 것 같은데,
쉽지만은 않다.
이건 내가 알고 있는 두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한 사람에게는 아직도 전하지 못하였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서툰 언어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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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09-2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틈이 없어 보이는 사람도 가까이 다가가면 빈틈이 보이곤 하지요...
빈틈이 보인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과 많이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그러니 서툰언어라도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