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익숙한 경험이 주는 안전함으로부터 갑작스럽게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의 경험에서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리를 필요로 한다.-52쪽
지금과 같은 체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다음의 세가지 중 하나를 하라고 말한다. 첫째 가서 통곡의 벽을 쌓고 너 자신을 위로하라. 둘째 미쳐 버린 후 폭탄 투척을 하라 셋째 교휸을 얻어라. 고향으로 가서 조직화하고 힘을 모아서 다음 전당대회에서는 대표가 되어라.-52쪽
갈등은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의 본질적인 핵심이다. 만일민주적 삶의 방식을 음악 작품의 형태로 나타내려고 한다면 그것의 주선율은 불협화으의 하모니가 될 것이다. -58쪽
정치,정치인,정당을 공격하고 비당파성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갈등의 규모를 통제하려는 이들의 대표적인 전략이다. -104쪽
민주주의를 갈등에 기반을 둔 혹은 갈등을 둘러싼 갈등의 체제로 이해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적 통합을 구축할 것이냐에 있는 것이지, 서로 나뉘어 다툰다는 이유로 갈등을 부정하고 혐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민주주의란 스스로가 옳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체제"-107쪽
정치학의 출발은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드는 문제에 대한 것이지, 좋은 시민에게 좋은 정치의 책임을 묻는 데 있지 않다. 과거나 지금이나 좋은 통치자를 뽑는 것이 정치의 중심 문제이지 시민이 직접 정치를 책임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114쪽
정치의 핵심은 대중이 갈등의 확산에 참여하는 방식과 대중과 갈등 간의 유동적인 관계를 관리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갈등의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싸움에 구경꾼을 끌어들이거나 배제하는 데 성공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되기도 하고 패자가 되기도 한다. .. 갈등의 범위와 관련된 모든 변화는 편향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본질적으로 파당적인 성격을 갖는다... 정치에서 이야기되는 언술이 어떠하든, 우리는 갈등의 규모를 관리하는 것이 정치 전략의 최고 수단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21쪽
정치가 무엇에 관한 것이냐를 결정하는 사람이 나라를 운영한다... 모든 형태의 정치조직은 특정 종류의 갈등은 이용하면서도 다른 종류의 갈등은 억압하는 편향성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조직은 편향성의 동원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122쪽
현대 민주주의는 선거를 제도적 채널로 하는 정치적 대표의 체제를 그 핵심으로 한다. 이는 불가피하게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앨리트들의 과두 체제 혹은 이들로 이루어진 정당들 간의 과두 체제를 발전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민주주의의 현대적 유형이라 부르고, 나아가서는 고대 민주주의보다 더 민주적이고 더 실천 가능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사회 갈등의 정치적 대표와 경쟁의 원리가 보통 사람들로 하여금 정 치 앨리트와 정부를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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