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 인간 - 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김민지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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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 『업글 인간』

 

 



 

『하나, 책과 마주하다』

장인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요일이 '월요일'이고 빨리 왔으면 하는 요일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직장 생활이라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에서 배치된 업무 때문에 힘들 수도 있고 혹은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때문에 힘들 수도 있고.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는 조직체의 하나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해하며 저자는 말한다.

"회사를 '젊음을 바치고 돈을 받는곳'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월급 외엔 없게 될 거야."

"회사를 '원하는 삶을 향해 탐구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하면 일을 대할 때, 사람을 대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져."

그래서 그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술을 책 한 권에 담아 전하고 있다.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적을 만들지 않는,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그리고 승리할 수 있는 업글 인간이 되기 위한 기술을 말이다.

모든 챕터 속 내용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1장에 특히 주목했다.

팀 프로젝트 때문에 팀장들과 담당했던 주임들이 대표실에 갔는데 대표가 한 마디를 던진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야. 장난이 아니란 말이야.'

그렇다. 물론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여기서 저자는 회사에서 버티고 싶은 힘을 기르기 위해선 차라리 학교라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향후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 준비 학교이자 인생의 마지막 학교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서 물 흐르듯 삶을 흘려보내면, 나중에는 삶이 원하지 않던 곳으로 흘러가 버릴 수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어차피 해야 하는 게임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좋아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게임을 해야 아쉬움이 적지 않을까?

앞서 1장에 주목했다고 말했는데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새로운 나를 만나는 카테고라이징, 자기 발견 노트"

인생,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 자신을 점점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든지 해보지 않았던 일이나 경험에 있어서는 익숙치 않는데 이 때 저자는 자기 발견 노트를 통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기록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한다.

짧아도 괜찮으니 회사에 대한 부분에서 일과 사람에 대한 카테고리를 나누어 기록해 보라고 조언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했던 이유가 나 또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좀 더 잘하고 싶어 자기 발견 노트대로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적어놨기 때문이다. 이건 꽤 도움이 되었기에 '자기 발견 노트'의 서식을 참고하여 제대로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책을 읽고나니 딱 드는 생각이 있는데 바로 멘토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든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더 나아가 그 분야에서 잘하고 싶거나 혹은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

즉, 누구나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직장은 돈을 버는 공간이지만 그 생각을 뛰어넘으면 그 전과는 다르게 덜 스트레스 받을 거라 생각한다.

직장인의 80% 이상이 우울감을 느낀다고 하니 스트레스 받으며 돈을 벌고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업글 인간의 7가지 기술을 잘 터득하여 ​나 자신을 유일무이하게 만들고(Unique), 잠재력을 깨우고(Potential), 멘탈을 관리하고(Growth),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해 주고(Relationship), 재능을 펼치며(Ability), 목적 있는 삶을 살게 하고(Direction), 나 자신을 앎으로(Explore) 한층 더 성장하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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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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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검은 고양이 카페』

 

 

 

 

 

『하나, 책과 마주하다』

수중에 있는 전 재산, 이천오백엔.

구루미는 서른 살을 코앞에 둔 스물여덟 살의 독신이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숙주 볶음과 낫토만 먹고있지만 돈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명한 출판사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일했지만 회사에서 경영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직원들을 해고하였고 결국 구루미는 6개월 전 백수가 되었다.

부모님의 품에서 떠나 독립해 살고있지만 부모님께 정리해고되었다는 사실은 차마 말하지 못했다.

연금으로 생활하는 부모님께 폐 끼치고 싶지도 않았고 그녀는 어엿한 어른이니깐.

어느 날, 산책하던 길에 히카와 신사를 지나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 신이 간절했던 구루미는 간절히 절하며 기도했다.

그렇게 강을 바라보며 걸어오던 길에 강 가운데 택배 상자가 놓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택배 상자에서 어떤 소리를 듣게 된다.

"야옹."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검은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냥 가지 못하고 결국 구하게 된다.

홀딱 젖은 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데 빨간색 우산을 쓴 노부인이 카페를 한다며 옷을 말리고 가라고 권유하게 된다.

꽃처럼 아름다운 구로키 하나라는 노부인​은 아들 내외가 곧 아이를 낳는데 같이 살 것을 제안해 결국 점장을 모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다음 날 구루미는 다시 카페에 가게 되었고 노부인이 아닌 구루미 또래의 한 남자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구로키 포라 소개하며 그는 구루미에게 제안 아닌 제안을 하게 된다.

며느리가 산기가 느껴져 이미 노부인은 갔고 지금은 구로키가 카페의 책임자라고 덧붙인다.

​구루미는 그렇게 가게를 나가려 했지만 구로키는 고양이 목걸이를 사달라 조르며 그녀에게 냥냥거리는 말투를 쓰다가 결국 검은 고양이로 다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과연 구루미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과연 <커피 구로키>를 잘 이끌 수 있을까?

 

검은 고양이 포 그리고 집사로 간택당한 구루미, 포와 구루미의 만남은 꼭 정해진 운명같았다.

포는 해가 뜨면 새까만 검은 고양이지만 해가 지면 검은 기모노를 입은 잘생긴 미남으로 변해버린다.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한 구루미는 신기하게도 고양이의 말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커피 구로키>에서 일하게 된 구루미는 하나를 대신해 카페가 망하지 않게 잘 이끌고 싶은데 그런 구루미에게 포는 말한다.

“이 카페는 앞으로 고양이만 찾아올 예정이다냥!”

결국 <커피 구로키>에는 커피 마시는 공간이 아닌 고민과 사연을 가진 고양이들과 집사들이 오기 시작한다.

검은 고양이 포 말고도 삼색 고양이 마게타, 러시안 블루 유리까지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의 사연 듣는 것도 그렇고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었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운 적은 없지만 항상 내게 찾아오던 고양이 다섯 마리가 있었다.

세 마리는 간간히 오는 편이고 두 마리는 하루에 서너 번씩 나를 찾아왔다.

마당에 있는 마루에 앉아서 책을 보고있으면 어느새 옥상에서 내려와 옆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각자 이름을 지어주며 불렀었는데 자기들 이름도 잘 알아들었고 차례를 기다릴 줄도 알았고 '기다려', '먹어' 정도의 말도 잘 알아들었다.

마당 한 켠에 이불을 넣어 조그만 집도 지어줬는데 길고양이들이기에 그 자유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원할 때 밥을 주고 원할 때 놀아주고 그랬다.

그렇게 1-2년을 함께 했는데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아 참 슬펐다. 길고양이들이기에 지금은 아마 하늘나라에 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문득 책을 읽고나니 냥이들이 더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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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책결산

 

 

 

 

 

2019년 책결산 : 378권

이러다 2019년 책결산을 1월 말에 할까 싶어 후다닥 포토샵을 켜서 한 장에 채워 넣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항상 책을 읽고 나면 월말에 기록용으로 사진을 두 장 남기는데 한 장은 실질적으로 그 달에 읽은 책을 몽땅 쌓아 찍어놓은 사진, 또 다른 한 장은 새롭게 읽은 책 위주로 말 그대로 업로드용으로 남겨놓는다.

 

올해 1월은 수술 받고 정신없었던 달이어서 편하게 잡지 위주로 많이 읽었었다.

기록해놓은 사진으로 리스트를 확인해보니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보그, W 매거진, 그라치아, 이밥차, 올리브, BBC Homes & Antiques, BBC OLIVE, BBC Good Food, ECONOMIST, TIMES 꽤 다양하게 읽었다.

잡지를 제외하고선 꽉 채워서 읽은 것은 역시 2월 달부터였던 것 같다.

 

이전 달의 책결산을 할 때면 새삼 놀랍긴 한다. '이렇게 많이 읽었었나'하는 생각과 함께.

연타로 맞았던 큰 사건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나 홀로 혹은 누군가와 함께 곳곳을 다녔는데 그 때마다 책 두 세권을 꼭 챙겨 다녔다.

채광이 좋았던 카페에 앉아 한 시간 만에 책 한 권을 읽기도 했고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가득했던 제주도에서 대여섯 권을 정독하기도 했다.

그렇게 틈틈이 읽었던 책들이 쌓이고 쌓였나보다.

 

2-3년에 한 번씩은 그간에 읽었던 책을 모아 재독하는 해를 꼭 가지는데 2020년이 바로 그 해이다.

한 번 읽는데 그치지 않고 두세 번 또 읽다보면, 그 때의 생각과 감정들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는데 비로소 그제 이 책을 읽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2020년도 깊이 있는 책읽기로 나의 독서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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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20-01-1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무시합니다 👏👏👏
 

♡ 책결산 | 2019년 12월

 

 

 

 

 

12월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12월의 어느 날』
『여행의 이유』
『90년생이 온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레몬』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결혼 고발』
『한 사람의 닫힌 문』
『대도시의 사랑법』
『버드 스트라이크』
『디디의 우산』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
『국화와 칼』
『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너는 꽃처럼 아름답다』
『빅나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이제야 언니에게』
『벌거벗을 용기』
『달려라, 아비』
『은주의 영화』
『국화와 칼』
『선량한 차별주의자』
『일의 기쁨과 슬픔』
『개밥바라기별』
『일생일대의 거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BIBLIOPHILE』
『영알못, 외항사 승무원&1등 영어강사 된 공부법』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독서하고, 열심히 피아노치고, 열심히 뜨개질하고
그리고 만남을 통해 조언받고, 그랬던 달.

숨 쉴 틈이 없다기보다 숨쉬려고 열심히 움직이고 움직였던 것 같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기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지만
새해에는 굳이 맞딱뜨려야 한다면 작은 사건들만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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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결산 | 2019년 11월



 



 

11월

『아리랑』 전권
『나의 첫 민화수업』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모모』
『파워슈팅의 주식투자족보 시즌 3』
『공항에서 일주일을』
『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
『공항에서 일주일을』
『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6개월 만에 교포로 오해 받은 평범한 공대생의 프랑스어 정복기』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도서관에서 읽을 만한 소설을 고르고 있었는데 손이 닿지도 않는 맨 윗부분에 《아리랑》 전권이 쪼르륵 모아져 있었다.
솔직히 그쪽은 관심도 주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언니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아리랑 읽으려고?]
[응, 읽다보니 재미있더라고.]
[몇 권까지 읽었어?]
[지금 다섯 권까지.]
[난 그 때 딱 한 권 읽고 말았는데.]
[근데 뭔가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짜릿함이 있더라고.]
별 말 없는 대화지만 괜시리 궁금해졌다.
책 한 권 딱 읽고나면 거기서 오는 뿌듯함은 느껴봤지 전권을 읽고나서 오는 짜릿함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였던 것 같다. 언젠가 나도 저 《아리랑》 전권을 읽어보리라 다짐아닌 다짐을 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2019년 11월에 드디어 완독하게 되었다.

아무튼 이 달은 《아리랑》 전권을 완독하느라 다른 책에는 손도 못 댔던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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