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결산 : 283권



찰나의 순간이 생각보다 깊게 뇌리에 박히듯, 곁들어지는 순간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한 해, 읽었던 월별 책탑들을 모아 보고있으면 책을 읽었던 그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읽는 순간,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읽는 순간, 어떤 차를 마셨는지.

읽는 순간, 어디에서 읽었는지.

읽는 순간, 무슨 생각을 하며 읽었는지.

모든 책이 다 그렇진 않지만 일부 책 표지만 봐도 그 당시의 순간들이 순식간에 스쳐간다.

코끝에 스치는 향으로 사람이 생각나는 것처럼.


명절을 앞두고 1월 중순부터 몸이 급 안 좋아져 지금까지 올스톱한 채 보내게 되어 2021년 책결산을, 이제서야 올려본다.

작년 겨울, 정말 죽다 살아났던지라 하루 하루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애쓰기보다는 마음을 내려놓기로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니 심적으로 편안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었었다.

이러한 이유로 잠수 아닌 잠수를 타게 되면서 일에도 많은 차질이 생겨 죄송할 따름이다.

1월부터 쭉 읽었던 책들 중에 11권은 서평을 마무리하지 못했었는데, 어제 업로드한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를 시작으로 나머지 책들도 한 번 더 훑어보고선 살을 더 붙여 완성시킨 후 일주일 간 쭉 올릴 예정이다.

몸이 좋질 않아 글 쓰는 데 속도가 나지 않는 것 뿐이지, 책은 그래도 잘 읽혀서 다행인 것 같다.



2021년 월별 책탑 사진은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

사실, 넘쳐나는 책들로 인해 곧 내가 책에 파묻힐 것만 같아 모조리 처분했었다.

새로 읽은 책들 중에 재독하지 않을 책은 글쓰기 노트 기록을 끝으로 싹 선물을 보냈고 이전에 읽었던 책들 중에 더이상 재독하지 않을 책들 또한 선물하거나 처분하였다.

책탑을 월별로 기록할 때에는 그 달이 끝나고선 바로 사진을 찍어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몰아서 하는 바람에 책탑 사진 생각을 못하고 먼저 처분한 것이었다.

허전하다, 아쉽다. 아쉽다, 허전하다.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고 보냈다는 사실이 아주 가끔씩은 떠오를 것 같다.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은 둘째치고 거의 백 여권 정도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책장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인지라 더 보내야 한다;

결국 안 쓰던 방 하나를 내 전용 창고로 쓰게 되었는데 여기에 책장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개, 아니, 두 개만 들일까 생각중이다.

훗날 이사 가면 머릿속에 그려놓은 서재를 멋스럽게 꾸며놓고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독서하고 싶다.


놓친 부분이 없었는지, 올해도 역시나 재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난 해에는 특히 『아리랑』 전권을 재독했었는데 올해는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전권을 읽으려고 한다.


『아리랑 특별한정판 핸디북 블루케이스 세트』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5304712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세트 - 전8권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덧붙여, 어떤 잡지를 주로 읽는 지 질문을 몇 번 받았었는데 그 때 그 때 다르다.

이전에 정기 구독을 몇 번 하긴 했었는데 가끔씩 그 달의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잘 안 읽게 되니 그 이후론 매달 직접 구매해 읽곤 한다.

(참고로 YES24, 알라딘 모두 신간알리미 신청을 이용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동적이긴 하지만 대부분 다음 달 잡지가 들어오는 달이 거의 15일이다. 15일 전후로 신간 잡지가 쏟아져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인스타그램을 할 때, 나는 서점앱에 들어가 책 탐방을 하곤 하는데 15일 전후로는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 『마니에르 드 부아르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1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2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3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4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5호 Maniere de voir』

▣ 『더 뮤지컬 The Musical』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봄』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여름』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가을』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겨울』

▣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 『BBC goodfood korea 2호 2021.봄』 · 『BBC goodfood korea 3호 2021.여름』

▣ 『플로리스트 Florist』

▣ 『플로라 Flora』

▣ 『메종 Maison』

▣ 『까사리빙 Casa Living』

▣ 『퀸 Queen』

▣ 『바자 Bazaar Korea』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엘르 Elle』

▣ 『보그 Vogue Korea』


주문내역이 많아 일일이 다 추릴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는 이렇다.

이외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릿터 Littor』, 『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Breathe』 등을 보았으며 해외잡지로는 『TIME』, 『Newsweek』, 『The Economist』, 『Reader's Digest』, 『National Geographic』 등을 보았다.

이렇게 보니 잡지도 참 다양하게 읽는 것 같다.

아! 요리를 좋아한다면 『BBC OLIVE』, 『BBC Good Food』도 추천한다.

특히 매년 나오는 X-MAS 스페셜 매거진은 소장하며 보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 탓인지 알라딘에서 주문이 불가하지만 YES24에서는 주문이 가능하다.)



지난 한 해도, 참 열심히 읽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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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19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283권 엄청나네요~!! 책 읽은 순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드실거 같아요. 올해는 건강하시고 독서 목표도 꼭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

2022-06-27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2-19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83권 ! 우와 대단하세요 ~ 정말 열심히 읽으셨군요 ~좋은 잡지들이 많네요 *^**

2022-06-27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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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람들은 어째서 선뜻 남을 도울까?

불공정함에는 왜 그토록 분노하는 걸까?

우리가 선량하며 정의롭고자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선량함, 즉 이타주의에 관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우리는 뇌과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자, 김학진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fMRI를 사용해 인간의 경제적, 사회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으며,‘공정성 판단’과‘이타적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밝히는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





Ⅰ 칭찬에 중독된 뇌


'유능하다'라는 단어가 제시되면 '맞다'와 '아니다'라는 두 버튼 중 무엇을 누를지 결정해야 한다.

'내가 스스로 유능하다고 하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 즉 평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일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비로소 나를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세상이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튜브 혹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짤막한 동영상들을 최소 하루에 하나씩은 시청하고 있다.

1분도 안 되는 짤막한 영상이 굉장한 파급력을 끌어오기도 하며 이는 곧 수익 창출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라는 또 하나의 직업에 도전하고 있다.

먹방, 브이로그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로지 '수익 창출' 목적을 위해 위험하고도 경악스러운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인터넷 1인 방송에서 이러한 영상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아프리카TV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어떤 주제의 영상들이 올라오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씩 아프리카 BJ들의 논란이 되는 뉴스를 볼 때면 일부는 영상이 굉장히 자극적이고 경악스럽기도 한 것 같다.

(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는데) 심지어 외국에서는 살인하는 순간을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내 큰 논란이 되었었다.

그렇다면, 이토록 타인의 호감을 얻기 위해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아요'가 수익으로 이루어지는 구조이기에 노력하고 집착하는 것도 이유지만 사실 그 집착 뒤에는 SNS 스타가 되겠다는 자기과시욕 또한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또 자연스레 '왜?'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데, 우리는 '뇌과학'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신체 항상성을 위한 뚜렷한 가치들을 추구하게 된다. 즉, 고통, 괴로움 등은 피하고 따뜻함, 편안함 등을 자연스레 추구한다.

필요한 것을 얻고 해로운 것은 피하려는 욕구와 이어지는 가장 단순하고도 중요한 기본 가치들은 출생이라는 시점부터 우리의 모든 행동을 강력하게 지배한다.

기본적 가치들이 주변 환경과 타협하게 되면서 점차 정교한 모습으로 새로이 탄생되는데 결국 이것이 인정 욕구이다.

인정 욕구는 발달 과정을 거쳐 성장하면서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뇌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살피게 되면, 우리가 일생에서 인정 욕구를 중요한 가치로 두는 이유를 알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뇌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바라는데 우리가 처한 환경은 동일하게 쭉 이어지지 못한다.

즉, 계속해서 변화하는 환경이 항상성 유지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표와 현실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해 뇌는 새로운 전략을 찾게 된다.

그래서 뇌는 처리해야 할 정보를 최대한 단순화시킬 수 있도록 범주화라는 방법을 통해 많은 정보 중 대표하는 특성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이 때 특정 범주를 가장 잘 대표하는 정보는 평균(mean)이다.

범주화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범주들 간의 연결을 시도할 수 있는데, 이 때 각각의 범주가 지닌 의미 혹은 기능에 따라 나누거나 서로 묶는 추상화 과정이 이루어진다.


우리의 뇌는 평생 쉬지 않고 범주화와 추상화 과정을 거치며 최소노력 대비 최대보상을 얻기 위해 되풀이하고 되풀이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체내 항상성 유지라는 구체적인 하위 범주 가치들은 극도로 복잡하고 추상화된 상위 범주 가치들로 대체된다.

그리곤 뇌 속에 각인된 상위 범주와 절묘하게 맞는 대상이 나타나면 우리는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좋아요에 목 말라 자기 파괴적인 행동마저 서슴지 않는 보상 추구 행동을 보이는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이다.



Ⅱ 그 사람은 왜 착한 일을 할까


인간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방대한 정보의 저장, 처리가 가능하지만 무한에 가까운 정보들 앞에 놓일 때는 보잘것없는 존재가 된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해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잘 변형하게 되는데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기준을 정하는 시점에서 우리의 뇌는 자연스레 자기중심적 기준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 판단 과정이 세상의 정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사회화를 통해 다른 사람이 만든 가치들을 겪어 보며 수정하곤 한다.

즉, 사회관계를 통해 다듬어진 가치들이 사회적 가치라 할 수 있으며 윤리적 가치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들 중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이란 부위가 있다. 이는 도덕적 가치 판단에 필수적인 정서적 직관이 저장되어 있는 부위이기도 한다.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이 도덕적 가치뿐만 아니라 더 복잡한 형평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판단하는 과정과도 관련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형평성에 대한 선호'와 같이 추상적이고 고차원적인 것으로 믿어온 사회적 가치 역시 복내측 전전두피질에서 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타인을 돕는 이타적 행동은 복잡한 사회관계 속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세하고 직관적인 가치로 강하게 우리 뇌 속에 각인되어온 전략적 행동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Ⅲ 이타적인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철학자 피터 싱어 교수가 말한다,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하며 타인을 도와야 한다."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아이들보다 미디어가 찾은 불행한 아이 한 명에게 온정의 손길이 더 몰리게 되는 역설적인 일이 일어나곤 한다.

효율적 이타주의는 이런 자세를 지양하며 선의에만 의존한 이타적 행위는 크게 도움 되지 못하거나 세상에 해악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인간의 뇌는 살아남기 위해 가장 유리한 가치를 선택하기에, 이타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이타주의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인정 중독은 다양한 형태의 부정적인 사회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병적인 수준의 인정 욕구를 줄이고 다시 원활한 사회적 소통을 회복할 방법은 없을까?

구체적인 해결 방법은 지금도 풀어야 할 숙제지만 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리의 뇌가 처리하는 정보는 외부 감각 정보, 내부 감각 정보로 나뉜다.

외부 감각 정보는 시각, 청각, 촉각 등과 관련된 정보를 의미하며, 내부 감각 정보는 심장, 폐 등 내부 장기로부터 오는 생소한 종류의 감각 정보를 가리킨다.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고 있는 둘은 의사결정이라는 행동 관점에서 볼 때 각기 다른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내부 감각 정보 회로는 선택을 위한 가치를 생성하는 기능이 있는 반면에 외부 감각 정보 회로는 이렇게 생성된 가치를 사용하는, 즉 소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예를 들면, 에그 베네딕트라는 음식을 보고 있을 때 먹고 싶다는 가치 혹은 선호를 갖게 되는 것(외부 감각 정보 회로)은 전에 먹었던 이 음식이 우리 신체의 항상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경험(내부 감각 정보 회로)을 우리 뇌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기준이 일시적으로 변화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변화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체 항상성 유지라는 근본적인 목적에서 점차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외부 감각 정보 회로의 작동이 의사 결정의 궁극적 목표인 신체 항상성 유지는 지나치게 훼손할 정도로 내부 감각 정보 회로가 생성한 가치를 왜곡하고 있지 않는지 계속해서 체크해야 하는 것이다.





잘못되거나 부적절한 선택을 많이 했을 때는 아마 좋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조바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분명 정답은 없는데 '좋은' 선택이라 규정해놓고 추구하는 가치는 대부분 신체 항상성 유지를 통한 생존 가능성 극대화라는 궁극적 목표보다 여기서 파생되어 나타난 도구적 목표일 가능성이 높을 테니깐.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돈, 명예, 사회적 지위 등이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좋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릴 때 비로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네 심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지나치지 말아야 할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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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18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반갑! 알라딘 19일 자정 !땡 시스템 작업 한다고 해서 빛의 속도로 하나님에게 안부 인사를 ^ㅅ^

2022-06-27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딱 한 걸음의 힘 -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미리암 융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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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행복과 성공은 별개인지라, 성공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성공에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에 들어가는 노력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위해 세운 계획을 행동에 옮기고, 그 행동을 꾸준히 행하곤 한다.

이렇게 보면 말은 참 쉬운데, 그 행동을 꾸준히 하리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습관을 바꾸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법들이 과연 존재할까?

그 답은 『딱 한 걸음의 힘』에 있다.


저자, 미리암 융게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행동치료 전문 심리치료사로 코칭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분노를 줄이고 공감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명상과 마음챙김이 큰 도움이 되는 걸 몸소 절감하여, 명상앱 헤드스페이스(Headspace)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는 변화가 절실한 사람들을 돕는 과정에서, 현재 자신에게 해로운 습관을 알아차리고 고쳐나가는 작은 실천(Micro Habits)이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꿔놓는지에 주목하였다. 나아가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한 이해가 더 큰 효과를 낳는 데 착안해 습관의 기술을 연마해왔다.





Ⅰ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습관으로 마음을 살피다


무의식적을 생긴 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대부분 눈을 뜨면 자연스레 스마트폰으로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알람을 끄고선, 날씨부터 시작하여 이것저것 보다보면 5분, 10분 금방 흐르게 마련이다.

저자 또한 이러한 무의식적인 습관이 있었던지라 알람만 끄고 스마트폰은 만지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고요하고 평온한 아침을 맞기 위한 다짐이었지만, 다음 날 저자는 무의식적으로 알람을 끄고선 자연스레 외부 자극의 홍수에 빠져들게 된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러면 안 되겠다싶어 굳게 마음을 다잡은 저자는 아날로그 시계를 구입해 알람을 맞추어놓았고 스마트폰은 욕실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곤 정확히 사흘이 지나자 스마트폰 금단 현상은 차츰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긍정적인 습관과 행동 방식은 오랫동안 유지할수록 좋다. 그만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걸림돌이 무엇인지

⊙ 목표로 가는 길이 어떤 모습인지

⊙ 어떤 습관이 좋고 어떤 습관이 나쁜지

⊙ 습관과 행동 패턴은 어떻게 생기는지

⊙ 왜 어떤 습관들은 과거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의미가 없는지

⊙ 당신은 어떤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지

⊙ 습관이 당신의 인성, 생활, 자아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어떻게 하면 안전지대를 떠날 수 있는지

⊙ 어떻게 하면 새로운 습관을 들일 수 있는지

⊙ 새 습관이 자리 잡을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 어떻게 하면 미루지 않을지

⊙ 어떻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지

⊙ 올바른 보상 방법은 무엇인지

⊙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 어떻게 하면 자신과의 관계가 편해질지

여기 항목 중 눈에 들어오는 주제가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작은 변화를 주어야 할 때이다.


티끌 모아 태산!

책에 적용해보면 별거 아닌 작은 행동이 큰 효과를 낳는다는 의미로 Micro Habits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인 제임스 클리어 또한 Atomic Habits 원자 습관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이와 맥락이 일치하다고 보면 된다.

즉, 전체가 과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Ⅱ 얼마나 간절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습관은 일상을 조직하여 안정감을 주는 루틴이다. 하지만 나에게 해를 주는 나쁜 습관 또한 존재한다.

나쁜 습관의 경우, 우리의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어 자신의 특정 행동 패턴을 깨닫고 자신의 사고, 감정, 행동 패턴을 의심하며 가급적 바꿔야 한다.

습관은 말그대로 뇌의 에너지 절약 모드라 할 수 있다. 굳어진 행동덕에 뇌가 엄청난 일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습관은 특정 구조의 반복을 통해 굳어지며 우리 뇌를 바꿀 수 있다.


예컨대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단순한 습관을 멈추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인성 자체를 바꿔 오랫동안 만족스러운 삶을 바란다면 이 조건을 명심하라고.

⊙ 인성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 실제로 바꿀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 변화에 습관이 들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는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인간관계는 인성 변화 및 습관 변화의 중요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왜 하느냐"이다.



Ⅲ 최초 2분 최소 21일, 멈추지만 마라


2분 규칙을 시험해보라!

작지만 중요한 일은 절대 미루지 않는다. 2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당장 처리한다.

이 2분 규칙은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 Getting Things Done》의 저자인 미국 자기 관리 전문가 데이비드 앨런이 알려준 비법이다.


성공은 한 번의 성과가 아니라 매일의 습관이 낳은 결과물이다. 반복이 힘이다. 반복을 통해 습관이 바뀐다. 그러니 새로운 행동을 최대한 자주 쉬지 않고 반복하라. 우리 두뇌의 대표는 의지가 아니라 루틴이다. 많은 행동이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제멋대로 일어난다. 신경망은 반복될 때마다 튼튼해진다.





습관을 바꾸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법들이 과연 존재할까?

그 답은 『딱 한 걸음의 힘』에 있었다.


근래 올린 책들은 이미 새해 전날에 다 읽었던 책들인지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날 수밖에 없다.

이 책 또한 2021년 마지막 날에 읽었었는데, 책을 읽고서부턴 1월 1일부터 아침마다 읊조리는 말이 있다.

바로 "오늘부터 1일처럼!"이다.


습관의 힘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빠께서 조그마한 회사를 운영하시다가 엄마와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되어 중학교 때부터는 동생들을 챙겨주는 것이 당연하게 내 몫이었다.

외할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처럼 첫째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고, 부모님께서 새벽 일찍 나가셨다가 밤늦게 오시니 집안일을 하는 것을 물론 동생을 챙기는 것 또한 힘들긴 했어도 싫지는 않았다.

14살의 어린 나이었어도, 아홉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나 두 살차이 나는 여동생이나 내게는 마냥 동생이라기보단 내 아이같다는 마음이 컸었던 것 같았다.

가급적 엄마가 늦게 나가 남동생을 챙겨주고 출근하시기도 했지만 내가 유치원에 보내야할 때도 많았다.

새벽 6시 50분에 일어나 빠르게 샤워하고 여동생을 깨워 욕실로 보낸 후에 마지막으로 남동생을 깨워 씻기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동분서주하게 준비한 뒤 남동생은 유치원에 보내고 나와 여동생은 곧장 학교에 갔었다.

습관처럼 굳어진 새벽 기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아무리 늦게 잔다 한들 새벽 6시가 되면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 또한 청소, 빨래 등 집안일도 굉장히 규칙적으로 진행되는데 이 또한 무의식적인 습관처럼 굳어진 것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해왔기에 엄마께서 집안일을 한다해도 내 손이 거쳐져야 마음이 편해진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할지도ꔷ̑◡ꔷ̑)

간혹 가족들에게도 그런 말을 듣는다. '좀 쉬어. 너무 피곤하게 살지마.'

가족 모두 쉬는 날, 다들 뒹구르르할 때 나는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이 집안일을 시작한다.

뭘 그렇게 피곤하게, 힘들게 사냐고 하는데 사실 전부터 그래왔던 것인지라 피곤하게 사는 삶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냥 자연스레 몸부터 움직여진다.

이렇게보면 내가 생각하는 습관이란 '나만의 자리 잡기'라고 생각된다.

순서대로 행해지는, 흩뜨러져 있다해도 결국은 제자리를 찾아주는 집안일만 봐도 말이다.

공부와 관련된 습관도 꽤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수첩에 영단어를 적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운 영어는 내게 신세계였다. 특히 영단어가 그랬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적고 봤는데, 그래서 자리잡게 된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수첩에 영단어를 적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간간히 적긴 해도, 원서를 보거나 뉴스를 볼 때면 모르는 단어가 종종 나와 그 때마다 꼭 적곤 한다.


선하고 정직하게,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삶이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자신의 발전에 도움되는 습관 키우는 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마음만 먹었다면, 지금 당장 첫 단추 꿰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그 첫번째로 유익한 습관 목록을 적어놓는 것은 어떨까?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간단한 게 좋다.

-하루 계획을 세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를 혹은 남을 칭찬한다.

-하루 3번, 미소를 짓는다.

-자주 웃는다.

-물을 2리터씩 먹는다.

-걷는다.

-운동한다.

- ……

별 것 아닌 작고 사소한 다짐 혹은 목표가 습관처럼 몸에 베어지면, 분명 매우 이롭고도 매우 유익한 삶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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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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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웅, 바람부는 소리에 잠깐 문을 열고 마당을 내려다보니 언제 눈이 왔는지 새하얗게 물들여졌다.
한라봉 하나 먹고선, 책장에서 눈에 띄었던 《눈아이》를 집어들어 막 읽었었는데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
내일, 많이 추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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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필로소피 -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장원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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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매일 아침, 철학 한 문장을 읽는 건 하루를 바꾸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현재에 머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간다.

즉, 흘러가는 시간은 과거이며 곧 다가오는 1초, 1분, 1시간은 미래인 것이다.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지금, 철학에 눈을 떠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미국의 작가이며 마케터이자 미디어 전략가이다. 19세에 대학교를 자퇴하고 『권력의 법칙』 의 저자인 로버트 그린의 제자가 됐으며, 아메리칸 어패럴의 전 마케팅 책임자였고 뉴욕 옵서버의 언론 칼럼니스트 겸 편집인이기도 하다.

저자, 스티븐 핸슬먼은 하퍼콜린스(HarperCollins) 출판 그룹에서 편집자, 마케터, 발행인 등으로 일했다. 문학 에이전트로 일하고 서점을 운영하는 등 40년 이상 출판 업계에 몸담았다.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Ⅰ 철학자처럼 아침을 시작하는 법


인생을 충만하게 살기 위해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지금도 시간은 흐른다. 1초, 1분, 1시간, 그렇게 지나간 시간은 결국 과거가 된다. 현재에 머무는 동시에 그 시간은 계속 과거가 된다.

그 찰나에 우리는 중요한 순간을 맞기도 하며 엄청난 후회를 하기도 한다.

특히 후회하는 순간을 마주했을 때, 아무리 후회한다한들 과거를 바꿀 수 없기에 그 때부터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허나 기회는 있는 법!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변화시킬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미래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 가진 힘인 것이다.


매일 승산 없는 싸움을 피하고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할 때 우리 삶은 더욱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다.



Ⅱ 나를 지키면서도 단단하게 관계 맺기


살다 보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부딪힐 때가 있다. 늘 지혜로울 것 같은 철학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애쓰던 일이 크게 실패하거나, 중요한 순간 건강을 잃거나, 억울하게  받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등 누구라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을 겪었다. 하지만 철학자들은 그때마다 자신을 다독이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수행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것을 시작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다." 당신은 어떻게 용기를 내고 희망을 지켜낼 것인가?


우리는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끝없이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빨리빨리'의 삶을 살다보니 어떤 일이 잘못되면 감정적 영향을 받아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구덩이에 빠진 것을 알았다면 땅을 파지 말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했다해도 무작정 분노를 표출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이는 결국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는 길을 택한 것이며 결국 나 자신을 잃고선 시작하게 되는 셈이니깐.

반응하기 위해서 반응하지 말자. 괜스레 후벼파지 말고 일단은 그대로 두자. 그런 다음에 세운 계획이 결국 출구를 만들어 줄테니깐.



Ⅲ 지치고 불안한 마음에 용기를 더하는 말들


문득 삶이 불안하고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가? 아마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생은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손에 쥐었다고 생각한 행복이나 성공도 언제든 모래알처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30년 노예 생활을 겪고도 오늘날 위대한 철학자로 기억되는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조언한다. "이미 지나갔는가? 그렇다면 붙들지 마라. 아직 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열망을 불태울 때가 아니다. 묵묵히 다시 올 때를 기다려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신들의 연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두 단어가 있다고 한다. 에픽테토스의 말을 빌리자면 그 두 단어란 바로 집요함과 저항이다.

덧붙여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어떤 원칙으로 지속하고 저항해야 하는 물음에 이렇게 답변했다.

"경건함으로 지속하고 정의로움으로 저항하라."


굉장히 중요한 말이다. 결국 나를, 나의 운명을 아끼고 사랑하며 항상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인데 이는 모두가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할 말인 것이다.



Ⅳ 매일 저녁, 나의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드는 질문들


하루가 저물어 가는 황혼 무렵은 전통적으로 미네르바의 시간, 철학의 시간이다. 그것은 끝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일 찾아올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간이기도 하다.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세네카는 매일 저녁, 이런 질문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늘 어떤 나쁜 버릇을 고쳤는가? 어떤 잘못에 맞섰는가? 어떤 면에서 더욱 나아졌는가?" 당신은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다시 말해, 어떻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할 것인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하나, 넌 참 착하다."

착하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을 때이기에, 앞으로도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끝이었다.

그리곤 이런 저런 일들을 겪고 철학·인문서 접하고서부턴 이후 생각이 달라졌다.

착하게 살기보다는 선하게 살아야겠다고. 선하고 현명하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책에서도 이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른 사람의 의무가 무엇이든,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





한 해를 시작하기 전, 다음 해에 매일 읽을 책을 선정하곤 한다.

작년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인문서 두 권과 영어원서였고 재작년에는 논어와 맹자였다.

작년 11월, 12월은 죽을 뻔할 정도로 너무 아파 아무것도 세운 것이 없었고 그렇게 1월 1일이 왔기에, 첫째 주에는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책들을 선정했었다.

2022년, 두 권은 정했으나 한 권은 미지수라 고민중인데 그 두 권 중 한 권이 바로 『데일리 필로소피』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을 보면, 매년 빠지지 않는 책이 있으니 바로 '철학'이다.

에픽테토스가 말했다. "철학은 인간을 인도하는 합리성을 훈련하고자 할 때, 감정과 믿음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라고.

학창시절에는 전혀 몰랐다. 그 몰랐던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 바로 대학교때부터였다.

어린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았었다.

신경쓰던 일에 실패하는 경험도 몇 번이나 겪었었고 사람에게도 많은 상처를 받았었고 중요한 순간에 건강도 잃어보았고 무엇보다 지금도 그렇고 또한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어도 좌절하는 순간을 꽤 많이 겪었었다.

오죽했으면, 사주를 몇 번 보기도 했었다. 모두가 하나같이 초년에 엄청난 고생을 할 팔자라고 입 모아 말하는데 결국 미래는 나의 몫이니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미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홀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렇기에는 답이 없어 내 마음을 지탱해주셨던 선생님들에게 마음을 열어 많은 조언을 받았고 마음을 단단하게 해 줄 수 있는, 즉, 나만의 책들을 하나하나 발견해가기 시작했다.

그 중의 절반이 바로 철학·인문서이다.

본디 기본적인 신념과 가치를 담은 것이 고전 철학이기에,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두려워 말고 읽어보라! 철학을 통해 참된 가치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언젠가는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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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10 09: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022년 철학자 처럼 살아보귀롱🤗

하나의책장 2022-03-23 23:27   좋아요 0 | URL
scott님은 이미 철학자가 아니신가요? >.<

mini74 2022-01-10 1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철학책 몇 권 사놨는데 넘 어려워요 ㅠㅠ 하나의 책장님 말씀처럼 참돤 가치를 까닫게 되는 순간이 언젠가는 오겠죠 !

오거서 2022-01-10 20:14   좋아요 4 | URL
두려워 말고 읽어보라! 못 본 척 ? 하시는 것 같아요 ^^;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1 | URL
미니님이라면 수월하게 읽으실 것 같은데요? ^^

mini74 2022-02-10 1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도 좋지만 사진도 넘 좋은 하나의 책장~ 님 축하드려요 *^^*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2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2-10 1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1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thkang1001 2022-02-10 18: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1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이하라 2022-02-10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축하드려요^^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1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2-10 19: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당선 축하드려요~!! 사진도 예술입니다 ^^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2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2-02-10 2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2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러블리땡 2022-02-11 0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책장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

하나의책장 2022-03-23 23:28   좋아요 1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