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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월 1일이 되었어요.

다음주부터는 새해를 맞아 포스팅에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도서 리뷰,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주말 내내 세팅할 예정이에요.

그간 올리지는 않았었는데 제가 기록에 진심이다 보니 다이어리들과 독서기록장도 조금씩, 조금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글쓰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작년에는 책 사진에 의미를 두지 않고 포토샵을 애용했는데 올해는 다시 감성 넘치는 사진으로 채워보려고요,,

올해, 늦어도 내년 초에 이사할 예정이라 이 집에서의 마지막 기록인만큼 많이 담아두려고 합니다.



📖

올해는 책을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재독하는 책들 중에 더이상 재독하지 않아도 되는 책들은 모아서 나눔하려고요.

앞서 얘기했듯이 이사하려면 책을 반 이상 줄여야겠더라고요.

막상 서재랑 침실, 창고까지 책을 쭉 살펴봤는데 (수 백권이.. 곧 천 권이 되는...) 아무튼.. 책이 정말 많더라고요,,

출판사에서 받았던 책들도 엄청나서 이 책들도 모아모아 이벤트 할 예정입니다.





웹소설도 다 마무리되어 올 초에 올리려고 합니다.

2026년은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설레면서도 떨려요.

동생네가 보내준 새해 첫해를 여러분에게도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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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2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6-01-0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책장님, 새해 첫 날 잘 보내셨나요.
올해 2026년에 준비하는 일들 잘 되시고, 좋은 성과 있으시면 좋겠어요.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때로는 무너지기 위해 정리한다




정리를 하면 무언가 단단해질 줄 알았습니다.

불안을 덜고 혼란을 비워 말끔히 정리해내면 마음도 어느 정도 정리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책장을 정리하다 아래에서 꺼낸 상자 하나에 순간 하던 행동을 멈추었습니다.

잊어버린 줄 알았던 기억이 한순간에 다시 올라왔고 차곡차곡 쌓아둔 감정들이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그 순간, 정리가 단지 정돈하는 일이 될 순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정리가 감정을 들춰내고 의도치 않게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다시 마주보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요.


비운다는 건 모든 걸 잊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끔은 그 비움 속에서 더 깊은 고백이 일어납니다.

나는 아직 이 감정에 머물러 있었구나.

나는 아직 이 감정을 떨쳐내지 못했구나.

이렇듯 정리는 나를 치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정리를 하면서 나 자신과 마주보는 시간이 나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무너짐도 꼭 필요합니다.

버리려다 다시 꺼낸 사진, 놓으려다 망설인 물건, 잊으려다 되새긴 말들, 이 모든 것들을 간혹 정리하다 멈춰선 날이 있으신가요?

혹시 이것들을 손에 쥐게 된다면 조용히 무너지는 시간을 어느정도 허락해주세요.

깨끗한 공간에선 그 무너짐조차 조용히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리를 통해 삶을 정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삶의 무게를 잠시 제 자리에 두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게 무너져 있던 그 자리에도 하루는 여전히 흐르며 우리는 그 안에서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무너짐을 마주해야 비로소 다시 살아갈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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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기




모두 다 정리한 뒤에야 비로소 비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느 날, 정리하고 또 정리하다 결국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처음엔 어딘가 허전하고 무언가 잘못한 것 같았습니다.

텅 빈 방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의자에 앉아 한참을 있었습니다.

내가 너무 많이 비워버린 건 아닐까.

이렇게까지 비워도 괜찮은 걸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빈자리에 조금씩 다른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햇살이 더 깊이 들어오고 마음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무언가를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 대신 그저 지금 여기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그 자리에서 저는 처음으로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엔 항상 뭔가를 더 하려고 했습니다.

더 멋지게, 더 빠르게, 더 많이.

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하지 않음으로써 무엇이 남는지를 보게 됐습니다.

비움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나서야 다시 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지니까요.


그 빈자리에서 저는 새로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에도 기대지 않고 무엇에도 끌려가지 않는 문장들.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비어 있어도 괜찮은 문장들.

그렇게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처음의 나를 다시 채워넣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종종 무언가를 정리하다가 잠시 멈춰 섭니다.

그리고 속삭이듯 되묻습니다.

이건 놔두는 게 좋지 않을까?

지금 이 자리, 정말 필요한 걸까?

비우는 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일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은 사실 모든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저는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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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지 않아도 풍요로운 순간들




요즘 들어 무언가를 꼭 채우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어떤 날은 할 말이 없어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좋고,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조용한 하루가 고맙고,

비워진 냉장고 속에서도 남은 재료로 소박하게 한 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게 진짜 풍요가 아닐까?'


예전에는 채워야만 안심이 됐습니다.

시간표를 꽉 채워야 부지런한 것 같았고,

냉장고를 가득 채워야 잘 사는 기분이었고,

옷장에 옷이 많을수록 선택의 여지가 생긴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나 둘 비워나가고 나서야 알게 된 게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실은 나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단 걸요.

가득 채운 물건보다 제자리를 찾은 여백이 더 아름답다는 걸요.


오늘 아침, 창문을 열었을 뿐인데 바람이 다녀갔습니다.

햇살이 벽을 따라 길게 퍼졌고 그 길을 따라 잡초들이 무성하게 피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채우지 않았지만 모든 게 이미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나만 잠시 멈춰 선 느낌.

하지만 그 멈춤이 어쩌면 진짜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시간, 정리된 공간 그리고 텅 빈 것 같지만 충분히 나를 채우는 어떤 순간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얻으려고 애쓰지만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숨소리, 햇살, 바람, 고요함.

그것들만으로도 하루가 꽉 찼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건, 내 안에 풍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있는 것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은 생각보다 자주, 아주 조용히 다가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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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마음을 닮아간다




공간을 바라볼 때면, 지금 제 마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책상 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계획을 적어둔 다이어리들, 작성 중인 소설 원고, 펜통에서 출장 나온 수십 자루의 볼펜, 그리고 한 장의 메모.

《 내일은 책상정리의 날! 흐트러진 마음도 함께 정리하자! 》

남들이 보면 이게 뭐가 지저분하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용한 물건은 곧바로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몸에 밴 저에겐 충분히 어수선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풍경은 제 마음 안이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과 미뤄둔 고민으로 가득하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하루의 피로와 불안이 그대로 남은 것처럼 공간은 감정을 고스란히 비추는 창처럼 다가옵니다.


창문을 열어 바람을 들이고 책상 위를 닦기 시작하면 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자국들과 작은 흠결들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치우고 자리를 정돈하면 그 빈 공간이 마음속의 그늘까지 따뜻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듭니다.

공간을 정리하는 일이 내 마음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일이라는 걸 느껴본 사람이라면 분명 공감할 거예요.

어떤 날은 마음이 너무 무거워 청소조차 벅차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사람들은 마음이 먼저 편해야 정리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험도 분명히 있습니다.

공간을 먼저 정리하면 마음이 그걸 따라오기도 하니까요.


며칠 전, 집에 돌아와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저에게 책장 아래 쓰러져 있는 책들이 묘한 불안감을 일으켰습니다.

처분하려고 모아둔 책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일 나도 이렇게 무너질까?

그런 생각이 들던 순간, 불안이 방 안 가득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청소기를 돌리고 책들을 분류해 책장 옆에 낮게, 가지런히 쌓아두었습니다.

조금씩 공간이 정돈된 풍경으로 바뀌었고 그때 문득 그 공간이 먼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의 불안이 한 겹 벗겨졌고 눈앞의 무질서가 정리되자 마음 안의 혼란도 조용히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공간은 그렇습니다.

마음을 닮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서로 맞닿아 있고 보이는 것을 바꾸면 보이지 않는 것들도 따라 움직입니다.

그 변화는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결국 일상의 전체 분위기를 바꿔놓습니다.

지금 마음이 복잡하다면 거창한 해답을 찾기보다 곁의 공간부터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내 옆에 있는 물건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불안을 가리기 위해 던져둔 무언가인지.

공간을 다듬는 일은 결국 내 마음 한 켠을 다시 어루만지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 섬세한 정돈이 삶 전체를 조용히, 부드럽게 만드는 힘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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