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12일 14도~28도 맑음


연일 여름같은 날씨다. 주위엔 갑자기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고 있다. 



개복숭아꽃이 피어나더니, 하루만에 복숭아꽃들도 만발이다.



배꽃도 쉴 틈 없이 피어나버렸다. 아침에 꽃망울이 맺었나 싶었는데, 오후에 꽃을 활짝 피운 것이다. 갑작스런 더위가 올 한 해 풀과 나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다소 늑장을 부렸던 복분자 나무도 정리했다. 죽은 가지들을 쳐내고 지지줄을 다시 팽팽하게 당겨주었다. 죽은 가지는 전지가위로 자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두꺼워져서 톱으로 겨우 잘라냈다. 



복분자 나무 줄기에 옆에서 자라고 있던 오미자 줄기가 돌돌 감겨져 있다. 



내친 김에 오미자도 정리했다. 주위 풀을 뽑고 유인줄도 새로 정비했다. 


복분자는 지난해 엄청 많이 수확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세 배 정도는 수확했던 듯하다. 반면 오미자는 겨우 한 주먹도 되지 않은 열매를 거두어 들였다. 복분자는 죽은 가지도 있지만, 새로 뿌리를 내려 솟아난 가지도 있어, 올해도 수확이 많을듯하다. 반면 오미자는 얼마큼 자라줄 지 모르겠다. 청을 하나 담글 정도는 수확이 가능하다면 좋겠다. 욕심같아서는 청도 담그도 말리기도 하고 하면 좋겠지만 말이다. 어수선하게 자라고 있는 오미자들은 나누어서 옮겨 심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엄두를 못내겠다. 내년을 기약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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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9~10일 맑음


블루베리에 물을 주면서 꽃눈도 솎아주었다. 퇴비를 주고 나서 1차로 꽃눈을 솎아준데 이어서 2차 꽃눈 솎기다. 



한 가지에 예닐곱개가 넘는 꽃눈이 달린 것들은 서너개만 남기고 다 솎아 주었다. 1차 솎기로 네다섯개 정도 남겨진 것들 중에서도 꽃눈이 작은 것들은 다시 솎아 주었다. 한 가지 당 서너개 정도 튼실한 것들만 남겨둔 것이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꽃눈을 솎아주기는 했지만, 이정도까지 강하게 솎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 꽃눈을 솎다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것들이 모두 열매가 될텐데 하는 욕심(?)말이다. 하지만 이런 과감한 꽃눈 솎기를 통해 오히려 크고 맛있는 열매가 많이 달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열매를 많이 맺은 후 이듬해 말라 죽는 가지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블루베리 중 일부는 벌써 꽃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잎도 어느새 나기 시작한 것들도 있다. 본격적으로 블루베리를 가꾸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블루베리밭의 풀들도 함께 푸릇푸릇해지고 있다. 조금 있으면 낫을 들어야 할 시기가 찾아오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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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9~10일 맑음 8도~27도


연일 날은 뜨겁고 비는 오지 않고 있다. 봄을 건너 뛰고 여름이 찾아온 듯 한낮에는 무덥다. 게다가 지난 주 중반 이후로 비가 오지 않아 땅은 메마르다. 비 예보는 다음주 수요일이나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매 주말마다 비가 꼬박꼬박 내려 인위적으로 물을 준 날이 한 번도 없었다. 올핸 유독 가문 듯하다. 



블루베리밭에 물을 주는 것은 두 가지 방식으로 했다. 절반 정도는 블루베리 주위 풀들을 그대로 두고, 퇴비도 뿌린 그대로 둔 채 1주 당 물만 3~4리터 주었다. 



나머지 절반은 물을 주면서 퇴비와 흙을 섞어 주었다. 물을 주면서 섞다보니 거의 곤죽이 되다시피했다. 또한 나무 주위 풀도 뽑아주면서 진행하다 보니 1주 당 10리터는 족히 준 듯하다. 흙과 퇴비가 잘 섞여지고 풀도 뽑혀진 뒤의 절반이 생장이나 수확 면에서 더 나을지 지켜볼 심산이다. 


무경운에 가까운 것은 첫 번째 방식이긴 하지만 두 번째 방식도 그리 나빠 보이진 않는다. 퇴비가 흙과 잘 섞이면 분해도 빨라지고 양분 흡수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렇기에 퇴비 등의 외부 자원이 충분히 계속해서 투입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외부 투입 없이 키우고 싶다면 첫 번째 방식을 고집해야 할 터다. 일단 이 두지 방식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는지 또는 상관없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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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11일 맑음 9도~27도


커피열매를 심으며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야생에서라면 열매가 떨어져 과육이 썩고나서 씨앗이 땅에 파묻혀 자라거나, 새나 다른 동물들이 먹고 나서 씨앗을 옮기거나 과육을 소화시키고 씨앗은 똥으로 나오는 등 결국 씨앗이 심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과육 채 심었던 커피열매를 다시 꺼내서 과육을 벗겨냈다. 과육을 벗겨내고 보니 씨앗이 두 개 나왔다. 꼭 보리를 닮은 모양새다. 느낌은 콩이고. 이 씨앗을 화분 두 개에 심었다. 보통 커피 씨앗에서 싹이 트는 데는 한 달 가량 걸린다고 한다. 정말 긴 시간이다. 언제 날까? 싹이 나지 않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시간이 될 듯하다. 요즘 날씨가 무척 더워져 씨앗이 발아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커피나무 키우기. 신나는 도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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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10일 7~27도 맑음


작은 텃밭과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면서 생긴 욕심이 하나 있다. 씨앗이다. 꼭 씨앗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무엇인가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는 일이 재미있다. 씨앗을 심어서 새싹이 나든, 삽목을 해서 새 뿌리를 내리든, 무엇인가 새로운 삶이 꿈틀대는 신비로움이 마음을 채워준다. 



우연찮게 아라비카 커피 열매를 하나 얻었다. 과육을 벗겨내고 안의 콩을 덖어서 커피를 추출하고픈 욕망보다는 이 열매를 심어서 나무가 자라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배양토를 구입해 화분에 심어보기로 했다. 보통 작물을 키울 씨앗들은 상토라는 모종을 키우는 흙에 심는다. 상토에서 싹을 틔우고 모종을 어느 정도 키운 후 본 밭에 이식(정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정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씨앗을 심은 것에서 싹이 난다면 그 자리에서 계속 키우고 싶은 마음에, 즉 직파를 하기 위해 상토 대신 배양토를 화분에 넣고 열매를 집어넣었다. 거의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커피열매가 싹을 틔우는데는 좋을 성 싶다. 과연 싹을 틔울 수 있을까. 그 마법의 시간이 기다려진다. 


* 그런데 커피열매 과육을 벗기고 심어야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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