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차를 대고 딸과 함께 걸어나오는데 '부~웅' 차 한대가 앞으로 지나간다.
검은 매연을 뿜어내며 슈~웅.
딸내미 코를 막고서 "아이, 냄새" "아빠, 차가 방귀 뀌고 갔어"
!!!
자동차 방귀 안뀌는 세상(석유, 화석연료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구나. 딸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가 만두가 먹고 싶단다.
냉동만두를 사서 찜통에 넣어 찐만두를 내줬다.
아빠도 한 입~~ 먹으려 하는데, "내거야"란다.
으~ 또 먹는 욕심이 발동했다.
"와, 이건 옆구리가 터졌다, 터진건 아빠가 먹을게"...
그러니까 겨우 허락한다.
오케이. 그럼 됐어.
나머지 만두 반을 꺼낼땐 젓가락으로 일부러 구멍을 냈다.ㅋㅋ
나도 먹고 살아야지.
딸내미. 터진 것 다 내준다.
딸내미 배뿐만 아니라 내 배도 빵빵해졌다.

딸내미 마지막 만두를 먹고 하는말 "아빠, 내가 만두 욕심 내서 미안해"

ㅎㅎㅎ 괜찮단다. 아빠도 배부르게 먹었거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맘때 시골은 꼬투리가 콩깍지가 되는 시기다.
꼬투리란 콩을 감싸고 있는 껍질. 따라서 꼬투리를 잡으면 그 안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이야기다. 꼬투리를 캐거나 꼬투리를 잡는 것의 의미는 이런 것에서 파생했을 듯 싶다.
콩을 까고 난 후 남은 빈 껍질이 콩깍지다. 콩깍지가 씌웠다는 것은 알맹이가 없는데도 알맹이가 있는듯 착각에 빠진다는 것으로부터 연원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콩깍지에 씌여 살면 행복한 듯하지만 콩깍지가 벗겨지는 날은 꼭 온다. 그러기에 꼬투리를 부여잡는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그 안에 콩이 들었을지, 동부가 들었을지, 팥이 들었을지 알 수 없지만, 꼬투리를 잡으면 무엇인가는 캔다. 콩깍지 부여잡으면.... 말짱 헛것이다. 흔히들 꼬투리 잡지 말라고 하지만, 꼬투리라도 잡는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곳이 상주임을 알려주는 곳감들.
옛 시골집의 정취가 물씬 난다.
담 너머 살짝 엿보는 풍경이 정겹다.
만약 할머니라도 있었다면...
살짝 인사를 건네면
작년에 말렸던 곶감이라도 하나 꺼내주실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랜만에 보는 돌담길이다.
성인남자의 눈높이를 살짝 넘기는 돌담의 매력.
까치발을 하면 안이 보인다.
즉 누군가의 삶이 궁금하다면 까치발을 하는 정도의 티를 내고 노력을 하라는 것.
반대로 담을 쌓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가로막지는 않는 속내.
이게 흔히들 말하는 소통을 향하는 최고의 방법이지 않을까.
돌담의 소통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