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6 17도~24도 9월 6일 10호 태풍 하이선 영향 비



농가에서 쪽파 종자를 몇 개 얻었다. 심고 남은 것이라는데, 꼭 필요한 것도, 심을 계획도 없었지만, 아깝다는 생각에 몇 개 가져온 것이다. 



텃밭의 빈 자리에 푹 눌러서 심어주었다. 김치 담글 때 조금 쓰거나, 비올 때 전이라도 지져먹으면 좋겠다. 



금화규를 뿌리채 한 줄기 뽑아냈다. 금화규는 뿌리부터 줄기, 잎, 꽃, 씨방 등등 전체를 다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금화규 전체 하나를 온전히 청으로 담가볼 생각이다. 흙을 털어내고 잘 씻어서 말렸다.



뿌리부터 줄기, 꽃, 잎, 씨방 등등을 모두 잘개 썰어서 설탕에 절였다. 금화규꽃이나 잎만을 담근 것이 아니라 전체로 청을 담가 본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금화규잎은 쌈으로, 꽃은 술이나 청으로, 씨는 기름으로 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두 청으로 담가놓으면 어떤 맛과 효과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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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코믹액션영화. 액션은 다소 어설프지만 웃음은 그럭저럭 터진다.


2. 한반도 3대 문파. 태백권, 금강권, 백두권이 있다는 설정. 다른 문파는 강력한 공격을 통한 살생의 무술이지만 태백권은 경맥을 통한 살림의 무술이다. 주인공 성준(오지호)은 태백권의 문파를 잇는 대신 사형을 찾아 속세로 내려온다. 사형을 못찾았지만 속세로 내려온 첫날 맺은 여인과의 인연으로 결혼한다. 이후 지압원을 운영하면서 생활인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재개발을 둘러싸고 무력을 행사하는 해결사가 등장하는데, 그는 백두권 전승자다. 드디어 태백권과 백두권의 대결이 펼쳐진다. 


3. 사실 태백권이나 백두권, 금강권이라는 무술이 펼쳐지는 액션장면은 다소 엉성하다. 실제에 가깝지도 환상에 다가가지도 않는다.즉 액션 장면은 전혀 새롭지않을뿐더러 매력적인 포인트도 없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4. 하지만 태백권을 통해 배운 경락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꽤나 즐겁다. 아픈 곳을 낫게하는 것보다 돈벌이에 더 좋은 다이어트나 볼륨업 지압을 한다는 등등, 현실을 비트는 풍자가 섞인 설정이 유쾌하다. 물론 뻥뻥 터지는 폭소를 자아내지는 않지만 피식피식 실소를 머금케 한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라. 그냥 초등생 아이들이 좋아할 정도만큼. ^^ 


5. 성준의 태백권은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게 핵심이다. 다이어트나 볼륨업 지압도 실은 기혈이 잘 돌도록 함으로써 효과가 나타난다. 백두권과의 대결 또한 혈맥을 통하게 한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 막히지 않고 살아보자. 꽉 막힌 사람들을 보면 울화통이 터지지 않던가. 가상이긴 하지만 태백권 권법 하나 정도는 품고 살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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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17도~23도 흐림


진주대평무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난지 일주일가량 되었다. 



이젠 제법 무성하게 자라서 솎아주어야 할 시기이다. 



무싹을 1차로 솎아주었다. 하나가 아닌 두 개 정도씩 남겨 둔 것은 한달 가량 자라서 알타리무만할 즈음 다시 솎아 김치를 담가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솎은 무싹은 따로 담아놓았다. 무싹은 비타민C와 E가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특히 비타민E는 다른 싹 채소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한다. 게다가 다 자란 무의 잎보다도 새싹에서 그 함량이 높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항암물질로 알려진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양배추,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의 2차 대사산물)도 있는데, 무싹이 난지 14일 정도 지나면 이 성분이 줄어든다고 한다. 



무싹을 깨끗이 씻어서 그릇에 담았다. 여기에 올해 수확해서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던 블루베리를 얹었다.



여기에 더해 참치캔의 참치를 더했다.



샐러드드레싱을 뿌리고 잘 섞어주니 꽤 맛있는 무싹참치샐러드가 완성됐다. 입맛 까다로운 딸내미도 맛있게 먹는다. 씨앗을 많이 뿌려놓으니 중간중간 싹을 뽑아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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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21도~28도 태풍 끝자락 오전에 비


9호 태풍 마이삭은 지난번 바비에 비해 확실히 비바람이 거셌다. 



집 뒤에 산줄기의 끝자락이 있어 다행히 큰 바람을 막아준다. 



반면 나무들이 잎을 떨어뜨려 집으로 실려오는 것이 문제다. 데크야 빗자루로 쓸면 되지만 지붕 위에 떨어진 것들은 꼭 처리를 해야한다. 빗물받이의 구멍을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다 지나고 나면 사다리를 놓고 지붕 위로 올라가 빗물받이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그런데 나뭇잎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벌레들이다. 특히 선녀벌레다. 숲에 숨어있던 선녀벌레들이 태풍을 피해 집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 벌레들은 바람이 잠잠해지면 또 숲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숨어있다 주변에 복숭아 나무나 과수를 비롯해 다양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숲으로 도망가는 것이다. 선녀벌레에게 숲은 일종의 주둔지인 셈이다. 

숲과 밭이 생태계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과수원이나 밭은 제초제와 농약으로 먹이그물을 끊어놓고 있기에, 숲으로 피신한 벌레들이 피해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농사를 짓되 생태계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농사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랬을 때만이 화석연료의 도움없이 지속가능한 농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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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21도~30도 폭염주의보


태풍이 또 온다는 소식에 텃밭에서 수확할만한 것이 있나 찾아보았다. 



먼저 고추를 수확했다. 벌레가 먹은 것들과 지난번 장마로 물러진 것들을 빼고 괜찮은 것만 모았더니 서너움큼은 나왔다. 고추 가지 사이사이마다 노린재가 진을 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무사히 딸 수 있는 고추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수확한 고추는 건조기가 없어서 햇볕에 계속 말려야하는데, 이젠 태풍이 호락호락하게 그냥 놔두질 않는다.ㅜㅜ 100% 태양초는 정말 힘들다. 


오이도 하나 건졌다. 어른 팔뚝보다 큰 노각이다. 저절로 자란 오이가 벌써 노각을 5개 넘게 선물해주고 있다. 크기도 커서 무침으로 해먹기도 하고, 갈아서 먹기도 한다.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자소엽(차조기)도 잎을 몇개 땄다. 이것도 지난해 심었던 것이 저절로 자란 것이다. 



잎을 응달에서 말린 후에 살짝 덖어주면 자소엽차가 된다. 자소엽차는 붉은색을 띠는데, 다소 강한 향이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이번에 시험삼아 차를 만들어보고, 괜찮으면 씨를 받아서 내년엔 조금 더 늘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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