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코믹액션영화. 액션은 다소 어설프지만 웃음은 그럭저럭 터진다.


2. 한반도 3대 문파. 태백권, 금강권, 백두권이 있다는 설정. 다른 문파는 강력한 공격을 통한 살생의 무술이지만 태백권은 경맥을 통한 살림의 무술이다. 주인공 성준(오지호)은 태백권의 문파를 잇는 대신 사형을 찾아 속세로 내려온다. 사형을 못찾았지만 속세로 내려온 첫날 맺은 여인과의 인연으로 결혼한다. 이후 지압원을 운영하면서 생활인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재개발을 둘러싸고 무력을 행사하는 해결사가 등장하는데, 그는 백두권 전승자다. 드디어 태백권과 백두권의 대결이 펼쳐진다. 


3. 사실 태백권이나 백두권, 금강권이라는 무술이 펼쳐지는 액션장면은 다소 엉성하다. 실제에 가깝지도 환상에 다가가지도 않는다.즉 액션 장면은 전혀 새롭지않을뿐더러 매력적인 포인트도 없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4. 하지만 태백권을 통해 배운 경락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꽤나 즐겁다. 아픈 곳을 낫게하는 것보다 돈벌이에 더 좋은 다이어트나 볼륨업 지압을 한다는 등등, 현실을 비트는 풍자가 섞인 설정이 유쾌하다. 물론 뻥뻥 터지는 폭소를 자아내지는 않지만 피식피식 실소를 머금케 한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라. 그냥 초등생 아이들이 좋아할 정도만큼. ^^ 


5. 성준의 태백권은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게 핵심이다. 다이어트나 볼륨업 지압도 실은 기혈이 잘 돌도록 함으로써 효과가 나타난다. 백두권과의 대결 또한 혈맥을 통하게 한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 막히지 않고 살아보자. 꽉 막힌 사람들을 보면 울화통이 터지지 않던가. 가상이긴 하지만 태백권 권법 하나 정도는 품고 살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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