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10도~24도 맑음


다음주부터는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다고 한다. 머지않아 서리가 내릴 성싶다.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은 서둘러서 수확해야 한다. 무성한 고구마줄기를 잘라냈다.



자른 고구마줄기는 잎을 떼어냈다.


잎이 한무더기다. 이 잎들은 퇴비만드는 곳으로 옮겼다. 잘 썩어서 좋은 퇴비가 되기를 바란다. 



모아둔 고구마 줄기는 나물로 무칠 것은 껍질을 벗겨내고, 찌개나 조림에 넣을 것은 그냥 껍질채 두었다. 

고구마 줄기는 큰 냄비에 나누어서 삶았다. 그리고 물기를 뺀 후 햇볕에 말렸다. 삶은 고구마줄기는 생호박을 잘라서 말린 것보다 훨씬 빨리 말랐다. 말린 고구마줄기까지 생겼으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올겨울 호박고지와 고구마줄기로 나물을 실컷 해먹을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배가 불러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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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10월 1일 10도~24도 맑음


멧돌호박을 둘러보니 아직도 수정이 되어서 열매를 맺는 것들이 많다. 지금 열매를 맺은 것들은 크기도 크기이지만 서리가 내리기 전에 익을 가능성은 없다. 그래서 애호박을 따서 말리기로 했다. 호박고지를 만들어서 겨우내 두고두고 나물로 먹을 수있기 때문이다. 



연휴 첫날 호박 9개를 따고 이튿날 8개를 땄다. 크기에 따라 연한 정도가 달랐다. 하나 하나 얇게 썰어서 햇볕에 말렸다.



호박고지를 잘 만들려면 먼저 얇게 써는 것이 중요하다. 두껍게 썰어 말리면 잘 마르지도 않을뿐더러 자칫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다음으로는 햇볕이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 2~3일 정도만 지속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집안에 들여놓고 선풍기로 습기를 제거한다. 또 가끔씩 뒤집어주어야 한다. 일일히 하나씩 뒤집어 주고, 해가 나면 내놓고 비가 올 것 같으면 들여놓는 등 정성을 쏟아야지만 좋은 호박고지를 만들 수 있다. 


첫째날과 둘째날에 썰어서 말린 것들은 제법 괜찮은 호박고지가 되었다. 그런데 세번째 수확해 잘라서 말린 것은 건조 후 둘쨰날에 하루 종일 비가 온 탓에 그만 곰팡이가 생기고 말았다. 실내에 들여놓고 깜빡 선풍기를 틀어놓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그동안 들인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잠깐의 방심이 불러온 화였다. 


어찌됐든 제법 많은 양의 호박고지를 장만하게 됐다. 이젠 늙은 호박이 푹 익을 때만을 기다린다. 10개 이상 수확할 수 있게된다면 도라지와 대추 등을 함께 넣어 달여서 파우치로 만들어 두고두고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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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춘기 소녀의 사랑고백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주인공은 어느날 고양이 가면을 얻고, 고양이로 변신해 그에게 다가간다. 소녀의 사랑은 소년에게 전달이 될까? 아이와 함께 보면 참 좋을 재패니메이션. 


2. 무한 게이지 수수께끼 주인공. 하지만 소녀는 소녀를 떠나버린 엄마에게 상처를 받고,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는 우울함에 사로잡혀 있다. 그에게 축제가 열린 어느날, 가면장수 고양이가 나타나 고양이 가면을 건네다. 그 가면을 쓰면 고양이로 변할 수 있다. 소녀는 우울할 때면 고양이로 변해서 좋아하는 소년의 집으로 향한다. 고양이로 있으면 감출 것 없이 자신의 속내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어서 좋다. 차라리 인간이 아닌 고양이로 살아볼까. 그런데 진짜로 위기에 처한다. 마음 속에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통이 남아있다면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 과연 소녀는 인간으로 돌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


3. 고양이로의 변신이라는 깜찍함과 귀여움, 인간으로 돌아갈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는 불안감,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한 아슬아슬한 모험이 어우러져 재미를 준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고양이 세상과, 원래는 인간이었지만 고양이로 변한 사람들의 모습 등 환상적인 요소도 즐길거리.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형적 일본풍의 만화영화다. 


4. 청춘로맨스로뿐만이 아니라 가면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가면을 써야하는 수많은 순간을 만난다. 아프지 않은 척, 외롭지 않은 척, 행복한 척 얼굴에 웃음을 머금는 가면을 쓰는가 하면, 반대로 슬픈척 하거나 화난 척하기도 한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드러내면 그것이 약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울고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처럼 삶이란 그렇게 가면쓰기의 연속일까. 주인공이 결국 고양이 가면을 벗어던지고 사람으로 돌아가듯, 우리는 가면이라는 얼굴을 쓰지 않은채 살아갈 순 없는 것일까. 혹시 우리 손에 고양이 가면이 들려져 있다면 잠시 그것을 놓아버린채 살 순 없는지 고민해보자. 민낯으로의 삶을 꿈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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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주는 우리나라 증류식 소주 중 특이하게도 쌀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 술이다. 밀 누룩과 수수, 조를 원료로 사용한다. 중국의 고량주가 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것과 비교되어질 수 있다. 

문배주는 그 향이 야생배인 문배의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양에서 만들어졌는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문배주가 나오자 고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제맛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나무위키 인용).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김포시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수는 문배주 말고도 수수빵, 수수떡, 수수차로도 쓰이고, 밥에 함께 넣어먹기도 한다. 요즘은 키가 작은 개량종이 나와서 재배와 수확이 쉬워졌지만, 토종수수의 경우엔 키가 3미터에 이르는 것(사진)들도 많다. 이 토종수숫대를 잘라서 입에 넣어 씹어보면 사탕수수처럼 달짝지근한 맛을 은근하게 느껴볼 수 있다. 



이런 수수가 장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에서 수수빵을 이용해 동물임상실험을 했는데, 장 내 유익균을 늘려주고, 비만과 관련된 균의 비율을 낮춰주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잡곡이 갖고 있는 건강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올 가을과 추석엔 햇수수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수수요리를 해 먹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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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일 10도~24도 맑음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고 나서인지, 청명한 하늘이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다. 햇빛이 부족했던 작물들도 마음껏 해바라기한다. 



고구마도 수확시기에 접어들었다. 집에 심어놓았던 고구마도 잎이 무성하다.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아니라, 장마 기간동안 걱정이 많았지만 용케 잘 견뎌주었다. 고구마가 얼마나 컸을지 기대가 됐다. 눈으론 볼 수가 없으니 직접 땅을 파서 확인해보는 수밖엔 없다. 



시험삼아 고구마 한 줄기를 캐보았다.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 실은 이 뿌리를 내린 곳에도 고구마가 달려야 할테지만 단 한 개도 찾을 수 없다. 그저 잎만 무성하게 키운 것이다. 



고구마를 심었던 곳을 찾아 호미로 주위의 흙을 파냈다. 고구마가 몇 개 나오긴 했지만, 갓난아기 주먹만할 정도로 작았다. 아직도 한참 더 커야한다. 아무래도 줄기를 무성하게 키워내느라 뿌리쪽은 부실한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이곳 날씨는 벌써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다. 조금 있으면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서리도 내릴것이다. 과연 그때까지 충분하게 고구마가 자랄 수 있을지 조마조마하다. 


감자의 경우엔 잎이 무성할 수록 감자의 씨알도 굵고 갯수도 많은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구마는 전혀 다른듯 보인다. 뭐, 그렇더라도 좋다. 고구마를 캐먹지 못한다면 고구마 줄기라도 실컷 먹으면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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