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주는 우리나라 증류식 소주 중 특이하게도 쌀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 술이다. 밀 누룩과 수수, 조를 원료로 사용한다. 중국의 고량주가 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것과 비교되어질 수 있다. 

문배주는 그 향이 야생배인 문배의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양에서 만들어졌는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문배주가 나오자 고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제맛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나무위키 인용).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김포시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수는 문배주 말고도 수수빵, 수수떡, 수수차로도 쓰이고, 밥에 함께 넣어먹기도 한다. 요즘은 키가 작은 개량종이 나와서 재배와 수확이 쉬워졌지만, 토종수수의 경우엔 키가 3미터에 이르는 것(사진)들도 많다. 이 토종수숫대를 잘라서 입에 넣어 씹어보면 사탕수수처럼 달짝지근한 맛을 은근하게 느껴볼 수 있다. 



이런 수수가 장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에서 수수빵을 이용해 동물임상실험을 했는데, 장 내 유익균을 늘려주고, 비만과 관련된 균의 비율을 낮춰주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잡곡이 갖고 있는 건강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올 가을과 추석엔 햇수수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수수요리를 해 먹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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