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19일 맑음 10도~27도


오후 기온이 27도까지 올랐다. 여름 날씨처럼 덥다. 아침 기온도 더 이상 영하로 떨어질 기미는 없어 보인다. 이제 이것 저것 모종을 심어도 괜찮을 듯하다.



아삭이 고추 모종 3개를 2,000원에 샀다. 꽤 비싼 몸값이다. 그래도 몇 개 안되는 것을 파종해서 키우는 품을 생각하면 만족해야 할 듯싶다.



열흘 전쯤 고추를 심기 위해 퇴비를 뿌리고 마련해두었던 장소는 곰팡이가 피어나는 등 꽤 힘이 넘쳐 보인다. 모종을 심고 물을 듬뿍 주었다. 뿌리가 자리를 잘 잡아주었으면 좋겠다.



오미자에 꽃봉오리가 맺혔다. 지난해 가지치기를 잘못하는 바람에 오미자가 몇 개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2년 차 가지들을 모두 그대로 두어서 지난해보다는 많은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배나무가 계속 배나무벌 피해를 보고 있어 어제 끈끈이 트랩을 달아두었다. 나무당 2개 정도 달았는데, 다소 부족해 보이긴 하다. 



트랩을 놓은 지 하루 만에 각종 벌레들이 다 잡혔다. 이중에는 익충도 있을 테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나저나 배나무벌이 잡혔으면 좋으련만, 언뜻 보아선 없는 것 같다. 요즘 꿀벌이 귀한데 행여 꽃을 찾아 날아든 꿀벌들이 잡히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꽃이 지고 나서 트랩을 달 생각이었지만, 피해가 커서 앞당겨진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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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7일 맑음 2도~19도



엄나무 가지에 새순이 돋았다. 엄나무 새순은 두릅 삼총사 중 하나인 개두릅이라고 한다. 두릅나무에서 나오는 새순인 참두릅에 비해 향과 맛이 강하며 약성이 높다고 한다. 개두릅은 참두릅에 비해 가시가 다소 적고 길이가 약간 긴 편이다. 독활이라고 하는 풀에서 나오는 새순은 땅두릅이다. 땅두릅은 새순을 따고 나서 여러번 다시 새순을 딸 수 있어서 다른 두릅에 비해 값이 다소 싼 편이다. 땅두릅은 잎이 둥그스름하고 길이가 가장 길다.   



두릅을 따면서 가시오가피 새잎도 함께 채취했다. 두릅은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다. 가시오가피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으면 좋다. 



마침 뻣뻣해지기 전 시금치가 조금 있어, 시금치와 민들레잎, 가시오가피를 데쳐서 함께 나물로 무쳤다. 각자 고유의 맛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함께 나물로 무쳐 먹어도 별미다.



그런데 가시오가피 잎 일부가 까맣게 변해가는 것이 보인다. 지난해에는 나무 전체 잎이 모두 까맣게 변해가면서 낭패를 보았었다.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까맣게 변한 잎을 따 버리고, 잎이 무성한 곳을 따내어 나물로 사용했다. 올해는 열매까지 잘 맺어주면 좋겠다. 가시오가피 나무를 번식하고 싶은데, 지난해처럼 올해도 풀 정리를 하다 주위 새로 나온 순을 뽑아버렸다. ㅜㅜ 삽목도 시도해보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그래서, 가시오가피는 정말 귀한 대접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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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6일 소나기 5도~17도


블루베리 꽃이 하나 둘 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빼꼼히 내미는 꽃이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 열매를 맺기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나면 좋겠다.



줄뿌림으로 직파했던 상추가 싹을 내밀어 조금씩 자라고 있다. 씨앗이 물에 쓸려가면서 한데 몰렸던 것인지 한쪽에 뭉쳐서 자란 것들이 많다.



잇달아 자란 상추 중 중간 중간의 것들을 조심스레 흙과 함께 파내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겨 심었다. 옮겨 심고 나서 바로 소나기가 내려 물을 주지 않아도 되었다. 아직 뿌리가 여리디 여린데, 흙에 잘 안착해서 자라주면 좋겠다. 



배나무벌 피해를 보고 있는 배나무에선 이번엔 다른 장애가 보인다. 생리장해인지 병반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또 지켜보는 수밖에. 예전엔 그냥 놔두다시피 했는데, 올해는 신경이 조금 쓰인다. 일단 해충 방제를 위해 끈끈이를 달아두어야 겠다. 바야흐로 나무와 풀은 물론이거니와 바이러스와 균, 벌레 등등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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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5일 비 9도~16도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 배꽃이 냉해를 입을 일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듯 하여, 냉해 입은 것들을 솎아주는 작업을 했다. 



비가 오고 나니 피해를 입었던 배나무 새순이 검게 변했다. 



이리저리 수소문하고 검색을 해보니, 이 피해를 일으킨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배나무벌이다. 이맘때쯤 지난해 겨울을 난 배나무벌들이 성충이 되어 새순줄기에 알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때 발생한 피해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피해를 친환경적으로 막으려면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뿌려야 한다고 한다. 올해는 이미 늦은 셈이다. 피해를 입은 잎줄기를 모두 제거하고 소각한다면 내년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거기에 더해 올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뿌리는 작업을 더한다면 방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밭에 흩뿌렸던 상추와 양상추 등이 싹을 내밀기 시작했다. 나머지 싹들도 모두 올라오면 한랭사를 쳐야 하겠다. 날이 더워지면 벌레가 극심할 터다. 미리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약제를 치거나 손으로 잡아야 하는 일이 발생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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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4일 황사 후 맑음 5도~23도


말썽을 부리고 있는 두더지를 퇴치하기 위해 사용했던 껌을 이용한 방법은 실패한 듯하다. 여전히 두더지가 이곳저곳을 파헤치고 다니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것은 바로 구리스다. 



나무젓가락에 구리스를 바르고 두더지가 다니는 길목에 놔두면, 두더지가 이동하다 털에 구리스가 묻게 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두더지의 털을 깨끗이 다듬는 특성을 이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두더지는 구리스가 묻은 털을 깨끗하게 닦으려고 하지만, 잘 닦이지 않기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주 다니던 곳을 떠나거나 심하면 죽기까지 한다는 것이다(아, 스트레스가 이렇다. 극심하면 생명을 앗아간다). 이 방법이 통했으면 좋겠다. 



아침 영하 기온에 냉해를 입었던 배나무의 새잎이 꺾여져 있다. 벌레의 소행인지,다른 동물 때문인지, 아니면 병인지 판단이 안 선다. 이렇게 힘 없이 주저앉은 잎이 서너 군데 보인다. 원인 파악이 쉽지 않기에 일단 번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슬슬 병해충이 나타날 시기가 찾아오고 있는가 보다. 100%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탐욕일 것이다ㅇ. 그래도 농사를 짓는 것은 인간에게 더 도움이 되기 위한 행동이니, 적당히 균형을 잡아가며 수확까지 잘 버텨나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잘 나누어 먹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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