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솟을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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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의 균형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잠깐 이 책을 읽어보라. 흔들거림 끝에 결국 남북을 가르키는 나침반이 되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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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인생.법
석지영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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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서울 출생. 아메리칸발레학교에서 발레리나를 꿈꾸었으며,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영재학교 헌터스쿨을 졸업하고 예일대에 입학하여 프랑스문학을 공부했으며, 마셜 장학금의 지원을 받아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1999)를 받았다. 이후 법의 매력을 발견하여 하버드법대(2002)에서 법을 전공했다. 미국 대법원 법률서기, 뉴욕 맨해튼검찰청 검사로 재직했다. 법률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교수직에 지원했고, 2006년 한국계 최초로 허버드법대 교수에 임용되었다. 그리고 4년 만인 2010년 교수단 심사를 만장일치로 통과, 아시아여성 최초로 하버드법대 종신교수로 선출되었다. 현재 하버드법대에서 법률교육에 대한 창의적인 교수법과 새로운 발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은 석지영 교수에 대한 프로필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예일대, 옥스퍼드대, 하버드대학이라는 그녀의 스펙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스펙만이 살 길인 것처럼, 벽돌을 쌓듯 쌓고 또 쌓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겐 거의 신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렇게 아이를 기르고자 하는 부모들에겐 가히 경외할만한 롤모델일 수도 있겠다. 이 책이 쓰여진 배경도 한국사람들의 요구에 의해서라고 하지 않던가. 이땅의 부모들이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고싶어하자 그녀가 펜을 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본 부모들 또는 청년들은 좌절하리라. 만약 석지영 교수가 한국에서 자랐다면 결코 이루어낼 수 없는 스펙이었음을 깨우치게 될테니까 말이다.

 

위의 프로필에서처럼 석교수는 청소년기 피아노와 발레에 빠졌다. 당연히 학교 성적은 우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예일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녀의 능력을 간파하고 인정한 대학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짜여진 입시 정책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 같으면 애당초 꿈도 못꿀 결과다. 그렇다고 우린 좌절하고만 있어야 할까. 그녀가 대학에 합격한 것은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자란 행운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열정 또한 크게 작용했음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날리는 스타라 하더라도 1번 자세에서 천천히, 공들여 취하는 드미-플리에로 시작하는 매일의 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몸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 발레의 모든 것이 기초하고 있는 이런 기본 자세와 테크닉을 익히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하루라도 생략할 수 있는 단계란 없었다. 94쪽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우리가 높이 사는 가치와 소망, 그리고 우리가 선호하는 것을 반영하는 선택이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일에 뛰어나고자 하는 이에게 지름길이란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매일, 매주, 매달, 매해, 그 일을 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학문이든 과학이든 아니면 예술이든 양육이든, 남녀 구별 없이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만 매우 높은 수준에서 그 일을 할 수가 있다. 이것은 부인할 수없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목표가 그렇게 높다면,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을 권하고 싶다. 259쪽

 

이런 마음가짐이 그녀를 지금의 위치로 이끈 것이다. 괜찮은 스펙을 쌓기 위한 마음가짐이었다면 진작에 그만두었을 것이다. 자기가 사랑한 일, 그것을 향한 도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녀가 다소 늦은(?) 나이에도 대학 공부를 지속했던 것은 흥미와 열정, 사랑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일하며 삶을 건사하고 삶을 건사하며 일을 한다. 일과 놀이는 같이 간다. 일이 가끔 놀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 나는 내 일이 존재하지 않는 행복은 상상하기가 매우 힘들다. .. 우리는 생활하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생활한다. 여기에 공식은 없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의 추구와 기쁨과 고통과 실망이 함께 어우러지는 일상적인 삶이 있을뿐. 그것은 무척 불완전하다. 우리는 다음날 일어나 다시 생활을 시작한다. .... 그 누구도, 남성도 여성도, 모든것을 가질 수는 없다.   254쪽

 

스펙의 추구, 안정적인 직업, 높은 수입, 풍족한 가정... 이런 계획이 꿈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 꿈 속에 열정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돌 뿐이다. 그렇게 돌다보면 돈이 쏟아지고(많든 적든), 세월은 흘러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목마는 멈출 것이다. 석교수가 진짜로 대단해보이는 것은 그녀의 스펙이 아니라, 그녀가 지향하는 자유에 있다. 회전목마 바깥으로 걸어나갈 수 있는 자유말이다.

 

내 이야기에서 뭔가 전해진 것이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성장이 요구하는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내 생의 여정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은 점차 커졌던 자유였다. 즉, 생각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놀 자유. 완벽하려고 애쓰는 이가 자유를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프기만 할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발전시키는 단련은 매우 보람차다. 하지만 완벽해서가 아니다. 나는 완벽할 수 없다. 내 아이들에게도 바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여기 다시 석교수의 말을 적어둔다. 인생은 소풍임을 알려준 천상병 시인을 떠올리며. 

 

나는 즐기고자 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는 것을 열망한다. 일을 놀이로 만들고자 한다. 가능한 한 자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으려고 한다. 스스로를 농담거리고 삼고자 한다. 재미는 전염되는 것. 재미만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도 할 만하다. 재미 없이는 난 살 수 없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물어보라. 너무나 재미있어 내 능력껏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가능하면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라.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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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인생.법
석지영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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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이민. 세상을 이어주던 끈인 언어를 잃자 혼란에 빠졌다. 0퍼센트의 이해도에서 시작하여 극도의 고생 끝에 상황을 장악하는 지난하고 아픈 과정은 배움과 인생에 있어서 나의 고통스런 모델이 된 것 같다. 35쪽

 

 

조언을 반길 준비가 된 학생에게, 특별한 스승이 적절한 시기에 선사하는 격려의 힘은 매우 강력할 수 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나는 수업에 신경을 쓰고 도서관에서 예습을 하는 학생으로 변했다.  141쪽

 

스스로에 대한 통찰을 손에 넣기란 어렵다. 하지만 일단 손에 넣으면 그 참혹한 모습에 차마 실체를 바라볼 수조차 없다 이러한 투쟁은 평생 동안 지속된다. 우리가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믿는 바로 그때, 그제서야 우리가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흔하다.

학부과정이 끝나갈 무렵, 나는 십대 시절의 내가 두 눈을 질끈 감고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분노와 슬픔을 여러 해 동안 모른척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를 껍데기가 아닌 나 자신처럼 느끼게 했던 소중한 발레 공부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빼앗겼으면서도 그로 인한 분노와 슬픔과 대면하지 못했고, 그로 인한 아픔도 풀지 못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나는 겁을 먹은 채,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을 꺼리게 된 것이다.... 나 자신을 건다는 것도,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너무나 두려웠다. 탁월함을 추구하고 그에 걸맞는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졌다. 그런 시도를 했다가 힘없이 빼앗기고 말았던 발레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적당히 일하고 너무 마음을 쏟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 그러한 벽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나의 경우, 끝까지 돕겠다는 의지로 나를 세게 밀어붙인 스승들이 있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족 없이, 그저 넌 할 수 있어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나에게 건넸던 선생님들이었다. 143~144쪽

 

글쓰기는 배움의 한 방법이지, 학습을 마친 마지막 단계에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글을 쓰겠다는 시도는 감히 모든 것을 안다는 주장이 아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한 번에 조금씩 배운다는 불완전한 과정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173쪽

 

법대 교수들이 가르치는 것 중에 중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다. 정보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우리 법대 교수들이 가르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방법이다.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기본원칙들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게 만드는 논리적 사고의 습관이다. 233쪽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쉬워질 때까지, 아니 즐길 수 있을때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여 하고 또 하고 반복해야 한다.

 

내 이야기에서 뭔가 전해진 것이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성장이 요구하는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내 생의 여정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은 점차 커졌던 자유였다. 즉, 생각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놀 자유. 완벽하려고 애쓰는 이가 자유를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프기만 할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발전시키는 단련은 매우 보람차다. 하지만 완벽해서가 아니다. 나는 완벽할 수 없다. 내 아이들에게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일하며 삶을 건사하고 삶을 건사하며 일을 한다. 일과 놀이는 같이 간다. 일이 가끔 놀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 나는 내 일이 존재하지 않는 행복은 상상하기가 매우 힘들다. .. 우리는 생활하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생활한다. 여기에 공식은 없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의 추구와 기쁨과 고통과 실망이 함께 어우러지는 일상적인 삶이 있을뿐. 그것은 무척 불완전하다. 우리는 다음날 일어나 다시 생활을 시작한다. .... 그 누구도, 남성도 여성도, 모든것을 가질 수는 없다.   254쪽

 

어떤 길을 가든지, 갈등과 실패는 세상의 끝이 아니다. 갈등과 실패의 공포가 슬며시 찾아들 때도 기꺼이 모험하고자 하는 마음이 남아 있기를 바란다. 무엇에 실패한다고 해도, 도망가지는 말자. 그것이 불가능할 정도록 너무 힘들다면, 한 발짝 살짝 내딛어 보고, 또 한 발짝 내밀어라.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타인의 기대를 거스르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두려움이나 수치심에 휘둘리게 된다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263쪽

 

나는 즐기고자 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는 것을 열망한다. 일을 놀이로 만들고자 한다. 가능한 한 자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으려고 한다. 스스로를 농담거리고 삼고자 한다. 재미는 전염되는 것. 재미만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도 할 만하다. 재미 없이는 난 살 수 없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물어보라. 너무나 재미있어 내 능력껏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가능하면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라.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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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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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부란 필요한 것이 필요한 만큼 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가난한 사람이란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런 무소유의 정신이 갖는 참뜻은 진정한 자아 찾기와 행복한 삶 영위하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도대체 우리 일상에서 무엇이 필요한 것이고, 무엇이 불필요한 것인가. 세상은날마다 온갖 것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지 않은가. 이책 <심플하게 산다>는 마치 무소유의 실천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심플한 삶이란 간소한 삶이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간소함이 궁핍이나 초라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락함과 우아함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옷장의 그 수많은 옷들을 다 치워버리고 계절별로 꼭 필요한 옷 두세벌 정도를 갖고 있으라는 것이다. 다만 그 두세벌이 시끌벅적하고 요란해선 안되고, 깔끔하면서도 우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싸구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단 두세벌만으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품질을 담보로 해야 한다. 그렇다고 명품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가 아니라 진짜 상품의 질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을 갖추고 고르라는 것이다. 좀 비싸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니 재정적 가난 상태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십벌을 유행에 맞춰 입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값싸게 입는 셈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책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가볍게 사는 법을 말한다.

이렇게 가볍게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자기관리다. 자기관리란 건강상태, 재정상태, 아름다움을 지키라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자기 존중의 문제라고 본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를 가꾸는 것은 필수다.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가꾸라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무시해선 안되는 덕목인 것이다. 여기에 안락한 집과 세련된 취미를 갖으라고 조언한다. 아니, 그럼 이게 무슨 무소유인가 또는 심플한 삶인가 의심이 갈법도 하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안락한 집이나 세련된 취미란 크고 부러워할만한 어떤 것이 아니다. 집에 들어갈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잡동사니를 다 치우고 꼭 필요한 다기세트와 작은 책장 하나 정도라고나 할까. 세련된 취미 또한 책이나 음악처럼 돈 들이지 않고도 품격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면 될 것이다.

저자의 이런 '심플'한 시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따로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식탐이나 우울함을 불안과 지루함에서 찾는다. 무엇인가 집중할 게 없는 사람들이 이런 병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활력있고 힘차게 살기 위해선 꿈을 향해 용맹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위해선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만 한다. 대중매체에 현혹되어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한다고 착각하지 말고.

적게 먹고 적게 갖는 것. 하지만 큰 꿈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을 즐길 줄 아는 심플한 삶을 살아가는 기본 태도라고 이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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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 삶의 방식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법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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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어서. 일자리를 잃어서. 꿈을 찾고 싶어서. 대박을 꿈꾸며....

창업이 요구되는 시대다. 창업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창업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성공하는 창업의 비밀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이 책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는 망해도 별로 손해볼 것 없는 창업의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책 내용이야 성공한 창업가들, 전세계적으로 약 100여가지 사례의 공통점을 모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큰 밑천이 없어도 창업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IT의 발전 덕분이다. 따라서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창업은 컨설팅이나 온라인 강습, 전자책 출판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 컨설팅이나 강습, 출판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꼭 전문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일반 사람들이 접근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이다. 맛집 추천이나 뜨개질, 재미있는 지도 제작 등 사전 지식없이 열정만으로도 가능한 분야들이 널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처럼 보인다.

다만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치있는 일, 사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돈을 쫓지 말고 가치를 쫓으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가치를 쫓는 일이 결국 생계를 보장해주는 돈벌이가 되겠지만 말이다. 여기에서 가치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 서비스 등을 말한다. 즉 고객에게 유용한 것을 제공하고, 그것의 숨은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제공하는 일이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도 가치가 있어야만 한다. 자신의 재능과 열정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일 때 자신에게도 고객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열정과 남들이 소중하다고 느끼는 부분의 교집합을 찾아서 창업하라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몸담고 잘 해왔던 핵심 역량 뿐만 아니라 잠재적 역량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시작법부터 성공까지의 길을 자세히 가르쳐준다. 한쪽짜리 사업계획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하기, 상품 출시, 허슬링(말과 일의 이상적 조합. 말도 많고 그만큼 일도 충실한)과 트위킹(살짝 살짝 정기적으로 손을 대는 지속적 활동)하는 법, 돈을 모으는 법, 아웃 소싱이나 파트너십, 제휴 프로그램 등에 이르기까지 실제 필요한 일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가치를 팔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 그 생각이 강렬할 때, 그리고 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을 때 비로소 창업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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