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 - 철학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28
제브데트 클르츠 엮음, 이난아 옮김, 박혜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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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고, 그 방법들은 모두 사랑을 전제로 한 것이다. 남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또한 그 사랑을 베푸는 다양한 방법으로 인하여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고대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어쩌면 실제로 있었을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방법을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사막의 베두인족 이야기는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중 하나였다. 사막의 지쳐 쓰러진 한 여행자에게 낙타를 타고 가던 한 베두인족이 물을 건내주자, 그 여행자는 베두인족을 밀치고 낙타를 타고 도망친다. 그 때, 베두인족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낙타를 가져가는 것은 좋소. 하지만 이 일을 다른 이에게 말하지 마시오." 그 이유를 궁금한 남자가 되돌아와서 묻자, 베두인족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할 경우, 이제 우리 베두인 족은 사막에서 불쌍하게 버려진 이들을 돕지 않고 그냥 지나갈 것이오. 나는 그런 일을 바라지 않소." 

다른 여행자가 자신의 일 때문에 곤경에 처하지 않기를 배려했던 그런 사막 민족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또한, 커서 아버지처럼 되겠다고 항상 말했던 소년이 정말 아버지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았듯이 성장해서 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지지 않는 모습은, 과거 내가 했던 행동이 그대로 돌아오는 예는  온건하지만 가장 무서운 현실이기도 했다. 

수많은 지혜가 담겨 있고,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지혜들은 매일 한 편의 이야기씩 읽고 옮겨 쓰면서 외워봐도 좋을 듯 하다. 이 이야기에 담긴 그 깊이 있는 지혜가 내 마음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남에게 준 모욕과 질시 등을 그 사람이 받지 않으면 그것은 그대로 나의 것이 된다던가, 돈은 꾸기고 더렵혀도 여전히 그 돈에 적힌 액수만큼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등의 지혜는, 다르게 적용하면서도 항상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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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마이 퓨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3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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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밑바닥에 위치해 있다는 것 때문에, 포기하고 슬퍼하고 절망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그것이야말로 밑바닥 인생이다. 물론, 밑바닥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도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최소한의 일을 한다. 구걸을 하거나, 막노동을 하는 것. 하지만, 이들에게선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삶에 대한 열정과,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 단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위해 일하는 것에는 결국에는 반복된 절망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러한 삶에서도, 청춘이란 것은 정말 대단하다. 스스로가 그러한 상황에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얼마든지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서 일하는 것. 그 계획이 딴에는 원대해보이고, 남들이 보기에 불가능해 보인다고 하지만 지금의 일류 기업가들은 처음부터 부자여서 그랬을까?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초기에 창업할 돈이 없어서 그의 언변을 이용하여 투자자를 구했고, 기업가 정영주는 쌀 배달부터 시작한 가난한 배달부였다. 하지만 이들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비젼을 잊지 않았기에 실패해도 꿋꿋이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업에 실패했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실패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버린 사람이다. 아무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실패한 것이다. 

그렇기에, 장세풍은 이름 그대로 인간 세상의 바람과 같은 존재였다. 비록 공부는 잘 못할지라도,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또한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항상 힘차게 활동하는 그런 청춘의 젊은이. 삶에 대한 쓴맛도 많이 보고 나쁜 사람들 때문에 더러운 꼴도 많이 겪지만, 결국에는 즐겁게 웃어 넘겨버리고 그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장세풍의 자세가, 바로 우리 사회에 필요했던 모습인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성공에서도 중요한 점이 필요하다. 바로 그 성공이 남들을 짓밟고 올라가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올라가려면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밑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이들이 정상에 있는 이를 충분히 시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순수하게 나의 성장이어야지, 다른 사람을 끌어내림으로써 올라가는 것은 일종의 도태일 뿐이다. 

어쩌면 이러한 말이 당연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당연한 것을 무시하고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어떤 일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우리 주위를 감싸는 공기처럼 존재감이 없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모습은 인생의 밑바닥을 겪고서 올라간 사람이 그 밑바닥에 있는 이들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가짐까지 갖추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주인공 장세풍을 열렬히 응원한다. 정신 지체인 형과 누나, 그리고 가난한 어머니를 데리고서도 힘차고 재치있게 살아가는 세풍의 그런 발랄한 마인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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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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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모험이란 것은 시작하기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모험을 동경하고 꿈꾸지만, 막상 자신들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러한 위험한 상황 속에 놓이는 것은 또한 불안해 한다. 하지만 모험이라는 것은, 흐르는 강물과 같은 것이다. 편안함 속에 안주한 고인 물은 썩게 되듯이, 변화가 없고 모험이 없는 인생이란 결국은 도태의 지름길이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수필에서 자기를 세상에 맞추는 사람은 현명하고,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는 사람은 어리석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 어리석은 사람들의 생각 때문에 세상이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병법에서도 이러한 예를 찾을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첫째로 상황을 좋게 만드는 전략이 상책이며, 둘째는 상황을 나쁘게 만드는 전략이 중책, 그리고 셋째로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 하책이라 하였다. 비록 상황이 나쁘게 될지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더 낫다는 뜻이다. 우유부단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는 뜻이다. 1986년, 이제 막 민주주의를 도입하여 아직 성장기에 있던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자유를 외치던 사람들을 위해 여행을 떠난 소년과 그 소년을 따르는 무리가 있었다. 

이 소년을 따르는 무리들은, 어쩌다 우연히 마주친 것 같았지만, 모두 저마다의 사정이 있었다. 한 어부 할아버지는 병원으로부터, 덩치 큰 소년인 승주는 엄마의 압력을 벗어나서, 그리고 정아라는 소녀는 자신의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달아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곁에는, 개장수인 정아 아버지의 총애하는 개인 루스벨트가 어쩌다 따라붙어 있었다. 양주장에서 출발한 트럭에 올라타, 들켜서 도망가고 정치범들을 붙잡기 위해 깔린 경찰들을 피해다니면서 이들의 여행을 급박하게 흘러간다. 그렇게 이들은 각각 자신들의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후, 자신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들이 겼었던 모험은 이들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특히, 엄마 치마폭에 휩싸여 갑갑하게 살았던 승주는 결국 엄마라는 굴레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도착지에서 보았던 커다란 고래의 영향을 받아 결국 해양생물 연구원이 되어 남극에까지 이르게 된다. 화자는 그를 '고래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아마, 그 소년에게 있어 그 커다란 덩치의 생물체가 물을 뿜는 모습이 하나의 자유의 선언처럼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이 모험이란 것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힘든 일의 연속이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들의 여행이 비록 편안하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에는 그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재미있던 순간처럼 바꿀 것이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는, 내게 있어 그런 소소한 모험들이 내게 얼마나 큰 추억으로 남게 될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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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7일 전쟁 카르페디엠 27
소다 오사무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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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란 존재는, 같은 인간이지만서두 매우 신기한 존재이다. 이미 세상의 대부분의 고통을 겪고, 그 괴리감을 이해하고 있는 어른들은, 아이들을 단지 완성되지 않은 존재라고만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의문이 든다. 어른이란 것은 완성된 것일까? 중요한 것은, 어른이란 존재는 그들의 완성된 육체와 수많은 경험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공통되게 가진 것은 완성된 육체일 뿐, 그들이 겪었던 경험이나 체험들은 모두 다르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대부분은, 어릴 때의 잠재력을 모두 잃어버리고 어른이 되어 굳어져버린 자신의 능력만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으로 볼 때에, 어린이가 가진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들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유연한 사고방식을 두려움 없이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은 엄청난 힘이 된다. 이들은 마치 원석과 같은 것이다. 아직 어느 모습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깎을수록 어떠한 형태로도 변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것이다. 

우리들의 7일 전쟁은, 어른들의 억압 속에서 참아오던 학생들이 한 리더의 등장으로 인하여 모두가 세우게된 계획이다. 한 반 전체가, 부상자를 제외하곤 한 명도 빠짐없이 해방구라는 것을 조직한다. 과거 도쿄대에서, 세상의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하여 각목을 들고 뛰어다녔던 그 열기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채로 중학생들 사이에서 재현된 것이다. 

이들은 놀라운 방법으로 어른들의 체제로부터 벗어나고, 통쾌하게 복수를 한다. 담장으로 둘러싸인 안전한 바리케이드 속에서 그들을 향한 속시원한 말을 퍼붓고서, 그들은 어른이 하지 못하는 일들조차 해낸다. 유괴당했던 친구를 그들의 추리력으로 구출해내고, 심지어는 사정이 있었던 유괴범에게 그가 필요한 돈을 주기도 한다. 미로를 만들고, 정치인들이 표를 끌어 모으는 그런 비밀스러운 회담도 도청장치를 통하여 방송으로 내보내는 일까지 해낸다. 어른들의 화가 폭발하게 만든 것이다. 

결국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들어올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 이들은 이미 그것을 예측하고서 비밀 통로를 통해 바깥으로 대피하며, 어른들은 비어있는 공장 해방구를 보면서 그들이 탈출하리란 생각은 못하고 '아이들이 증발했다'라는 의견만을 내놓는다. 

어른의 체제에 굴복하여 살다가, 여름 방학동안에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그들만의 체제를 완성하여 그 안에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웠다. 한 사람의 리더앞에 모여서, 모두가 힘을 합쳐 점점 일체가 되어 가는 그런 모습 속에서, 우리 사회의 개혁도 그리 힘든 일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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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말하기 어떻게 해! 맛있는 글쓰기 11
정설아 지음, 이광혁 그림 / 파란정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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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란 것은 때로는 정말 힘든 일이다. 무대 앞에 서서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그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생활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그리고 자신의 의도가 명확하게 전달되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화법이란 것은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단중에 하나이다. 

과거 수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되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뛰어난 화술을 가졌던 이들이 사람들이 끌어모아서 구국의 영웅이 되는 등의 성취를 이루었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이 하는것, 그것도 분명 능력에 만만찮게 중요한 수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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