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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 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지구과학에서도 가장 어렵기로 소문이 난 천문학. 하지만, 천문학은 정말 상상력을 깊게 동원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천문학이 어려운 까닭은 우주의 범위가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세상이 있고 미시 세계가 있듯이, 거시 세계도 올바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로부터 조금씩 들어오는 다양한 흔적들을 통해서, 우리는 우주의 비밀에 대해 추론해본다,
위대한 천문학자들의 업적을 생각해보면, 가히 대단하단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정확한 증거 없이 눈에 보이는 대로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천동설이란 것이 존재했다. 인간이 가장 위대하단 가정 아래 인간이 존재하는 지구가 이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과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릴레이, 케플러등 위대한 천문학자들은 별의 각도와 운동 상태등을 계산하여 지구가 어떤 운동을 하는지 정확히 알아내었다. 과연 어떻게? 무척 궁금한 바이다.
이 책은 양자역학, 물리학, 화학 등 온갖 분야를 고루 설명해가면서 천문학이란 것에 대해 설명한다. 본래 화학을 좋아하던 나는 우주의 원소들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 수소, 헬륨은 빅뱅 이론으로 인해 커다란 폭발로 대량으로 생성되었다고 치면, 중금속들은 어찌 된건가? 그들은 초신성 폭발과 같이 엄청난 에너지량을 바탕으로 생겨났다고 한다. 무거운 원소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까닭도 그러한 연유에서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도 이 책은 어느정도 기본 개념에 대해 정립해주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전세계에 단 세사람이라 하며, 평생을 그가 이뤄놓은 업적을 이해하는데만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단 그의 엄청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생각되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이 생겼다. 시간이 절대적이지 않다는것. 그러면 남극에선 시간이 빨리 흐르고, 적도 지방에서는 천천히 흐른다는 건가? 물론 지구는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크지만, 우주적으로는 극히 작다. 빛의 속도 개념을 이용하여 생각해보면, 시간은 절대적이 아니다. 또한 빛은 어떤 상황에서 측정하든지 그 속도가 항상 일정하다는 법칙을 세운 것도 아인슈타인이다. 그럼, 빛보다 빨리 달리면 슈퍼맨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글쎄, 타임머신 기술이 어떠 방향으로 발달될지는 참으로 어려운 바이다.
무척 두껍고 어려운 책같아 보였지만, 오히려 어려웠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 책.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준 덕분에, 천문학 뿐만 아니라 그간 어려워했던 과학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이해가 되었다. 책을 처음부터 다시 꼼꼼히 읽어보면서, 그 개념을 완벽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