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운전을 하며 오디오북을 듣고, 들은 오디오북의 전자책 또는 종이책을 다시 보고 있는데, 1.2배속으로 듣고, 하루 1시간 30분 정도 운전을 하니 눈으로 읽는 것이 귀로 듣는 것을 못 따라간다. 게다가 잠시 멈춰 생각을 해야 하거나 내용이 어려우면 오디오북으로 끊임없이 듣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오디오북으로 들은 책이 쌓여가니, 정말 오디오북을 그만 듣고 다시 팟캐스트를 들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웅진지식하우스의 지적 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50권 시리즈를 만났다. 윌라에서만 있는 오디오북인줄 알았는데 알라딘에도 전자책이 있다. 윌라는 월정액이니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고 알라딘에서 전자책으로만 파는 이 시리즈는 50권인데 권당 3,000원이다! 30분 고전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는 1시간 조금 넘게 들어야 한다. 전자책도 60페이지부터 100여 페이지까지이다.
슈뢰딩거는 예전부터 읽고 싶어서, 먼저 들어보았고 내친김에 칼 세이건과 토머스 쿤도 들었다. 그리고 다시 1권 플라톤의 국가를 듣고 있다.
기본 구성은 저자와 배경에 대해서 소개하고, 원본 책을 정리해주고, 저자와 책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가치와 후대에 끼친 영향에 관해 설명해준다.
원본 책이 분량이 적은 경우는 대부분을 읽어준다. 플라톤의 국가는 예전에 읽었기 때문에 이 오디오북 시리즈가 어떻게 책을 설명하고 요약하는지 알 수 비교할 수 있었다. 오디오북 분량 자체가 원본 책에 비해 아주 적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지만, 생각보다 주요한 내용을 잘 요약해주었다. 특히, 앞 뒤 해설의 내용이 풍부하고 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참고로 300여 페이지 책은 오디오북으로 5시간이 조금 넘는 분량이다.
원본 책을 읽기 전후로 이 시리즈를 들으면 무척 좋을 것 같다.
책도 여러 번 읽으면 그 의미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