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사회
마빈 민스키 지음, 조광제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거대하다. 그리고 655페이지다. 무려. 이런 책은 들고 다닐 수 없다. 책상에 펼쳐두고 간간이 본다. 2~3페이지 정도의 짧은 무수한 장들로 구성되어있다. 뇌의 신경 모델을 참조해서 만든 Machine Learning, AI처럼, 수많은 작은 뉴런들이 시냅스로 소통하며 아주 복잡한 일을 해내듯이, 아주 작은 장들이 꼬리를 물고 점진적으로 'AI의 아버지 MIT 마빈 민스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직은, 그리고 후루룩 뒤를 넘겨본 현재까지는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어도 읽어낼 수 있다. 오히려 너무 '이거 너무 평이하잖아' 라고 생각할 만큼.

그런데 곱씹어 보면, 그는 뉴런의 작은 결정 객체들로 복잡한 행위를 하는 것을 책의 이 구조로 야금야금 설명하고, 기계는 컴퓨터는 사람의 마음과 자아를 결코 대체할 수 없다는 거센 저항을 '우리는 인간 전체에서 정보를 전달하고 결정을 내리는 마음 중 아주 일부만을 다룬다'라고 누그러뜨리고 있다. 지금은 어떤 경전을 읽듯이 보고 있다. 너무 두껍고 어려워 보여 방치해뒀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의 전략 중 하나인 "divide and conquer"로 읽어 가고 있다.



<사진 출처: https://sdtimes.com/ai/artificial-intelligence-leader-marvin-minsky-dies-at-88/>

사진은 아마 이책의 시작부에서 이야기하는 '건축가'일 것이다.

2016년 88세에 돌아가셨다. RIP

마빈 민스키 교수의 영문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Marvin_Mi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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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8-28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많이 더운 하루였습니다.
초딩님,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초딩 2020-08-28 22:2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또 시원한 주말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0-08-29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55페이지에 저, 기죽어요. ㅋ 두꺼운 책을 보시는 분들을 존경해염.

초딩 2020-08-29 16:42   좋아요 0 | URL
에구 아닙니다. 각 장마다 끝에 공백이 많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