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七月七夕'이다.

瑤階夜色凉如水 臥着牽牛織女星
요계야색양여수 와착견우직녀성

옥 섬돌에 밤빛이 서늘하기 물 같은데
누워서 견우 직녀 두 별을 바라보네

*중국 당나라 때 사람 두목지(杜牧之)의 칠석에 관한 시다.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았다.

*칠월칠석七月七夕이다. 칠석은 양수인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로 여긴다. 음력 칠월이 되면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이 맑고 푸르며 높다. 

그것도 아니라면 책장을 열어 책들을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쐬어 말리는 포쇄(曝曬)라도 해야겠다. 칠석에 말려 두면 책이 좀 먹지 않고 습한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조상들의 삶의 지혜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눈 길이다. 푸르고 맑은 하늘에 구름을 불러 오작교라도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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