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 광주전시


2015. 02.10~05.10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조선시대 청화백자 200여 점을 엄선하여 백자에 꽃피었던 우리 역사의 푸른빛을 전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광주전남 지역에 첫 선을 보이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왕실의 존엄을 지키고 유교의 실천을 위하며, 사대부 문인의 품격과 온 천하의 염원을 담은 조선 청화백자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1부 : 조선의 위엄과 의례를 위하여
2부 : 사대부 문인의 이상과 품격을 담다
3부 : 온 천하의 그릇, 청화백자
4부 : 중국과 일본의 청화백자 세계


서울 전시부터 보고싶은 마음에 억지를 부리며 포스터까지 구해봤는데 막상 광주 전시 일정이 발표되자 여태 미루기만 했다. 전시 일정이 지났지만 아직 전시 중이란 소식을 접하고 달려갔다.


구름 용 무늬 항아리, 매화 새 대나무 항아리, 시가 쓰여진 산수 무늬 연적, 매화 무늬 접시 등


뭐든 사진과 실물 사이 차이는 있다. 사진이 주는 만들어진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자기들이 어쩌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친숙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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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숲'

4월의 숲은 아우성이다. 우선 새들의 활기찬 울음이 숲을 지배한다. 이른바 사랑의 계절인게다. 그 소리 따라가다간 길잃기 쉽상이다.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릴뿐이다.

숲에 들어서면 땅만본다. 어디에 무엇이 있어 눈맞추자고 할지 모르니 쉴새없이 두리번거릴 수밖에 없다. 오늘 눈인사한 벗들이다.


호제비?

깽깽이풀

복수초

남산제비

현호색

산자고

중의무릇

현호색

솜나물


이곳엔 제비들의 고향인가? 온갖 제비꽃들 천지다. 준비없이 만난 깽깽이풀의 안내 받으며 보수초도 만난다. 중의무릇이라고 우기고 싶은 녀석도 만났다. 아니면 어쩔 수 없는거지 뭐^^. 현호색도 가지가지에 산자고에 솜나물까지. 호사도 그런 호사가 없는 4월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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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13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곱기도..그럴 수 없이..곱네요.^^

무진無盡 2015-04-13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고운 모습 보려구 산으로 들로 디닌답니다^^

[그장소] 2015-04-13 00:16   좋아요 1 | URL
그러신 듯~ 그러니 여기서 저 고운 것들을 만나고 있는 것일 테고요.
사진 찍으러 다니는 분들이 상당한 가봐요.
특히나..저 여린 것 들 찾아서요.
야생화.

무진無盡 2015-04-13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부로도 가지만 산에 간 길에 관심있게 보면 하나씩 보여서 휴대폰으로 담는거에요^^

[그장소] 2015-04-13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휴대폰..^^어려운 케논학도는 아니셨군요.ㅎㅎㅎ뭐든 어때요.거기 갔고.
만났고. 찍었음..되는거지..야생화 하면 어렵게 생각한 제가 바보였어요.^^

무진無盡 2015-04-13 00:30   좋아요 1 | URL
요사이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ᆢ^^
그냥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들풀도 무척이나 예쁘더라구요. 야생화라고 특별한건 없어요.

[그장소] 2015-04-13 0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말예요.저만해도 휴대폰카메라에 의지하며 살다시피 하거든요.
페북에서 눈을 버린 모양 입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도 탈입니다.
요즘은 꿩의제비 많이 찍으시더라고...^^

무진無盡 2015-04-13 00:35   좋아요 1 | URL
페북하세요? 어떻게 친구신청하면 되나요? ^^

[그장소] 2015-04-13 0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예.^^잘 하진 못하고요.뭘로 찾지요.이름으로 찾나요?잠깐요..페북닉넴은 그가 모르는 장소 거든요.사람찾기를해본적없어서..

2015-04-13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4-13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쪽에서도 연동이 되는 걸로 아는데..따로 들어가 지내요.^^ 영타 이름이었어요.^^
제가 신청할게요.
 

광기와 열정 사이

 

 

음악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제법 많다. 온 가족이 크게 감동을 받았던 어거스트러쉬를 비롯하여 비긴어게인’, ‘원스’, ‘피아니스트등 스토리와 음악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감동을 주는 영화가 주목받는 것은 어쩜 당연하리라 본다.

 

그렇다면 최근 영화 위플래쉬는 어떤가? 스토리와 음악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기는 뭔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기본 스토리는 천제적 음악성은 아니지만 노력에 의해 세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학생 앤드류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는 교수 플렛처와의 마찰로 학교를 그만두고 이후 무대에서 교수와 함께 최고의 연주로 화해한다는 정도가 아닌가 한다.

 

 

광기에 사로잡힌 영화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듯싶다. 아주 처절하게 지휘자의 의도된 음악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 온갖 폭압 앞에서도 음악의 완성을 위해 플렛처의 의도대로 따라간다. 그것이 전부인양 말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였던 베토벤바이러스가 연상되긴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극단으로 몰아간다.

 

 

음악학교 교수의 광기가 불러오는 음악은 어떨까? 완벽한 박자와 리듬을 연주하면 감동받을 수 있을까? 이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 음악은 어쩌면 자유로운 영혼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광기에 의해 열정이 나타나는 것 역시 긍정적일 수만은 없어 보인다. 그 열정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표현하는데 최고의 방법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음악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감동이다. 그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음악을 찾아가는 열정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열정은 광기와는 다른 무엇이 있다.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꼭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연주를 감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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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저 영화소개를 봤었는데..공통적 의견은 모두다 일인자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글쓴이와 나의 의견일 지도 모르겠다. 발레리나의 못난 발과 김연아의 발과 그런 것들을 보며 동기부여는 좋지만...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을 위해 최고가 아니면 안되는가..하는 건 다른 얘기라고 보고 말이다. 음악으로 천재.미술로의 천재.글에서의 천재적임..일인자가 현위치를 알려주는 기준이나 지표는 될 수있어도 아무도 즐기지 못하는 일인자의 위치란..무슨 의미를 지닐까... 우선 본인부터 괴롭기만하다면 그 위치..던져버리라..이 영화의 주제는 그것이 아닌지.

무진無盡 2015-04-0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 위플래쉬가 어거스트러쉬나 비긴어게인과 다른점이 바로 거기에 있는 듯ᆢ
 

오늘 숲 나들이는 너희를 보고자함이 아니었다. 발길이 닫는 곳이 숲이였고 그곳에 너희들이 있었던거다. 하여 반겨주는 벗처럼 눈맞추고 가만 있기만 할뿐.


속살 그대로 보여주는 늦가을부터 봄까지의 숲은 애써 감추고자 치장하는 한여름 숲과는 분명 다른모습이다. 그러기에 볼 수 있는 너희들이다.


지금의 숲은 이미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난 후다. 노루귀, 깽깽이풀이 꽃을 떨군 자리에 현호색 마져 비켜가고 진달래 꽃잎 떨어지면 둥굴레와 각시붓꽃이 피어날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들 때를 알아 피고 지는데 인간만이 호들갑이다.


이제서야 알겠다. 내가 어느때 숲을 찾는지. 봄 숲에는 키큰 나무들이 잎을 내 햇볕을 가리기 전에 삶이 준 모든 과정을 마쳐야하는 숨가픈 열정이 있다. 무엇인가 내놓아 싸늘해진 내 가슴을 그 열정으로 채우기 위해 숲으로 간다는 것.


내놓아 빈 가슴 한구석에 담아온 숲의 열정을 이제 나는 다가올 시간을 견뎌갈 힘으로 삼는다.


다시 걷자.


청노루귀

노루귀

깽깽이풀

현호색

홀아비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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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처음 간 곳이지만 눈에 익숙하다. 드라마나 뉴스 영상의 힘이다. 내듣는 발걸음마다 조심스런 마음이 드는건 또 뭘까?



건물, 나무, 담장, 바닥 그리고 그것들의 사이 사이가 공간과 시간을 담아온 흔적이며 새로운 시간을 더해가고 있다. 그 사이를 잠시 머물고가는 사람들이다.





토요일 오후,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각기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로 분주하다. 중국, 일본 관광객들의 바쁜 발걸음이 주를 이루며 내국인들 역시 다소 한가한 걸음을 보텐다. 간간이 한복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정다우면서도 이채롭다.




향원정, 경회루. 꼭 가보고 싶었다. 전각들에 세겨진 역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듯 싶었기 때문이다. 언제 다시볼 기회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과한 걸음이었는지 쉽게 지친다. 눈은 자꾸 인왕산 자락을 더듬는다.




고궁박물관까지는 보았지만 민속박물관과 현대미술관은 아쉬움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다. 언제일지 모르는 다음기회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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