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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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제법 많다. 온 가족이 크게 감동을 받았던 ‘어거스트러쉬’를 비롯하여 ‘비긴어게인’, ‘원스’, ‘피아니스트’등 스토리와 음악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감동을 주는 영화가 주목받는 것은 어쩜 당연하리라 본다.
그렇다면 최근 영화
‘위플래쉬’는 어떤가? 스토리와 음악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기는 뭔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기본 스토리는 천제적 음악성은 아니지만 노력에 의해 세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학생 앤드류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는 교수 플렛처와의 마찰로 학교를 그만두고 이후 무대에서 교수와 함께 최고의 연주로 화해한다는 정도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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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에 사로잡힌 영화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듯싶다. 아주 처절하게 지휘자의 의도된 음악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 온갖 폭압 앞에서도 음악의 완성을 위해 플렛처의 의도대로 따라간다. 그것이 전부인양 말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였던 ‘베토벤바이러스’가 연상되긴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극단으로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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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교 교수의 광기가 불러오는 음악은 어떨까? 완벽한 박자와 리듬을 연주하면 감동받을 수 있을까? 이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 음악은 어쩌면 자유로운 영혼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광기에 의해 열정이 나타나는 것 역시 긍정적일 수만은 없어 보인다. 그 열정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표현하는데 최고의 방법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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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감동이다. 그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음악을 찾아가는 열정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열정은 광기와는 다른 무엇이 있다.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꼭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연주를 감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