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숲'
4월의 숲은 아우성이다. 우선 새들의 활기찬 울음이 숲을 지배한다. 이른바 사랑의 계절인게다. 그 소리 따라가다간 길잃기 쉽상이다.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릴뿐이다.
숲에 들어서면 땅만본다. 어디에 무엇이 있어 눈맞추자고 할지 모르니 쉴새없이 두리번거릴 수밖에 없다. 오늘 눈인사한 벗들이다.
호제비?
깽깽이풀
복수초
남산제비
현호색
산자고
중의무릇
현호색
솜나물
이곳엔 제비들의 고향인가? 온갖 제비꽃들 천지다. 준비없이 만난 깽깽이풀의 안내 받으며 보수초도 만난다. 중의무릇이라고 우기고 싶은 녀석도 만났다. 아니면 어쩔 수 없는거지 뭐^^. 현호색도 가지가지에 산자고에 솜나물까지. 호사도 그런 호사가 없는 4월의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