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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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때가 있었을까?

없지는 않았다. 지금도 백수를 누리고 있는 김형석 교수나 고인이 된 안병욱 교수가 1980년 대 거의 혜성같이 나타나 독서계를 주름잡은 적이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분들은 철학의 대중화보단 그냥 잔잔한 수필을 썼던 분으로 더 각인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본격적인 철학의 대중화는 강신주란 걸출한 철학자가 한 10년 전쯤 나오면서부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그전이라고 그런 노력들이 없었겠냐만 우리나라 사람이 딱히 독서를 좋아하는 민족은 아니지 않는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데 철학이라고 좋아할 리도 없고. 그저 미미한 꿈틀거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 노력들이 꾸준히 있어왔기에 이만큼이라도 철학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예나 지금이나 철학은 정말 별 볼 일없구나 싶다. 어쩌면 그리도 안 바뀌는지. 저자가 대학을 들어갔던 80년 대 초, 아버지가 철학은 해 뭐 하냐며 전공을 바꾸라는 걸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열심히 철학을 공부했느냐면 그렇지도 않았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겨우 대학을 졸업했다. 


그런 걸 보면 핍박이 좀 심해서 그렇지 예나 지금이나 왠지 철학은 그래도 될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든다. 현실에 발을 딛고는 결코 못할 일이 그거 아닌가. 사실은 현실에 발을 딛고 해야 하는 일이 그것인데 철학과 현실은 아직도 괴리가 있어 보인다. 그나마 요즘은 인문학이 인기가 많다지만 편차는 있다고 본다. 이를테면 나이 먹고 은퇴하고 하는 거지 사느라 바쁜 젊음에겐 언감생심인 것 같다. 더구나 동양철학을.


저자의 이력이 좀 흥미롭다. 원래 저자는 서양철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것도 그 어렵다던 독일철학을 미간을 찌푸리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철학을 멀리하는 이유일 것이다. 전공자도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안 그래도 미간 찌푸릴 일 많은데 공부까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공부가 축복이 돼야지 고난이 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러다 저자는 장자를 읽다가 그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한다. 사람이 공부를 하던 일을 하던 그렇게 해야 한다.  재밌어서 하는 것. 옛날이야 먹고 사느라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21세기 아닌가. 아무튼 난 그렇게 많은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전이나 평전류를 좋아하고 동양 철학을 곁들인 에세이 냈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250쪽 내외니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 근데 그게 아니었다. 책이란 얇다고 해서 금방 읽고, 두껍다고 해서 늦게까지 읽으라는 법은 없다. 얇아도 한참 붙들고 읽는 책이 있고, 두꺼워도 금방 읽는 의외의 책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전자에 해당하는 책이다. 언제나 그렇듯 철학은 어떤 형식으로 풀어내도 가독성이 좋은 책은 아닌 성싶다.


그래도 첫 부분에서 다룬 저자의 자전은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힌다. 저자가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지 시를 인용하면서 글의 격을 높인다. 또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므로 철학자의 글쓰기를 새롭게 하는데 좋은 예를 보여주기도 한다. 왠지 철학자는 말마따나 미간을 찌푸리며 묵직한 표준어만을 사용할 것 같지 않은가. 한마디로 저자의 글발이 좋다. 기라성 같은 글발 좋은 저자들이 수두룩 빽빽인데 (처음 읽어 본 나로선) 결코 기죽지 않은 저자만의 탁월한 시선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글 속엔 죽음에 대한 의식, 무의식적 두려움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 백혈병으로 죽은 큰 누나와 삶의 마지막 순간 곡기를 끊고 그런 지 8일 만에 돌아간 아버지를 생각하며 저자는 적잖이 삶과 죽음을 사유했겠구나 싶다. 개인적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곡기를 끊는 것이 제대로 된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곡기를 끊었기 때문에 죽는 것인지 아니면 죽으려고 곡기를 끊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게 소위 말하는 자연사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 주위엔 사고로, 병으로, 자살로 심지어는 타살로 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이 얼마나 많은가. 자연사는 확실히 복된 죽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들 죽음이 두렵지 않을까. 하지만 우린 할 수만 있으면 죽음을 얘기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발버둥 친다. 큰 누나가 어린 나이에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로 큰 누나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건 비단 저자만 그런 건 아니다. 우리 중 누구도 죽음에 대해 의식, 무의식적으로 죽음에 대해 말하길 삼간다. 사람은 죽음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삶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다.      


아쉬운 건, 전체가 저자의 자전 에세이인 줄 알았더니 앞부분에서만 다루었고, 그 뒤로 또 다른 주제의 에세이가 이어진다. 갈수록 말랑말랑하고 내 스타일에 맞는 책만 읽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처럼 뭔가 도끼로 두껍게 얼어붙은 강바닥을 깨는 느낌이다. 정신나는 문장들이 많아 얼마나 많이 줄을 쳐 가면서 읽었는지 모른다. 


특히 지식 수입국이라는 우리나라 지식 생태와 정치 지도자들에게 던지는 쓴소리는 좀 음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권문세도가들이 어떤 우를 범하고, 왜 그런 우를 범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저자 특유의 사유가 돋보인다. 그리고 그건 갈수록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철학 없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가능할까. 당연 가능하지 않다. 그러므로 우린 지금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중간중간에 그림이 들어가 있던데 따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저자 자신의 작품인듯하다. 필치도 프로의 경지다.


책은 대체로 좋다. 나중에라도 다시 한번 읽고 보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책의 3분의 2 정도가 지나면 뭔 말을 하는 것인지 그 주제와 촛점이 좀 흐릿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뭐 어려운 동양철학을 이만큼 썼다면 용서해 줄 마음도 없진 않지만, 이건 우리나라 저자들이 주로 많이 하는 실수는 아닌가 지적하고 싶다. 


그건 그만큼 뒷심 좋은 작가들이 그리 많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도 같고, 아니면 반대로 집중력과 지구력이 다소 떨어지는 독자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독자는 절대로 후자로 자신을 자책하지 않는다. 저자들은 어려운 걸 쉽게 풀어쓸 의무와 책임이 있다. 최후의 한 장까지 잘 쓰고 마무리하는 작가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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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2-29 16: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년에는 철학관련 책들을 읽어볼 계획을 잡고 있어요^^
막상 읽어보려고 도서관 쪽이나 서점을 기웃거려 보아도 이쪽 계통에 워낙 문외한이라 그런지? 쉽게 읽을 만한 책들이 눈에 띄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유튭 철학책 소개 코너도 보고, 일단 제일 눈에 익은 강신주 작가의 책이랑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음 읽으려구요^^
뭐든 잡고 읽다보면 이 책, 저 책 확장되어가겠거니~~겁 먹고 미루던 분야의 책을 이제 시작해 볼 생각인데...이 책도 눈에 띄네요. 일단 담아가겠습니다^^
작가님이 눈에 익네요?
사유? 관련 다른 책도 내신 것 같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stella.K 2022-12-29 20:06   좋아요 1 | URL
역시 부지런한 책나무님!
철학 좋죠. 이 책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뒤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뭔가 쨍하는 느낌이 있어요.
강신주만큼은 아니어고 좀 유명하긴 하죠.
내년에도 파이팅!!

호우 2022-12-29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자들은 어려운 걸 쉽게 풀어 쓸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강력히 동의합니다) 제대로 알면 더 싑게 설명 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stella.K 2022-12-29 20:09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니까요. 글쓰기 강사는 쉽게 쓰라고 해 놓고
어떤 저자 어렵게 쓰면 모순이잖아요.
글을 어렵게 쓴다는 건 그만큼 설명이 안 되있다는 거잖아요.
뭐 이 책이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나름 잘 썼어요.^^

꼬마요정 2022-12-29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분도 책을 참 쉽게 쓰신 걸로 기억해요. 최진석님 책은 <탁월한 사유의 시선> 일부를 읽었는데요, 저도 철학 수입국이라고, ‘높은 수준의 생각‘은 수입해서 내면화 하면서 자기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하신 말씀 공감했어요. 멋진 분이세요. 다만, 책은 재밌게 쓰시고 분명 쉽게 쓰시는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른다는 게...ㅠㅠ
강신주님 너무 좋아요. 요즘 건강은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한 때 이 분 안 나오는 교양 프로그램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stella.K 2022-12-29 20:15   좋아요 2 | URL
맞아요. 재밌게 쓰시고 분명 쉽게 쓰시는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 표현이 딱! ㅋㅋㅋ
그래서 읽으면서 별 다섯 개다 했는데 나중에 하나 빼게되더라구요.
그래도 뭐 어려운 동양철학을 이만큼 쓰면 잘 쓰는 거죠.
요즘 정치인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요즘 정치인들 정상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yamoo 2023-01-02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진석의 신간인가 봅니다. 다른 분 리뷰에서도 봤는데요...이거 조만간 한 번 훑어나 봐야 겠어요. 최진석의 책을 보고 실망하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책은 매우 쉽고 가독성도 좋지만 철학 에세이 또는 시론이면 최소한 탄탄한 논증은 기본인데...좀 탁석산 책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철저히 보면 책의 단점이 더 도드라져 보일 거 같아 걍 빠르게 일독하곤 했는데, 이 책은 어떤지 저도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스텔라 님이 어렵다고 느낀 후반부만 좀 볼까 합니다..ㅎㅎ

stella.K 2023-01-02 19:04   좋아요 0 | URL
아유, 그럼 비추여요. 야무님 또 실망하실라. 이 분에 대해선 호불호 가 있는 것 같긴하더라구요. 에세이가 뭐 특별히 논리가 필요한가요? 자기 느끼는대로 쓰는거죠. 근데 정말 잘 가다가 뒤로 갈수록 뭔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아쉬웠습니다.ㅠ
 

0. 또 눈이 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별로 춥지 않아 눈은 거의 다 녹았다는 것.


1. 동태 옆에 생태

홍해가 잠시 갈라지듯 한파 중 어제 오늘은 그나마 춥지 않았다. 울어머니는 이 틈을 타 집에서 먼 재래시장으로 장을 보러 나갔다 생각지도 않게 동태를 사 오셨다. 예전 같으면 흔했지만 언제부턴가 동태는 귀한 식재료가 되었다. 재래시장을 가는 건 그렇게 생각지도 않은 것들을 싸게 사는 즐거움 때문일 것이다. 저녁엔 오랜만에 동태 매운탕을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엄마는 어딘가 모르게 편치않은 표정이었다. 결국 엄마는 고백하듯,

"사실은 잘못 샀어. 동태 옆에 생태가 있었는데 토막치고 나니까 보이는 거야. 그러니 생태를 또 살 수는 없잖아."

듣고 보니 확실히 아깝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긴했다. 그걸 못 보다니. 아주 드물긴 하지만 그럴 때가 있긴하다. 사 놓고 보니까 바로 옆에 더 좋은 게 보이는 거. 하지만 어쩌랴. 이미 돈까지 치른 걸.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 동태 매운탕은 맛있었다. 뭐 동태나 생태나. 북어나 노가리나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은 거지. 

그나저나 그 맛있는 걸 먹으면서 인증샷 하나 남기지 못했다.ㅋ


2. 요즘 벽돌책에 관심이 뜨겁다. 

예전 같으면 이렇게 두꺼운 책 같으면 분권으로 낼 일이지 왜 이렇게 내냐고 볼멘 소리를 할 법도한데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 같기도 하다. 하긴, 요즘 책이 좀 비싸야 말이지. 분권을 하면 그만큼 제작비가 아무래도 더들테니 손목을 감수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TV에 잘 나오지 않은 관계로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예전에 고명환이란 개그맨이 있었다. 그가 언젠가 모 TV 강연자로 나온 적이 있었다. 뭐 주로 자기계발쪽에서의 책을 내고,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수집을 경영하기도 하고, 뮤지컬 같은 공연기획도 하고 나름 바쁘게 사는가 보다. 

아무튼 그가 자기계발 전반에 관한 강연을 하다 (잘 듣지도 않았지만) 독서법에 대해서도 하더라. 그런 건 아무래도 관심 영역이라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매일 10권인가 하는 책을 매일 10쪽씩 읽는다고 했다. 그렇게 읽으면 아무리 두꺼운 벽돌책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아무리 못 읽어도 3권은 그렇게 읽어 보라고 권한다.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일 페이지를 정하고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책을 읽다가 포기하게 되는 건 이 두꺼운 책을, 또는 이 재미없는 책을 언제 다 읽지 하다가 지레 그만두게 된다는 것. 하지만 그렇게 읽으면 언제 어디서건 부담이 없다. 게다가 한 권만 들이 파고 읽지 말고 여려 권을 함께 읽으면 머릿속에서 서로 엉키고 설켜 더 좋은 아이디어나 나온단다. 

좀 일 리가 있는 말 같긴하다. 난 그 말을 듣는 순간 다시 그렇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요즘 나오는 책들은 300 페이지 내외다. 그걸 매일 3권을 10쪽씩 읽으면 넉넉잡고 한 달하고 일주일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인데, 기왕이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만의 독서법이 있으면 알려주시라. 특별히 벽돌책을 어떻게 읽는지 그 노하우 좀 공유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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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2-12-21 21: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벽돌책은 페이스메이커 몇명 만들어 읽는게 효과적이었습니다. 반강제의 장치는 때로 긍정적일 때가 있더군욤^^

저어기 고명환처럼 읽으면
자꾸 흐름이 끊겨서 ㅠ
마치 한편의 영화를 몇번에 걸쳐 보는 듯한.

stella.K 2022-12-22 09:54   좋아요 4 | URL
아, 그 방법도 좋겠군요. 그러려면 독서클럽부터 조직하거나 찾아봐야겠습니다. 우짜튼 친구따라 강남가는 방법이겠군요. 맞죠? ㅎㅎ

호우 2022-12-22 07: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뜨끈하고 얼큰한 동태매운탕 맛있는데 사진은 없지만 상상이 됩니다. 하루에 10쪽씩. 좋은 생각 같아요. 벽돌책과 얇고 가벼운 책을 번갈아 읽으면 버거운 벽돌책을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고 최근에 제가 읽은 책에서 알려주더군요. 실천해 보는 중입니다. 도움이 되고 있어요. 책은 모나리자님의 책이에요.

stella.K 2022-12-22 09:58   좋아요 3 | URL
생각나시죠? 언제고 저녁메뉴로 해 보시죠.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엔 재격이죠. ㅎ
아, 모나리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군요. 좋은 방법이네요.^^

Falstaff 2022-12-22 0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벽돌책, 전 걍 무식하게 읽습니다. 눈 아플 때까지요. 하루 열 페이지 씩 열 권을 한 방에? 아이고,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해서 전 걸어가면서 껌도 못 씹는데 멀티 타스크도 유분수지 우짜 열권을 한 번에 읽겠습니까. 하긴 어떤 이들은 오줌 누면서 이도 닦긴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저 사는 동네에 동태탕 잘 끓이는 집 있습니다. 동태 사와서 만들어 먹는 거 보다 더 맛있고 돈도 덜 들어 자주 이용합니다. ^^

stella.K 2022-12-22 10:09   좋아요 3 | URL
역시 문트님은 상남자시로군요. ㅎㅎ 앉은 자리에서 읽는다기 보단 여기저기에 배치해놓고 틈나는대로 읽는 모양이더라구요. 저는 지구력이 좀 달려서 그렇게 읽는 게 좀 좋긴하더라구요. 마치 연속극보는 것처럼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책을 접죠.ㅋ
울엄니는 집에서 해 먹는게 싸고 맛도있다주의입니다.
문트님 동태탕 드시면 좋아하시는 술도 한잔 롴..!🤭

페넬로페 2022-12-22 0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경우에는 동태와 생태는 천지차이입니다. 저는 생태가 훨씬 더 좋거든요~~
얼마전에 동태를 사왔는데 싱싱하지도 않고 아주머니께서 쓸개를 잘 빼주지 않아 거의 못 먹고 버렸어요 ㅠㅠ

열권을 하루 10페이지씩은 좀 그러네요 ㅎㅎ

stella.K 2022-12-22 10:17   좋아요 4 | URL
맞아요. 천지차이죠. 근데 생태를 먼저 먹었으면 억울했을텐데 하도 오랜만에 먹는 것이라 그도 맛있더군요. 마침 물도 좋고.
쓸개, 창자 빼는게 중요하긴 하더라구요. 울엄마도 수도 틀어놓고 한참 씻으시더라구요.

하루10페이지는 좀 그런가요? 그래도 얼추 한달이면 열권을 읽는 셈이니 개미 발걸음도 무시 못하겠구나 싶더군요. 그럼 15 페이지로 할까요? 😂

mini74 2022-12-22 10: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벽돌책은 하루 분량 정해서 읽어요. ㅎㅎ 전 동태탕에 무랑 두부 좋아합니다. 아버지가 저녁때 동태탕에 소주 한잔씩 하시던거 생각나네요. 니 동태눈 한 번 무볼래? 그래서 으악 하며 싫다고 내빼던 것도 ㅎㅎ

stella.K 2022-12-22 11:02   좋아요 3 | URL
저도요. 좀 더뎌서 그렇지 그렇게 읽지 않으면 평생 못 읽고 장서만 되겠더라구요.

이거 오늘 저녁메뉴로 동태나 생태 매운탕 드실 분들 많으시겠어요.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동태 눈 먹으면 눈 좋아진다고 해서 오빠가 그것만 파먹던 기억이납니다. 근데 최근 먹어봤더니 식감이 그리 좋은 건 아니더군요. 그걸 울오빠는 그 어린나이에 어떻게 먹었을까 싶어요. ㅋ

yamoo 2022-12-27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벽돌책...저도 관심이 아주 많죠. 특히 마로니에북스 하드커버 벽돌책들은 편집도 끝내주고 사진과 도판이 아주 좋습니다. 발췌독 하기도 좋아요..ㅎㅎ

근데, 어떤 분량부터 벽돌책에 해당하는지 좀 애매해요. 예를들어 <오르부아르>는 벽돌책에 해당할까? <핑거스미스>는?? 도스토옙스키 전집인 악령은?? 배판이 작은 열린책들 시리즈가 여기에 해당하는데요...좀 애매하긴해요...벽돌책의 기준은 뭐 개인적인 편차가 크겠지요. 공식적인 기준도 없으니 말여요~~ㅎㅎ

stella.K 2022-12-27 10:40   좋아요 1 | URL
아, 마로니에북스가 그런가요? 찾아봐야겠습니다.
말씀하신 책 정도가지곤 벽돌책이라고 할 순 없을것 같고 적어도 6백 페이지는 넘어가야 그렇게 봐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당.
보통 3백쪽 내외의 책을 한 권으로 묶는 걸 보면. ㅋ

페크pek0501 2022-12-27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4~5권을 돌려가며 읽는데 오늘은 이 책을, 내일은 저 책을 읽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에세이, 소설, 철학서 등 장르가 달라서 헷갈리지 않아 좋아요.

stella.K 2022-12-27 18:55   좋아요 2 | URL
와우, 많이 읽으시는데요?
다 완독하시나요?^^

페크pek0501 2022-12-27 21:52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이 저의 댓글을 오독하신 모양입니다. 4~5권을 다 한 달 안에 읽으라는 법이 있나유? 다 읽지 못하면 다음달로 연장되는 거지유. 하하~~
예전엔 독서노트에 기입하는 재미로 다독을 했어요. 요즘엔 정독을 즐겨요. 음미하는 독서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많이 읽지 못합니다.
우리 스텔라 님과 프레이야 님과 함께 오래오래 이곳에 남자고요.ㅋㅋ^^

프레이야 2022-12-27 1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뭐든 정하지 않고 하는 편인데 어느 정도 자기통제를 하는 게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합니다. 페이지 정하는 건 자기만의 분량이 있겠지만요. 그나저나 뜨끈한 생태탕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한 해 동안 감사했어요 스텔라 님. 이러니까 어디 가는 것 같네요. 내년에도 또 자주 만나요 :)

stella.K 2022-12-27 19:41   좋아요 2 | URL
저도 예전엔 정하지 않고 읽었는데 이젠 갈수록 풀어져서
일부러 정해놓고라도 읽어야겠다 싶더군요.ㅠ

제가 오히려 감사하죠.
내년에 어디 안 가실 거죠? 저도 안 갑니다. ㅎ
한 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내년에도 뵈요.^^

기억의집 2022-12-28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벽돌책 읽다가 전자책 나오면 전자책 사서 읽은 적이 있어요. 무겁고 책상에 앉아서 읽어야 해서.. 벽돌책 너무 별로더라고요!! 며칠 전에 동태탕 먹었는데 역시 추운 겨울에는 탕 종류가 댕기죠. 스텔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22-12-28 18:25   좋아요 1 | URL
맞아요. 벽돌책이 보기는 좋은데 무거운 게 흠이죠. ㅎㅎ
동태탕 드셨군요.!
고마워요. 기억님도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아요.^^
 

0. 최강한파

지난 2, 3년 동안 겨울은 그다지 많이 춥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죽했으면 작고한 이어령 교수가 그런 겨울을 '난동'이라고 했을까. 물론 그분이 직접 만들어낸 말은 아니고 그동안은 별로 쓸 필요가 없었던 한자어를 꺼내들은 거겠지 따뜻한 겨울이란 뜻의.  

올해도 뭐 그리 춥겠나며 신경을 안 써서일까? 추위가 제법 매섭다. 북극 한파라던데. 또 이런 한파는 올해 자주 있을 거라고도 한다. 하지만 난 그런 말은 반만 믿고 싶다. 지역적인 편차가 있어서 말이지. 겁주는 것도 있고. 

그렇더라도 정말 오늘은 춥긴 춥다. 추워서 지난 주 모처에 일이 있어 갔는데 다음 주에도 나오겠다 해 놓고 정작 가지 못했다. 추운 것도 그렇지만 길이 방판이라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모임이란 게 같이 모여주면 좋지만 내가 없어도 상관이 없는 모임이라 이런 날은 살짝 안 나가줘도 되긴한다. 하지만 마음은 편치는 않다.


2. 갈수록 건망증이...

갈수록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 같다. 언젠가 면역력이 좋다는 약간 비싼 건강보조제를 사 놓고 엊그제 방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사실은 엄마를 위해 산 건데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러면 나라도 먹겠다고 둔 것을 너무 잘 둬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정확히 언제 샀는지도 기억도 없다. 작년 가을? 올봄...? 방 한 구석에 잡지를 보관했던 하얀 상자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걸 발견하고 좋다기 보단 게을러서 방 정리를 안 했으면 이건 언제 발견됐을지 모를 일이다. 하나 기억이 나는 건 당장 먹지는 못하고 그냥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에 먹자했던 것. 다행히 유통기한은 지나지 않았다. 아끼다 뭐 된다더니 뭐든 좋고 맛있는 것 있으면 아끼지 말고 그때그때 먹어줘야겠다. 못 먹고 죽으면 그도 한 된다.

그나저나 안 아픈 삭신이 없는데 도움이 되려나? ㅠ


3. 건망증은 이뿐이 아니다.

얼마 전 예*24에서 무슨 독서대 체험단 모집이 있었다.

지금 쓰고 있는 독서대는 언제 샀더라? 한 7, 8년쯤 됐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샀는데 생각보다 편치가 않아 거의 쓰지 않고 있었다. 투박하기도 하고. 하도 쓸모가 없어 집 앞에 필요한 사람 가져가 쓰라고 내놓기도 했는데 막상 내놓고 보니 괜히 불쌍한 생각이 들어 몇 시간만에 다시 들여놓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독서대는 왠지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슬림한 게 마음에 들었다. 너무 슬림해 안 쓸 때는 접어서 책꽂이에 꽂아 둘 수도있다. 

무엇보다 총 네 명 뽑는다는데 돨까 싶어 응모만하고 아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무슨 납작한 택배 박스 하나가 내 이름으로 도착했다. 뜯고 보니 당첨이 된 거다. 바로 이 사진에 나온 독서대다.   


        

놀라운 건, 이 체험단에 무려 300명이 넘는 사람이 응모했다는 것. 내가 원래 이렇게 경쟁률 높은 뭔가에 당첨되고 하는 사람이 아닌데 되고보니 괜히 이 독서대가 더 귀하게 느껴진다. 가격도 그다지 싼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ㅎ


4. 손석구가 좋아서...












<나의 아저씨>가 좋아서 <나의 해방일지>를 기대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아니어서 10회 정도까지 보고 안 봤다. 그러다 얼마 전, 손석구가 유퀴즈에 나왔다. 

이 배우가 정확한 활동연도는 잘 모르겠지만 한 10년전쯤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지 않았나. 아무튼 그 프로를 보니 드라마를 마져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지루하긴 한데 지루하면 지루한 대로의 맛이 있어 끝까지 보긴했다. 얼핏 영화 <레옹>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역시 구 씨와 염미정 같은 커플은 드라마에서나 존재하지 현실에선 전혀 있을 법하지 않다고 본다. 있어서도 안 되고. 조폭 중간 보스와 순진한 아가씨와의 조우가 가능한가? 구 씨는 술에 쩌들어 있는대도 애인이라면서 그것을 저지시키지도 문제로 여기지도 않는다. 그래도 이 커플의 연기는 좋긴하다. 외롭고, 쓸쓸하고, 연민을 자아내는 연기. 

밥 먹는 장면은 어찌나 자주 나오던지. 하긴, 가족을 강조하느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나의 해방일지>는 일종의 가족이면서 힐링 드라마다. 

대사는 여전히 좋긴 하다. 

잊히지 않는 대사. "날 추앙해줘요." 그렇지. 사랑은 추앙이다. 이제 추앙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다. 추앙 사랑 만세!

왠지 박해영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가 정점이고, 다음에도 이런 계보를 잇는 드라마를 한다면 챙겨보게 될지 그건 좀 의문스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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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12-19 0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동안 겨울보다 가을에 더 춥기도 해서 이번 겨울에 얼마나 춥겠어 했는데 며칠 동안 춥고 눈도 많이 왔네요 이제 눈 보기도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눈이 좀 와서 괜찮았습니다 오랜만에 눈이 많이 오고 세상이 조용하기도 했습니다 건강보조제 찾아서 다행이네요 이번 겨울에 잘 드시기 바랍니다 독서대 응모하고 받은 거 축하합니다


희선

stella.K 2022-12-19 10:12   좋아요 2 | URL
아침 뉴스 보니까 올해는 눈 오는 날이 제법 될거라고 하데요. 저도 눈 구경 안하고 살 줄 알았습니다. 물가도 오르고 날씨도 추우니 사람들이 잘 안 만나는 것 같아요. 코로나도 아직 끝난 것도 아니고. ㅠ
고맙습니다. 독서대는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요. ㅎㅎ

레삭매냐 2022-12-19 14: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의 해방일지>가 제가 사는 동네
를 배경으로 했다고 해서 궁금해 하
기는 했는데, 도라마로는 결국 못
봤네요. 하긴 요즘 끈기가 없어져서
뭘 못 보겠더라구요 ㅠㅠ

독서대, 축하드립니다.

그래24에는 요즘 아예 안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stella.K 2022-12-19 14:41   좋아요 1 | URL
헉, 정말? 사시는 곳이 어딘지요? 드라마에선 당미역으로 나오던가 하던데 드라마를 위해 지어낸 지명일테고 지하철 4호선 끝은 아닐까 했습니다. 갈켜주세요..ㅋ
진짜 갈수록 저도 끈기, 총기 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딱히 미치도록 좋이하는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손석구는 호감하는 정도구요. 전 이 배우 언젠가 뜰 줄 알았죠.
고맙습니다. 저도 24는 잘 안 가는데 리뷰 올리러 들어가곤 하죠. 그러다 똭! ㅋㅋ

아, 제가 드라마를 보는건 그냥 공부 삼아서도 있고 소설읽기 대용이죠. ㅋ

stella.K 2022-12-19 16:09   좋아요 1 | URL
아, 이제 생각났어요?
산본 아닌가요? 예전에 거기 가 본적 있는데…ㅎ

yamoo 2022-12-20 2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300대1의 경쟁을 뚫으신 거네요....감축드립니다!
저는 저런 거 하나두 되지 않아 아예 응모 자체를 안합니다..ㅎㅎ

2015년인가...그때 새로 이사를 갔는데, 12월이 되서도 따뜻하다가 24일부터 영하 15도로 내려가더니 20일 동안 계속 영하 15도 정도를 찍었더랬습니다. 보일러 터지고...진짜 20일 동안 계속 추웠어요. 그때가 근래 들어 가장 추웠던 거 같고...요즘은 그냥저냥 합니다~ㅎㅎ

손석구는 아직 제게 존재감이 별로 없어요. 좀더 지켜봐야 할 배우 같아요~~ㅎㅎ

stella.K 2022-12-21 10:10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저한테도 그런 일이 다 일어나네요. 독새대를 쓰면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안 쓰면 안 쓰는데로의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장점이라면 슬림해서 접어서 책꽂이에 끼워둘 수 있고 가볍다는 정도?ㅋ
그때 추위가 만만치 않았죠. 한반도 추위가 러시아 시베리아 보다 더 춥다는 둥 하면서 그후 최근 몇년 안 추우니까 그 말 쏙 들어갔어요. 이번 추위를 두고 또 뭐라고 하죠.

전 손석구 첨 볼 때부터 언젠간 뜰 줄 알았어요. 잘 생기진 않았지만 나름 매력있어서. 단지 우려되는 건 한 캐릭터로 뜨면 그 비슷한 걸로 우려 먹게될까봐. 이 드라마에선 고독한 악당역을 잘 했거든요. ㅋㅋ

mini74 2022-12-21 14: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뭐 공짜로 추첨 이런건 죽어도 안되는 인간이라 ㅎㅎ 일단 축하드립니다.
저도 그런적 있어요. 버리려고 내놨다가 내가 이렇게 매정한 인간이라니, 그럴순 없어 하며 다시 들고 오기도 하고...남편은 그런 날 한심하게 보고 ㅠㅠㅠ
깎아놓은 밤톨모냥, 그러나 전형적인 미남형이 아님에도 묘하게 매력이 있죠. 전 요즘 이재욱 좋아합니다. ㅋㅋㅋ

stella.K 2022-12-21 18:54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미니님도 찌찌뽕이로군요.
버리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이 있지요.
또 잘한다고 해도 꼭 어느 한 분야의 물건을 못 버리기도하고.
근데 새로 독서대가 생기니 바로 버려지던데요? ㅎㅎ
공짜가 어딨습니까? 받은대신 단 몇줄이라도 리뷰를 써야하는데.
근데 먼저 쓰건 것 보다 편하긴 하더라구요.
우리 나이쯤되면 손목이 안 좋잖아요. 괜찮은 것 같아요.^^

아, 환혼의 이재욱이요? 요즘 이 배우 인기가 만만치 않죠?
전 판타지는 별로라 보지 않고 있는데 배우가 아직 젊은 사람이라
그런지 아직 딱히 좋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재욱 정도면 무게감 있는 조연은 아니었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는데 역시 저만의 생각일뿐입니다. ㅋ
전 요즘 <미씽2>의 고수가 달리보이더라구요. 물론 <미씽>도 봤지만.
이 배우 잘 생기기도 했지만 연기 진짜 잘한다 싶어요.
장동건만큼 뜨지 못한 게 좀 아쉽더라구요. 연기도 훨씬 잘하는 것 같은데...ㅋㅋ
 

 얼마만인가. 서재의 달인 재등극은!

그런만큼 서재의 달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 말씀.


2년 전인가? 서재를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알라딘의 중앙 시스템이 좋아서 간신히 복구가 됐다. 그때 거의 모든 기능들이 다 복구가 됐는데 그동안 내가 받은 서재의 달인에게만 주는 몇 개의 앰블럼은 복구해주지 않더라. 하긴 난 서재의 달인이 되서 앰블럼을 받으면 전에 달고 있던 건 감추고 오직 해당 년도의 앰블럼만 달고 있고, 그나마 몇년 간은 서재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적도 있어 새삼 관리자에게 앰블럼을 복구시켜달라는 말을 굳이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받고보니 기분이 과히 나쁘지 않다. 


그렇더라도 상품은 다이어리와 탁상달력이라는데, 탁상달력은 이미 정해서 받게 되더라도 쓸 것 같지는 않고, 그나마 다이어리는 좀 기대되긴 한다. 새해엔 나도 버지니아처럼 죽자고 한 번 써 보려고.   


해마다 이맘 때면 집계하느라 수고한 알라딘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새해 바라는 것이 한 가지가 있는데, 내년엔 이달의 당선작 너무 주는 사람에게만 주지 말고, 이름없이 빛도 없이 열심히 쓰고도 당선작에서 당연하다시피 제외되는 알라디너들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주고 살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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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2-12-15 21: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stella.K ^^

stella.K 2022-12-16 11:19   좋아요 2 | URL
앗, 고맙습니다. 저도 축하드립니다.
올핸 여러모로 모나리자님께 뜻깊은 해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모쪼록 내년에도 좋은 한 해가되길 바랍니다.^^

은하수 2022-12-15 21: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멋집니다
내년에도 더 분발해서 또 받으세요~~
저도 더더 분발해서 받아보고 싶네요

stella.K 2022-12-16 11:22   좋아요 2 | URL
앗, 저런… 안 되셨군요.
내년 이맘 땐 님도 앰블럼 꼭 달게되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홧팅!!
고맙습니다.^^

yamoo 2022-12-15 2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축드립니다~~

stella.K 2022-12-16 11:23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야무님~^^

북프리쿠키 2022-12-15 2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축하드립니다. 텔라님!!

stella.K 2022-12-16 11:2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쿠키님도 같이되면 좋았을걸.ㅠ
내년엔 같이되어요.^^

페크pek0501 2022-12-15 2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스텔라 님이 전체 배경을 산뜻하게 바꾸신 것 보기 좋아서 저도 오늘 바꿨답니다.
이달의 당선작에 대한 님의 마지막 멘트에 지지하는 박수를 보냅니다.ㅋㅋ^^

stella.K 2022-12-16 12:00   좋아요 1 | URL
동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알라딘은 일종의 관성이 생긴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단골 당선인들 그분들 한 두 달 적립금 안 받았다고
상처받고, 쓸 글 안 쓰고 그럴 분들 아니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도 어려운 일이구요
한 달에 두 세 편 가지고 당선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거의 매일 쓰는데도 안 되기도 해요.
글은 엉덩이의 힘이랬다고 많이 쓰는 사람이 좋을 글을 쓸 확률이 높죠.
암튼 알라딘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어요.ㅠ

얄라알라 2022-12-15 23: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스텔라님과 페크님 두 분, 오늘 스킨 리뉴얼까지 하셨어요?^^ 구경갈게요

얄라알라 2022-12-15 23:50   좋아요 3 | URL
오! 북플 말고 서재로 들어오니 빨강 루돌프 사슴코^^ 밝은 분위기가 좋아요!

stella.K 2022-12-16 11:43   좋아요 1 | URL
아, 얄라님도 축하드려요.
이달이 성탄절 달이라 이달만 지나면 냉큼 바꿀거예요. ㅋ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요!^^

꼬마요정 2022-12-16 0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엠블럼은 복구해주지 않았군요. 안타까워요. 그래도 열심히 무언가를 했다는 징표인데 말이죠. 마지막 말씀 쫌 많이 멋집니다!!

stella.K 2022-12-16 12:09   좋아요 2 | URL
괜찮아요. 제가 원했으면 알라딘도 복구시켜 줬을거예요.
근데 어차피 지난 앰블럼은 제가 감춰두는데요 뭐.

그러고 보니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었군요.
초기 때 생각 나세요? 열심히 쓰면 알라딘이 한 주간 30명한테
5천원짜리 상품권 준거? 물론 그때 대충 쓰고 5천원 챙긴다고
비난 받은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는 게 기업의 미덕이기도 하죠.
긴 안목을 생각해서.
또 그런 사람은 사측이 아니어도 알라디너들 스스로가 자정 노력을 해요.
비난을 하건, 따끔한 조언을 하건.
어쨌든 같이 성장을 해야 발전이 있는 거지
왜 주는 사람만 계속 주는 건지 20년 넘은 고객으로서 알길이 없어요.ㅠㅠ

책읽는나무 2022-12-16 05: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리옵니다^^
근데 어쩌다가 통째로 날아갈 뻔 하셨다니?
복구되어 다행이에요!!!
앰블럼은 왜 복구가 안되지?
우리들이야 스텔라님을 아니까 앰블럼 개수가 중요하진 않겠지만, 스텔라님 본인 입장에선 좀 아쉬운 부분일 수 있겠어요ㅜㅜ
마지막 멘트!! 역시...ㅋㅋㅋ

stella.K 2022-12-16 12:17   좋아요 2 | URL
아니어요. 복구할 수 있었을텐데 제가 별로 원하지 않아 요청을 안 했죠.
전 무엇보다 책나무님을 비롯해 몇몇 오래 전 알라디너분들이
다시 복귀하신 게 반갑더라구요.
제가 알라딘에 글은 거의 안 썼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들락날락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옛 멤버들을 뵐 수가 없어 영영 못 뵙는 걸까했거든요.
책나무님 열심히 글 올리시는 거 보면서 저도 따라서 많이 올렸던 것 같아요.
정말 책나무님 같이 부지런한 분들이 당선도 되고 그래야 하는데
제 글을 알라딘 일개미들이 읽었을까요? ㅋㅋ

희선 2022-12-16 06: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축하합니다 예전에 앰블럼은 복구가 안 됐군요 있다가 없으면 아쉽기도 하죠 이번에 서재 달인이 되셨으니 다시 모으기 해도 괜찮겠습니다 한해 걸리는 거지만... 쓰다보면 어느새 되겠지요

stella.K 님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잘 맞이하세요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stella.K 2022-12-16 13:42   좋아요 2 | URL
네, 앰블럼 다시 모으려구요.
내년에 제가 또 어떻게 될지는 저 자신도 모르지만.ㅋ
희선님도 마무리 잘하시구요, 행복하시고,
내년에도 변함없이 만나길 바랍니다. 고마워요.^^

호우 2022-12-16 0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엠블럼이 멋지네요. 웹에서 보는 트로피로군요. 눈부십니다.

stella.K 2022-12-16 12:22   좋아요 1 | URL
엇, 웹에서 볼 수 있나요? 트로피?
뭐 왼쪽엔 앰블럼, 오른쪽에는 트로피라던데 전 트로피는
못 보겠어요. 무슨 스탬프 모아두는 곳에 가면 볼 수 있다고도 하던데
언제고 눈에 띄겠지 찾다 포기했어요.
암튼 고맙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2-16 1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스킨이 겨울 느낌이 확 나네요ㅎㅎ 곧 크리스마스인데 여기서 분위기 확 느끼며 돌아갑니다. 마지막 말은 정말 뼈를 때리는 말이네요! 열심히 하시는 분들께 돌아가는 게 마땅하죠.

stella.K 2022-12-16 12:28   좋아요 2 | URL
사실 제가 한 10년전인가 이런 입바른 소리햇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죠.
한동안 알라딘을 떠나있기도 했구요. 그러다 페크님 이끌어주셔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답니다.ㅋㅋ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역시 일관되게 불만스럽네요.
달라진 건 없고. 이제는 말하고 싶다 싶더군요.
3만원 적립금 조정하지 말고 노력상 하나 더 신설해서
열심히 쓰는 사람에게도 적립금 혜택을 누리게 한다면
알라딘 정말 사랑 받을텐데 고것을 안 해주네요. ㅎㅎ
 




어제 Makoon의 그림이 나오는 탁상달력을 얻어 내친김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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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15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22-12-15 19:02   좋아요 2 | URL
왙! 서니데이님 통해 처음 알았네요.
저는 이거 발표 다음 주쯤 하나 했습니다.
몇년 간 서재 운영을 게을리해서 이런 것과 상관없이 살았는데
올해는 간간히 올렸더니 앰블럼을 겨우 땄네요.ㅎㅎ
서니데이님은 워낙 부지런히 운영하시니 올해도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가
되셨네요. 저도 축하드립니다.
서니님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새해에도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