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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끌렸던 건 아닌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맡고, 모건 프리먼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만 하겠다 싶었다. 더구나 넬슨 만델라 역을 모건 프리먼이 아니면 누가 맡겠는가?  

하지만 이 영화가 그동안 나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것은, 재미없을 거란 동물적 육감만은 아니었다. 넬슨 만델라라면 존경하긴 하지만 이런 도덕적 인물은 책으로 읽으면 감동이겠지만, 왠지 영화로보면 반감이 된다.  

이 영화가 전기 영화는 아니지만, 만델라란 인물이 실명으로 거론이 되고, 주인공으로 나왔다면 점에서 전기 영화를 방불케 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말이지만 전기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그래서도 이 영화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더구나 정말 넬슨 만델라가 럭비를 좋아했을까? 그럴수도 있겠다.  

그러고 보니 내가 넬슨 만델라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것과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것외에 아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가 어떻게 저항했는지 아는 것이 없다.  

    
그래서 갑자기 이 책들이 땡겼다.  

영화는 만델라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진다. 이를테면, 굉장히 겸손한 사람인 것. 인종화합을 강조했다는 점. 하지만 가족과는 그다지 화목하게 지내지 못했다는 점 등.  

인상적인 건, 그는  조그만 고마움에도 Thank you. 라고도 하지 않고 꼭 Thank you very much.라고 인사한다. 그리고 늘 사람들의 행운을 빌어준다. 그런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역시 오욕칠정이 표현되야 볼 맛이 난다. 도대체 만델라와 럭비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물론 스포츠가 국가의 위상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만한 것인지에 관해선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만델라는 럭비 주장 선수를 친히 대령령 관저로 불러 친히 차를 대접했을 것이다. 그 만남이 가져오는 파장은 놀라워, 아무튼 끝은 해피엔딩이다.  

말하자면 넬슨 만델라는 영감을 불어넣는 지도자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덕분에 남아공 럭비의 위상도 올라갔다는 것도 보여주고. 

하지만 럭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알고는 있으나 대중화되지 못했고 그래서 관중들의 흥미를 끌만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영화는 너무 착하다. 단지 이 영화 하나 때문에 흑인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이 아닐가? 백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흑인을 그려내는 감독의 시각은 상당히 중립적이란 느낌이 든다. 아니, 오히려 이쯤되면 중립적이 아닌 긍정적이라고까지 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난 늘 삐딱이여서 한마디 더 붙이자면, 예전엔 백인의 의로움을 부각시킬 땐 백인만으로도 충분히 그것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예를들면 '파워 오브 원' 같은 영화). 그러나 지금은 이 영화에서처럼 흑인을 긍정적으로 부각해야 더불어 자기들의 위상도 높아지게 됐다고나 할까? 물론 이건 순전히 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어쨌든 세상이 좋아쳤다.  

지금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이 영화를 보며 물근 드는 생각은, 나도 한번 남아공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델라라 이후 그 나라가 인권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한번 직접 가서 보고 싶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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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굴복하지 않는다 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from 루체오페르의 家 2010-07-31 20:29 
    굴복하지 않는다  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기적은 고통과 함께 온다. 영국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1849∼1903)의 삶도 그랬다. 그는 12세 때 폐결핵에 걸렸다. 뼛속을 파고든 몹쓸 균 탓에 훗날 왼쪽 무릎 아래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시인은 항상 쾌활하고 열정적이었다.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떡 벌어진 덩치에 목발을 짚고 다니던 친구를 『보물섬』에 등장시켰다.
 
 
마녀고양이 2010-07-3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삐딱이 생각이 맘에 들어 추천부터 누릅니다. ^^
어쩐지 아픈 곳을 찌르는 말인데여.. 옆에 있는 사람을 추천하고 칭찬하는 것은,, 결국 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일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니까여. 생각거리를 주시네여~

stella.K 2010-07-31 18:4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미국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이
있나봐요. 반미주의잔가?ㅋ
그래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했다니까 완곡어법을 쓴 거지
다른 감독이 했다면 더 심하게 말했을지도 몰라요.ㅋㅋ

루체오페르 2010-07-3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 자체보다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인빅터스'라는 시가 좋았습니다.
예전에 '룬의 아이들 윈터러' 라는 소설에서 처음 알게된 후로 수시로 되새겨보는 시입니다.
시의 원저자의 삶도 이름대로 정복당하지 않는,굴하지 않는 삶이었기에 더욱 와닿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 전날 만델라의 손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개막식에도 갑자기 불참했었죠. 위대한 인물이지만, 당분간은 슬픔을 견뎌야겠죠.

stella.K 2010-07-31 18:48   좋아요 0 | URL
헉, 이게 시의 제목이었군요.
혹시 시 전문을 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

만델라에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안 됐네요.
그 사람에겐 왜 이리도 고난이 많은 건지.
그러니까 위대한 사람이 됐겠지만요...

루체오페르 2010-07-31 20:31   좋아요 0 | URL
정리가 잘 된 글이 있어 트랙백으로 걸어둡니다.^^
 

몰랐다. 나의 영화 취향이 어떤지를. 

나도 여자니 그냥 예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저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엊그제 <배트맨 비긴즈>을 보면서  쏙 빠져버렸고, 보면서 최근에 보았던 일련의 영화들이 생각났다.   

이를테면 <다크 시티>나 <트와일라잇> 그리고 더 오래는 배트맨 시리즈까지. 

이들의 하나 같은 공통점은 밤의 이미지를 사용거나, 어쨌든 음산하다는 것이다.  

물론 재작년이던가? <다크 나이트>도 보긴 했는데 이 영화는 별로 할 말이 없는 영화였다.  

<배트맨 비긴즈> 같은 경우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 훌륭한 배트맨이 고담시에 있는데 그 도시의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하긴, 다 영화적 장치고 범죄가 줄어들면 배트맨도 종말을 고하게 되겠지. 

어찌보면 이 영화를 보면서 금방 떠올릴 수 있는 한 핏 줄 영화라면 <스파이더 맨>을 들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특히 줄을 타는 것은 두 영화가 같다. 하지만 '스파이더 맨'은 이 영화 보단 밝은 느낌이다.  

배트맨 시리즈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미셀 파이퍼가 캣우먼으로 나왔던(2탄이었나?) 그 영화가 제일 좋다. 

  

물론 뱀파이어 시리즈는 꼭 밤의 이미지를 극대화하진 않지만 음산한 건 사실이다.  

사살 난 미드를 그다지 즐겨보지는 않는다. 그것을 즐겨보는 때는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채널을 뒤지다 우연히 <뱀파이어 다이어리>를 발견했고, 지금 너무 재밌게 보는 중이다.    

<트와일라잇>이 생각났고, 뭐 드라마가 다 그렇듯 너무 섹시즘을 강조하는 것 같아 좀 거시기 하긴 하지만, 뱀파이어 영화는 인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거리를 줘서 좋아한다.     

지난 세월 동안 뱀파이어 영화는 진화해 왔다. 옛날 이야기의 변형이 아닌 적극적으로 오늘날 현대에도 존재하는 것처럼 변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얼마 전 '구미호'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해서 '여우누이뎐'이 나왔다고 하는데 보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옛날 이야기에 매어있다.  

이야기는 어떻게 진화할 수 있을까? 좀 더 고민해 봐야할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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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7-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파이어 다이어리는 트와일라잇과 별로 다를게 없어 보여서 안 보고 있어요.
구미호는, 저는 그냥 한복이 보고 싶어서 가끔 멍하니 쳐다보고는 합니다.ㅋㅋㅋ
전에는 못 느꼈었는데, 요즘은 한복이 다들 이쁜 것 같아서 말이죠.^^

stella.K 2010-07-21 13:05   좋아요 0 | URL
그렇긴 해요. 그냥 차이점을 두자면,
트와일라잇이 조금 더 고급스럽고
사람 죽이는 장면이 거의없는 반면, 뱀다는 섬짓한 장면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죠. 그래서 약간 싼티가 나긴해요.ㅎ

Tomek 2010-07-2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의 욕망과 내 비전이 합쳐지는 지점. 그곳에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stella.K 2010-07-24 10:45   좋아요 0 | URL
오, 멋진 말이군요!
그래야 하는데 꼭 가다가 길을 잃기도 해요. 그져?ㅋ
 




[뉴스엔 배선영 기자]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아마존의 눈물’극장판이 브라운관에서 재상영된다.

총 제작비 15억 원, 9개월의 사전조사, 250일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마지막 원시의 땅 아마존, 태초의 자연 속 태고의 부족들이 뿜어내는 원초적인 생명력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큐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20%를 돌파하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제작진은 TV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250일간의 생생한 기록을 보충하고 재편집해 약 90분 가량의 극장판 버전을 완성시켰다. 이에 지난 3월 25일 전격 개봉, 절찬리에 상영을 마쳤다.

특히 극장판에서는 촬영에 아마존의 광활한 밀림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투입된 최첨단 항공 장비 씨네 플렉스만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이 한 눈에 보기 어려운 광활한 아마존의 밀림을 화면에 담기 위해 투입된 이 장비는 전작 ‘북극의 눈물’의 거대한 얼음 왕국을 생생하게 담아내는데 일조한 장비이기도 하다. 1주일간의 대여료만 무려 1억 3,000만원. 그러나 360도 회전이 가능해 다각도에서 풍광을 조명할 수 있고 대형 망원렌즈를 헬기에 부착, 근접촬영에도 유용하다.

또 제작 단계부터 스크린 상영을 염두에 두고 촬영된 ‘아마존의 눈물’은 보다 선명하고 리얼하게 아마존을 담아내기 위해 HD카메라인 HD-F900R를 메인 장비로 선택했다. 이 장비는 색 표현력이 풍부해 햇볕이 내리쬐는 강도에 따라 미세하게 모습을 달리하는 아마존의 밀림을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또 아마존의 실상을 차분하고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주로 스테디캠과 트라이포드를 사용, 보는 이들이 안정감 있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온갖 신비한 생태를 촬영하기 위해 수중용으로 제작된 카메라와(HVR-A1N, HDR-HC9)와 전문 인력이 동원됐다. 초경량이지만 선명하게 피사체를 잡아내는 수중용 카메라는 제작진이 한국에서부터 직접 공수, 아마존 지역 전문가와 함께 약 30일간 진행된 수중 촬영으로 식인 물고기 피라냐, 핑크 돌고래 보뚜 등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신비한 생물들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방송은 9일 오후 10시 55분.

배선영 sypova@newsen.com 

 

앞으로 약 한 시간 후. 

나는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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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7-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방송이죠? 저도 볼래요. 10분 남았네요.

라로 2010-07-10 00:05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좋겠다,,,티비가 있어서~~.^^

세실 2010-07-10 06:47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
요즘 TV에 중독되었어요.
이런 좋은 프로 보려면 TV는 꼭 있어야 해요. 나비님. 메롱^*^

라로 2010-07-1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미 봤어요,,영화관에서,,,그리고 저흰 티비가 없어요,,ㅠㅠ

Tomek 2010-07-10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TV가 없어서... 이럴 때는 TV가 부럽네요... ㅠㅠ

stella.K 2010-07-10 12:49   좋아요 0 | URL
인터넷에서 다운해서 보세요. 있을텐데...

무스탕 2010-07-1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티비판도 봤고 어제 극장판도 다 봤어요.
또 봐도 어휴..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우리집엔 티비가 두 대나 있어요 ㅠㅠ)

stella.K 2010-07-1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열심이시네요. 저도 어제 보다가 끝까지 못 보고 잤는데
지구상에 그런 부족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이런 방송을 계기로 아마존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문화인이라고 자부하지만 그들 보다 난게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황금어장에도 나왔지만, 정말 M 본부 촬영팀한테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녀고양이 2010-07-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저번에 보고 또 봤어요....
정말 잘 만든 다큐예요. 제작진이 엄청나게 고생했더라구요~
 

만화영화를 그다지 즐기는 건 아니지만, 내 맘대로 불멸의 만화영화가 있다면 그건 괴도 루팡을 만화영화한 작품이다. 

그것을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어서 아쉬운데, 그건 정말 군더더기없는 완벽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화를 안 보는 건 너무 밝거나, 너무 인형 같이 예쁘거나, 비현실적 설정(그게 이를테면 판타지라고도 하다만)이 그다지 내 눈을 끌지 못해서다.  

IP TV 채널 이것저것 돌리다 딱 이게 걸렸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생전 보지 않을 것만 같은 만화 채널에 손이 가다니. 나도 참...큭큭 

뭐 이미 많이들 알겠지만, 우선 그림이 넘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내가 봤던 괴도 루팡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그것에 한참 못 미치지만. 

시청연령 15라고 나와 있지만, 글쎄 15도 쫌 높지 않을까? 파격적인 동성애를 다뤘다는 점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이건 성인만화에 가깝다.  

그런데 성인만화라는 이 어감도 내겐 썩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달리 무슨 단어를 써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어린이가 봐서 재밌다고 손벽칠 건 아닌데 그래서 어른도 만화 즐기지 말라는 법있나?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성인만화 떠올려 난감하다. 만화영화의 골이 이렇게도 깊은 것일까? 

단지 이 만화영화에서는 케익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15세도 볼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아직 성정체감이 제대로 서지 않을 나이에 이 작품을 본다는 건 좀 고려해 볼 문제다. 

사실 내가 기억하는 만화 중 <캔디>가 있긴 하다. 이것이 방영됐을 때 그림이 좋아 보긴했는데(다 보지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내용면에선 애들이 볼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암튼, 이 작품은 배경 그림이 좋다. 지나치게 밝지 않고, 아니 대체로 어둡고 음산한데 이게 나에겐 묘하게 마음을 후리는데가 있다. 그리고 등장하는 F4. 정말 인물이 멋있다.  

겉으로 흐르는 거야 제과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속 얘기는 어린이 유괴란 이야기가 또 다르게 나오고 있는데, 이건 확실히 좀 너무 많이 뜬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영화의 추세는 한 영화 안에서 메인 플롯과 서브 플롯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도 넘 힘들고 보는 시청자도 부담스럽지 않나 한다.  그런 이유에서 난 요즘 TV에서 하는 <제빵왕 김탁구>를 보지 않는다. 소재는 좋은데 메인 스토리가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래도 이 만화영화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익숙히 들은 일본 단어가 툭툭 튀어나와서. 예를 들면, 케익도 케키라고 하고, 특히 일본발음 바가는 정말 웃겼다. 우리나라에선 바보의 최상급 표현으로 그렇게 쓰곤하지 않던가? 그것도 빠가란 된발음으로. 하긴 지금은 거의 사어가 됐지만. 

요즘도 공중파에서 만화영화를 하는지 모르겠다. 하면 어떤 만화를 하나?  

옛날 우리 자랄 때도 일본만화 일색이었는데, 그 사정은 요즘도 여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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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7-0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겐 만화라는 말은 아직도 유아적인 견지로 다가오는 이유가 뭘까요?
만화에 영화를 붙이더라도 그 느낌은 같으니.......ㅠㅠ

stella.K 2010-07-06 13:32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그런데 간혹 성인이 보면 좋을 듯한 만화영화가 있다니까요.
예전에 바람구두님이 카우보이 비밥을 좋아라 하셨는데
그분이 유아적인 만화영화를 보셨겠어요?
하도 칭찬하시길래 봤더니 확실히 어린이들이 볼만한 만화는 아니었어요.
성인이 보면 좋은데 문제는 넘 잔인하다는 거죠.
사람을 파리잡듯 죽이는.
그래서 결국 앞에만 보고 그만 뒀다는...ㅜ

토토랑 2010-07-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요새 EBS 에서는
꼬마자동차 붕붕, 그 명탐정 멍멍이(제목을 모르겠어요)
일요일 아침에는 은하철도 999 까지..
저번에는 보물섬도 하던걸요 (가자가자 어서가자~ 꿈에본 섬으로~ 바람타고 물결넘어 노래도 고대로!!)
새로운 만화영화도 많지만.. 옜날에 Stella님이 보셨을 법한 만화들도 죄다 다시 하고 잇어요 ^^;;;

stella.K 2010-07-06 15:52   좋아요 0 | URL
아직도 옛날 만화를 하고 있군요.
요즘엔 그렇게 옛날 것만 하지 새로운 건 안하나 봐요.
만화영화가 잘 안되는가 보죠. 흠...

토토랑 2010-07-0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크는 전 만화영화는 안보고 책이랑 드라마만 봤는데~
만화책이 딱 좋은거 같아요~ 행간이 아니라 칸사이의 여백까지..
좀더 본격적으로 보시고 싶다면.. 안티크의 동인지 버전도 몇개 출판되어 있어요 ^^;;

stella.K 2010-07-06 15:5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만화책도 땡기긴 해요.
드라마는 어떨지, 우리나라판 영화는 어떨지 궁금해요.
만화 영화는 그림은 좋은데 케익이 간지가 안 나더라구요.

무스탕 2010-07-0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책으로만 봤는데 정말이지 ...... 입니다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시작으로 후미 요시나가에게 빡-!!!!! 꽂혀서 그녀의 작품 전반을 휩쓸던 시절이 있었지요 ^^
이 작가는 야오이계의 거목인데 그녀의 책은 다른 야오이와는 다른 (그러니까 말초적 신경만 자극하기에 급급한 야요이와는 질적으로 다르게) 뭔가가 있어서 팬층이 두터워요.
소재도 다양하고 그림도 좋고 구성도 훌륭하고..
정말이지 요시나가상은 칭찬을 하자면 끝도 없어요 ^^

stella.K 2010-07-06 16:24   좋아요 0 | URL
오, 작가가 여자군요. 보면서 인상적이었어요.
야오이계는 또 뭔가요?

마녀고양이 2010-07-06 17:42   좋아요 0 | URL
야오이란..... 남자끼리 좋아하는 만화랍니다. 흐흐.
하지만 서양골동양과자점은 단순 야오이로 치기엔, 너무 레벨이 높아요!

무스탕 2010-07-06 17:43   좋아요 0 | URL
야오이라하면 BL boys love 동성애물이에요. 동성애중에도 남자들의 사랑을 그린 분야죠. 저도 야오이물을 몇 편 보기는 했지만 좋아하는편은 아니에요.
야오이중에 이 작가 후미 요시나가상의 작품과 '아기와 나' 라는 만화를 그린 마리모 라가와의 작품중 '뉴욕뉴욕' 이라는 책이 있어요.
야오이 분야중 제가 꼽는 베스트가 이 뉴욕뉴욕 이에요.
야오이는 대체로 그림이 이뻐요. 멋진 남자와 이쁜 남자 혹은 멋진 남자와 멋진 남자 커플이 많이 등장하지요. 근데 뉴욕뉴욕은 그림이 조금 거칠어요.
그래도 그림보다 내용에서 제 눈물을 뽑아낸 작품이지요.
그런데요, 이 야오이 분야는 절대 못보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내용은 단순하고 그림만 적나라한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거든요 :)

마녀고양이 2010-07-06 17:43   좋아요 0 | URL
야오이 중에 정말 허걱~ 하며 봤던 만화가 있는데.. 제목이 기억안나네.
하두 처절해서.... 이걸 어째야하나 했었는데여. ^^

무스탕 2010-07-06 17:46   좋아요 0 | URL
음.. 처절이라.. ^^;
전 야오이는 후미상의 작품만 보다시피해서 잘 몰라요. '봄을 안고 있었다'를 10권이 넘게 보긴 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시들..
그리곤 기억에 남는게 없어요 -_-

마녀고양이 2010-07-06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양골동양과자점은 진짜 걸작이죠! 이건 중고로도 구하는 사람 많았는데...
참 이쁜 만화예요... 우리나라 영화화도 된~

stella.K 2010-07-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고님과 무스탕님 덕분에 새로운 분야를 알았습니다.
그런 분야가 있었군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를 봐야할 것 같아요.
오래 전 다운 받아 놓도 게을러서 안 보고 있었거든요.
울나라 작품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마녀고양이 2010-07-07 11:17   좋아요 0 | URL
영화 괜찮던데요.. 만화보다 조금 못 하지만
일단 비쥬얼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니까.....
특히 보고나면 배고픈 영화였습니다, 그 케익들~

BRINY 2010-07-0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 '나롱이''그린세이버즈'등 국산창작애니메이션 제작을 하는데, 국산 만화영화 공중파 방송시간이 3시, 4시라 시청률이 나울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랍니다. 그 시간대면 요즘 어린이들은 다 학원 가 있을 시간이라는군요. 그래서 만화영화인데도 집에 계신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보험회사 광고가 붙는답니다.

stella.K 2010-07-08 11:06   좋아요 0 | URL
와우, 동생분이 그런 일을 하시는군요.
정말 그렇긴 해요. 저 자랄 땐 6~7시까지가 어린이 프로를 집중 방영하는 시간대라 항상 그 시간을 기다리며 밥도 먹고 컸는데.
지금은 4시무렵인 줄 알고 있습니다만 그나마 아이들이 바쁜 시간대군요.
동생분 힘드시겠어요. 정책적으로 그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원도 받고 그래야 할텐데...
 

SBS의 <커피하우스>다.  

표민수PD야 더 말해 뭐하겠는가? 이미 명품 드라마 만들기로 유명한 사람 아니던가? 하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난 이 사람과는 인연이 없었다. 더 정확히는 이 사람과 인연이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과 손잡고 일하는 작가들이 오히려 내 취향이 아니었으니 그럴 밖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취향이 뭘까? 그걸 특별히 분석해 본적은 없다. 하지만 말할 수 있는 건, 애절한 사랑은 소녀 취향이라 그다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또 표민수 피디야 그런 쪽에서 베테랑이 아니었던가? 

사실 이 드라마도 그다지 오래 봐 줄 생각은 없었다. 잠시 보다가 맘에 안 들면 후꺼덕~ 채널 바꿔 탈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유명한 표민수 피디가 만든 것이니 신고식을 어떻게 하나 봐줘야 하지 않겠는가?  

헉, 근데 이거 제법 뭔가 한다. 내가 이 드라마를 볼 생각을 했던 또 다른 이유는, 예전에 윤은혜와 공유가 출연했던 <커피프린스 1호>점을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다. 과연 그 드라만큼 또 그 이상으로 재미있을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강지환이 작가로 나온다기에 보기 시작했던 것도 나름 한몫했다. 그런데 더 정확히는 강지환이 작가로 나온다는 게 중요했던 건 또 아니다. 단지 등장인물 중 작가가 있다는 것이고, 그 작가의 역할을 강지환이가 한다는 것뿐.  그렇다고 내가 꼭 작가가 나오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것만도 아니다. 그냥 강지환이가 작가로 나온다기에...그렇다고 강지환이를 내가 좋아하느냐면 그것도 아니고...... 아, 무슨 말을 하는 걸까? 꼬여버렸다. 그냥 결론은 강지환이가 드라마에서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약간은 맛이 갈랑 말랑한 작가 역을 말이다. 그래서 이 배우에 대한 매력을 새삼 발견하는 것도 나름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쏠쏠히 더한다. 

 


 


 

 

 

 

 

 

 

 

 

강지환의 상대역 겸 극 중 작가의 비서로 나오는 함은정(오른쪽)은 전에 무슨 사극에서 몸종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나름있는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첫회 때는 과연 역할을 잘 소화해낼까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연기를 잘 소화해 내고 있어 믿음이 간다. 

이쯤되면 작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군가 했더니 송재정이란다. 얼핏 들으면 남자 같은데 그는 명백히 여자였다. 그녀는 지난 세월 시트콤 작가로 유명했다던데 잘 알려진 작품으론 <크크섬의 비밀>이란 게 있다.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보았겠는가? 당연 보지 않았다.  

나는 매일 연속극은 보지 않으며 시트콤은 더더욱 내 관심 밖이었다. 그 억지 웃음 자아내는 건 <개그 콘서트>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나다. 그거야 이미 그러자고 작정하고 만드는 것이니 가끔이라도 봐 줄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시트콤을 명품 드라마로 봐 주긴 좀 뭐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 송재정 작가 만만찮은 것 같다. 드라마는 자고로 스토리 보다 캐릭터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토리는 좋을지 몰라도 캐릭터가 살아있지 않아 드라마를 깎아 먹는 일이 너무 많다. 물론 내가 끝까지 보는 드라마가 왜 적은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느 부분까지 보다 내팽개친다. 그게 인내심의 부족인건지? 캐릭터가 약해서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내가 보는 이유는 확실히 캐릭터다. 캐릭터가 살아있다. 

찌질이고, 어딘가는 치우쳐져 있으며, 어딘가는 그늘져 있다. 그런데 웃긴다. 그리고 말이 되는가? 30대 초반에 출판사 사장이라니?(박시연) 그렇다면 태어날 때부터 그런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출판사 사장이 되도록 훈련 받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렇지 않고서야 출판사 사장을 날로 먹어? 이렇게 드라마는 좀 황당하고 비합리적 역할을 감행하도록 하지만, 내가 이 드라마가 좋은 이유 한 가지를 더 말하자면 무조건 멋지고, 예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라. 강지환의 비서 역의 함승연. 외모는 평범 그 자체인데다가 사이코 고용인을 만나 악전고투 중이다. 그런데 이 정도하니 볼 맛이 난다는 거다. 주인공이 예쁜데 파리하고 병까지 있어. 뭐 이런 캐릭터 이제 좀 식상하지 않나? 

암튼 난 한 드라마에 꽂히면 그 드라마를 쓴 작가가 궁금해지고 그 사람이 이전에 어떤 작품을 썼나? 궁금해진다. <크크섬의 비밀>이라. 찾아 봐야겠는걸?  

<커피하우스> 아직까지는 선전하고 있다. 초반엔 시트콤 후반엔 미니시리즈라고 하더만 그 설정이 다소 불안하다. 부디 끝까지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주고 종영했으면 한다.

덧) 드라마가 뜨면 꼭 그 드라마를 소설로 푼 책이 나온다. 지문 하나 토시 하나 달라지지 않고 드라소설로 나온 소위 말하는 드라마 소설 읽는 맛이 나던가? 전에 한번 읽으려다 그만 엎어버리고 만 쓰라린 추억이 있어서 감히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다 개인의 취향의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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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드라마까정?
드라마도 이렇게 분석적으로 시청하시는군요~~ㅋㅋ

stella.K 2010-06-09 14:15   좋아요 0 | URL
헉, 저 원래 이랬는데요...긁적긁적.

야클 2010-06-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이'가 쵝오!

stella.K 2010-06-09 14:5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전 이게 또 잘 안 봐지더라구요.
문제는 그노무 장옥정과 순조 때문입니다.ㅜ

카스피 2010-06-10 09:35   좋아요 0 | URL
근데 장옥정과 숙종아닌가요^^

stella.K 2010-06-10 11:11   좋아요 0 | URL
크, 그렇군요.ㅜ

Forgettable. 2010-06-09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섬의 비밀은 은근히 매니아층이 있었는데 많이 뜨지 못했었어요.
시즌2가 당연히 나올법하도록 결말을 내는 모험을 감행했지만 아직 시즌2소식은 없고ㅠ
여튼 크크섬의 비밀 정말 최고였는데 ㅎㅎ 요즘 그 작가가 이런 드라마를 하고 있군요,

stella.K 2010-06-09 14:33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크크섬 시즌 2가 좌절 됐다고 하더군요.
님께서도 이리 말씀하시니 저도 늦게나마 한번 보도록 하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