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처음 연애부터 결혼하기까지 참 좋은 사람을 만나 큰 복받고 산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둥글둥글한 성격( 가끔은 분노를 불러오지만 ㅡㅡ^) 덕분에 스펙터클한 내 성격을 모두 받아주고 감싸주는 그 고마움을 나는 지금도 감사한다.( 뭐야... 고백 타임이야? ..아윽.. 그런건 직접 말로하라고,,,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부터 d*~*b !!)
하지만 그런 좋~~~~~~~~~~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하나.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식성이 너무 까다롭다는것. 아니 까다롭다는것 보다도 나와는 정반대의 식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다다다다다~~ 자판 위에서 춤을 추듯 써지는 글, 이렇게 응어리진거였어?)이 오늘날 까지 고민에 고민이로다. 왠만한 음식은 잘 먹는 나와, 비리고 향이나는 식재료,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은 절대 손대지 않는 신랑. 두 사람의 극과 극의 식성 덕분에 음식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는 나.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난 아침은 거즘 개미 엉덩이 만큼만 먹고 퇴근시간이 늦은편이라 저녁은 회사에서 먹을때가 많지만, 이 간식은 매일 찾는거라서 간식거리에 대한 고민들. 우리 신랑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리 배가고파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음식을 절대 먹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나 할까. 배가고프면서도 내가 해준 음식이 맛이 없다고 먹지 않을때면 아직도 활동중이라는 화산섬의 용암보다도 더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머리에서 솟구쳐 오르는 열기가 느껴질정도로 속상함이 크지만, 한편으론 미안해지는 마음 또한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요리를 잘하는 여자를 만났더라면. 그 좋은 성격에 신랑 역시 복받고 산다는 느낌을 받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
그래서 페이퍼에 음식에 대한 단상들을 조금씩 기록했다가 생각이 안날때, 그리고 가끔 속상할때 추억들을 들여다보고 싶어 요리'만' 못하는 여자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씩 담아보려 한다.( '낄낄. 네가 요리 '만' 못하렷다?'... (+ㅡ+) 뒷통수가 뜨끔한 이 느낌은 ~어디선가 음흉한 신랑의 웃음소리가....털썩!)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이웃님들의 정보를 통해서 '따라쟁이' 요리일테지만, 소소한 이야기들이 모여 모두 추억이 될 지어다~ 에헴!!
요즘 간식을 뭐하지 라는 걱정이 들때마다 들여다보고 있는 간식책. 『이밥차 심야 식당』. 출출한 야식이 생각날때 초간단 3분 요리에서 부터 10분 이내에 해먹을 수 있는 초스피드 요리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점은 가정에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며, 그러면서 아쉬운 단점으로는 '건강'만 쏙 뺀 음식이랄까.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라면, 참치캔, 식빵, 만두, 건빵, 옥수수콘등과 같이 인스턴트 재료의 향연이 펼쳐지므로 주부에게 적절히 건강을 배합하는 센스를 덤으로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무튼 이번에 만든 간식은 평소에도 자주 만들어 먹곤 하는 '달걀 퐁당 토스타'다.
★재료 : 식빵 2개. 딸기잼( 각종 과일잼), 계란, 마요네즈, 베이컨, 달걀 1개,동그란 물건이나 컵, 소금 (기호에 따라 피자 치즈. 파슬리가루)
☆ 만드는 방법 - 1. 윗쪽 식빵은 컵이나 기타 동그란 물건을 대고 구멍을 만든다.
2. 아래쪽 식빵엔 쨈을 바른다. 그리고 1번과 2번을 겹친다.
3. 구멍에 계란을 톡 깨어넣는다. ( 이때 오븐을 사용하는 분들은 상관 없지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노른자를 이쑤시개로 콕콕 눌러줘야 터지지 않는다)
4. 적당한 소금을 뿌리고 계란 위에 베이컨을 올린다.
5. 식빵의 테두리에 마요네즈를 두른다.
6.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넣어 굽는다.
※ 주의사항 - 책에서 제시하는 전자레인지 사용 시간은 4~5분이라고 했지만, 가정에 따라 사용 시간을 맞춰 사용하지 않으면 마요네즈가 좔좔 흘러내린다는 것. (그럴땐 당황하지 말고 취소 버튼을 눌러 토스트를 구출한 후 달걀이 익었으면 그냥 먹으면 된다는것!) 이번 실패를 잊지 말고 다음부터는 달걀을 먼저 익힌 후 마요네즈를 둘러 20초 정도 익혀 주는것과 아니면 마요네즈를 둘러 그냥 먹는것으로 해야겠다는...




ps. 베이컨이 없어 스팸을 사용하고, 마요네즈까지 둘렀더니 짜다는 퉁을 주는 신랑.
아.... 그래 짜구나 .. 계란에도 소금이 들어간건 비...밀!! (>~<) 꺅! (마요네즈와 소금은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