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300쇄 리커버 에디션, 양장)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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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돈을 탐하는 것이 속물적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이는 생활할 수 없다. 금융문맹은 생존을 위협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서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첫째, 부자인 사람이 수수한 옷을 입고 다니고, 가난한 사람이 메이커 옷을입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 부자는 푼돈도 아끼려한다. 심지어는 자동차 보험사에 전화해서 기름이 떨어졌다며 약정된 기름 넣는 써비스를 알뜰히 쓰는 외제차 주인이 많다고한다. 반면, 가난한 사람 중에는 푼돈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부자는 돈이 많으니 화려한 옷에 돈걱정하지 않고 돈을 사용하고, 가난한 사람은 수수하게 옷을 입고 푼돈이라도 아껴써야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많은 않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알았다. 돈에 대한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돈을 인격체로 대하고 푼돈이라도 정중하게 대한다. 돈을 귀중히 대하니 푼돈도 함부로 대할 수 없고 필요하지 않는데 돈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가난한데도 메이커 옷에 집착하거나 푼돈을 함부로 대한다면, 이는 타인에게 자신이 가난하지 않다고 보이기 위해서 부자를 흉내내는 것이 지나지 않는다. 돈을 인격체로 귀히 대하면 가난한자에게도 돈이 찾아올 것이고, 돈을 하찮게 대한다면 부자도 가난하게 될 것이다. 

둘째, 예쁜 쓰레기를 모으지 말자. 이것도 돈을 대하는 예의 중에 하나다. 여행을 가서 기념품을 사고, 즐거워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면 그 기념품은 놓아둘데 없는 예쁜 쓰레기로 변한다. 본 상품보다 상품에 끼워주는 물품에 욕심이 생겼던 적이 있다. 웨딩사진을 찍을 때, 아이 돌사진을 찍을 때가 대표적이다. 그렇게 많은 액자를 받고서는 너무도 즐거워했지만, 막상 집안에 걸어둘 공간이 없었다. 앨범사진 하나에 액자 하나면 족했을 텐데 욕심이 과했다. 필요없는 소비를 줄이는 것 이것이 삶의 지혜였다. 

셋째, 리스크가 가장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 상승장에서 남을 따라서 주식을 사고, 하락장에서 주식을 판다. 일반적으로 그렇다. 그런데 저자는 하락장일 수록 리스크가 작다고 한다. 좋은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으니 얼마나 큰 행운인가?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내가 주식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새가슴이기 때문이다. 하락장이면 망할 것 같고, 상승장이면 빨리 이익을 실현해야할 것 같으니 말이다. 위기와 공포에 맞서 담대함을 갖는 것 이것이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 가짐일 것이다. 

  이 책에는 자수성가한 저자가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많은 돈에 관한 조언이 있다. 나의 돈을 대하듯이 타인의 돈을 대하라는 말부터, 하루를 시작할 때 스트레칭을 하고 물을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조언도한다. 끊임 없이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갈고 닦으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워런 버핏과 그의 동업자가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돈을 복리로 늘리는 것 만큼이나 아이큐를 복리로 늘리려 노력하라.' 저자의 조언에서 세계적 부자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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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2-23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자가 되려면 예쁜 쓰레기를 모으지 말자는 말씀이 상당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강나루 2023-02-26 17:47   좋아요 1 | URL
실천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기억의집 2023-02-23 0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의집도 예쁜 쓰레기 천지긴 해요!! 그래도 막상 여행지에 가면 뭔가 사고 싶긴 합니다….

강나루 2023-02-26 17:48   좋아요 0 | URL
저는 둘 공간이 없어서 그만 모아요
 
스티브 잡스 -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에버그린 문고 58
이시우 지음 / 김&정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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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를 빼놓고 청의성을 논할 수없다. 지금도 인끼를 구가하고 있는 애풀의 스마트폰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든다. 그럼 고인이된 접스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 일까?
잡스의 삶은 너무도 유명하여 책의 내용이 낯설지 않았다. 한국이었다면 사생아로 태어나서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선을 반으며 살았겠지만 미국이란 사회에서 실력으로 성공을 했다. 물론 자신이 설립한 애풀에서 자신이 스카웃한 사람에 의해서 퇴사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픽사를 설립하고 다시 애풀의 최고 경영자로 복귀했다. 실패를 하고 재기가 힘든 한국 사회에서 잡스의 성공은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다. 패자부활전이 힘든 사회에서 제2의 잡스가 출현할 수없다.
잡스는 저 세상으로 갔다. 잡스의 인생이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는 우리도 잡스와 같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한다는 교훈이다. 한송이 꽃이 피기 위해서는 알맞은 토양과 햇살 공기가 필요하다. 우리 한국 사회도 그 토양과 햇살과 공기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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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에버그린 문고 71
이시우 지음 / 김&정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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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것은 IMF외환위기 시기였다. 유동성투자 자금이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있기에 그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 타인의 불행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악마의 상인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후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조지 소로스가 기부핵 순위 3위일 정도로 엄청난 자선 사업을 하고 있다! 믿기지 않았다. 돈밖에 모르는 악마의 상인이 자선활동을 하다니! 인지부조화를 겪으며 그의 본심을 알고 싶었다.
지지 소로스는 헝가리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영국에 왔다.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투쟁했다. 철학자가 되고 싶어했고 그가 돈을 버는 목적은 자신이 좋아하는 철학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 사실을 알고는 연민의 정이 생겼다. 나도 역사 학자가 되고 싶어했고 교사가 된 것은 역사를 가르칠 수있기 때문이다. 고학을 해야했고 경제적 사정으로 투자가가 되어야했다. 그런데 그의 능력은 철학보다 돈을 버는데있었다. 짐 로져스와 함께 퀀텀 펀드에서 기록적 수익을 얻는다. 부와 명성을 얻은 그는 철학자를 초대해서 토론을 한다. 비즈니스석 티켓을 제공하며 철학자와 토론하고 철학책을 저술하지만 세상은 그의 투자에 관심이 있을뿐 그의 철학에는 관심이 없다. 잘하는 것을 해야할까?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할까? 소로스가 철학자가 되었다면 그는 행복했을까? 가난한 철학자 소로스는 부유한 투자자 소로스를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모를 일이다. 소로스는 돈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는 속담이 있다. 소로스는 이 속담처럼 살았다. 자선재단을 만들어 그가 태어난 헝가리의 자유를 위해 엄청난 돈을 썼다. 체첸과 중국의 자유를 위해서도 돈을 썼다. 자신은 검수한 삶을 살아가며 인류의 자유를 위해서 자신의 돈을 사용했다.
우리사회도 돈에 중독되어있다. 매값으로 2천만원을 주면 쇠파이프로 맞을 수있다는 학생의 주장을 접했을 때 소로스를 떠올렸다. 돈은 수단일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소로스의 삶은 그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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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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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다. 그리고 그 전성기가 지나고 나서는 긴 노쇠기가 다가온다. 이 소설의 주인공 노인은 그러한 긴 노쇠기를 살아가고 있다. 그를 따르는 꼬마에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던 노인에게 드디어 기회가 온다. 엄청 큰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다가 물고기를 잡았다. 그러나 그 물고기를 노리는 다른 무리가 있었다. 바로 상어떼이다. 상어떼와 사투를 벌이며 지쳐 스러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노인은 자신의 몸은 늙었으나 물고기 잡이에 대한 열정은 아직 늙지 않았음을 몸으로 증명했다.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헐리우드 액션영화처럼 화려한 볼거리와 극적인 이야기 구성은 없다. 그러나 '노인과 바다'에는 인간의 냄새가 난다. 마지막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싶은 한 남자의 바램과 이를 증명하기 위한 사투!! 그리고 다음 세대를 뜻하는 소년의 응원!! 

  이 소설을 20대에 읽었다면,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한 이야기에 극적 이야기 구성이 없기에 재미없는 소설로 치부했을 것이다. '에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네!'아마, 이렇게 중럴거렸을 것이다. 아직, '노인과 바다'라는 소설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 맛을 음미할 정도로 인생을 많이 살지는 않았다. 중년의 나이에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는 시기가 되어서야 어렴풋하게 소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고전에는 화학조미료가 없기에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인생의 경험이 없다면 맛을 음미할 수 없다. '노인과 바다'를 너무 빨리 읽지 않은 것이 나에게는 다행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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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17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이거 10대때 읽었는데 좋았는데요. 근데 왜 좋았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ㅎㅎ 아마 지금 다시 읽는다면 강나루님처럼 좀 더 깊은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겠죠. 나이에 따라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달라지는 것도 역시 독서의 묘미인거 같습니다. ^^

강나루 2023-02-18 09:24   좋아요 1 | URL
그럴수도있겠네요.
근데 저는 청소년시절 읽었던 명작중에서 그 깊은 의미를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지나쳤던 것이 있어요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휴머니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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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테판 츠바이크!! 그를 나는 너무도 늦게 알았다. 그의 책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읽으면서 당시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가 다큐멘터리를 만들듯이 탁월한 현장 묘사와 인물의 심리묘사가 살아 있는 글을 읽으면서 심장이 빨리 뛰었다. 이러한 탁월한 작가를 이제야 알았다는 사실에 나에 대한 실망감도 밀려왔다. 유럽의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는 것은 처음이다. 

  이 책에 소개된 12개의 역사적 사건은 하나 같이 극적인 순간들이다. 첫번째로 소개된 '동로마 제국 최후'는 비잔틴제국이 오스만제국에게 몰락하는 역사적 순간을 장쾌한 전쟁영화를 보듯이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 순간의 장쾌한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며 그 시대, 그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해줄 책을 찾았으나 여태껏 그러한 책을 찾지 못했다. 드디어 슈테판 츠바이크가 이 역사적 순간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설명한 책을 읽으면서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서양인들이 역사를 서술하면 벌어지는 유럽중심주의의 해독도 이 책에는 보이지 않았다. 

  가장 민망한 이야기는 '칼스바트와 바이마르 중간 지점에 선 괴테'이다. 74세의 할아버지 괴테가 19살의 울리케를 사랑하여 청혼하는 순간, 괴테는 그 순간을 시로 표현했다. 아들도 있는데, 아들보다 어린 증손자뻘의 여성을 사랑하고 청혼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사랑에는 국경이 없기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괴테를 나무랄수는 없다. 암튼, 70대에도 여성을 사랑하고 불타오르는 애정을 시로 표현하는 그의 열정이 남달라 보인다. 아침 드라마를 보면서,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하지만 우리 인생은 막장 드라마가 많이 펼쳐진다.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인끼를 얻는 것도 막장 드라마가 우리 현실에 흔히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소개되어 있다. 어떤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책을 통해서 보다 자세히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알고 있는 내용을 읽으면서도 그의 탁월한 심리묘사에 무릎을 여러번 쳤다. 그런데, 서평을 쓰려 알라딘에서 책을 검색하던 중 '광기와 우연의 역사' 완역본이 출판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목차를 비교하니 내가 읽은 책에는 2개의 에피소드가 빠져있었다. 구지 2개의 에피소드를 빼고 번역한 이유가 있을까? 슈테판 츠바이크의 명작이니 최신판을 구해볼 수밖에 없겠다.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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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C 2023-02-14 2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화북스에서 나온 책이 완역판이었네요. 츠바이크 선집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인가 봐요.
역시 평전만큼 슈테판 츠바이크가 돋보이는 장르는 없는 것 같아요ㅎㅎ

강나루 2023-02-16 06:27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