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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딜레마 - 위대함과 위태로움 사이에서, 시진핑 시대 열전
박민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6월
평점 :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10대부터 30대의 젊은 남성들이 혐중을 하는 그 근저에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한때 중국의 경제력은 우리보다 낮았다. 지금 중국의 경제력은 한국을 추월해서 당당한 G2로서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망할 것이라고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말을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동차, 스마트폰, 우주 항공 분야는 세계적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뒤로하고 중국에 대해서 바로 알고 싶었다. '중국 딜레마'를 읽기 시작한 것은 중국을 직시하기 위해서이다.
1부 안과 밖과 2부 설계자들은 중국을 이끄는 핵심 두뇌와 시진핑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단순히 해당 인물의 일대기를 서술하기보다는 그 인물을 중심으로해서 중국 정치 전반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을 움직이는 그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3부 중화의 꿈아래서, 4부 변혁의 불씨, 5부 영합과 저항은 1부, 2부와는 다른 인물을 중심으로 변혁을 꿈꾸는 인물들을 조명했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느꼇고, 다른 반편으로는 중국은 과연 공산주의를 포기하자 않았는지 묻고 싶었다.
하나의 중국을 만들기 위해서 그들은 분열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이 신장 지역의 투르크계 이슬람교도에 대한 재교육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크로드 수용소에서 무슬림 여성에 대한 강간과 폭력이 행해지고 있으며, 위그르 전통문화 수호자에 대한 투옥과 감시가 집요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나의 중화민족을 만들겠다는 중국의 집념은 중국내의 50여개 소수민족에게 한족문화를 강요하는 폭력적인 모습으로 전개되고 이다. 최첨단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빅브라더 사회를 완성한 중국은 하나의 중화민족을 만드는데 걸림돌이될 세력을 집요하면서도 정교하게 제거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이 두렵다.
이슬람교도에 대한 재교육이 이민족에게 행하는 폭력이라면, 중국내 민주화 운동은 같은 한족에 대하는 폭력이다. 강력한 중화민족국가를 만들려면 다원성은 용납할 수 없다. 결국, 톈안면 사건과 홍콩 민주화 운동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진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한둥팡은 1989년 톈안먼 사건에 참가한 노동자이다. 미국으로 망명할 수도 있었으나, 그는 홍콩으로 가서 중국 노동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2019년 홍콩 시위에 그가 나타났다. "중국 노동자들의 5분의 1만이라도 스스로 대표를 뽑고 단체협상을 하도록 이끌어 낸다면 그때서야 '빈주적인 사회'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중국은 고사하고 민주주의 모범국이었던 미국마져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둥팡의 신념과 믿음은 깊은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밖에 없다.
위대한 하나의 중화민족을 만들기 위해서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용납하지 않는다. 대만이 독립을 주장할 수록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더욱 커진다. 독립이냐, 중국 본토 회복이냐를 두고 외성인과 내성인이 의견의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저자 박민희는 "해바라기 운동 이후 대만 사회의 도도한 변화를 중국은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듯보인다."라고 지적한다. 글쎄, 대만의 독립을 나는 회의적으로 본다. 트럼프가 미국 언론에서 '대만문제는 중국이 알아서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마두르 대통령을 잡아왔듯이, 중국이 같은 일을 대만에게 할 수도 있다. 그래도 트럼프는 '그것은 중국이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중국을 무력으로 점령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중국은 대만내에 친중파 국회의원을 지원하고 스스로 붕괴는 방식으로 흡수통일할 수도 있다. 중국이 두려운 또하나의 이유이다.
하나의 중국을 만들기 위한 중국의 모습은 국가 존립을 위한 전략이기에 이해가간다. 물론, 동의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없다.
첫째, 중국은 노동자와 농민을 탄압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노동자와 농민의 지지 속에서 국민당을 몰아내고 중국 대륙의 주인이 되었다. 그런데, 수많은 농민공의 삶을 개선하는데 중국정부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중국 노동자에 대한 탄압은 너무도 폭력적이다.
2019년 광둥성 노동관련 엔지오 활동가들이 잇따라 체포되었다. 그들은 국가정권전복혐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관련된 인물 중에서 선명위와 웨신등은 행방불명상태이다. 마르크스 사상과 마오쩌둥 사상으로 무장한 좌파 학생이 노동운동을 전개하자,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좌파학생조직과 노동운동조직을 뿌리뽑는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디 그뿐인가! 2010년 폭스콘공장에서 10대와 20대 초반 노동자 18명이 잇따라 고층건물에서 몸을 던졌다. 이러한 비극을 중국 공산당 정권은 외면했다. 중국 노동자들이 '전태일 평전'과 '한국노동계급의 형성'을 읽으며 노동운동에서 희망을 찾으려하고 있으나, 그들에게 과연 희망이 될지는 의문이다. 그들의 노동운동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로버트와 인공지능이 그들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된 직장을 얻기 힘들며, 직장을 얻어도 노동착취를 당하는 현실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선택한 것은 탕핑이다. 구직과 노동을 포기하고 바닥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중국 젊은이들을 탕핑족이라한다. 또한, 선전의 싼허인력시장 주변에는 "싼허청년"들이 있다. 그들은 하루벌어 3일을 먹고, 때로는 노숙생활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은 말한다. "착취당하고 떼먹히고 차별당하기 싫어서 일하지 않는다."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정권이라는 명분으로 탄생한 중국 공산당 정부가 노동자와 농민보다는 자본가를 위한 빅브라더로써의 역할을하자, 중국 젊은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저항의 방법은 탕핑과 싼허청년이다. 중국 공산당은 스스로를 부정한 것이다. ,
중국공산당은 커다른 고민이 있다. 그 고민들은 땅과 인구가 너무 크고 많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국을 만들어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싶은 중국의 야망은 안으로는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소수민족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고, 밖으로 대만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늑대전사(전랑)'의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과 측은함이 느껴진다. 중국민중에 대한 측은함과 폭주하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느끼며, 이웃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이용해야할까? 더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