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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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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계의 어벤져스가 총출동했다.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학계의 거목들에게 인류의 미래를 물어본다는 상상 자체만으로도 무척 매력적인 책이다. 이중, 유발 하라리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읽어본 나로서는 그들이 어떤 새로운 지혜를 안겨줄지 기대된다. 그렇다면, '초예측'이라는 책은 나의 기대를 충족해 주었을까?

 

1. 이민문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대한민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빠른속도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이민문제를 고민해보아야한다. 대량의 이민을 받기 전에 우리는 벌써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이민문제'를 고민해야하는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석학들은 이민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에게서 한국의 이민문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의 이민을 미국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넘쳐나고 어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와서 미국사회를 역동적으로 만든다. 이것이 미국이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이유라고 다이아몬드 교수는 말한다. 다이아몬든 교수의 주장이 맞다면 미국의 이민정책의 방향전환을 가져온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의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창의성을 저하시키는 반미국적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민정책을 긍정적으로만 보는 학자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미국은 '분극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미국의 가장큰 문제라고 프린스턴대학교 명예교수 넬 페인터는 말한다. 흑인 출신 대통령 오바마의 당선이후, 백인인 우월주의자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켰다. 다양한 인종들이 역동적인 미국을 만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인종갈등이 심해져 분극화의 길을 걷는다면 미국이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민정책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것인가? 부정적인 것인가? 그것은 우리의 소화능력에 달려있다고 본다. 우리가 다양한 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다양한 인종에게 열린 마음을 갖고 그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다인종 다문화사회는 한국사회의 역동성을 높이고 창의성 발현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한국사회도 심각한 분극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대한민국호는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다. 그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없다.

 

2. 인구감소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기록적인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저출산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에 대해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는 어떨가?

  놀랍게도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구감소는 손뼉치며 환영할 일"이라고 말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문명의 붕괴'라는 저서에서 인구증가로 인한 자원감소가 문명의 붕괴요인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구감소는 자원고갈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구감소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지나치게 인류가 지구를 점령하고 난개발을 하고 있다. 선진국 사람일수록 결혼보다는 동거를 하고, 자녀를 낳기 보다는 부부사이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가이아의 관점에서,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반드시 인구증가가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인구감소를 재앙으로 여기는 것은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성립하는 믿음이다. 우리가 지나치게 모든 일들을 경제적 관점네서만 바라보고  생각하고 있기에, 다른 진실을 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인구감소가 축복일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현실적인 반론도 가능하다. 노동인구가 줄어들면, 어떻게해서 노인과 자녀들을 부양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서 '연령제한 폐지'를 제안한다. 영국에서는 직업을 구할때 연령제한을 두면 위법이며(린다 그래튼), 미국에서는 정년퇴직이 없다(다이아몬드).

  한국도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정년퇴직을 없애는 방안을 고려해야한 할지 모른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년퇴직을 없앤다면 세대간의 갈등이 더욱 심각해질것이다. 정년퇴직을 없애는 문제는 좀더 시간이 지난 이후에 한국사회에서 논의해야할 것이다. 정년퇴직이 없어진다면, 정년 이후를 여유롭게 사는 생각도 구시대의 생각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린다 그래튼이 말하듯이, 100세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recreation이아니라, re-creation에 투자해야하는 시대에 도래한 것이다. 무형자산에 투자하며, 인적 내트워크를 강화시키고, 맞벌이가 생존을 위해서 필수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3. 핵없는 세계는 가능할까?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미사일 경보시스템에서 소련에서 핵미사일이 미국으로 날아오고 있다는 경보가 떴다. 다행히도 이 경보는 시스템 오류였다는 사실이 발혀졌고, 재빨리 오류를 수정했다. 만약 시스템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소련에 대한 핵보복이 이뤄져, 지구에 아마게돈이 도래했을 수도 있다. 최근 50년 동안 최소한 세차례 이상, 소련에서 미국으로 핵미사일 십여발이 미국으로 발사되었다는 경보가 울렸다고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은 말한다. 핵을 가지고 있는 이상 언제나 핵전쟁은 가능하다는 우울한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한다.

  핵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클린턴 행정부 시기 엄청난 노력을 했던 윌리엄 페리는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핮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어쩌면 클린턴이 하지 못했던 한반도 비핵화의 위업을 트럼프가 하려고 하는데, 서로의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어쩌면 미국의 군산복합체 세력은 북한이라는 '강력한' 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많은 예산을 무기개발과 전쟁무기 구입에 사용해야만 자신들의 이익이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군산복합체 세력은 잘 알고 있다. 비대해진 미국의 방산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새로운 적이 필요하다. 영화 '어벤져스'를 보면, 미국의 세계관을 읽을 수 있다. 성조기 복장의 유니폼을 입고, 성조기를 떠올리는 방패를 들고, 영웅들을 이끌며 자신을 희생할 줄아는 '캡틴 아메리카'는 세계경찰 미국을 뜻한다. 어벤져스의 주인공이라할 수 있는 '아이언맨'은 미국의 방산업체를 대변한다. '어벤져스' 1편에서 핵무기를 웜홀 밖으로 몰아낸 것도 아이언맨이었다. '엔드게임'에서 지구를 위해서 핑거스냅을 한 것도 아이언맨이다. 미국의 방산업체가 지구를 지키고 있다는 관념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미국의 방산업체는 지구를 지키기보다는 지구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새로운 전쟁이 필요하고, 자신들의 무기를 구입해줄 우방들이 필요하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적이 필요하다. 그들의 입김이 약화되지 않는 이상, 북한이 제시한 단계적 비핵화를 받아들일리 없을 것이다.

 

4. 유기 생명체가 무기 생명체로 대체되는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영화 '터미네이터3'에서 인류는 인공지능 '스카이넷'에 의해서 멸망한다. 암울한 미래를 예언하는 많은 영화들과 소설들이 넘쳐나고 있다. 유발 하라리도 유기 생명체는 무기 생명체로 대체될 것이라 주장한다. 아무 쓸모가 없는 '무용인간'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유발 하라리는 예언한다. 유발 하라리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읽다보면, 희망을 잃고 좌절에 빠질 것만 같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예상이나 한 것처럼, 유발하라리는 어떤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 것이며, 특정 가능성에서 위기를 느낀다면 당장 행동하라고 말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이유는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하기에 인문학자들이 비관론을 말하는 이유는 미래의 기술이 초래할 부정적인면들에 미연에 대비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반면, 공학자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만, 새로운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인간과 기술 혹은 기계가 융합된 미래 인간들(포스트 휴먼)이 출현하기 전에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할까? 닉 보스트롬은 인류가 진정원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문제와 마주하자고 제안한다. 인류는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무한 성장을 위해서 질주했다. 그러한 무한 성장의 목적은 자본의 축적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인간 본연에 대한 가치와 행복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졌다. 인간을 위한 경제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성장을 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인간'을 다시 물어 보자는 인공지능 연구자 닉 보스트롬의 말은 가슴 깊이 다가온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출현하는 것이 두렵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닉 보스트롬은 초지능에 도달하기 전, 기술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하다. 잘못된 초기값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음을 그는 경고한다. 그렇다. 지금 당장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인간 본연의 가치와 초기값에 대한 논의와 고민을 해야한다. 영화 '터미네이터3' 속의 스카이넷이 인류를 파멸로 몰아 넣기 전에, 스카이넷을 조정할 수 있는 초기값을 구해야한다.

 

 

  알파고가 가져다준 충격 이후, 많은 사람들이 미래사회를 두려워하면서 궁금해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인간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고귀한 존재로 존중받고 싶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의 말은 하나의 힌트를 준다.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단순히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로 최종 완제품(end product)입니다. 그래서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할 때는 인간이 필요합니다."-162쪽 다니엘 코엔

 

  인간은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록 인간본연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며, 인간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 노력해야할 것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타노스가 우주를 위해서 우주에 존재하는 절반의 인류를 핑거스냅으로 죽인 것과 같은 불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서 묻고 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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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징조를 읽고 대처하는 45가지 방법 - 누군가 당신을 노리고 있다
모리 모토사다 지음, 채수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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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흉악범죄 뉴스가 TV에서 흘러나온다. 나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전이 걱정된다. 범죄의 조짐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면, 큰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범죄의 징조를 읽고 대처하는 45가지 방법'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읽으면, 범죄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과연 나의 기대에 부흥했을까?

 

1. 범죄자의 표적이 되지 마라!

  범죄자가 먹이감을 선택하는데 7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범죄자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행동과 마음가짐을 조심하라한다. 나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며, 시야를 확보하며 리듬감 있게 걸으라한다. 우발적인 범죄도 많지만, 범죄자는 주도면밀히 범죄를 준비한다. 범죄자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나도 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나의 일상에 대비해야겠다.

 

2. 범죄자의 수법은 마술사와 같다.

  마술사는 관객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볼꺼리와 미녀를 무대에 등장시킨다. 관객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마술을 성공시킨다. 범죄자도 마찬가지이다. 삿대질을 한다면, 삿대질하는 손만바라보면, 범죄자가하는 범죄행위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시야를 확보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이 있는 집에 돌아가겠다는 신념을 잃지 말아야한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거리를 확보하고, 가족을 생각하자. 나에게는 살아야할 이유가 있으니까....

 

3. 아쉬운점.

  이 책은 나에게 물리적인 위해를 일으킬 수 있는 범죄자에게 대처하는 방법이 적혀있다. 그러나, 나가 기대했던 사기를 비롯한 금융범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주택 침입범죄를 예방하는 방법과 각종 사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적혀있지 않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낯선 범죄자를 만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문답식으로 적혀있어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특히 4지 선다형 객관신 문제를 자녀와 함께 묻고 답하면서 놀이하듯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아주 작고 얇은 책이라 부담도 없다. 그러나, 일본인 모리 모토사다가 일본의 현실에 맞추어 쓰다보니,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의 현실에 맞는 책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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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 &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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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운전을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요즘 고속도로에는 분홍색 페이트로 화살표를 그려 놓아, 잘못된 곳으로 핸들을 돌리는 일을 막아주고 있다. 이것이 넛지(Nudge)이다. '넛지(Nudge)'라는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었다. 행동을 변화시키는 강압적이지 않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넛지'들이 나의 눈에 엿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읽어 볼 것을 결심했던 나는, 나 자신이 변화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넛지(Nudge)'라는 책이 어떠한 책이길래, 나를 변화시켰을까?

 

1.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인간들의 모습

  서양의 근대는 인간을 '이성적'인 인간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인간이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은 이성적이지 않다.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존재이다. 경제학에도 인간을 '이성적'인 존재로 바라보지 않고, 감정을 비롯한 수많은 주변 요소에 의해서 행동이 결정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보통의 인간은 자신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린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현실적 낙관주의'에 빠져있다. 너무나 낙관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저자가 지적한 것 처럼, '해악에 대한 면역성을 과대평가하다보면 분별 있는 예방조치를 위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는 우려도 가능하다. 물론, 저자의 지적처럼 지나친 낙관적인 태도는 '분별력 있는 예방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낙관적인 모습은 수많은 고통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세계를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가장 나중에 나온 것이 '희망'이라하지 않던가! 인간을 괴롭히는 수많은 고통들 속에서도 '희망'이 있기에 인간은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이라는 것이 어둠속에서 빛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던가! 지나친 낙관과 희망이 현실에 대처를 못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게도 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긍정과 부정 사이, 비관과 낙관 사이의 적절한 줄타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은 무질서한 세계속에서 질서를 찾아내려한다. '대표성' 혹은 '유사성' 발견법은 무작위에 대한 잘못된 인지를 뜻한다. 이 책에는 인구가 3억 명에 달하는 나라에서는 특정 연도에 특정 지역에서 암 발병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일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불규칙적인 요동의 산물'인 암 다발 현상을 인간은 모종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호들갑을 떤다고 지적한다. 무작위하게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에서 법칙이나 일관성을 발견하고자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무의식적 경향성이다. 이러한 인간의 무의식적 경향성이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정연도에 특정 지역에 암 발병률이 이례적으로 높다면 당연히 이에 대한 조사를 해야한다. 비록, 아무런 특이점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할지라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유병원인을 찾는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은가? 혼돈의 세계에서 법칙과 일관성을 발견하려는 인간의 무의식적 경향성은 종교와 신념, 사회적 이론들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했다. 자연의 변화에 무력했던 인간들이 '이것이 신의 뜻'이라는 해석을 하면서 종교가 생겨났고,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에서 법칙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사회이론'을 만들어 냈다. 인간이기에, 인간이 겪는 이러한 불완전한 모습들이, 오늘의 인류 문명을 만들지 않았을까?

 

2. 현실을 이해하고, 변화의 방법을 모색하다.

  논쟁은 상대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특히 정치와 종교와 관련된 논쟁일 수록, 절대 상대방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강경하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록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이러할 때 필요한 것이 넛지이다. 부르럽고 강압적이지 안은 개입을 통해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불필요한 전화가 종종 나의 시간을 빼앗아 간다. 그중에 카드 혜택을 준다는 말로 유혹하는 신용카드 안내원의 전화가 가장 많이 걸려온다. 신용카드 안내원이 소개한 '최소 결제 금액'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았을때, 이것이 카드사의 '넛지'라는 생각은 전혀하지 못했다. 단지, 급증하고 있는 카드 연채율을 낮추기 위한 카드사의 '선의'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공짜는 없었다. 특히,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들은 절대 공짜가 아니다. 최소 결재를 한다면, 그로인해서 결재하지 못한 돈들에 대해서는 이자 수수료를 내야한다. 카드사는 더 많은 이자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만든 것이다. 절대, 강압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서, 고객을 배려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카드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렇다. 절대 금융회사를 믿지 말자! 한번 더 의심해보자!

  선거라는 좋은 제도가 최악의 일꾼들을 최고의 지도자로 뽑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나의 삶도 변화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 주변 사람들에게 투표해야한다고 외친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최소한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겉으로는 동의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투표장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투표를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지만,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답답함을 금치 못했다. 나하나 투표한다고, 투표하지 않는다고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에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넛지'가 있었다. 선거일 전날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을 경우, 투표율이 무려 25%나 상승한다고 한다. 단순한 질문 하나가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주위의 사람들에가 투표를 가용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물어보자. 강압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켜 보자.

  북극의 빙하가 녹고,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넛지는 없을까? 이 책에는 우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한 '넛지'가 소개되어 있다. 유해 화학물질 배출량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유해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보를 공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넛지'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정보를 공개하여 투명성을 높이는 것 자체가 기업을 비롯해서, 정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정보 공개' 넛지를 반대로 생각해 보았다. 정부나 기업이 정보 공개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자신의 부정한 일들을 계속하겠다는 '의지' 혹은 '효과'를 발생시키지 않을까? 많은 환경단체들이 정부에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과거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때,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원을 정부가 공개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시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조심을 해야했던 일을 떠올린다면, '병원의 이익'을 위해서 '시민의 안전'을 무시했던 과거 정권에 몸서리가 쳐진다. 이러한 정보 미공개는 앞으로도 '무능한 행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며,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무능한 정권의 민낯을 보아야했다.

  '정보 공개' 넛지를 나의 삶에 적용해보자. 한달의 수입과 지출을 가족 구성원과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가정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급을 운영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학급활동을 비롯해서, 교과활동을 안내하고, 이러한 활동을 열심히 한다면, 생활 기록부에 적어줄 것을 안내한다. 그리고 해당 활동을 하고 이를 생활 기록부에 적어 바로 공개한다면,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학급활동과 수업활동에 참여할 것이다. 정보를 공개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결정을 해야할 때 반드시 유리할까? 정보가 많을 수록 우리는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적 인간이 아니라, 보통 인간이다.

 

  "대개는 사람들에게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좋지만, 문제가 복잡할 경우, 현명한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의도한다."

 

  너무나 방대한 선택권을 전문적 지식이 없는 자에게 제공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선택을 포기하거나,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한다.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되었을 때, 너무나도 많은 전형으로 인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은 일이 있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이들에게 너무 많은 선택권은 '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자녀를 양육하거나, 학생을 지도할 때도 너무도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엄선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리고 정보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곁들여야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넛지'를 당하고 있으며, '넛지'를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나쁜 의도가 있는 '넛지'에 속지 않기 위해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넛지'를 알아야한다. '넛지'의 노예가 되기 보다는 '넛지'에 올라탄 기수가 되자!

 

3. 과연 그럴까요?

  이 책에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정보가 담겨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동의하지는 않는다. 저자 리처드 탈러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는 몇가지를 살펴보자.

  리처드 탈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은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년에 걸친 주식 및 채권의 리스크를 기록한 증거를 보여주면 거의 모두가 주식투자를 택할 것"

 

  리처드 탈러의 주장은 과거에 이러했으니, 앞으로도 이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식과 채권이 20년 동안 올랐으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주장을 읽으며, 이 책을 저술한 리처드 탈러의 글인지 의심했다. 분명, 저자는 과거에 이러했으니, 앞으로도 이러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합리적인 생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과거 고수익을 얻은 00 주식이 앞으로도 고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던 저자이다. 그렇데, '주식과 채권'은 예외일 수 있을까? 더욱이 과거 인구가 증가하고 세계 경제가 성장기였던 시절에는 주식과 채권이 안정적 수익 창출을 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되어가고 있고, 인구가 고령화와 감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과거와 같은 성공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은 변화를 싫어한다. 이를 이 책에서는 '현상 유지편향'이라 소개한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서도 이를 수정하기 보다는 '귀차니즘' 때문에 그 선택을 유지하는 인간의 모습을 꼬집은 표현이다. 그런데, '현상 유지편향'이 변화하고 있다. 저자는 특정채널을 돌리지 않고 계속보는 행위를 '현상 유지 편향'의 예로 설명하고 있으나, 요즘의 젊은이들은 쉬지 않고 채널을 돌리고 있다. 그분인가? 스마트폰으로 쉴세 없이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고 있다. TV와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다양한 영상정보를 얻는 그들은 쉴새없이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있다. 첨단의 기기들이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른바 '팝콘 브레인'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의 뇌가 '팝콘 브레인'으로 변화한다면, 이 책에 소개된 넛지의 방법도 변화해야하지 않을까?

 

  학문이 융합되고 있다.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을 통해서 심리학과 뇌과학의 융합 가능성을 보았다면, '넛지'를 통해서 경제학과 심리학의 통합 가능성을 보았다. 이 책에 소개된 넛지의 사례들은 심리학 서적에서 보았던 사례들이 많았다. 특히 디폴트 값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은 '꾀짜 심리학'에서 이미 읽었던 내용이다. 심리학과 경제학의 융합은 심리학과 경제학의 융합뿐만 아니라, 뇌과학과의 융합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정학문이 홀로 설 수 있는 시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문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인간을 새롭게 이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역사학에도 이러한 변화가 불어닥치지 않을까? 나의 호기심은 계속 확장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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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한정판 겨울 에디션, 양장) - 아직 행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곰돌이 푸 시리즈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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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박4일 괌여행을 하면서 가져갔던 책을 다 읽었다. 이럴줄 알고 한권을 케리어 속에 넣어두었는데, 아내가 그 책을 빼버리고 출발했다. 괌에서 마지막날, 아내가 읽기 위해서 가져온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책을 꺼내 들었다. 어린이만 읽는 책이라 판단하고 무심코 프롤로그를 읽었다. 나는 프롤로그 속에서 놀라운 문장을 읽었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한 니체의 정신이 담긴 명언을 뽑아 푸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 이 책은 단순한 어린이용 동화가 아니다. 니체의 정신이 담긴 명언을 골라 뽑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장을 넘기며, 푸의 입으로 니체를 만났다.

 

1. 행복을 매일 느낄 수는 없지만, 한번의 행복이 내 삶을 의미 있게 해줘요.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 매일이 행복의 연속이라면, 인간은 행복에 둔감해진다. 그리고 행복이 당연함으로 느껴지고, 권태감을 느끼기도한다. 반면, 한번의 행복이 추억이 되어 현실의 괴로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기도한다. 연애시절의 행복한 날들을 떠올리며, 바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3박4일간의 괌여행의 시간도 이제는 추억이될 것이다. 그리고 그 추억을 되새기며 일상의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행복을 매일 느낄 수는 없지만, 한번의 괌여행의 추억이 우리 가족의 삶을 의미 있게 해줄 것이다 .

 

2.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요.

  인간처럼 스스로를 알고 싶어하는 동물도 없을 것이다. 자신은 누구이며,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려 노력한다. 거울에 자신을 비추기도하며, 때로는 타인의 얼굴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한다. 그러나 거울과 타인의 얼굴은 자신을 알기위한 도구일 뿐이다. 진정한 자신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있다.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지 않았기에 그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괌여행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가족의 행복을 만드는 일이 일상의 수많은 일보다 소중함을 알게되었다. 우리 가족이 원하는 것은 바로 행복을 만드는 일이었다.

 

3. 일의 가치는 돈으로 결정되지 않아요.

  학교에서 직업교육을 한다면서, 그 직업의 연봉을 노골적으로 학생에게 알려준다. 학생들도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직업인 초청특강에서 연봉을 물어본다. 돈으로 가치를 결정한다면, 가장 가치없는 일중에 하나가 여행일 것이다. 보통의 일은 돈을 벌지만, 여행은 돈을 쓰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의 가치를 돈으로 결정한다면, 진정 가치있는 일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 

 

4. '멋진 하루를 보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삶

  괌까지의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아내는 그 돈을 쓰고도 전혀 아깝지 않다 말한다. 처음한 가족여행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니, 그 돈이 아까울리 없다. '멋진 하루를 보냈어'라는 말을 아내와 아이들이 한다. 처음한 스노우쿨링, 스노우쿨링한 후에 맛본 참치회의 맛, 참치 회의 맛이 나는 코코넛의 과육, 온종일 수영하기, 썬쎗 바비큐의 맛 등등 일상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가족과 함게하면서 우리 가족은 말한다. '멋진 하루를 보냈어'!!

 

5. 남이 말하는 대로 사는 삶은 의미가 없어요.

  "호텔 수영장의 물은 40년 동안 갈지 않았던 물이에요."라는 가이드의 말을 들었을 때,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싹사라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한 말을 하면 괌에온 여행객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아내에게 이 말을 했다. 아내는 '호텔에서 놀지 말고 가이드의 안내로 바깥 관광을 하라는 말이야'라고 한마디했다. 그래, 남이 말하는 대로 무비판적으로 사는 삶은 위험하다. 한국식의 수영장 청소는 아니지만, 수영장의 물은 새로운 물이 유입되고, 기존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넘치는 방식으로 순환되고 있었다. 가이드가 말했던 것 처럼 매우 나쁜 상태는 아니었다.

 

6.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그런 삶이 정말 만족스럽고, 그 삶에 내가 있을까? 라는 푸의 말은 자신의 삶을 살아갈때, 인생의 중요한 진로를 결정할때 반드시 되새겨보아야할 말이다. 그러나, 여행의 목적이 가족의 행복이라면, 가족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편하다. 마지막날 오전에 무엇을 할지를 아내가 결정했다. 나는 K-mart 쇼핑이나하고 여유롭게 공항으로 출발하자고 했으나, 아내의 결정은 단호했다. 세일링을 하자는 아내의 주장도 딸아이가 싫다고하여, 스노우쿨링을 하는 거스로 결정했다. 바다에서 한 스노우쿨링에 비해서 형편없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우리 아이들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었다. 특히, 물고기들에게 상추잎을 주면서 아이들이 보인 폭발적인 표정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한다. 그러나 여행의 목적이 가족의 행복이라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7. 타인의 행복을 흉내 내지 마세요.

  TV 속 연애인들의 호사스러운 삶을 보면서, 그처럼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TV를 보지 않으면서 마음의 행복과 안정의 시간이 늘어났다. 타인의 행복을 흉내내기 보다는 우리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가족여행을 통해서 우리 가족만의 행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괌 여행을 추억하며 우리 가족은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것이다. 타인의 행복을 흉내 내지 말고, 우리의 행복을 만들자.

 

8.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어요.

  아내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여행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일을 나는 잘하지 못한다. 괌에 여행오는 것 조차 나는 걱정꺼리였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미국이라는 나라는 총기소유가 합법이 나라이다. 혹시, 사고라도 일어나면 어떻하나?? 반면, 아내는 괌 여행을 고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3박 4일 간의 괌 여행을 즐겁게 보냈다. 그래 아내는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애내의 능력을 인정하자. 그럼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그림과 인생을 음미할 수 있는 글들이 어우러진 책이다. 괌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단숨에 읽었다. 여행지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삶에 새로운 생각을 더하는 일이다. 괌 여행이라는 낮선 일상을 책이라는 새로운 생각을 더하며 나의 행복을 만들어간다. 새로운 여행을 한다면, 나는 어떠한 책과 함께할까? 일상이라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책들을 골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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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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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과학자! 정재승! 역사의 대중화에 이덕일이 있고, 철학의 대중화에 강신주가 있다면, 과학의 대중화에는 정재승이 있다. '차이나는 클라스'를 비롯해서, 각종 대중강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과학자! 정재승을 12발자국으로 만났다. 과학에는 문외한이라 자칫 어렵지않을지 걱정부터 생겼다. 그러나 이는 나의 기우였다. 정재승의 글에는 정재승만의 매력이 있었다. 그는 단순히 딱딱한 과학지식만을 전달하려하지 않았다. 과학지식을 통해서 인문학적 통찰을 이끌어내는 것이 그의 글이 다른 과학자와의 타이점이었다. 미신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겨난다는 과학적지식을 소개한다. 보통의 과학책은 여기에서 끝마칠 것이다. 그러나 정재승은 우리가 미래일을 예측한다면 행복이 없어질 것이라는 과학지식을 알려주고, 과연 우리의 삶의 태도는 어떠해야하는지를 반문한다. 그리고 우리 인생을 성찰하게한다. 12발 자국은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인생을 성찰하게하는 책이다. 그 12발자국을 따라가보자.

 

1. 젊은이여 방황하라!

  터키의 작은도시 테키르다라는 도시에서 학회가 열리는 장소를 찾아해멨지만, 정재승은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정재승은 그 방황덕분에 테키르다라는 도시의 곳곳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우리 인생에 대입시키다. 방황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다보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머릿속에 인생지도를 그리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정재승은 '장황하라!'라고 말한다. 학회장소에 대한 정확한 장소를 확인하지 않고 출발한 실수로 빚어진 방황을 통해서 정재승은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은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꿈이 없어요.', '좋아하게 없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이다. 자기 자신을 자신이 모른다고 하소연한다. 고등학교에 올때까지 부모의 명령과 안내데로 삶을 살아온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1학년 시기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을하는 첫걸음은 진로를 정하는 것이다. 한번도 고민하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는 자신을 아는 일은 커다란 짐덩어리일 것이다. 이때 나의 답변은, '진로체험을 해보세요.', '여러 책들을 읽어보세요.'라고 조언한다. 여러 체험을하고, 책을 통해서 간접체험을 통해서 자신이 진정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찾야한다고 말하지만, 언제나 2%가 부족한 조언으로 느끼고 있었다. 여기에 정재승은 방황을 통해서 인생의 지도를 그리라고 조언한다. 그렇다. 지금의 학생들에게 부족한 것은 '방황'이 없다는 것이다. 방황하지 않고, 부모의 조언데로 인생을 살다보니 자신이 진정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혼란스러워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터널비젼현상(Tunnel vision)에 빠져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내달려 왔다. 이제 나도 정재승을 따라 외치고 싶다. '젊은이여 방황하라!, 스스로 인생의 지도를 그려라!'

 

2.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은?

  창의력을 길러라! 이말은 우리 교육의 과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라도 창의력을 길러야한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인재는 어떻게 길러야할까? 정재승은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을 친전하게 알려준다. 첫째 운동을 하고, 둘째 충분한 수면, 셋째, 여행과 독서, 자신과 관심분야가 다른 사람만나기 다섯째, 3.3미터의 천장 높이, 여섯째, 상관없어 보이는 두 분야의 만남, 일곱째 다르게 보기이다. 3.3미터의 천장 높이라는 것 외에는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었던 창의력을 높이는 비법들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우리는 생각과 운동을 하지 않으려한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하기에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생각과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이다. 생각과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힘들다. 현대사회는 에너지 과잉의 시대이다. 각종 성인병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헬스클럽이 번성하고, 지방흡입을 통해서 운동하지 않고 살을 빼려는 사람도 있다. 이제 생존을 위해서라도 에너지를 소비해야한다. 열심히 운동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한다. 그래야 생존 가능성이 상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중년이여! 운동하자! 생각하자! 그것이 생존확률을 높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비법이다.

  이 책에는 창의적인 글쓰기 비법도 제시되어 있다. 전혀 상관 없는 단어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도록하는 방법이다. 실패할 확률도 많지만, 성공한다면 창의적인 글이 완성된다. 정재승도 DNA 글을 쓸때, 문학서적을 뒤적였다고 한다. 정재승의 글에는 인문학적 성찰의 냄세가 난다. 딱딱한 과학지식을 인문학으로 승화시키는 정재승의 비법이 여기에 있었다. 상관없는 것에 인과성을 부여하라! 위트와 웃음도 상관없는 것에 인과성을 부여하여 만들어지지 않는가! 정재승이 창의적 글쓰기의 비법을 나에게 전수해주었다. 감사해요 정재승!!

 

3. 반항하라! 도전하라!

  정재승은 재미있는 실험하나를 소개한다. 마시멜로 첼린지라 이름 붙여진 이 실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MBA학생과 변호사, CEO그룹보다 유치원생들이 마시멜로탑을 높이 쌓는다. 계획만 세우기 보다는 도전하고, 실행하면서 배우는 것이 보다 좋은 성과를 얻는다는 점을 정재승은 말하고 있다. 정재승의 이말은 이미 미국의 듀이의 '행함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doing)'로 명명한 교육방법이다. 행함으로써 배운다는 너무도 유명한 교육방법을 우리 교실에서는 외면하고 있었다. 가장 쉽게 문제를 풀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공식이 유도된 과정을 배우기 보다는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빨리 풀도록 교육받았다. 실패도 자신이다. 실패를 통해서 성공으로 가는 길을 배운다. 우리 교육 현장은 이것을 외면하고 있었다.

 정재승은 미국 해병대의 '70퍼센트 룰'을 소개한다. 70퍼센트 정도 확신이 들면 95퍼센트 확신이 들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실행에 옮기라는 규칙이다. 죽을 때 우리가 하는 후회는 대부분 '~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라한다. 나의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그때 하지 않은 것에 후회를 많이 한다. 그때 지금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 않은 많은 일들을 후회한다. 결국 지금 하지 않으면 그 일을 다시할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는다. '저질러 놓고 보자!'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외쳤다. 일을 저질러 놓고 보면, 수습책이 마련된다. 못할 것 같은 일도 하다보면 해결책이 보인다. 이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얻은 교훈이다. 도전하지 않아서 이루지 못하는 것들을 후회하기 보다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하자!

  우리 학교 현장은 어떠할까? 상위권학생들은 자신의 스펙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각종 교내 대회에 참가한다. 그러나 하위권 학생중에는 너무도 무기력한 학생이 많다.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데, 사회과 부도를 펴놓는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지 않는다. 2시간을 잠자지 않고 사회과 부도의 같은 페이지만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너무나도 무기력한 학생! 부모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라고 하니, 반항하지 않고 하지만, 전혀 자율학습을 하지 않는다. 정재승은 과잉순응을하는 학생의 경우 우울증이 있을 수 있고, 자존감도 낮다고 한다. 문제학생으로 보일 정도로 자기주장이 과잉인 학생이 순응학생보다 났다는 생각이든다. 학습화된 무기력에 빠져있으며, 과잉순응의 덧에 걸린 학생들을 보며, 차라리 반항하라고 외치고 싶다!! 반항한다면, 최소한 자아가 살아있다는 반증이니까!!

 

4. 4차 산업혁명! 막아야할 것인가? 다가가야할 것인가?

  카카오 택시의 도입을 두고 정부와 택시업계가 날선 대립을 하고 있다. 택시 업계는 생존권이 달렸기에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한다. 택시업계와 정부의 대립을 바라보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길을 가야하는지, 막아서야하는지를 고민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사라질 직업이 택시기사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무인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공유경제는 자연스러운 시대의 대세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직업들이 사라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자동차를 먼저 개발한 영국이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강하게 한결과 자동차 기술은 발전하지 않았다. 그 혜택을 누린 것은 마부도 영국 시민도 아닌, 독일과 미국의 자동차 업계였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인위적으로 막는다면, 영국과 같은 신세로 추락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카카오 택시의 도입을 밀어붙여야하까? 정재승에게 그 해답을 물어보자.

  정재승은 말한다. '직업이 아니라 작업이다.' 사회가 변하면 직업의 성격도 변해야한다. 무인 마트가 생기면, 만남의 장소로 마트의 성격이 변화해야한다. 약국도 마찬가지이다.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는데, 기존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면서 기술의 발전을 가로 막는다면, 일시적으로 자신의 생존권을 지킬 수는 있으나, 4차 산업혁명시대 공유경제라는 커다란 파도속에 외국의 공유경제 기업에게 한국의 내수시장을 내주어야할 것이다. 달리는 말과 경쟁하기 보다는 그 말에 올라타라는 이어령 선생의 말을 기억해야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막아서는 만용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에 올라타는 창의성과 적응성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것이다. 기존 직업이 사라지는 대신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기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내지, 철폐해야한다. 정재승 교수에 의하면, 한국은 개인정보 규제가 엄격해서 데이터분석을 하지 못하고, 데이터 분석을 하지 못하니,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한다. 그에 비해서 미국은 개인식별 내용을 배면 개인정보를 분석가능하고, 따라서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정재승 교수는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의 경우, 중국정부가 자유롭게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개인 신용평가를 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개인정보를 사용한다. 마치 빅브라더의 출현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중국은 공산국가라는 특수성을 잘 활용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인터넷 강국이던 한국이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가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씁쓸한 우리의 현실이다.

  정재승교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를 부식시키기 위해서 인공지능의 한계를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에 근거해서 작동하고, 데이터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지 못하며, 데이터에 바대 의견을 제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없는 영역을 찾아 스스로 데이터를 만드는 능력이 약하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물건,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지 못한다.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가지는 한계가 많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한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닐까?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을 읽으면서 심리학 책을 읽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심리학에서 하는 인간에 대한 연구를 뇌과학에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뇌과학과 심리학이 통합되는 날이 멀지 않을지도 모른다. 둘다 인간을 이해하려한다는 점에서 나의 흥미를 끄는 분야이다. 글을 마치면서 정재승 교수에게 동의하지 않는점 한가지를 지적하려한다. 정재승 교수는 미신을 설명하면서, 미신이 사라지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소망했다.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조상들이 말하는 '미신'이라는 것들 중에는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이 있다. 한예로 '밥먹고 누우면 소된다.'라는 말은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진짜로 소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이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기 딱좋은 행동을 우리 조상은 경험으로 알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말들이다. 우리 인간을 과학이라는 방법으로 연구한다는 점에서 정재승교수가 하는 일은 엄청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언어로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조사의 지혜 모두를 무시한다면 나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 과학이라는 언어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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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어 2019-01-02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뇌과학과 심리학의 통합, 과학이라는 언어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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