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무경칠서 육도.삼략 문화문고 22
성백효 옮김 / 전통문화연구회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본은 무엇일까? 나는 적을 속이는 '궤도(詭道)'라고 생각했다. 손자병법에 전쟁은 속이는 것이라하지 않았던가! 그러했기에, 대학시절,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구체적인 속이는 방법 즉, 궤도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기에 실망을 많이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다양한 책략과 적을 속이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손빈병법도 읽어보았다. 그러나, 손빈병법에는 구체적인 진법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만, 구체적으로 적을 속이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사회에 나와서 여러 책들을 읽으며 나의 견문과 식견을 넓혔다. 그러던중 만난 것이 바로 '36계'라는 병법서이다. 이 책은 내가 바라던 적을 속이고 전쟁에서 이기는 구체적인 방법 36가지가 제시되었다. 재미있게 36계를 읽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온갖 권모술수로 적을 이길 수 있다면, 조조가 삼국을 통일해야했다. 그러나, 조조의 자손이 세운 위나라도 결국은 사마씨의 진나라에 멸망하고, 진에 의해서 삼국이 통일되지 않았던가! 

  병법서에 대한 나의 갈증은 조선시대, 무과 시험교재였던 무경칠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 책들 중에서 '육도 삼략'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태공망과 문왕, 무왕과의 대화를 적은 육도와, 태공망의 저서로 알려져 있는 삼략을 읽어본다면, 36계를 읽으며 느꼈던 허전함을 채우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들었다. 

  '육도삼략'은 보통의 병법서와는 달랐다. 손자병법이 전쟁과 전략, 전술의 원리를 적어 놓았고, 손빈병법이 진법에 대해서 적어 놓았으며, 36계가 전쟁의 계책에 대해서 서술했다면, '육도삼략'은 치국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물론, 육도에 적을 공격하고, 적의 공격으로 부터 방어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있다. 그렇지만, '육도 삼략'에는 다른 병법서에는 나와 있지않은 치국의 도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되어있다. 육도의 문도와 무도, 삼략의 대부분의 내용이 치국의 내용이다. 한번 그 자세한 내요을 살펴보자.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요. 바로 천하 사람들의 천하이니, 천하의 이로움을 함께하는 군주는 천하를 얻고, 천하의 이로움을 독차지하는 군주는 천하를 잃습니다."-21쪽


  지금으로부터 3천년전, 이미 군주 독재를 경계해는 내용이 병법서에 쓰여져있다. 군주 혼자서 독재를 하지 말라는 이러한 내용은 현대의 정치가들도 귀를 귀울여야하는 내용이다. 그뿐이아니다. 군주의 사치와 향략을 경계하기도 한다. 


  "요임금이 (중략) 궁궐의 담과 지붕과 방을 곱게 칠하여 꾸미지않고 (중략) 띠풀과 찔래가 들에 가득하였으나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사슴 갖옷으로 추위를 막고 삼베옷으로 몸을 가리며, 겇친 좁쌀로 밥을 지어먹고 머위와 콩잎으로 국을 끌였으니"-23쪽


 위의 글은 요임금 시기가 신석기 시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시대상을 끌여들여, 청동기 시대인 주나라의 현실에 대입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군주의 사치와 향략을 경계했다는 점에서 자못 놀라운 내용이 병법서에 적혀있다는 점은 분명히다. 

  지도자의 검소함에 이어서, 임금과 장수의 솔선 수범을 강조한 내용도 있다. 


  "장수가 진흙길을 갈때 먼저 수레에서 내려 걷고, 병사들이 모두 막사를 정해야 비로소 박사에 나아가고 병사들의 밥이 모두 지어져야 비로소 밥을 먹고"-75쪽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노빌레스오빌리쥐'를 강조하는 글이다. 눈이 많이 오던 겨울철에,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던적이있다. 그때 신문에 미국의 경우, 고위 군간부가 출근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병사들은 쉬게하는데 반해서, 한국의 고위 군간부들은 집에서 쉬면서 병사들이 모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한다는 글이 보도된적이 있다. 고대의 병법서 '육도 삼략'에 따른다면, 우리의 군대는 지휘관들이 제대로 대처를 하고 있지 못한 경우이다. 


  어떠한가! '육도삼략'이 단순한 병법서로 보이는가? 육도 상당부분과 삼략의 대부분의 내용이 국내정치를 안정시키고 상대 국가를 어지럽게하는 방법을 제시한 치국의 책이다. 태공망은 알았던 것이다.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국내 정치를 바로잡아 안정시키는 것이다. 백성을 보살피고, 장군과 경대부, 그리고 왕이 스스로 솔선수범하며 바른 행동을 할때, 정치는 안정된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백성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백성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야 국가 경제가 좋아진다. 국가 경제가 좋아져야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 태평양 전쟁에서 전체주의 국가 일본이 패망하고 민주주의 국가 미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근본적이 이유는 바로 국내 정치의 안정에 있었던 것이다.!! '육도삼략'은 단순히 적을 속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병법서가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바른 도를 알려주는 통치술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인 이야기 8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8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8의 주제는 중국인이 바라본 6.25 전쟁이다. 책의 절반 이상이 6.25 전쟁과 과련된 내용이다. 우리가 바라본 6.25는 비극과 애환이 서린 전쟁이다. 김일성에 의해서 시작된 전쟁은 민족을 파멸로 몰아 넣었다. 이 전쟁은 한반도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여파는 동아시아로 퍼져 나간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자, 마오쩌둥은 한반도 전쟁에 중국군을 파병한다. 국가의 기틀을 잡기에도 버거울텐데도 그들은 북한을 돕기 위해서 파병했다. 그렇다면 중국에게 6.25는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책 속으로 들어가 그 의문을 풀어보자.

 

  6.25는 한국만의 전쟁이 아니었다. 소련과 중국, 그리고 미국이 전쟁에 관여되어 있다. 사실 우리는는 여기까지만 생각한다. 그런데 6.25 전쟁은 보다 많은 국가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일본의 기뢰 제거반이 투입된 사실도 밝혀진 사실이다. 그런데, 베트남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천컹은 6.25전쟁에서 갱도 건설 전략을 제안했다. 지하 만리장성을 건설해서 항일 전쟁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저력을 한반도에서 다시 사용했다. 또한 천컹은 베트남에 땅굴을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지하갱도는 동아시아의 전쟁에서 널리 사용된다. 베트남전에서 미군을 괴롭힌 것이 바로 베트공이 건설한 땅굴이지 않은가! 어쩌면 북한이 남침용으로 건설한 땅굴도 6.25 전쟁에서 중국군이 건설한 갱도건설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신혼부부가 항미원조라는 구호에 현혹되어 전쟁에 자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해서 한반도에 파병된 중국인들의 삶은 행복했을까? 전쟁 자체가 비극의 결정체이지만, 항미원조라는 명분을 믿고 전쟁터에 갔다가 포로가된 중국군 포로들의 운명은 너무도 비극적이다. 중국 포로들은 중국에 가서 자아비판을 강요당했다. 귀래자 6000여명 가운데 중공당원 2900명중, 91.8%가 당에서 제명되었다. '특수 혐의자' 모자를 쓰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서도 냉대와 자아비판을 강요당했다. 항미원조라며 젊은 이들을 사지로 몰아 넣었던 공산당은 "무슨 재주를 부렸기에 살아돌아 왔는지 궁금하다."며 의심의 눈초리로 귀래자들을 바라보았다. 이어 닥친 문화 대혁명은 그들에게 더 큰 폭력과 냉대를 감수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타이완을 선택한 중국인민지원군 포로 1만 4천명의 삶은 좋았을까? 타이완에서 반공의사 대접을 받았지만, 저학력이라서 토역 후에 변변한 일자리를 갖지 못했다. 결혼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타이완의 거리를 떠돌며 생을 마감해야했다.

  중국이든 타이완이든 항미원조의 명분을 믿고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었던 그들은 죄인 추급을 받거나 사회의 하류 계층을 이루며 살아야했다. 그들은 분명,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사회에서 주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느라 제대로된 치유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이 끝난 이후, 타이완인의 삶은 어떠했을까?  한반도에서 국가 보안법이 활개를 치며 자유로운 창작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듯이, 1957년 5월 24일 벌어진 반미운동 이후 타이완에서의 사상탄압은 광풍처럼 타이완을 휩쓸었다. 반정부=반미주의자=공산당이라는 인식이 널리 펒ㄴ 가운데, '톰소여의 모험'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연행되기도 했다. 마크트웨인과 마르크스가 친척관계라는 것이 이유였다. 같은 마씨라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기발했다. 이는 박정희 정부 시절에 양희은의 아침이슬이라는 노래의 '태양은 대지위에 붉게 타오르고'라는 가사가 '태양'은 김일성을 뜻하고, '붉게 타오르고'는 남한을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해석한 정부당국자의 발상과 너무도 비슷했다. 프랑스 작가 애밀존라 혹은 량치차오를 좋아한다하여 수배되거나 체포되는 촌극이 벌어진걸 보면, 한국에만 메카시 광풍이 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념 대립은 중국의 범죄자를 반공투사로 만들었다. 1983년 벌어진 민항기 납치사건은 사실 방탕한 삶을 살아가던 중국 부유층의 자녀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 민항기를 납치한 사건이다. 그러나 민항기를 납치한 납치범을 이념 대립은 반공투사로 만들었다. 대만으로 추방된 줘창런은 도박과 투기로 보상금을 탕진한다. 그는 병원 부원장의 아들을 유괴 살해하는 만행을 전지른다. 결국 1997년 사형선고를 받고, 이후 형장의 이슬로 생을 마감한다. 비극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1993년까지 항공기 납치범이 타이완에 10여 차례 왔다. 결국, 타이완 정부도 방침을 바꿔서 납치범들을 반공투사로 대우하던 관행을 깨고 엄하게 처벌하고, 중국으로 추방했다. 이념이 범죄자를 영웅으로 만든 댓가를 타이완은 톡톡히 치뤘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1권부터 8권까지 읽는 대장정을 마쳤다. 애초에 10권을 기획했다고 하던데, 아직까지 9권은 출판되지 않고 있다. 9권에는 시진핑을 비롯해서 현재 중국의 실권자들의 삶을 조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10권에서는 중국의 미래에 대한 김명호 나름의 소견도 담아주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내공이 탄탄함에 놀랐다. 40여년을 중국 근현대사 연구에 매진한 대가의 기품이 풍겨나온다. 건강이 허락되는 내에서 김명호 교수가 대중을 위한 중국사 책들을 저술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인 이야기 7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7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하가 급류를 이루며 굽이치듯이, 험준한 태항산 자락이 대지를 휘감듯이 중국이라는 대륙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격정적인 삶을 살았다. 그 이야기를 몇권에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김명호 교수가 해냈다. 김명호 교수는 어려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인물중심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1권부터 읽기 시작한 '중국인 이야기'를 이제는 7권까지 읽었다. 7권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며 애절한 사연을 남기고간 중국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쑨원이 사랑한 쑹칭링, 그러나 사랑하는 쑨원은 저세상으로 갔고 그녀는 남았다. 장제스는 쑨원과 그녀를 떼어 놓으려했다. 쑨원의 아이를 갖았지만, 유산한 이후 쓸쓸한 삶을 살아가며 쑨원의 '연소, 용공, 노농부조'라는 1차 국공합작 원칙을 지켜야한다면 장제스를 견제하며 살았다. 그리고 중국 대륙에 남아서 아이들을 사랑하며 여생을 보냈다. 자신의 아이를 갖지 못한 한을 타인의 아이를 돌보며 보상받았다. 조국을 사랑한 쑹칭링! 국민당 정부가 그녀를 쑨원과 분리 시키기 위해서 천유런과 그렇고 그런사이라며 괴소문을 퍼뜨렸을 때, 얼마나 가슴아팟을까?

 제2의 장쉐량 쑨리런, 그는 미국도 인정할 정도로 전투에 일각연이 있는 사람이다. 유능한 장군이지만, 황포군관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중용되지 못하다가 뒤늦게 중용되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미국의 자유로운 스타일이 몸에 벤사람이다. 정치군인이 아니기에 그는 탁월한 장군이지만, 장제스의 견제를 받아 33년 동안 가택연금을 당했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나자, 기자들은 장제스에 대한 비판을 바랬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총통의 명령이었다. 개의치 않는다."

  저자 김명호는 "역시 '민족 영웅'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라고 평을 했다. 자신을 핍박한 상관을 비판하지 못하는 쑨리런의 모습을 보며 애처러움이 밀려왔다. 자신을 장제스의 주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권력을 지키려 유능한 장군을 33년 동안 가택연금을 한 장제스의 우둔함과 자신을 핍박한 상관을 비판못하는 못한 쑨리런의 모습을 보면서 모순이 얼키고 설킨 중국의 현대사가 애절해 보였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쏴서 죽였기에 가슴한구석에 한을 담고 살아야했던 쑤원의 이야기는 너무도 애절했다. 일제에 잡혀 모진 고통을 당한 그녀가 남편을 찾아왔다. 그런데, 남편 샹잉은 부인 장량을 총으로 쏴서 죽였다. 쑤원은 가까스로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와 함께한 12일이 그녀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용기와 희생의 시대였다. 주위에 부모 잃은 애들이 널려 있었다. 나는 그런가 보다 했다."라는 쑤원의 말은 격동의 중국 근현대사 속에 얼마나 많은 애절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가를 추측케한다. 

, 중국 물리학의 비조 이지만 중국으로 부터 매장당했던 예치쑨의 이야기도 애절함이 서려있다. 중국이 양탄일성(兩彈一星) 즉, 원자폭탁과 수소폭탄, 그리고 인공위성을 계발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이 예치쑨이다. 예치쑨이 키운 제자들이 중국의 과학을 탄탄한 기반위에 우뚝 세웠다. 그러나 그는 문화 대혁명을 거치면서 몰락했다. "말라비틀어진 사과를 우물거리며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걸인과 다를바"없었다는 증언은 사회주의 중국의 비정함을 보여주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구걸해야만 했던 중국 과학계 거목의 모습을 보면서, 성공한 CEO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지금의 중국의 모습이 떠오른다. 중국의 애절함은 끝나지 않았다.


  보통 우리를 한많은 민족이라 말한다. 그러나, 중국인 이야기 7 권에 담겨 있는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면 중국인에게도 한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격동의 시대에 혁명을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바쳤던 수많은 영웅들이 있다. 그러나, 그 영웅들은 수 많은 비극을 낳기도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되어 수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다. 호랑이가 사라진 숲에, 늑대가 설치듯이, 일제를 몰아내고 나서는 국공내전이 일어났다. 국공내전에서 중국 공산당이 승리하자, 이제는 권력투쟁에 들어갔다. 특히 문화 대혁명 10년은 수많은 사람들을 비극으로 몰아 넣었다. 우리의 현대사를 보면서 느꼈던 애절함을 중국 근현대사를 살펴보면서 느꼈다. 새벽하늘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인 이야기 6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6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를 1권부터 6권까지 읽었다. 끊임 없이 샘솟는 중국의 이야기기에 놀라고, 이러한 이야기를 끊임 없이하는 김명호의 내공에 다시한번 놀란다. 중국인 이야기 6에서는 중국 근현대 불교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었다. 40여년을 중국사 연구에 매진한 김명호의 내공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김명호가 아니라면 누가 잘 알려지지도 않은 근현대 중국 불교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는가!

  2.28 사건과 대만이 조직한 해상 돌격대가 중국의 해안을 습격하는 내용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익히 2.28사건에 대해서 들어 보았으나, 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놓은 책을 접하지 못해서 항상 궁금해하던 차에,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6권에서 2.28 사건을 자세히 다뤄주었다. 본성인과 외성인의 극명한 대립의 시작을 보았고, 지금의 타이완의 현실을 알기 위해서는 2.28 사건을 알아야한다. 

  두번째로 흥미로웠던, 대만의 해상돌격대 이야기를 읽으며, 남북한의 대결과 유사한 모습이 관찰되어 씁쓸함을 감출수 없었다. 명나라를 괴롭힌 왜구들 처럼, 중국을 괴롭히기 위해서 대만이 해상 돌격대를 중국에 침투시켰다. 이 과정에서 인명의 희생도 있었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가 아니라, 국지전이 산발적으로 일어났던 시대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는 중국의 속살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중국의 모습에서 비슷한 고난을 겪은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특히 과부촌으로 알려진 퉁보촌의 비극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영문도 모르고 마을 사내들이 대만군에 끌려가서 졸지에 마을 전체 여성이 과부가 되어야했던 비극!! 그 고통을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인 이야기 5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5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은 땅도 넓지만 사람도 많다. 영웅도 많고 간신도 많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는 중국의 영웅호걸과 간신들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날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권에서 4권까지가 수많은 조각들의 나열이라는 인상을 주었다면, 5권은 5개의 카테고리 안에 심도있는 인물탐구를 해서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케했다.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애절함을 선사하는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5‘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애절함과 증오
가장애절함을 나에게 선사한 여인은 쑨웨이스이다. 혁명가의 딸로서 장칭의 손길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살았던 그녀가 문화 대혁명시기 비극을 맞이한다. 장칭은 그녀를 감옥에서 비참하게 죽도록 만든다. 수양아버지 저우언라이도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 아니 쑨웨이스는 저우언라이를 살리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해야했다.
장칭이라는 여성은 서태후 여태후와 함께 중국 3대 악녀로 꼽고 싶다. 물론 나 개인의 생각이다. 연예계에서 문란한 삶을 살다가 옌안으로 가더니, 마오쩌둥의 마음을 빼앗았다. 마오의 부인으로 주용한 삶을 살더니 문화대혁명 시기 권력을 잡더니 그녀는 발톱을 드러냈다. 도광양회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녀의 모습이다. 못된 그녀는 쑨웨이스를 비참하게 죽이기 화장을했다.
마오쩌둥이 죽자 그녀는 최고 인민 법원 특별법정에 서게 된다. 절대 권력에 기대어 수많은 사람을 죽인 그녀는 정의의 법정에 섯지만 죽은 쑨웨이스는 살아 돌아올 수없었다. 감옥에서 불렀던 쑨웨이스의 노래가 더욱 애절하게들린다.
자오퉁이라는 항일영웅이 있다. 어린나이에 항일의 길을 떠났다. 감옥을 털어 의용군을 모집한 자오퉁의 명성은 높아져갔다. 팔로군 간부양청우가그를 회유하자 사심이 없었던 자오퉁은 국민항일군을 팔로 군에 편입시켰다. 결국 자오퉁은 팔로군에서 팽당했다. 팔로군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자오퉁은 팔로군의 공격을 받아 죽게된다. 권력은 냉혹하다. 그러나 약자의 권력투쟁은 추악해보인다. 항일의 기치아래 모인 그들이 한줌도 안되는 권력을 쟁취하려 혁명가를 죽이고 스스로 자멸의 길을갔다. 권력의 마약에 취한 그들이 너무도 지저분해 보인다.


2. 전쟁과 애증
6.25전쟁은 민족의 비극이다. 그런데 중국과 북한은 서로의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빚을 지우는 전쟁이었다. 국공내전시기 북한의 도움이 없었다면 만주는 국민당이 점령했을 것이다. 그 빚을 받기 위해서 김일성은 마오쩌둥에게 1개병단을 요구한다. 1개병단이면 10만명이다. 소위 ‘주체‘를 강조하고 외세를 끌여들여 삼국통일을 이룬 김유신과 김춘추를 민족의 반역자로 평가하는 그들이 외세를 끌여들여 민족의 피극 6.25전쟁을 일으켰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 비주체적이며 몰역사적인 행위를 주저하지않는 그들의 모습에 넌더리가난다.
삼국지의 조자룡과 제갈공명을 합친 린뱌오는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에게 정확한 정세분석을하고 전쟁의 흐름을 예상했다. 린뱌오의 훌륭한 예측을 듣고서도 그들은 북한에 진 빚 때문에 전쟁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민족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6.25전쟁 중에 김일성비서를 중국의 진산이 건드렸다. 게다가 서울이남으로 중국군이 진격하지 않자 김일성과 펑더이화는 주먹다짐 직전까지갔다. 전쟁이후에도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냉온탕을 오갔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불신과 화해를 오갔지만 그속에서도 이들은 인간적 유대관계가 돈독했다. 그린고 지금은 전후 세대가 중국과 북한에 최고 권력자가 되았다. 이제그들도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까?


보통 중국인을 극도의 관계주의 사회로 말한다. 관시를 중시하고 나와 관계를 맺은 인물을 중시하는 중국인이기에 부폐하고 실리를 중요시 여기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선입관은 수많은 중국의 영웅들의 모습을 설명하지 못한다. 특정 정파를 떠나서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 살았던 외교관 구웨이쥔과 화교를 보호하고 화교에게 거둬들인 의연금을 지키려 자신의 목숨을 버린 양광성!! 이들 영웅들이 있었기에 중국이 다시 세계를 호령할 수있었다.
도광양회하던 중국이 중국몽을 실현하려 대국굴기하고 있다. 강함은 부드러움을 이길 수없다는 중국 고전속 진리를 그들이 깨닫길 바란다. 이 책은 대국굴기하는 중국인을 이해하기에 딱좋은 책이다.



ps. 이책의 좋은 사료들을 적어둔다.


바오밍은 '''' 제1차 세계 대전의 산물인 파리 강화회의에 중국 대표로 참석해 기염을 토했다. 패전국 독일이 누리던 산둥반도의 권익을 승전국 일본이 차지하려하자 명연설로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산둥은 공자가 태어난 곳이다. 중국이 이곳을 내버려둘 수 없는 이유는 기독교인들이 성지 예루살렘을 포기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