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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 - 자기만의 방법으로 제주살이 꿈을 이룬 다섯 명의 여자들
김정애 외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5월
평점 :
제주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는 오름과 동백꽃, 수국길, 비자림, 빙떡이다. 23년전에 제두도에 배낭여행을 일주일 간 떠났다. 제주 곳곳에서 제주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람냄새에 취하다 육지로 떠나왔었다.
그렇게 내게 제주는 특별한 기억과 특별한 내음이 스며 있었다.
[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는 다섯명의 여인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제주로 내려와서 제주살이를 하게 되는 여정을 그린 에세이다. 제주는 그 지역의 향토색이 제주의 눅진한 습도만큼이나 짙다. 제주 특유의 방언과 토착민들의 특색은 제주의 험난한 기후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제주]서 배운 인생] 안영은
자신에게 하는 투자의 이름을 '자기개발'이라 말하며 하루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틈틈이 열심히 자신에게 투자중이라 한다.
P66
멋진 무언가가 되는 일, 그걸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과정, 모두 인생에서 중요하다. 그렇지만 나를 희생하며 도전해야 할 급한 과제는 없는 것 같다. 거창한 목표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한 가지를 착실히 해내고 소소한 행동이라도 성실히 지켜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믿는다. 행복은 절대 호로록 올 수 없다.
[제주에서라면 은퇴가 두렵지 않다] 신광숙
P92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날씨 탓에 무슨 일이든 서두르는 습관이 몸에 밴 것도 제주 토박이가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배경이다. 할 수 있을 때 해치워야 하니 늘 분주하고 주변에 무심하다. 삶에 우리가 모르는 고단함이 있겠구나 짐작하고 안타까워할 뿐이다
도시의 화려한 삶보다 자연과의 삶을 꿈꾼다면 제주살이를 권하고 싶다는 작가님의 말이 심장을 울려 댄다. 지금의 나는 제주의 푸른 자연속에서 오롯이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제주, 일상을 여행하는 법] 우희경
다섯편의 제주살이 중에서 제가 간절히 살고 싶은 이유가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것입니다.
p145
예전보다 체력이나 시간이 많아진 것도 한 몫은 하겠지만 관계의 심플함은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 지수를 확 낮춰 주었다
서울살이 24년차인 저는 복잡함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요즘 강제적으로 인간관계의 심플함을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정신적인 소모를 줄이고, 내면의 고요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p175
'나는 왜 제주에 가고 싶은가"'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에서 제주살이를 시작했으면 한다. 각자 다른 이유로 꿈꾸겠지만, 그 이유를 명확히 찾은 상태에서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고 오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채울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삶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어야 제주에서의 하루하루가 보석처럼 빛날 수 있다.
[제주에서 시작한 꿈의 여정] 로지
제주도에 홀려야만 살수 있다는 걸 느꼈다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p210
여전히 제주도는 혈연과 지연으로 똘똘 뭉친 섬 지역 특유의 정서인 괸당 문화가 있어 선주민과 이주민이 화합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다.
부부가 제주에 정착해서 커뮤니티에 어울려서 제주를 알아가는 과정에서의 힘든 과정도 있겠지만 제주에서 누릴 수 있는 자연과 바다보다는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는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나를 관찰하는데 그만이라며 숲이 더 좋다고 한다
[나이 오십에 제주로 독립하다] 김정애
p238
주변 이웃들과 정을 나눌 때도 그렇다. 그들은 곁을 마냥 내어주지 않는다. 그런데 곁은 한 번 내어줄 때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받아 준다. 섬사람들의 독특한 성향이 배어 있는 것 같다
p270
나는 자발적인 잠적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제주도 좋고, 인연이 닿는 어딘가여도 좋고, 살고 싶던 곳이어도 좋다. 그렇듯한 집이 아니더라도 각자 형편에 맞춰 집을 구하고 가능하다면 반려동물과 함께여도 좋겠다. 나는 그런 삶에서 위안을 얻었다.
제주하면 파라다이스와 연관이 되었습니다. 다섯명의 제주살이에 진심인 분들의 제주 정착기를 읽어보니 제주살기를 하려면 왜 제주에 가고 싶은지부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하나 하나 실천해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바닷가에서 하루종일 멍 때리기도 하고, 비자림 숲에서 눈을 감고 바람소리, 숲소리도 듣고 싶은 막연한 계획이 있는데요. 하너 더 있다면 성산포에서 먹었던 자리물회를 자주 먹는다는 계획입니다
이 책은 막연하게 제주살이를 동경하던 분이나 제주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제주를 알고서 제주살이를 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작가님들은 얘기하십니다. 제주의 파도소리를 듣는 착각마저 느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오늘따라 제주의 푸른 바다가 더욱 생각이 나는 날입니다
위 도서는 우희경 작가님에게 무상으로 제공 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