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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ㅣ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1화 히어로스)
p19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현세의 육신이 죽을 때,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힐때'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없습니까"
🐶강아지 한마리를 구하려고 목숨을 잃은 아야코는 깊은잠에서 깨어났을때 '작별의 건너편'이라는 곳에 있었다. 자신을 모르는 이를 24시간 동안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누구를 만난단 말인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가족인데 가족들은 나를 알아보니 ...
🐶하지만 남편과 아들이 있는 집으로 갔다. 잠들어 있는 아들 유타를 안는순간 잠들지 않은 아들은 엄마가 저 먼 나라에서 잠시 돌아온 거로 생각한다.
가족들에게 정리하지 못한 마음을 유타에게 얘기하는데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만일 아야코의 입장이 된다면 누구를 만나러 갈까 생각해보니 역시 가족이었습니다.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과 가족들을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제2화 방탕한 아들)
🍷야마와키는 술때문에 사망했다. 독신으로 이일 저일 하면서 근근히 먹고 살았다. 죽고나니 막상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
🍷 안내인은 만나고 싶지 않은 아버지를 만나보라고 계속 설득한다. 결국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늘 자신에게 남에게 피해 주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아버지는 아들이 가업을 이어 가기를 바랬지만, 야마와키는 옻 냄새도 싫었고, 손이 거친것도 싫었다.
p99
지금부터 무슨 짓을 해도 과거를 바꾸지 못하리란 걸 알고 있다. 그냥 이 안내인이 귀찮게 굴어서 원하는 대로 따를 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안내인을 따라 여기까지 온 걸 가슴에 고인 응어리를 토해내고 싶어서였다.
🍷고향에 도착했을때 아버지는 쇠약해져 있었다.야마와키는 늙은 아버지를 불렀지만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나무상자에서 꺼낸건 야마와키를 위해서 나무로 만든 야수 인형이었다. 아버지 앞에서 한번도 눈물을 흘린적 없던 야마와키는 수십년치 눈물을 쏟아내어며 다시 태어난다면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가까이 있는 가족이지만 속마음을 전하지 못해서 오해가 커져서 끝내 그마음도 전하지 못한채 죽어간 야마와키와 아버지의 관계를 보면서 이제부터라도 솔직하게 마음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3화 제멋대로인 당신)
🐈고타로는 19살난 고양이로 사야카와 같이 살았다. 사야카가 취업에 성공한 날 합격 축하 밥상에서 음식으로 다투다가 분을 못이기고 집을 나가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다. 눈물이 많은 사야카는 고타로를 찾고 다녔고, 가장 보고싶은 사야카를 찾으러 간다.
p151
그렇지만 말이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어리광을 부려도 될까? 만약에, 만약에 사야카가 괜찮다면 말이야. 새 고양이를 키웠으면 좋겠어. 고양이는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난대.
🐈주인에게 버려진 고타로를 사야카가 발견해서 키웠다. 고타로는 자신을 탓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사야카 옆에 있겠다고 약속을 하며 사야카의 코를 가까이 대며 마지막 울음을 울었다.
🐈애완동물에 대한 생각을 투영한 소설이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물과 사람과의 오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정이란게 생기는데, 어느새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친숙해지는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완동물이 죽는순간 마음의 상처는 한동안 슬픔으로 남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면서 살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결론에 이러렀습니다.
위 도서는 @studio.odr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