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김한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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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곧 공부고 공부가 곧 일이라는 성파 스님은 스스로를 통도사 종손이라고 자칭하면서, 평생을 통도사의 잃어버린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써고 계신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항상 기초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공부를 했다고 하니 일하며 공부하며를 손수 실천하고 계십니다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선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베트남, 프랑스까지 가셔서 배워오시는 열정과 실천력은 제가 닮고 싶은 부분입니다. 사명감이 없이는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P82

일을 할 때, 될까 안 될까 생각하면 못해요. 닥쳐서 해야하면 그냥 꾸준히 하면 돼요. 나는 무슨 일을 할때 테두리부터 짜놓고 안을 채우지요. 준비된 실력은 없는데 테두리를 짰으니 그다음엔 채워야 하는 거지요. 그러니 죽을힘을 써야 하는 거라. 남이 나를 채찍질하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채찍찔해야 하는 거라


도자기를 배우다가 성보박물관까지 짓게되고, 도자 삼천불을 만들고, 이어서 16만 도자대장경을 봉안합니다. 불심을 뛰어 넘어 우리의 전통을 고수하고 알리려고 하시는 깊은 뜻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야생화 정원, 차밭, 매화심기, 쪽물을 들이는 감지를 만들고. 전통염색과 닥을 직접 재배하여 닥종이를 만느는 과정은 모두 손수 장인들을 찾아가서 배운 정성과 노력의 결과이다


그림을 배우기 위해서 프랑스에 초청이 되었으나 현대미술보다는 동양미술에 접근하고자 중국의 산수화를 배우기 위해서, 산수화의 대가인 왕문방 선생을 찾아서 공부하여 북경의 중국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셨습니다


P228

길은 사람을 멀리하지 아니하고 예술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이에 나는 수행에 전념하면서 그림을 배우기로 뜻을 세웠다. 또 이르기를 마음이 없으면 보지 못하고 듣고도 듣지 못하며 음식을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고 하였다. 나는 오로지 마음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그리려고 노력하였다


성파스님은 늦은 나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하신다. 옻칠과 결합한 민화를 그리는 성파스님의 작업장에는 옻칠로 그린 금강산 병풍이 있다. 수중 전시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의 제작 과정에는 스님이 30년 이상 천찬해 온 옻칠 기법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한다.


옻을 연구하기 위해서 일본, 중국, 베트남까지 찾아간 열정은 옻으로 다양한 미술 재료를 접목을 하여서 작품활동을 하신다. 버려지는 항아리가 아까워서 모으다가 된장까지 만들고 판매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버려지는 책들이 아까워서 책을 모으고 계시는데, 40만권쯤 모았다고 하신다. 


성파스님은 시주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승려답게 살면서 대중들을 위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하신다. 통도사에 경학원을 구상하고 계시는데, 한문으로 된 불교 경전을 공부하는 학승을 양성하는 곳이다


p347

바다에 들어가서 물을 찾고 있다는 말이 있어요. 여름 지나 가을 추수땐데 이제 와서 논을 밭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나. 지금 시대는 예수님이 나와도 부처님이나 공자님이 다시 오셔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누가 해주길 바라지 말고 스스로 얻는 것인거라


성파스님은 통도사의 전통문화를 살리고 버려지는 물건들을 다시 활용하여 쓰임있게 만들고, 스스로 무소유가 아닌 유소유자로 칭하면서 끝없이 공부하며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마음 먹으면 당장 해야하고, 일을 할 때 큰 테두리를 짠다는 말을 명심해서 새겨 들어야겠습니다. 성파스님처럼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늙어가고 싶습니다. 


통도사에 가게되면 성파스님에게 시각문화와 옻칠에 대한 걸 여쭤보고 배워보고 싶습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살리는데 한 획을 그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 서평은 샘터로 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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