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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는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나의 세계는] 서평
늘리혜 장편소설
작가님의 세번째 장편소설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나의 세계는] 일곱 색깔 나라와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웹소설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놀랬다. 읽으면서 웹소설같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나의 세계는] 플로리의 이야기라는 것도 놀라웠다.
[일곱 색깔 나라와 꿈]과 [나의 세계는]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다. 아영과 건우의 사랑은 아슬아슬 줄다리기를 타는 것처럼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간질간질 첫사랑도 아니고,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사랑이다. 검푸른 게자리가 그려있는 일기장을 펼치면 그 세계로 들어간다. 검푸른 쌍둥이자리가 그려있는 일기장을 펼치면 그 세계로 들어간다.
각각의 세계엔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아영과, 건우과 지담이 있다. 아영은 각각의 세계에서 진정한 건우를 찾아헤맨다. 지담이 그렇게도 말렸던 건우와의 관계를 아영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두 세계를 여행하고 와서 알게된다.
p106
"반면 별은 우리가 흘린 눈물이야. 난 별들이 밤하늘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처럼 우리가 흘린 눈물도 너무 슬프지 않기를 바라. 모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마음에 계속 별을 보다 보니까 좋아졌어"
아영이 아무리 올바른 선택을 하더라도 원래 세계의 잘못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영이 비가 오는 날을 싫어하는 이유가 그날이었다. 건우가 아영을 집에 바래다 주는 사이에 건우의 엄마가 돌아가신다. 이 일로 아영은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가슴한켠에 응어리가 지게 된다. 다른 세계에서 아영은 다른 선택을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지담은 아영이가 건우와의 만남을 상처받을꺼라고 계속해서 말해주지만 아영의 선택은 변하지 않는다. 소설을 읽으면 나는 주인공이 되어서 상상을 한다. 아영이가 되기도 하고, 건우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나는 지담에게 안스러운 마음이 갔다. 아영을 지켜주기위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아영의 선택을 바꾸지를 못했다.
p189
"응.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다르잖아. 이제 너의 세계로 돌아가. 이 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이 세계 사람들에게 맡기고 그런 이유로 난 좀 더 엄마랑 있다가 갈게. 들어온 곳으로 나가면 지담이 형이 있을 거야"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고 할까.처음에는 빙글빙글도는 회전목마같은 전개였지만, 점점 더 알쏭달쏭 안개속에서 진주를 찾는 기분이었다. 건우, 아영, 지담을 통해서 사랑이 이렇게도 쓰리고 아픈것이었나 그러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다음 소설에는 지담의 사랑을 찾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쓸쓸히 돌아선 그의 뒷모습이 그려지는게 계속해서 아른거리고 신경쓰인다.
다음 소설은 잔혹동화를 연상시키는 소스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작가님에게 건의하고 싶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지나간 사랑을 그리고, 소설속의 사랑에 질투하고 샘냈다.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 하면서 툴툴거리는 내모습에 웃기도 했다. 오랜만에 몽글몽글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역시 늘리혜란 장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늘리혜란 장르가 완성되기를 바란다.
위 서평은 작가님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neullihye
@alwaysmong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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