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읽기 시작.
Ch. 1은 1권 마지막 로마 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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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10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햇살님 완독 속도
다락방 미친 보다 빠른데여 👍👍👍👍

햇살과함께 2022-12-11 00:28   좋아요 1 | URL
이 책 때문에 <다락방의 미친 여자>을 못 읽고 있어요;;;
 

대학에 다닐 때까지는 가까워진 아이들끼리 주로 불행 배틀을 했던 것 같은데. 누가 더 불행한가를 겨루려는 게 아니어도 조금만 가까워지면, 조금만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라치면 우리는 모두 가족 카드를 꺼냈다. 가능하면 불행한 쪽으로, 과잉되었던 면도 취해 있던 면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집이 IMF 때 망해서, 이런 - P231

인트로는 흔했다. 아빠 씨발놈이 술만 처마시면 패서, 하고 시작하는 이야기도 간혹 있었다. 사실 우리 엄마 아빠 별거중이거든, 하고 조심스럽게 내미는 카드도 있었다. 밝고 단순하고 귀엽던 수영도 우리 부모님 이혼했거든, 난 엄마랑 살고, 하는 얘기를 할 때면 항상 조금씩 긴장하는 얼굴이 되곤 했다. 그때의 나는, 우리는그게 중요했다. 자신이 지닌 불행들, 억울하고 슬프고 답답한 일들이 이제 그런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그런 곳에 있다. - P232

선배 저는요…… 사실 사람들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그 사람들이 저를 좋아한다는 게 좋아요. 이런 걸 좋아한다는 사실이 너무 촌스럽고 의존적이고 속이 빈 것 같다는 걸알면서도 그래서 그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면서도 가끔 이렇게 털어놓고 싶어져요. 저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가 저를좋아하는 일이, 몹시 중요해요. 한없이 그쪽으로 몰두하면 좋지않을 걸 알아서 계속 경계하고 그 외의 것들로 균형을 잡으려고노력해도………… 제가 하는 그 모든 일의 밑바닥에는 끈질기게 그생각이 들러붙어 있어요. 본령처럼요. - P240

그렇게 말하며 현정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다. 자세가 불편했지만 꾹 참았다. 이렇게 삼삼오오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들중 어디선가 또, 비슷하게, 이런 식으로 숨겼던 마음들을 서로서로 이야기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했다. 표면과 내면이 같고 싶은데, 그건 정말 잘 안 되는 거구나. 취한 듯 물기어린 현정의 말에 나도 그래, 라고 말하지 못했다. 네가 좋아, 라고도. - P242

저 레즈비언이에요.
어?
뭘 그렇게 놀라요?
아니 나는.....…
현정이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샤넬 든 레즈비언은 처음 봐서.
망했다.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 말 한마디로 현정이 나에게 지니고 있던 손톱만큼의 호감, 어쩌면 동료의식, 어쩌면 호기심,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 따위는 한 줌 재가 되었겠지…..

- 쉬운 마음 - P245

모르는 사람에게 새가 예뻐요! 하고 말을 건 것이다. 남자는 기쁜 웃음으로 답했다.
감사해요! 많이들 잘 못 보시던데…
못 본다고요? 그렇게 잘 보이게 얹고 다니면서? 뭐 독특한 모자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긴 하겠네요…… 그런 웅얼거림은 속으로 삼켰다. 속마음을 모두 소리내어 얘기하는 무례한 사람이고 수지 않았다. 남자는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남자가 어깨를 들썩이면 남자의 머리에 앉은 새도덩달아 조금 푸드덕 했지만 남자의 머리에 박아넣은 발이 절대로떨어지지 않았다. 남자는 묘기를 부리며 읊는 대사처럼 나에게 말을 건넸다.
자기만의 동물을 가진 사람들은 많잖아요.
나는 그 말에 또 한번, 나답지 않게 질문을 해버렸다.
자기만 보이는 동물을 가진 사람들은요?
있겠죠. 소수여도, 모두 같은 걸 보는 건 아니니까요. - P256

나는 사자의 큰 앞발과 큰 혀를 보고 웃었다. 그루밍이지. 몸을씻는 거지. 다 안다. 사자는 흐흥 하고 나를 따라 웃고는 너도 해줄까? 말하는 듯한 표정과 몸짓을 지어 보였다. 카펫만한 혀가 가까이 와서 나는 으악 아니아니, 하고 몸을 밀어 뒤로 물러났다. 삐치려는 사자를 달래며 나는 말했다.
내가 할게.
그러고는 손으로 (혀로는 아무래도 무리니까) 그루밍하듯 머리끝부터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머리를, 어깨를 팔을, 가슴을, 두허벅지와 다리를 먼지 털듯 탁탁 치며 쓸어내고 꾹꾹 눌러 쓰다듬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닦아내는 것 같기도 했다. 물 없이 세수하는 모양새로 얼굴도 손으로 만져보았다. 진짜 고양이세수네.
진짜 기분 좋아지네.
한결 낫다. 고맙다.
나의 인사에 사자는 갈기를 한번 부르르 털었다. 아주 풍성하고따뜻한 향이 나는 갈기였다. 나 이제 안 와 나는 어쩐지 사자가그렇게 말할 것을 알고 있었고, 괜찮아, 했다.

- 침묵의 사자 - P287

나주에 대하여』에서 우리가 만난 인물들이 앞서 소개한 연구에 참여했다면 모두 이십 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상상할 수 있는 타인의 마음 상태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다. 하지만 더 많은 마음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쉽게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은 것들을 보기 때문에 더 넓은 상처에 노출된다. 나주에 대하여』에 수록된 여덟 편의 소설은 타인의 마음을 잘 읽는 사람들이자신 앞에 놓인 마음들을 읽기 위해 끊임없이 마음과 마음 사이를오가며 만든 발길의 흔적들로 빼곡하다. 목적지는 점점 많아지고길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니 방황은 필연적이다. 방향에 최단 거리는 없다.

해설, 마음 이론 - P294

못생긴 마음들을 쓸 때 나는 이상하게 행복하다. 그것을 솔직하게 쓸 수 있어서, 회피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 나는 대체로 확신과 용기가 없는 채로 살아가는데, 소설을 쓸 때만은 용기가 생긴다. 이런 마음을 써도 돼. 확신도 생긴다. 이렇게 쓸 거야. 소설은 나에게 그런 것을 준다. 지레 포기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 나는 언제나 상황에 따라 변하는 나의 무른 질감이 싫었는데, 소설을 쓸 때의 나는 그보다는 조금 단단해지는 것 같다. 나는 소설이 나에게 가져다준 이 단단함을 사랑한다.

- 작가의 말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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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런칭 프로젝트

앗. 이런게 있네요. 남편이가 알려줘서 바로 펀딩.
페미니즘의 도전 개정판 주는 패키지로.
집에 있는 건 분홍 표지.



https://tumblbug.com/jungheejin?ref=%EB%A9%94%EC%9D%B8%2F%EC%B5%9C%EA%B7%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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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희진의 공부>오디오 매거진 런칭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12-10 10:33 
    선생님... 내가 돈 많이 냈어요.. 난 선생님이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그 돈으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친구들이랑 여행다니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신자유주의가 나쁜 거 맞긴 한 데, 그래도 샘이 가진 능력을 알아봐주는 여자들이 샘한테 돈 낼 수 있으니까 난 좀 좋아요.쌤 전 돈 많이 벌거예요. 쌤 이런거 하면, 혼자 50%씩 펀딩 채울만큼. 소식 알려주신 바람돌이님, 햇살과 함께님 감사합니다. https://tumblbug.com/jungheej
 
 
바람돌이 2022-12-09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 지금 바로 가서 펀딩했어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

햇살과함께 2022-12-09 23:58   좋아요 3 | URL
와!! 바람돌이님 빠름요~
저희 남편이가 가끔 쓸모 있습니다요 ㅎㅎ

바람돌이 2022-12-10 00:27   좋아요 1 | URL
저도 페미니즘의 도전 주는 걸로요. 심지어 저는 분홍표지도 아니고 하얀색 표지입니다. ㅎㅎ
앗 그리고 제가요. 더 많은분에게 알리고 싶어서 제목에 정희진샘 이름 넣어서 페이퍼 작성을 했어요. 혹시 우리의 공통의 친구가 아닌분도 봤으면 해서요. 괜찮죠? ^^;;

햇살과함께 2022-12-10 07:45   좋아요 0 | URL
당연하죠~ 널리널리 퍼트려야죠~
제가 스마트폰으로 마구 쓰다보니 제목 생각 못했네요 ㅎㅎ 저도 제목 바꿨어요~

건수하 2022-12-10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식 감사해요! 저는 토크쇼도 못 갈 거 같고 개정판도 있어서 그 다음 옵션으로 펀딩했어요 :)

건수하 2022-12-10 00:45   좋아요 2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 펀딩처럼 후원명을 통일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2-12-10 07:50   좋아요 1 | URL
수하님 벌써 개정판도 갖추고 계셨네요~
분홍책 다시 읽어봐야지 하고 꺼내놓은지 1년 넘었는데 다른 책에 밀려서.. 새 책 받으면 읽을 수 있겠어요 ㅎㅎ
펀딩명 강렬하게 수정해야 하나요 ㅎㅎ

수이 2022-12-10 0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덕분에 좋은 기회를 알았습니다. 감사해요 😊

- 2022-12-10 10:13   좋아요 1 | URL
맙소사!! 악지르며 기뻐하는 주말입니다! 선생님 돈 버세요 돈 많이 버새요 ㅠㅠㅠ

햇살과함께 2022-12-10 10:17   좋아요 1 | URL
제가 다 뿌듯합니다^^ 이름 바꾸셨네요?!

- 2022-12-10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햇살님 저도 링크 가져갈게요 ❤️‍🔥

햇살과함께 2022-12-10 10:18   좋아요 0 | URL
파급력 쟝쟝님이 마구 뿌려주시면 오늘 펀딩 달성될 듯요^^

수이 2022-12-10 10:32   좋아요 2 | URL
저 역시 햇살과함께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오늘 공지글 한번 올리시죠 쟝쟝님아
 

















드디어 1권 완독! 하하하! 이 뿌듯함!(을 느끼기에는, 읽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너무 쉬운 책이지만,,) 10월말(아마도 24?)에 시작해서 매일 한 챕터 씩 꾸준히 읽었다. 퇴근이 너무 늦어서 읽지 못한 날이 하루 이틀 정도? 그리고 한 챕터가 너무 길어 이틀에 걸쳐 읽은 챕터가 하나 둘 정도?


이 꾸준함! 이 성실함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나 혼자서 결심했다면 46일만에 한 권을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완독의 공은 전적으로 둘째에게 돌려야 한다. 우리 집착남, 프로 채찍러 둘째에게...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기만 하면 영어책 당장 읽어!’ 라고 잔소리를 어찌나 하는지. 누굴 닮아 저렇게 집착이 심한지^^;; 저녁 챙겨 먹고 필라테스 갔다 오거나 집안일 좀 하고 세수하고(이미 10시를 넘었고), 이제 책 좀 읽어볼까 하면 다른 책 집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내밀던 둘째 덕이다(이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 짜증 난다고 해야 할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근처에서의 유목 생활에서 출발하여 정착 생활, 농경 생활을 통해 다양한 부족과 국가(이집트, 인도, 중국, 그리스, 로마 등등)가 생겨나고, 번성하고, 침략이나 전쟁이 발생하고, 쇠락하는 이야기. 수잔 바우어 교수님이 반복해서 언급하듯, 역사는 정말 되풀이된다. 어느 지역에서나, 낯설지 않은 패턴으로 반복된다. 1권의 마지막은 고대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유지되고, 가장 찬란하게 번성했던 로마 제국이 그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고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할되고, 그중 세력이 약해진 서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로마가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들이 어찌나 많은지. 먼저, 책. 두루마리 형식이 아닌 오늘날의 책의 형식. 라틴 알파벳에서 파생된 영어 알파벳, 로마 황제나 신의 이름에서 따온 12개월의 이름들, 로마 신의 이름에서 따온 태양계 행성 이름들, 수영장의 기원이 된 로마 욕조 등등


아주 쉬운 문장과 흥미진진한 이야기투로 풀어내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 읽고 나니 집에 있는 다른 세계사 책도 읽어 보고 싶은 욕심이 마구 생긴다. 한번 읽었지만 기억나지 않는 <곰브리치 세계사><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로 복습도 해야겠다.


정리하기 엄청 싫어하는데, 하이드님이 알려주신 대로, 챕터별로 매일 간단하게 나마 메모도 하고 있다. 역시 그냥 읽는 것 보다 내용이 머리 속에서 체계를 잘 잡아가고 있는 듯(금방 까먹겠지만...). 정리 따위 귀찮아 하지만 꾸준히 적어보겠다. 하이드님 덕분에 음성파일도 다운로드 잘 받았고(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아직 아이폰으로 옮기질 않아서 들어보진 못했다. 출퇴근하면서 읽은 부분 듣기도 해야겠다.


저에게 Thanks to 하신 분, 고맙습니다~ 아마 책읽는나무님 일 것 같은데요? 최근에 구매하셨다는 페이퍼를 보니. 책읽는나무님도 매일 꾸준히 읽으시려면 저처럼 채찍러가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만^^ ㅎㅎ


내일부터 2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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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2-09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6일 독파...그 공을.기특하고 고마운 가족에게^^와.뿌듯하시겠어요!^^

햇살과함께 2022-12-09 21:35   좋아요 0 | URL
수상소감도 아니지만 ㅋㅋㅋ
혼자 결심했으면 절대 못했을 거에요
저에겐 강제적인 환경이 필요합니다

하이드 2022-12-09 1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대가 제일 재미없다고도 하지만, 뒤에 읽다보면, 고대도 나름 애정 갑니다. 중세는 진짜 골때리구요. ㅎㅎ 특히 영국사. 근대부터는 아는 이야기들 많이 나오고, 현대가 내용 제일 많습니다. 다 재미있어요! 오디오도 재미있습니다. CNN 아나운서였던 나레이터가 능글능글 진짜 재미있게 읽어줘요.

햇살과함께 2022-12-09 21:43   좋아요 0 | URL
고대도 그리스 로마부터는 아는 인물도 나와서 재밌었어요~
오디오도 빨리 들어볼게요~!!

서니데이 2022-12-09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햇살과함께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많이 춥지는 않은데, 공기가 조금 아쉬운 하루예요.
밤이 되니 조금 차가워지네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햇살과함께 2022-12-09 21:55   좋아요 1 | URL
오늘은 생각보다 춥지 않았던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12-09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둘째의 공이 빛납니다^^
1 권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년부터 울집 둘째에게 채찍을 쥐어줘 볼까요? 나를 다그쳐 달라구요!ㅋㅋㅋ
46일이면? 한 달하고 반??
두 달여를 잡음 되는 건가요?
음....🤔🤔
꾸준함!!! 전 그게 잘 안되는데 내년엔 기필코!!! 한 번 도전해보겠습....아! 될까요??ㅜㅜ
땡투는 눌러 놓고도 전 늘 까먹는 것 같아요.
사실 하이드님과 화가님과 햇살님 세 분 중 어느 분께 눌러 드려야 할까? 엄청 고민했는데...햇살님께 눌렀나 봅니다!!ㅋㅋ
고민한 건 기억나는데...그 뒤를 기억못했는데 햇살님의 글을 읽고 아!! 그랬구나!!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12-09 23:32   좋아요 1 | URL
제가 감사하죠~!
저도 권당 2달 정도 계획해서 내년 6월까지 4권 완독 목표요~
저도 자발적 꾸준함이 안되므로 둘째의 지속적인 채찍질이 필요합니다 ㅎㅎ
 

11장 굶주림의 기원, [셜리]를 따라

하지만 우리는 『셜리』에서 감금으로 겪는 여성의 고통이 브론테에게 단순한 주제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예술성의 척도이자 양상이었다고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다. - P657

많은 독자들은 비유기적으로 전개되는 플롯 때문에 『셜리』를 계속 비판하지만, 가부장적 사회의 강제가 개별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오염시킨다고 브론테가 암시할 때, 성차별과 상업 자본주의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예증하려는 것이 그녀의 의도임을 알아챌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탈출의 길을 제공하거나 묘사하기가 쉽지 않다. - P661

캐럴라인이 자제력과 순종으로 완전히 꼼짝 못 하게 되었을 때 셜리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면, 버사 메이슨 로체스터가 자신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을 제인 에어에게 탈출 수단이 되어주었던 방식이 생각난다. - P672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과 그녀의 ‘수정위원회‘가 1890년대에 신의 말씀을 페미니즘적으로 논평하며 시도했던 것은 위 문단을 ‘정반대로 돌려놓는‘ 바로 이 ‘재능‘이었다. 몇몇 목사가 ‘여자들과 악마의 작품‘이라고 간주했던 여자의 성경』에서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과 그녀의 ‘수정위원회‘는 ‘바울이 이 말을 할 때 무한한 지혜의 영감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고 겸손하게 설명함으로써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 쓰인 바울의 명령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스탠턴과 페미니스트들은 계속해서 바 - P676

울의 여성 혐오가 여자들의 말뿐만 아니라 그들의 재산과 인격까지 통제하려는 남성적 시도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를 폭로한다. - P677

그러나 캐럴라인에게는 ‘마치 정원의 석상처럼 가만히‘ [22장] 체념한 듯 앉아 있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대안도 없다. 자기가 알고 있는 미혼 여성들을 밀폐된 방, 수의 같은 긴 옷, 관처럼 좁은 침대에 갇혀 있는 수녀로 여기는 캐럴라인은 ‘독신녀는 집 없고 일자리 없는 가난한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서 어떤자리와 직업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회에 의해 내쳐진다.[22장] 또한 캐럴라인은 상업적 시장의 노동자들처럼자신을 상품화해야 하는 ‘결혼 시장‘에 진입하려다 계략을 꾸미게 만드는 여자들의 ‘편협한‘ 운명 때문에 병이 든다. 물론 여성문제에 대한 캐럴라인의 생각은 측은하게도 ‘영국 남자들‘을 향한, 열정적인 청원으로 끝난다! 여자의 정신을 계속해서 ‘속박하는 것‘은 그들이며, 그 사슬을 풀어줄 힘이 있는 자도 오로지 그들뿐이다. - P682

사실상 이 연인들은 처음에 『제인 에어』에서 활용한 연인의 유형을 뒤집는 것처럼 보인다. 셜리가 갖추어야 할 모든 장신구를소유한 귀족적인 영웅인 반면, 루이스 무어는 젊은 사원 윌리엄 크림즈워스처럼) 여자 가정교사에 해당하는 남성이라 할 수있다. 눈에 띄지 않고 배고픈 가정교사인 무어는[36장] 자신의 능력과 감정이 갇혀 있고 벽으로 차단되어 있다고 느낀다. [26장] 한때 열병을 앓게 한 절망적인 정열을 기록한 일기를 그는 잠가놓은 책상 서랍 속에 간직하고 있다. 그 자신도 ‘전도된 세멜레 신화‘를 기억하면서 이 전통적인 역할의 교환에 대해 언급한다.[29장] 그러나 이 분명한 역할 전도에도 불구하고, 루이스는 셜리에게 그의 지배, 충고, 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녀를사랑한다. 더 나이 들고 더 현명한 교사인 그는 그녀에게 구속이 필요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녀 안에 있는 완벽한 숙녀를소중히 여긴다. 따라서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면, 셜리는 ‘영웅과 가부장‘의 손아귀에 든 한 명의 ‘여자 노예‘가 된다. [35장] - P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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