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저는 가야 해요." 나는 울화증이 치밀어 오르는 걸 느끼며 대꾸했다. "당신에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기 위해서 제가 눌러 있을 줄 아세요? 제가 무슨 자동인형인 줄 아세요? 감정도 없는 기계로 아세요? 그리고 입에 문 빵조각을 잡아채이고 컵에 담긴 저의 생명수가 엎질러지는 것을 참고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가난하고 미천하고 못생겼다고 해서 혼도 감정도 없다고 생각하세요? 잘못 생각하신 거예요!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혼도 있고 꼭 같은 감정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복이 있어 조금만 예쁘고 조금만 부유하게 태어 - P31

났다면 저는 제가 지금 당신 곁을 떠나기가 괴로운 만큼 당신이 저와 헤어지는 것을 괴로워하게 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저는 지금 관습이나 인습을 매개로 해서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고 육신을 통해 말씀드리는 것도 아녜요. 제 영혼이 당신의 영혼에게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마치 두 영혼이 다 무덤 속을 지나 하느님 발밑에 서 있는 것처럼, 동등한 자격으로 말이에요. 사실상 우리는 현재도 동등하지만 말이에요!"
"현재도 동등하다!" 로체스터 씨가 되풀이했다. "그래." 그는 덧붙여 말하곤 나를 두 팔로 감아 가슴에 끌어안고 그 입술로 내 입술을 눌렀다. "그래요, 제인!" - P32

"네. 아일랜드로요. 전 제 심정을 다 털어놓았어요. 그러니까 이젠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제인, 가만있어. 이렇게 버둥대지 마요. 마치 제 분에 못 이겨 제 털을 뜯어내는 사나운 미친 새 같군그래."
"전 새가 아녜요. 그러므로 어떤 그물로도 저를 잡을 수는 없어요. 저는 자주적인 의지를 가진 자유로운 인간이에요. 그 의지력으로 저는 지금 당신 곁을 떠나는 거예요." - P32

"어서, 제인, 이리 오라니까."
"우리 사이에는 당신의 신부가 막아서 있어요." - P34

그가 말했다. 만약에 내가 그를 좀 덜 사랑했던들 나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의 말투나 표정을 야비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별이란 악몽에서 깨어나 결혼의 낙원으로 부름을 받고 그의 곁에 앉아 있는 동안, 나는 줄곧 넘쳐흐르도록 내게 주어진 행복만을 생각했다. 몇번이고 그는 물었다. "행복하오, 제인?" 그리고 나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대답했다. "네." 그다음에 그가 소곤거렸다. "속죄가 될 거야. 속죄가 될 거야. 이 사람은 친구도 없이 썰렁한 가슴을 안고 아무런 삶의 즐거움도 없이 살고 있는 것을 내가 발견하지 않았던가? 내가 지켜 주고 사랑해 주고 위로해 줄 것 아닌가, 내 가슴속에는 사랑이 있고 내 결심에는 지조가 있지 않은가, 하느님의 법정에서 속죄가 될 거야. 창조주께서 내가 하는 일을허락해 주심을 나는 안다. 이 세상의 심판에 대해서는, 나는 세상과는 손을 끊는다. 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는 움쩍도하지 않으리라." - P37

나는 주장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도 천사는 될 수 없고요. 로체스터 님, 당신은 제게서 천사의 것과 같은 것을 기대하셔서도 안 되고 강요하셔서도 안 돼요. 당신에게 그런 것이 없듯이 제게도 그런 것은 없으니까요. 그런 건 전혀 기대하고 있지도 않아요." - P46

그는 껄껄 웃고 두 손을 맞비볐다. "아아, 당신을 보고 듣고하고 있으니 참 기분 좋군!" 그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여자는 좀 괴짠가? 신랄한가? 나는 이 조그마한 한 사람의 영국아가씨를 영양(羚羊)처럼 부드러운 눈을 가지고 있고 극락의천녀(天女)처럼 아름다운 터키 황제의 후궁들 전부하고도 바꾸지 않겠어!"
터키 후궁과의 비유가 또 내 비위를 건드렸다. "전 터키 후궁의 대역(役 같은 건 절대로 안 하겠어요. 그러니 절 그런것과 똑같이는 보지 마세요. 만약 그런 종류의 여자가 좋으시거든 지체 마시고 이스탄불의 노예 시장으로 가세요. 그리고 여기서는 시원스럽게 쓰질 못해 애쓰시는 모양인 그 돈을 노예 대량 매입에나 쓰세요." - P63

"이젠 누구하고 결혼하시나요?"
"귀여운 제인한테 그런 질문을 받다니 뜻밖이로군."
"아녜요! 이건 가장 당연하며 또 필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당신의 미래의 부인은 죽을 때도 당신과 함께 죽는다고 하셨죠. 그런 이교적인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하실 셈이세요? 제게는 함께 죽어 드릴 용의가 없어요. 그것만은 확실해요."
"아, 내가 바라는 것, 내가 기원하는 것은 오직 당신이 나와함께 살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오. 당신 같은 사람이 죽다니 당치도 않은 이야기야."않고
"그래요. 제겐 당신과 마찬가지로 죽을 때가 오게 되면 죽을 권리가 있어요. 그때가 올 때까지는 기다리겠어요. 남편이 죽었다고 해서 서둘러 순사해 버릴 생각은 없어요." - P70

"지나치게 흥분한 머리가 만들어 낸 환영이겠지. 틀림없이 당신을, 내 귀중한 보배를 잘 보살펴 주어야겠군. 당신 같은신경은 함부로 다룰 수가 없이 되어 있으니까 말이야."
"아녜요. 제 신경 탓이 아녜요. 그것은 정말로 나왔고 그 사건은 틀림없이 일어났던 거예요."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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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4 The Arrival of the Norsemen
The Viking Invasion
Frank king Charlemagne 사후 3명의 손자로 나눠짐
Scandinavia Viking이 Frank 서쪽 점령, Northmen’s Land, Normandy
Vikings, Normans
The North Gods
Odin, the king of gods
Thor, the thunder-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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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천안 '보부아르' 서점에 갔다.


'보부아르' 이름 좋다, 페미니즘 서점인가, 했지만 내가 생각한 그 보부아르, 시몬 드 보부아르가 아니었다는 ㅎㅎ 보부상의 '보부'와 'art'를 합쳐서 '보부+아르'라고. 


앤블가옥이라는 이름의 4층 건물 전체가 게스트 하우스와 핸드메이드 공방과 카페와 서점 등으로 구성된 복합 예술 문화 공간이다. 아, 난 세속적인 사람이라 이런 건물 보면 주인장(건물주)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궁금증만.


1층에 한쪽은 서점, 한쪽은 카페인데, 서점도 정확히는 서점이라기 보다 편집샵 이라고 해야 할까. 책 뿐만 아니라 문구, 옷과 장신구, 생활용품 등 여러 가지를 파는 곳이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고(역시 사진은 없다. 사진 찍기는 내 머리 속에 없는 기능인 것 같다..).


다른 물건 구경하다가 또 살 것 같아서 책만 보고 나왔다 ㅋㅋㅋ. 이미 전날 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게 쏜 터라 자제했다. 이번 달에 책도 많이 사고 선물 받은 책도 많고 해서 책도 자제하여(그리고 다행히(?) 아주 땡기는 책이 없었다) 남편과 각각 1권씩만 구매했다.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는 읽어보고 싶던 <서점 일기>쓴 숀 비텔의 신간이라 구매.

<우리는 실내형 인간>은 자동차와 집과 직장의 실내에서 99% 이상 보내는 실내형 인간(남편)이 구매.


(*) 지난주 구매한 책과 선물 받은 책도 추가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처럼 따라 읽기 하려고 알라딘에서 구매했다. 근데 목차를 보니 내가 읽은 책이라곤 <자기만의 방>밖에 없네요? 그나마 읽어 본 도리스 레싱과 마가렛 애트우드와 벨 훅스와 토리 모리슨도 제가 읽지 않은 책만 있네요? 소설 아닌 다른 책들은 더 어마무시한 책들이네요?...


<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는 둘째네 학교에서 선착순으로 책 준다고 해서 냉큼 신청해서 받았다. 공짜라는데 책이라는데 ㅋㅋㅋ


단발머리님이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고 있어서 그 존재감이 생각났다. 회사에서 11월에 받았는데(연말에 회사에서 이런 책 왕창 사서 직원들 나눠주기 좋은 책이죠...) 사진도 찍지 않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다는. 얼른 읽고 알라딘에 팔아야지 생각하지만, 작년에 받은 책도 앞 부분 읽다 말았다는. 그냥 팔까???


아, 사진에 있는 킨들은 둘째 영어 책 보라고 샀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너무 작아 놀람. 킨들 언리미디트 1개월 무료 가입했는데, unlimited가 아니라 limited 인 것 같다. 킨들 검색 익숙하지 않아 책 찾기 너무 귀찮고 힘드네. 10대가 읽을 역사, 과학 책 추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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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2-12-26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 절묘합니다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12-26 17:37   좋아요 1 | URL
‘일상 속 예술 보따리를 풀다‘가 컨셉이랍니다 ㅋㅋㅋ

서곡 2022-12-26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물주 멋진 분일 것 같은데요 ㅎ

햇살과함께 2022-12-26 17:38   좋아요 1 | URL
궁금합니다. 이런 건물 운영하시는 건물주.
저도 이런 건물주 되고 싶네요~!

하이드 2022-12-26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분야별로 들어가서 킨들 언리미티드 체크해서 보시면 됩니다. 저도 오래 하긴 했는데, 필요한 책은 계속 따로 사서 봐야해서 끊었어요. 그래도 책 많이 읽을 때는 해볼만합니다. 킨들 우리나라 전자책 뷰어들이랑 넘사벽으로 좋지요. wordwise 기능도 꼭 켜서 보시면 좋구요.

햇살과함께 2022-12-26 17:41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역시^^ 익숙하지 않아 (영어만 있어서) 어지럽네요 ㅎㅎ
저는 전자책을 본 적이 없어 비교 불가입니다만, 애들이 wordwise 기능 좋다고 하네요.
부지런히 검색에 익숙해져야 겠어요!

scott 2022-12-26 16: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킨들이 던져주는 미끼성 공짜(거의) 읽을 거리, 오디오 북 넘쳐 납니다
오디오북 공짜로 주고 전자책 구매 하게 만드는 걸루 킨들은 많이 사악하면서
영리하게 담번 읽을 거리들 마구 연결 시켜줘여 ㅎㅎ

요즘 10대들 과학책들 영어덜트 넘어서
영상과 연결된 시리즈물 섭렵 합니다

-The 5th Wave
-켄 리우가 영어로 번역한 삼체
-메이즈 러너 시리즈
-셰도우 본 시리즈
-필립 풀먼의 황금 나침반 시리즈
-Divergent Series
등등 넘쳐 나는데
일단 어떤 책을 클릭하는 순간 영리한 킨들이 알아서 척척 추천 연결 해 줍니다 ㅎㅎ

햇살과함께 2022-12-26 17:48   좋아요 1 | URL
메이즈 러너랑 퍼시 잭슨이랑 다이버전트 시리즈는 페이퍼백으로 샀어요~
판타지는 잘 보는데 과학, 역사 좀 읽히려고요 ㅎㅎ
영리한 킨들이 알아서 재밌는 책 알려주면 너무 좋겠네요~
scott님 알려준 책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2-12-26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살펴보니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에 나오는 책들중 여섯권을 읽긴 했는데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들도 있어서 딱히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으로는 언급된 도서 중 두 권정도는 부지런히 읽어볼까 싶습니다.

연말 잘 마무리하세요, 햇살과함께 님. 우리 새해에도 열심히 달려봅시다. 고고씽!!

그나저나 보부아르.. 저도 그 보부아르 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12-26 17:53   좋아요 0 | URL
그 보부아르 아니어서 실망이었습니다 ㅋㅋㅋ
저도 도리스 레싱 등 두껍지 않은 걸로 2~3권만 같이 읽어볼까 하고요.
지금 읽는 중인 제인 에어 2와 3기니를 끝내고,
다미여 서문을 다시 읽어보는 것으로 12월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다락방님 따라 잘 달려볼게요 ㅋㅋㅋ

라로 2022-12-26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햇살과함꼐 님이 사신 것은 킨들 6인가요?? 정말 작네요.^^ 저는 킨들에서는 알라딘 책을 읽을 수 없어서 킨들은 그냥 앱을 사용해서 읽어요. 요즘은 그나마도 안 읽고 있어요. 암튼 저희집에 있는 10대(15세인데 괜찮을까요??^^;;)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은지 물어볼게요. 역사책은 잘 안 읽는 것 같은데 과학에 관련된 것은 좀 읽는 것 같아요. 암튼 자식이 어떤 책을 읽는지도 모르는 어미 올림.ㅠㅠ

햇살과함께 2022-12-26 17:56   좋아요 0 | URL
킨들 2022 가을 버전이라고요. 6인치로 제일 작은 거 같아요. 엄청 가볍긴 하네요^^
15세 좋습니다 ㅋㅋㅋ 저는 제가 도서관 책 빌려다 주느라 아주 귀찮지만 어떤 책 읽는지 알고 있는 어미 ㅋㅋㅋ

라로 2022-12-26 18:57   좋아요 1 | URL
역시 존경스러운 어미십니다!!^^
아이의 책꽂이를 보니까 이런 책이 있네요.

A Brief History Of Time - Stephen Hawking
Born Free - Joy Adamson
Collapse: How Societies Choose to Fail or Succeed - Jared Diamond
Einstein’s Dreams - Alan Lightman
In the Shadow of Man - Jane Goodall
Storm in a Teacup: The Physics Of Everyday Life - Helen Czerski
Stuff Matters: Exploring the Marvelous Materials That Shape Our Man-Made World - Mark Miodownik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 Rebecca Skloot
The Story of Science - Joy Hakim

대강 이정도.^^;; 저 중엔 형이랑 누나가 읽던 책도 있어서 다 아이가 읽는 책은 아닐 것 같아요. 여전히 모르는 어미 올림.ㅎㅎㅎ

햇살과함께 2022-12-26 19:17   좋아요 0 | URL
와~ 바쁘신데 찾아주셔서 감사^^
이제 귀찮아서 킨들 직접 찾으라고 ㅋㅋㅋ

건수하 2022-12-26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부+ 아르 ㅎㅎㅎ 센스가 좋은데요! 그래도 저는 좀 아쉽지만.

오늘 1월책 구경하다가 깜짝 놀랐어요. 이것도 몇 개월 준비해야 했던 게 아닌지... 저도 읽은 게 몇 개 없어, 이 책을 읽고 읽어봐야 하나? 하고 있습니다.

햇살과함께 2022-12-26 17:57   좋아요 1 | URL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1월 책이 다미여 보다 참고도서는 더 빡센 것(!) 같습니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2-12-26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1월에도 준비학습 필요하단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저도 목차 좀 보러 가야겠어요.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선물용 책인가봐요. 저희집도 남편이 어디에선가 받아 왔더라구요. 하하하.

건수하 2022-12-26 17:5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은 많이 읽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햇살과함께 2022-12-26 17:59   좋아요 0 | URL
페미니즘 종합판입니다 ㅋㅋㅋ
이런 책 연말에 직원들이나 거래처 선물용으로 법인에서 대량 구매 엄청 하죠^^

책읽는나무 2022-12-26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랜드 코리아~ 저 몇 년 전에 한 권 읽고 오호??? @.@ 되어가지구선(아마 초반이었던 것 같아요^^) 해마다 샀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사놓고 안 읽어서 그러다가 관뒀네요^^
보부아르 서점은 작명이 센스 넘칩니다ㅋㅋ
킨들도 눈에 띕니다.
요즘 책값이 넘 비싸서 e북 종류로 구입해서 읽어볼까?싶어 크레마랑 킨들 둘 중에 무언가를 구입해야할 것 같은데 사용해본 적이 없어 계속 고민만 하고 있어요ㅜㅜ
원서는 킨들이 편리하다고들 하시니?? 더 고민만~^^;;;
사용해 보시고 나중에 추천 좀 해주세요^^

햇살과함께 2022-12-27 14:39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킨들은 제가 읽을 것이 아니어요 ㅋㅋㅋ
저도 알라딘 중고매장 갈 때마다 크레마 침 흘리는 1인..
그치만 종이책이 좋아서 안 사고 참고 있습니다~
 

16장 흰옷을 입은 여자
에말리 디킨슨의 진주 실

드디어 끝! 역시 시는 더 모르겠다..

에밀리 디킨슨은 장시를 한 편도 쓰지 않았고 산문이나 소설, 로맨스도 쓰지 않았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동시대 성공한 여성들과 비교할 때 디킨슨이 더없이 두드러진다.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과 크리스티나 로세티만 해도 우리가 여성 서정시의 ‘문제’로 규정한 것을 해결하려 하면서 예술에 대한 여성의불안을 극화하고 거리를 둔 채 서사 안에 서정시적 폭발을 안전하게 (말하자면 주제넘지 않게) 끼워넣었기 때문이다. 로세티의 가장 성공적인 두 작품은 「도깨비 시장」과 「집에서 가정으로」이고, 이 둘 다 본질적으로 여자들이 오랫동안 산문으로 써왔던 고딕 로맨스다(「도깨비 시장」의 운문은 「성 아그네스의이브」보다 『마더 구스 동요집』과 훨씬 더 비슷하다). 배럿 브라우닝은 『오로라 리』 같은 대규모 서사시를 구상하던 시기, 처음에는 로세티보다 자기주장이 더 강했다. 하지만 브라우닝 자신 - P984

이 이 작품을 소설-시로 묘사함으로써 작품의 길이에 비해 그작품이 품을 수 있는 야심은 약화되어버린다. 약강격의 오보격형식으로 쓴 『제인 에어』는 전통 서사시였다면 보였을 장엄함이 훨씬 덜하다. 서사시란 본래 워즈워스의 서곡이나 밀턴의『낙원』처럼 ‘인간‘을 ‘신‘에 관련시킨다는 우주적 목표를 내포하지만, 『오로라 리』는 여느 풍속소설처럼 여자를 남자에 관련시킬 뿐이다. 사실 매우 신비해 보이는 오로라와 롬니의 약혼도(어쨌든 표면상으로는) ‘그는 오로지 신을 위해, 그녀는 롬니안의 신을 위해‘라는[실낙원 4편 299행] 밀턴의 위계질서를해명하기 위해 고안된 것처럼 보인다. - P985

조지 엘리엇과 크리스티나 로세티는 파괴와 체념의 천사에 대해 썼던 반면, 디킨슨은 스스로 그런 천사가 되었다. - P986

디킨슨은 자신의 삶을 시극으로 변형시켰고, 그 덕분에 수잰 유하스가 여성 시인의 ‘이중 구속(여성으로서 자기주장의 불가능성과 시인으로서 자기주장의 필요성)‘이라‘ 말했던 문제를 초월할 수 있었다. - P987

그러나 디킨슨의 시가 여성 자아와 남성 타자의 복잡한 관계를 제시한다는 사실은 곧장 그녀의 예술에 복잡성은 물론 지속적인 모호성을 부여한다(이런 모호성으로 디킨슨은 가장 초라하고 ‘순진한‘ 상태에서도 여성의 복종과 시적인 자기주장이라는 명백한 대립의 조화를 이루었다). 가끔 위장되고 완곡하게 보이긴 해도 크리스티나 로세티식 체념의 미학과 배럿 브라우닝식 봉사의 미학은 자신을 한없이 음울한 어조로 정의하는디킨슨의 시학과 비교하면 매우 명쾌하다. - P993

1반면에 아이 가면(또는 태도나 복장)은 결혼의 공포에서 디킨슨을 자유롭게 해주고 품위 있는 장난감과 놀 수 있게 해주었지만, 결국 디킨슨이 절뚝이는 자아가 되도록 위협했다. 즉 그 자아는 디킨슨의 고딕적 삶의 허구가 위기에 부딪쳤을 때, 어린 여자아이가 육아실에 갇히듯 아버지의 집에 디킨슨을 감금시켜버렸다. 복장이라는 의미에서 습관이었던 것이 중독이라는 더 치명적 의미의 습관이 되었고, 결국에는 이 두 가지 습관때문에 디킨슨은 내면의 거주자(뇌리를 떠나지 않는 내면의 타자)는 물론 외부의 거주지(피할 길 없는 감옥)를 얻었다. - P999

우리가 보아왔듯 수많은 시에서 이 ‘얌전한 독신녀‘는 폭군 남편/아버지를 원망하며 그의 사나운 요구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하는 도전적인 여자아이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여러 시에서 디킨슨은 반복해서 사랑하는 주인/아버지를 빛나는 아폴로로 묘사하고 자신의 내면에는그의 인정과 사랑, 황금빛 온기를 갈망하는 ‘상냥한 이리‘가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 P1005

‘브론테처럼 디킨슨도 절망적인 것 같다. 두 여자는 예술가를 괴롭히는 최악의 고뇌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정신적 노예 상태라 할 수 있는 심리적 위축이다. 브론테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조정할 수 없다는 것, 후회와 기억의 노예가된다는 것, 정신 위에 군림하는 고정된 지배적 사고의 노예(간단히 말해 로맨스와 그 플롯의 노예가 된다는 것‘은 심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썼다.
브론테와 디킨슨 둘 다 매우 잘 알고 있었듯, 그런 플롯은 가부장제의 여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덫을 의미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다른 19세기 여성 작가 마거릿 풀러의 「주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 모든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낭만적인 강제를 상당히 의식했음을 보여준다. - P1022

흥미롭게도 풀러가 그녀의 편지에 끼워넣은 sun[태양]과 son[아들]의 동음이의어 수사는 약 20년 뒤 디킨슨을 사로잡았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 P1023

여기에서도 정열적인 자아를 총에 비유하는 기상은 화산처럼 격렬하며 분노로 가득 찬 성적 암시를 내보인다. 총은 음경이다. 그것의 폭발은 오르가즘을 나타낸다. 총이 내뿜는 성적에너지는 ‘미친 듯이 날뛰는 분노‘와 연관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와이어트의 시에서 총의 분노는 그 자신을 거역한다. (시의제목이 지적하고 있듯) ‘너무 많이 장전되어‘ 그것의 ‘불꽃이 점점 더 불어나‘ 결국 ‘내 가슴을 산산조각내는 내면의 힘‘과 유사해진다. - P1030

디킨슨은 주인의 적을 향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엄지손가락‘에 힘을 줌으로써 남성적인 권위를, 이른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실존주의적인 용어를 빌려 말한다면 일종의 ‘초월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우리가 1장에서 보았듯이, 보부아르는 원시사회에서 (현대의 가부장적 문명은 이 원시사회를 본떠 만들어졌다) ‘여자에게 내려진 최악의 저주는 여자가 [남자들의] 전쟁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왜냐하면] 인간의 우월함이 생명을 낳는 성이 아니라 죽이는 성에 부여되었기 때문‘이라고 통찰력 있는 논평을 내놓은 바 있다. - P1031

하얀 선거, 백열등, 흰색(또는 색이 아닌 색)은 가상의 사람으로서 에밀리 디킨슨의 은유의 역사를 통틀어 핵심적이다. 그 의미의 모호성은 그녀의 삶으로 만든 허구라 할 수 있는 ‘진주실‘의 중심 가닥을 구성한다. - P1035

디킨슨에게 흰색은 백지상태, 텅빈 페이지, 살지 않은 삶의 순수한 가능성(잃어버린 모든 것‘)을 상징함과 동시에 겨울의 완전한 피로, 북극, ‘극지에서의 속죄‘, 사탄 부대의 이동, 메리 셸리의 불경한 삼위일체가 만나는빙하 황야를 암시한다. 따라서 흰색은 퍼시 셸리의 흰 산」이그러하듯 창조/파괴의 원칙에 통합된 하늘의 영광과 지옥의 무시무시함을 의미한다. 아이와 유령과 모두 극적으로 연관된 그것은 백합의 발전족), 거미의 거미줄, 부드러운 데이지의 꽃잎, 그리고 많은 일을 겪은 진주의 꺼끌꺼끌한 겉면이 발하는 색이다. 마지막으로 멜빌에게도 흰색은 중요했지만, 19세기에 흰색은 여성의 색이었음이 분명하고 매번 여성의 또는 여성에 의한 상징으로 선택되었다. 디킨슨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 P1039

천사 같은 처녀가 눈처럼 하얗다는 것은 그녀의 순수성을 ‘짐승 같은 남자와 비교했을 때 비인간적으로까지 보이는 그녀의우월성을 상징하지만, 그것은 또한 그녀의 상처 입기 쉬운 여성적 속성을 감질나게 암시한다. 색이 없는 그녀의 어린아이 같은흰 드레스는 그 위에 뭔가 쓰이기를 기다리는 텅 빈 여백이다. 마찬가지로 그녀의 처녀성은 ‘가져가주기‘를, ‘약탈당하기‘를, ‘꺾여지기‘를 기다린다. 그녀의 흰 드레스는 오직 완전히 드레스를 벗겨줄 남자를 위해서만 존재한다. 신부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자기 자신을 신랑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만질수 있고 상처 입기 쉬운 그녀의 순백은 더렵혀지기 위해 제공된다.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그녀의 순결(자기 폐쇄)은 부숴지기 위해 제공되고, 그녀의 베일은 찢어지기 위해 제공된다. - P1040

실제로 정신병을 겪었든 아니든 그녀는 많은 시에서 미친 여자의 역할을 재연했고, 그녀의 ‘광기‘는 출몰하는 자아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취하는 그런 형식을 반복적으로 취했다. - P1055

제2의 성을 둘러싼 신화에 천착한 시몬 드 보부아르는 이 민속학적 전통을 명쾌하게 요약해준다. 이 전통은 ‘흰옷을 입은 여자‘가 자기 몸에 거미와 거미 같은 존재를 살게 함으로써 작은 아씨에서 독신녀로 변형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한다
‘처녀성’은 […] 그것이 젊음과 관계될 때만 성애적 매력이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그것의 신비는 또다시 불온해진다. 오늘날 많은 남자들은 처녀 시절이 지나치게 연장되는 것에 성적 반감을 느낀다. ‘독신녀‘를 초라하고 비참한 여자로 만드는 것은단지 심리적인 원인만이 아니다. 그들의 육체 자체, 주체가 없있는 객체일 뿐인 육체, 어떤 남자도 욕망하지 않는 육체, 남자의세계에 자리를 발견하지 못한 채 피었다 시들어간 육체에 저주가 내려진다. 타당한 목적지에서 쫓겨난 육체는 기이한 것이 되고, 미친 사람의 알아먹을 수 없는 생각처럼 불온한 것이 된다. 여전히 아름답지만 아마 처녀일 거라고 추정되는 마흔 살 여자에 대해, 나는 한 남자가 상스럽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안이 틀 - P1067

림없이 거미줄로 가득 차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진실로 더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아 아무 소용 없는 지하실과 다락방은 꼴사나운 신비로 가득 차게 된다. 환영들이 그곳에 출몰할 것이며, 사람들이 버린 집은 유령의 거주지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여성의처녀성을 신에게 바치지 않는다는 것은 악마와 결혼하는 것과 같다고 쉽게 믿어버린다. 남자에 의해 정복되지 않은 처녀들, 남자의 힘을 피했던 독신녀들은 다른 어떤 이들보다 더 쉽게 마녀로 간주된다. 여자의 운명은 다른 사람에게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그녀가 남자의 굴레를 벗어난다면, 그녀는 악마의 굴레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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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3 The Great Kings of France
Clovis, the first ruler of the Frankish Empire, a great king
Charles Martel, Charles the Hammer, Islamic army의 침략을 무찌름, a greater king
Charles Magnus, Charlesmagne, Charles the Great, the title of Roman Emperor, a greatest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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