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천안 '보부아르' 서점에 갔다.
'보부아르' 이름 좋다, 페미니즘 서점인가, 했지만 내가 생각한 그 보부아르, 시몬 드 보부아르가 아니었다는 ㅎㅎ 보부상의 '보부'와 'art'를 합쳐서 '보부+아르'라고.
앤블가옥이라는 이름의 4층 건물 전체가 게스트 하우스와 핸드메이드 공방과 카페와 서점 등으로 구성된 복합 예술 문화 공간이다. 아, 난 세속적인 사람이라 이런 건물 보면 주인장(건물주)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궁금증만.
1층에 한쪽은 서점, 한쪽은 카페인데, 서점도 정확히는 서점이라기 보다 편집샵 이라고 해야 할까. 책 뿐만 아니라 문구, 옷과 장신구, 생활용품 등 여러 가지를 파는 곳이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고(역시 사진은 없다. 사진 찍기는 내 머리 속에 없는 기능인 것 같다..).
다른 물건 구경하다가 또 살 것 같아서 책만 보고 나왔다 ㅋㅋㅋ. 이미 전날 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게 쏜 터라 자제했다. 이번 달에 책도 많이 사고 선물 받은 책도 많고 해서 책도 자제하여(그리고 다행히(?) 아주 땡기는 책이 없었다) 남편과 각각 1권씩만 구매했다.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는 읽어보고 싶던 <서점 일기>쓴 숀 비텔의 신간이라 구매.
<우리는 실내형 인간>은 자동차와 집과 직장의 실내에서 99% 이상 보내는 실내형 인간(남편)이 구매.
(*) 지난주 구매한 책과 선물 받은 책도 추가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처럼 따라 읽기 하려고 알라딘에서 구매했다. 근데 목차를 보니 내가 읽은 책이라곤 <자기만의 방>밖에 없네요? 그나마 읽어 본 도리스 레싱과 마가렛 애트우드와 벨 훅스와 토리 모리슨도 제가 읽지 않은 책만 있네요? 소설 아닌 다른 책들은 더 어마무시한 책들이네요?...
<인생 커트라인은 60점이면 충분하다>는 둘째네 학교에서 선착순으로 책 준다고 해서 냉큼 신청해서 받았다. 공짜라는데 책이라는데 ㅋㅋㅋ
단발머리님이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고 있어서 그 존재감이 생각났다. 회사에서 11월에 받았는데(연말에 회사에서 이런 책 왕창 사서 직원들 나눠주기 좋은 책이죠...) 사진도 찍지 않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다는. 얼른 읽고 알라딘에 팔아야지 생각하지만, 작년에 받은 책도 앞 부분 읽다 말았다는. 그냥 팔까???
아, 사진에 있는 킨들은 둘째 영어 책 보라고 샀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너무 작아 놀람. 킨들 언리미디트 1개월 무료 가입했는데, unlimited가 아니라 limited 인 것 같다. 킨들 검색 익숙하지 않아 책 찾기 너무 귀찮고 힘드네. 10대가 읽을 역사, 과학 책 추천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