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희대를 다녀왔다.

짱구가 일본이공계 국비유학시험 합격하고 올한해 경희대헤서 일종의 예비학교를

다녔는데, 집이 서울이라는 이유로 기숙사 신청을 안 받아 주었다가

기말고사 끝나고 기숙사에 여유가 생겼다고 한달 조금 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어제 침구류와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고 근처 파전골목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도토리는 금년 초부터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수컷 강아지를 포함해 사내녀석들로 가득한 집인지라 항상 어수선하고,

너저분함이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도토리가 기숙사로 들어간 이후로 빨래감이 급격히 줄었다는 짱구엄마의 환호도

들리고..(도토리는 아침 저녁(여건이 되면 점심때도) 악착같이 샤워를 즐기고,

샤워후에는 반드시 속옷을 비롯한 모든 옷을 갈아있는 어울리지 않는 깔끔함으로

빨래 양산의 주범이었다)

 

집이 한것져서 좋기는 한데..

알라딘에서 기숙사로 검색을 해보니 주로 섹슈얼한 코드의 영화, 만화가 검색된다.

짱구는 이제 막 성년이 되었고, 도토리는 이제 고딩1학년이라 집을 떠나

나름의 자유를 막끽해서 좋기는 할텐데, 공동생활에서의 에티켓이나 성적인 관계를

원만하게 대응해 나갈지 은근 걱정된다.

(도토리는 예비신학생 전형이라 성적인 문제 자체가 생기면 안되는 거고)

 

 그런 거는 아버지가 애들 데리고 가르쳤어야 한다는 짱구엄마의 때늦은 타박도

있기는 한데, 뭐라고 어찌 가르쳐야할지 나도 배운바가 없어서 좀 난감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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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어플에서 재미난 걸 발견했다.

 

"since 2000, 당신의 기록"

내가 알라딘과 인연을 맺은지 6,303일이나 되었다..
18년된 알라딘의 거의 원로 회원급(??)이지 싶다.

 

그 기록을 하나씩 열어보면

 

1.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 1,645권

2. 알라딘에서 책값으로 지불한 금액 18,082,080원

    - 이 책들의 가치를 순전히 금전으로만 환산하면 10분의 1이상 쪼그라 들렀을 거고..

    - 알라딘 회원 중 2,257번째로 많이 구매했다고 하고, 상위 0.03%란다.

       대량 구매를 하는 법인 회원을 제외하고, 개인회원만 한다면 순위는 더 올라갈 듯 

3.최근 1년간 월평균 3권, 40,570원 상당의 도서 구입 (알라딘 회원의 상위 1.7%)

    - 도서 구입 채널의 다변화 (예스24, 교보 등)로 순위가 좀 밀렸다

4. 적립금 등등 혜택을 받은 걸 환산하면 2,172,290원

5. 내가 구입한 책의 분야는

   1) 비평/칼럼 : 102권 (6.20%)

   2) 교양 인문학 : 70권 (4.26%)

   3) 재테크/투자 : 51권 (3.10%)

   4) 경제학/경제일반 : 39권 (2.37%)

   5) 법과 생활 : 35권 (2.13%) 
6.보관함에 담아둔 책은 2,083권 / 거의 3천만원 어치

7.알라딘에 중고로 판거는 373권 / 733천원... 벌어들임

8.다른 거는 차치하고 내가 이 패턴으로 책을 구입하면 80세까지 생존 시 1,170권 밖에

  책을 못 읽는단다.. ㅜㅜ

 

대략 알라딘만의 데이터로 추산할 때 대략 집에는 약 5천권 이상의 책이 있다는 얘기..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가진 이후에도 책 지르기는 멈추지 않았으니..

음 알라딘이 제시한 데이터를 보니 마눌님의 타박대로 책좀 그만 사고, 그동안 사놓고

안 읽은 책을 열심히 읽고 중고서점 등으로 축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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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7-07-0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은 저보다 많고,
3번은 제가 높네요~
전 읽은 책은 수시로 정리해서 나눠주니 늘지는 않았지만 사서가 뭐하는건지...앞으로 도서관 책을 읽자 다짐하지만 소유의 기쁨, 밑줄 긋는 즐거움을 버릴 수 있을지는...ㅎ

책읽는나무 2017-07-0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천일이 넘으셨으니 거의 창단멤버 알라디너님이시네요?^^
저는 5800일이 좀 넘는다더라구요!
그시절부터 보아온 눈에 익은 알라디너님중 한 분, 짱구아빠님!!
저도 기억납니다^^
몇 년씩 잠수 탔다가 알라딘에 기어들어왔는데,옛날에 눈에 익었던 닉넴이 보이면 참 반갑고,친정에 온듯한 기분마저 들곤 했어요^^
상대방은 몰라도 옛날 옛적 제가 즐찾해뒀던 닉넴들은 남아 있어 알 수 있더라구요.^^
암튼,늘 건강하시고~80세가 되었어도 서로의 데이터를 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꼭 왔음 좋겠습니다.
즐독하세요^^

짱구아빠 2017-07-07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오랫만이시어요, 와이프도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 도서관과 집근처 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 신청해 준다고 하는데요, 한번도 어떤 책으로 해달라고 한적이 없네요..
통신연수, 회사에서 트렌드를 파악하라고 주는 책, 가끔 제가 선택하지 않았는데 선물로 받은 책들은 대부분 읽지를 않게 되더라구요.. 제가 읽기를 욕망해야 그 책을 열어볼 동력도 생기다능^^
그래서 관심 분야도 확장되지 않고 계속 맴도는 듯하구요..

책읽는 나무님> 처음 알라딘을 알게된 게 지금은 그만두신 회사 자료실 사서분(지금은 자료실도 없어졌습니다 ㅜㅜ)이 책 좋아하시면 괜찮은 사이트 알려드리겠다고 해서 인연을 맺게되었네요.. 지금도 알라딘 대표님이 조유식님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알고 지내는 형님과 대학 동기분이시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고.. 회사 생활은 이제 23년차, 알라디너 생활 18년차.. 얼마전에 본 알쓸신잡에서 인생은 먼지같다고 표현하던데, 하찮아 보이는 저라는 먼지의 족적이 훌륭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지만 지속해서 보존된다고 하니 저의 망각속에 사라져버린 30대와 40대의 어느 시절을 반추할 수 있는 좋은 장치 인듯해여..앞으로 남은 날들도 열독하면서 지내요^^
 

 

 

 

 

 

 

 

 

 

 

 

 

 

지난 주 토요일 나와 짱구엄마, 짱구 셋이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제 스무살이된 짱구는 검진대상도 아니었지만, 9월말에 일본으로 공부하러 가게 되어서

예방적 차원에서 검진을 받기로 했고, 그 덕분에 평일의 합법적인 땡땡이를 포기하고,

주말에 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주말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평일 보다 훨씬 많았고..

시간도 더 많이 걸려서 다시는 주말에 안 받는 것으로...)

 

문제는 검진결과..아직까지 공식 검진결과서가 오지는 않았지만,
의사 문진할 때 심장 혈관에 문제가 있어서 급사의 위헙이 있고,

체중 감량으로 없어졌던 고지혈증이 다시 나타나고, 고혈압,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등을

받아 안았다.

매일 1시간 내외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담배도 끊었고, 좀 오래된 얘기이긴 하지만

체중도 꽤나 줄였음(작년 연말대비하면 제법 찌긴 쪘다)에도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시그널들이 가득하다니..

 

문제는 운동 끝나고 10시 넘어서 먹는 저녁 식사.. 갈증을 이유로 매일 1병씩 꼬박꼬박

마시는 맥주인듯...

오늘부터 저녁 식사는 샐러드로 (다행히 회사 직원식당에서 석식용 샐러드를 판매한다)

맥주는 스톱...

 

얼마나 갈란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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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들어 간다는 걸 느끼게 하는 것들

1. 안경테가 닿는 부분에 흰머리가 제법 보인다.(머리숱은 없을지언정 흰머리는 없었는데)

2. 노안이 왔다고 안경을 두개를 쓴다. (일상생활용/독서 또는 업무용)

3. 체력이 된다고 좀 무리해서 운동하면 탈난다.

   (2시간 정도 달리기와 걷기를 했더니 옆구리 근막염와서 통증의학과로 달려가야했다.

    운동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라는 의사의 권고)

4. 그렇게 운동한다고 해도 살이 안 빠지고, 건강검진하면 없어졌던 고지혈증, 지방간이

    다시 등장한다. (이거는 나이 문제는 아닌 듯도 하고..)

5. 나는 별로 인정하고 있지만, 물어본 거 또 물어보고 한 얘기 자꾸 또한다고 한다.

   (주로 마눌님의 타박)

6. 아침잠이 많았는데, 새벽 5시반이면 깬다.

7. 직장이고 동호회고 내가 접촉하는 사회적 관계에 있는 이들의 연령대가

    대략 어리다고 하는게 40대, 보통 50~6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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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1이된 도토리(도토리라고 부르는게 맞는지 의문이긴 하다)를 잠실새내역

근처 학원에 내려주고, 마눌님은 롯데마트에서 볼 일이 있다고 하여, 그 볼일이

끝날 때까지 나는 롯데월드 타워에 있는 반디앤 루니스를 가던지 잠실 교보문고를

가 있겠다고 하였다.

5월 내 생일에 동생이 선물해준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을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고 소나기 온 뒤끝이라 날씨도 선선하여 걸어서 교보문고를 갔다.

원래는 정혜윤 pd의 신간을 구하러 갔는데, pc검색결과 책이 진열된 위치를 헛갈려서

잠시 헤매이다가 <칠레에서의 일주일을>발견했다.

조이한 작가의 책들을 나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 생각했는데, 신간이 나온지도 모르고 있었다니... 

더군다나 이번에 다루는 주제는 무려 "칠레"다.

재작년 스페인여행 후에 에스빠뇰에 꽂혀 어학원도 다니고, 델레 셤도 준비한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개인과외도 서너달 받았는데, 그 때 선생님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대학을 마친

친구였다. 그래서 얻어들은 칠레 이야기들이 제법 있었는데 (물가는 거기나 여기나 비슷,

중국인들이 상권을 상당히 장악, 그래도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 치안은 좋은편,

파타고니아는 죽기전 꼭 가보셔야 하고, 우유니 사막도.. 등등등)

그 머나먼 칠레에 대한 이야기라니..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그래도 한 1년 공부했다고 스페인어권에 대한

책이나 이야기에는 귀가 쫑긋해진다.

일단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질렀고, 단 이틀만에 독파해버렸다.
(요새 게으름과 스마트폰 넷플릭스 바라기 생활을 생각하면 최근 이 정도의 스피드는
어마어마한 과속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야금야금 아껴가면서 할란다..

이 책 한권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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