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자라인을 타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출발합니다. 배에서 찍은 육지 사진입니다. 실자라인 내부 전경입니다> 좌우에 쇼핑몰이 있습니다.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답답해서 실자라인 외부로 나왔습니다.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5분 정도 버티다가 들어왔네요 실자라인 로비 사진 한장 더... 자 우리가 타고온 실자라인을 보여드립니다. 배에서 내려 핀란드 헬싱키 시내를 구경합니다. 헬싱키 노천시장에서 체리를 사먹었는데 그 맛이 훌륭합니다. 살인적인 물가의 북유럽 물가 때문에 여행 중간에 깜짝 놀란 적이 많았는데(맥주 1병에 1만5천원 정도 합니다) 이곳 노천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을 주더군요. 이제 다시 한국으로 갈 시간입니다. 헬싱키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 전에 몇 장 찍어봤습니다. 시간 맞춰 헬싱키 공항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가 연착되어 2시간 정도 늦게 출발했습니다. (비행기 연착해도 따지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핀에어 직원도 연착에 대하여 미안해 하는 기색도 없고...) 북유럽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는 4~8월정도 라고 합니다. 나머지 기간동안 해뜨는 시간이 극히 짧고(심할 경우에 하루에 3시간 정도만 해가 뜬다고 합니다) 너무 추워서 여행하기에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세나라의 물가는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수준입니다. 대체로 우리나라의 세배 정도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 사람들의 생활은 극히 소박하고 검소합니다. 대체로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은 일찍 귀가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곳도 거의 비슷합니다. (스웨덴 젊은이들은 주말 저녁에 술마시고 춤추는 걸 제법 즐기기도 합니다) 교민들은 노르웨이에는 상당히 적고(대략 150여명 정도라네요)스웨덴에는 2천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여행과 관련된 인프라도 훌륭한 수준은 아닙니다. (관광객에게 목숨거는 나라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돈도 많고, 너네(관광객) 없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거든.. 와서 우리의 좋은 풍광을 보고 가는 건 좋은데, 환경 해치지 말고 말썽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보다가라" 이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직하고 치안 등등은 마음이 놓이는 곳입니다. (기차에 물건을 두고 (기념품점에서 산 물건이었으니 완전히 새거죠)내렸는데 가이드가 다음 날 오슬로역에 가면 물건이 있을 거라고 해서 긴가민가 했는데 정말 있더군요.. 그게 특별한게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나라입니다) 이것으로 여행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아주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노르웨이에서 지긋지긋할 정도로 멋진 자연 풍광을 즐기다가(좋은 것도 매일 보면 슬슬 그 가치를 망각하고 심드렁 해지거나 심지어 지겨워 집니다) 스웨덴으로 넘어오니 시골에서 갓 상경한 촌놈이 된 기분입니다. 그만큼 조용하고 고즈넉한 노르웨이에 비해 스웨덴은 도회적이고 시끄럽고 활기가 넘친다는 느낌이었네요 스웨덴의 칼슈타트라는 도시의 새벽입니다. 이 여행기간 동안 매일 4시~5시면 잠이 깨어 머무는 도시의 모습을 디카에 부지런히 담았습니다. 칼슈타트를 떠나 이제 물의 도시라는 스톡홀름에 도착했습니다. 여하간 시끌벅적합니다. 동유럽에서 넘어온 소매치기도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고 겁을 팍 줍니다. 저 멀리 보이는게 스톡홀름의 롯데월드인가 에버랜드라네요 근데 정말 물이 많긴 많네요.. 선박 박물관입니다. 노르웨이에서 본 바이킹 박물관과는 달리 컨텐츠 빵빵하고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다만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리는 곳이라는 경고를 수차례 받아서 마음 푹 놓고 구경하지는 못했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에서 패배하기 전에는 제법 이 바닥에서 껌좀 씹었던 나라답게 해외 진출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는 컨텐츠가 가득합니다. 이제 스웨덴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대형 유람선 실자라인(현지 가이드는 실야라인이라고 부릅니다)에 승선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객실입니다.
혹시 실수로라도 저 물에 빠지면 10초 정도면 간답니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심장 마비로... 노르웨이에 오면 한번씩 탄다는 프램 기차.. 기차가 중간에 반드시 정차하는 곳... 음악이 흘러나오고 요정이 등장한다는 폭포입니다. 파란 옷을 입은 자칭 요정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남자라는 설, 미친 x이라는 설 등 설만 무성하게 남기고 바위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는 어설픔을 보이며 사라졌습니다. 종점에서 내려 노르웨이의 ktx라 불리는 기차로 갈아탔습니다. 시설은 에이 급이고 밖으로 보이는 풍광도 훌륭합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외벽을 쳐놓아 사진 찍고 바깥 구경하기에 불편을 겪었네요 눈이 그야말로 쏟아집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찍은 거라 영... 몇 군데를 더 돌아보고, 다시 오슬로로 왔습니다. 오슬로 국립 미술관에 들러 뭉크의 그 유명한 그림을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각 방마다 경비원들이 있어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이제 스웨덴으로 넘어갑니다.
이왕 시작한 거 끝장을 보죠... 집만 있고 사람은 잘 뵈는... 실제 이런 외딴 곳에는 사람이 잘 안산답니다. 그래도 정부에서 오래 전에 지은 가옥은 잘 보존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네요.. 하지만 새로 짓는 것은 불허하고 있답니다. (전기,수도 등등 설치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라는데..)
절벽 여기저기가 다 폭포고... 피요르드 구경이 끝났습니다. 로엔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북구의 귀족들이 휴양삼아 많이 온다는 알렉산드라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매일 호텔을 바꾸다 보니 짐풀고 싸는 것도 귀찮아 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호텔은 이쁘고 아담하고, 개중 현대식이고 식사도 가장 푸짐했습니다. 다시 갈 기회가 생기면 알렉산드라 호텔은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저녁 식사후 (여전히 해가 안 떨어지죠)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가 일행 중 한분이 노르웨이 여자 분이 낚시를 하고 있길래 본인도 한번만 해보자고 사정해서 낚시를 했는데, 물에 넣는 족족 월척 수준의 고기가 올라오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분위기 환상이었습니다. 브릭스달 빙하랍니다. 원래는 좌우에 시꺼멓게 드러난 부분도 다 빙하로 뒤덮여 있었는데 지구 온난화로 많이 녹아 버려 겨우 저정도 남아있답니다. 좀더 가까이에서 본 브릭스달 빙하...
이제부터 진짜 북구스러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노르웨이를 맞닥뜨립니다. 웅장함과 기괴함으로 입을 딱 벌어지게 합니다. 그나마 여름이라 와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눈이 사람 키이상으로 쌓여서 통행이 불가하다네여.. 그래서 이 산밑으로 터널을 뚫었는데 그 터널이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까먹었고.. (북유럽의 지명이나 사람이름은 사실 기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뭐 두뇌가 그다지 명석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게이랑에르,할레쉰트, 칼슈타트, 노르란디아 등등 듣고도 잘 까먹게 만드는 뭔가가 있더군요) 반대편에서 유람선을 타고와 버스로 갈아타고온 미국,독일, 영국 등등에서 온 사람들과 휴게소에서 마주쳤습니다. 대부분 연로하신 어르신 급이고, 우리 팀만 청장년과 유소년으로 구성되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눈 덮인 산을 넘어오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가이드 선생이 오늘은 노르웨이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볼 수 있다더니 그 말이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잠시잠깐 사이에 겨울(여름이라도 귀가 시리도록 추웠습니다)에서 봄으로 넘어 왔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게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입니다. 송네 피요르드와 함께 가장 많이 알려진 피요르드 라고 합니다. 유람선 두척이 유유히 떠있고... 드뎌 배를 타고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구경합니다. 배에서는 한국어 안내방송도 나온답니다. 근데 녹음을 하신 한국 아주머니께서 독일로 오신지 30년이 넘은 분이라 한국어가 우리가 맨날 듣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핀란드에서 가이드 하신 분도 비슷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