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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잡지를 접했다.
사이언스 픽션과 미스테리,스릴러 등 나름 관심있는 장르만 모아놓은
잡지다.
티셔츠도 보너스로 받았다.(나한테는 좀 쬐고, 짱구엄마한테는 좀 큰..어정쩡한 사이즈 ^^)
김태권 님의 만화 (생각을 훔치는 기발한 착상)는 철학과 탐정물을 뒤범벅한 블랙
코미디가 좋았고(근데 왜 십자군이야기3편은 아직도 안 나오는거냐구요)
듀나의 좀비물도 독특한 느낌이었고, 복거일(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의 
조선시대를 언어적으로 복원(!)하여 소리내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미미여사의 단편은 왠지 좀 싱거운(모방범의 충격이 워낙 강했던 지라) 맛이었고,
2페이지 정도의 글들은 뭔가 이야기하다만 기분이었다.
두번째 책이 벌써 나왔던데 더 나은 모습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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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급격히 도시화 되기 시작한게 대략 60년 정도 되나보다...
저자인 손정목 옹께서 <한국도시 60년의 이야기1,2>라고 책의 제목을
정했는데, 지금으로부터 60년전이면 1947년이니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한 단면을 "도시화"라는 단어로 함축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는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서있는 도시의 과거의 모습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서울이 "특별시"라는 명칭을 부여받게 된 사연,
서울,부산과 같은 대도시에 전차(탱크말고)가 주요 운송수단이 되었다가 사라지게 된 사연,
와우아파트가 붕괴되기 까지 시민아파트라는 명목으로 서울을 딛따 개발해댄 사연,
신진자동차라는 회사가 룰루랄라 하다가 후발주자인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한테
밀린 연유 등등..
한국전쟁으로 주요 도시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고, 각종 시설물이 파괴된 상태에서
 새로이 도시 개발을 진행해 왔으니 실제 50년 정도에 불과한 기간 안에 압축 성장을
위한 우리 앞세대의 피와 땀의 기록이라 할 것이다.
박정희를 비롯한 그의 추종세력의 광과 과를 논할 때,여전히 공보다 과가 크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그들이 불법적으로 탈취한 권력을 나름대로 모험적인 투자 (고속도로, 지하철 건설 등)
에 올인하고 "하면된다"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밀어부쳐 이룩한 성과가 현재의 우리 삶의
근저를 이루고 있음도 쉽게 부정될 수 없을 듯하다.
언제가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 장하준 교수와 정승일 교수간의 대담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세력이 경제발전을 이룩한 데 대하여 이를 공적으로 인정해야 하는데서 상당히 곤혹스러워
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우리의 현실이 무 자르듯이 단순한 흑백논리로 규정할 수 없는
복잡다단함을 대변하는 것 같고, 이 책에서도 저자인 손정목 옹의 세계관 및 가치관에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많으나, 우리 아버지 세대의 삶의 한 방편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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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4-3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서울 도시 이야기의 후속탄인가요? 궁금.

짱구아빠 2007-04-3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아마도 <서울도시계획이야기1~5>권의 후속판이지 싶습니다. 본문에서 <서울도시계획이야기>에 언급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고 되어 있는 부분들이
종종 눈에 띄더군요... 원래 5권짜리로 보려 하였으나,분량도 만만치 않고 이 책도 거의 대부분 서울이야기라 이 책을 먼저 구했습니다. 저자인 손정목 옹의 연세가 꽤 되실 터인데, 문체라든지 서술이 연로하신 티(?)가 별로 안 나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에 관심만 많은지라(즉 행동은 별로 안 따른다는...)
이 책도 나온지 며칠되지 않아 질러주셨다.
지금 보니 보너스북을 한 권주는데, 물론 책이 출간된 후 신속하게
구입하는 통에 또 한번 보너스북 수령 기회를 놓쳤다는 걸 알았다.(항상 씁슬...)

여하간,
엊그제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다.
여전한 과체중(최근 운동을 게을리 하긴 했지),
지방간, 고지혈증,위염 등등 평소 긴장별로 안하는 생활의
모습이 검진결과표에 담겨있었다.

내몸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도
기존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요,
생수(콜라나 사이다 같은 종류의 음료수는 물론 제외)를 자주 마셔주면 좋고,
충분한 수면 등이 중요 요소로 제시되고 있다.
의외였던 것은 아스피린을 상시 복용하는 게 약간의 부작용은 있지만
여러모로 좋다는 내용이 있던데,전문가들 이야기라고 무조건 믿어주어야 할지는
의문이다.

이 책을 통해 뭔가 새로운 걸 얻은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
다만, 건강하게 내몸을 관리하기 위한 영양적인 요소에서 유념해야할 사항과
세세한 방법론은 참고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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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12년차...
맨 처음 시작은 건설회사에서 8개월 하다 정리하고,
지금 직장으로 옮겨 얼추 12년이 되어간다.

먼저번 건설회사를 그만둘때 친하게 지내던 과장님이
새로 옮긴 회사에서는 10년정도 근무하라고,그래야 대충 회사가
움직이는 메카니즘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셨고,
나는 노력해 보겠다라고 답했던 것 같은데,지금 생각하니 그 과장님하고
약속아닌 약속을 지킨 모양새가 되었다.
12년차가 된 나는 우리 회사가 움직이는 메카니즘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이 책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은
회사가 움직이는 메카니즘 중 "인사"라는 측면에 중점을 두고 가급적 직원 입장에서
유의해야할 행동지침을 하달(?)하고 있다.
저자인 신시아 샤피로는 미국 대기업(어디인지는 안 나온다) 인력개발팀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고 하는데, 그의 의사결정에(물론 온전히 혼자 하지는 않았겠지만) 따라
많은 이들이 희비가 교차했을 것이며, 개중에는 자신이 속한 회사에 억울함과 분노를 가득
담고 떠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회사를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떠나는 숱하게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왕 회사에서 몸담고 지내려면 어찌 행동해야하는지 냉정한 시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동료 직원들한테 마음을 터놓아서도 안 되고(특히 일신상의 어려움을
오픈해서는 회사 잘리기 십상이다), 상사한테 개겨서도 안 되며(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으니),
노동법을 신뢰하지 말 것이며,줄을 잘 서야 한다는 등등의 생존의 기법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미 나도 이 책에서 제시한 직장내 생존의 방식을 익혀서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 싶다. 다만 직장생활과 세상살이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너무 숨막히고
답답하여 질식사할 것 같다. 그냥 내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상사와 동료와 잘 지내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번은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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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4-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저 책은....직장인이 살아님기 위해서 어디까지 비굴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되어있는 거군요..^^

짱구아빠 2007-04-2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직장 생활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텍스트의 해석은 다양해 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직장에 다녀도 두루 원만한 이들도 있고, 특정 그룹의 사람들과만 친분이 있는 이들도 있으며, 회사를 투쟁의 장으로 삼는 이들도 있는데 각자의 성향이나 입장에 따라 달리 읽힐 수 있을 듯합니다.
 










2007년을 정신없이 맞이한 터라 읽고 있는 책들에서나마

머리 아프기 싫어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열심히 찾아 헤매이고 있다.

예전에 우리 집에 텔레비젼이 있던 시절에 몇 번 본 <다세포소녀>...

야한 영화(라기보다 분위기가 야릇한 영화라고 해야하나??)이면서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코믹성이 강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영화였다.

(오스틴 파워-이 너무나 뻔하고 어처구니 없음으로 가득찬 영화를

놓고 짱구엄마랑 취향의 대립이 극심했다 - 같은 영화)

이 세권의 만화를 설날 직전에 독파하면서 정해놓은 취침시간 새벽 2시를 훌쩍

넘기게 되었다.

"성"을 매개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난,원조교제,왕따,동성애,트랜스젠더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을 하면서도 종국에는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한방"에 자빠질 수 밖에 없는

구도를 펼쳐보인다.

가난이라는 "짐"(짐같이 보이지는 않고,사람같아 보인다)을 항상 등에 이고 다니는 가난을 등지고 있는

소녀,친구들에게(과연 이런 경우 친구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멸시와 왕따를 겪는 외눈박이의 고달

픔, 빼어난 미모를 갖고 있으나 생래적인 남성을 갖고 살아가는 두눈박이와 그(녀)를 사모하는 F4(왜

F4인지는 모르겠으나,꽃보다 남자인가 꽃미남들 나와서 설쳐대던 중국 드라마에 연원을 두고 있지 않을

까 싶은데)의 명진(이 친구의 두눈박이를 향한 사랑의 행동은 짠하면서 너무 웃긴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테리우스 → 주로 엽기적인 호기심(왜 여성들은 화장실을 함께 들어가나

?(난 여성들이 함께 화장실 들어가는지는 몰랐다. 화장실 입구까지만 같이 간다는 사람도 있고 해서

과연 진실이 무언지 더 궁금해졌다.하기야 도토리 녀석도 외식할때만 아빠 손을 꼭 잡고 화장실을 가서

응가를 하고,볼일 보면서 화장실 문을 못닫게 하여 다른 볼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는 한


다만 ㅡ.ㅡ;;;)

건전함과 고상함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별로 좋은 인상을 못 줄 수 있으나, 알거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

(?)은 별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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