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정신없이 맞이한 터라 읽고 있는 책들에서나마
머리 아프기 싫어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열심히 찾아 헤매이고 있다.
예전에 우리 집에 텔레비젼이 있던 시절에 몇 번 본 <다세포소녀>...
야한 영화(라기보다 분위기가 야릇한 영화라고 해야하나??)이면서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코믹성이 강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영화였다.
(오스틴 파워-이 너무나 뻔하고 어처구니 없음으로 가득찬 영화를
놓고 짱구엄마랑 취향의 대립이 극심했다 - 같은 영화)
이 세권의 만화를 설날 직전에 독파하면서 정해놓은 취침시간 새벽 2시를 훌쩍
넘기게 되었다.
"성"을 매개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난,원조교제,왕따,동성애,트랜스젠더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을 하면서도 종국에는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한방"에 자빠질 수 밖에 없는
구도를 펼쳐보인다.
가난이라는 "짐"(짐같이 보이지는 않고,사람같아 보인다)을 항상 등에 이고 다니는 가난을 등지고 있는
소녀,친구들에게(과연 이런 경우 친구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멸시와 왕따를 겪는 외눈박이의 고달
픔, 빼어난 미모를 갖고 있으나 생래적인 남성을 갖고 살아가는 두눈박이와 그(녀)를 사모하는 F4(왜
F4인지는 모르겠으나,꽃보다 남자인가 꽃미남들 나와서 설쳐대던 중국 드라마에 연원을 두고 있지 않을
까 싶은데)의 명진(이 친구의 두눈박이를 향한 사랑의 행동은 짠하면서 너무 웃긴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테리우스 → 주로 엽기적인 호기심(왜 여성들은 화장실을 함께 들어가나
?(난 여성들이 함께 화장실 들어가는지는 몰랐다. 화장실 입구까지만 같이 간다는 사람도 있고 해서
과연 진실이 무언지 더 궁금해졌다.하기야 도토리 녀석도 외식할때만 아빠 손을 꼭 잡고 화장실을 가서
응가를 하고,볼일 보면서 화장실 문을 못닫게 하여 다른 볼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는 한
다만 ㅡ.ㅡ;;;)
건전함과 고상함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별로 좋은 인상을 못 줄 수 있으나, 알거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
(?)은 별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