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오래간만에 서대문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가면 자료실의 한국사,서양사,동양사 언저리에서
배회하거나 가끔 법서도 들추어 보던 기존 관행을 벗어나
책값의 압박을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고자
일본 문학에 들러보았다.
거기서 발견한 세권의 미미여사의 책들...
미미여사의 다른 책들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아주 없지는 않았다.모방범이 있기는 했으나,
나도 모방범 정도는 갖추고 산다.)
제일 먼저 <스나크 사냥>을 처리(?)해불고,
두번째로 <쓸쓸한 사냥꾼>을 처리했으며,
마지막으로 <이름없는 독>을 읽고 있다.
<모방범>에서는 흉악범들의 만행에 꿈자리까지
뒤숭숭했으나, 이번 세권은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있다.
<모방범>이 장대한 오케스트라라면,
이 세권의 책은 실내악 정도이지 않을까?(이거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다)
도서관에서 책을 세권 대여하면 보통 1권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반납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세권을 다 읽고 반납하는 내 독서기록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