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르다.
오전에 태은이 데려다 주고 서점에서 네이트라는 책을 후딱 읽고는
대강 독서록 좀 쓰다가 잠에 취했다.
너무 배고파 멸치 칼국수 면을 삶아서 꾸역꾸역 먹고도 모자라
일품짜장면까지 삶아서 또 꾸역꾸역.
오늘 나 참 잘 먹네.
생각해보니 못 먹은 날은 더 우울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
그런데 그렇게 먹고 지붕뚫고 하이킥 재방까지 보다보니
(극중 이지훈을 넘 좋아한다. 알게모르게 황정음을 챙기는 모습, 넘 부럽다. 울 태은양 나중에 저런 남자 만나야 하는데 꼭)
뒤늦은 원고를 잡은 건 한참뒤 몇단락 쓰고 나니 어느새 4시 30분
허걱이다.
원고쓰다보니 내 의성의태어 실력이 참 허접하단 생각이 든다. 막상 생각한 걸 사전을 찾으면 다른 뜻이거나 정확하지 않을때가 많아서 좋은 의성의태어 사전이 있었으면 싶은데 일단 내가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찾았던 거는 ㄱㄴㄷ 순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는데 사실 막상 의성의태어는 그 상황에 맞게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상황이 있을때 떠오르는 의성의태어가 마땅치 않아서.
좋은 우리말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대체 여태 뭐하고 살았는지.
아 그냥 이리 시간 가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