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뜨게방 아줌마를 만났다.

"아니 왜 안와. 태은이 조끼 떠준다 모자 뜬다, 스카프 뜬디 뭐한다 실만 사가놓고"

그랬다.

뜨다 말고 뜨다 말고

"사람만 잔뜩 소개해 주고 말야."

고마운가 보다

사실 난 못 뜨면서 이실로 이거 뜨면 무지 이쁠거다 라고 몇몇 아줌마와 할머니에게 오며가며 이야기하고 뜨게방 위치를 알려주었더니 너댓사람이 가서 많이 떴단다.

그게 고맙고 좋았나보다.

"실 갖고 와. 내가 떠 줄게. 그 조끼는 지금 입어야지. 언제 입어."

"정말요?"

갖고 오란다.

태은이 조끼는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가 털조끼를 입었는데 그게 부러웠는지 태은이가 엄마 나도 털조끼 해서 엄마가 만들어 줄게 했다.

그래서 털이 북실북실한 실로 걸치는 볼레로 조끼를 떠 줄 삼이었는데 뒷판 뜨고 왼쪽 앞판 또고 오른쪽 앞판을 못 떠서 못 입히고 있다. 볼레로고 아이거라 하루만 맘 먹음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거다.

정말 갖다 줄까?

조만간 가서 못 뜬것들 뜨다 만 것들 완성해야겠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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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3-17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마무리하셔요~

같은하늘 2012-03-19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마무리해서 태은이 입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