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야,
세상 구경한지 8개월이지? 세상은 참 쉽지가 않지?
먹는 것도 네 입에 안 맞을 수 있고 입는 것도 네 맘에 안 맞을 수 있고,
뭐 엄마 아빠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도 없고 말이야.
그런데 이렇게 예쁘게 잘 먹고 잘 자라고 있으니 얼마나 경이로운 일이니!
엄마가 손뜨개한 옷들, 영양 좋고 맛난 이유식 만들어주려고 준비해둔 레시피들,
그리고 언제나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의 열정도 잊지 않고 있는 엄마.
복이는 정말 축복받은 생명이란다.
복이야, 라고 부르고 싶어 태은이라는 이름을 조금 뒤로 미뤘어.
왜냐하면 엄마가 너를 품고 있을 때부터 너를 그리워하며 부른 이름이 복이거든.
이모는 처음부터 복이라는 이름이 참 좋더라.
이름처럼 많이 받고 태어난 복, 두고두고 조금씩 나눠주면서 살면 더 좋겠지.
크면서 엄마에겐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될, 복이, 태은아!
방긋 웃고 있는 입술에 뽀뽀~ 한 번 하고 간다~~ 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