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가 벌써 돌을 맞이하는구나.
엄마가 어렵게 임신하고 아홉 달 동안 노심초사하는 과정을 알라딘을 통해 지켜보았단다.
그래서 직접 본 적도 없는 태은이랑 태은이 엄마가 참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지곤 한단다.
한동안 소식이 없으면 태은이가 어디 아픈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궁금해지는 걸 보면
이웃이 된 게 확실하다는 생각도 드는구나.
가까운 곳에 있었더라면 찾아가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단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사진을 볼 때마다 부쩍 큰 너의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단다.
태은아, 엄마가 늘 사랑을 듬뿍 담아서 태은이를 키우는 거 알고 있지?
태은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서 엄마에게 예쁜 딸도 되어주고, 좋은 친구도 되어주렴.
아줌마가 멀리서 기도해줄게.
2007년 10월 3일.
소나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