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네는 지금 ‘미로찾기 열풍’ [06/05/08]
‘팩션’이라는 용어가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했다. ‘팩션’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재창조하는 것을 가리킨다. 역사나 실화가 지나 생생함에 소설의 극적 구성과 반전이 합쳐져 소설보다 더한 박진감과 흥미로움을 더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기독교와 르네상스 역사과 미술, 여기에 음모론을 결합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의 히트로 인해 널리 알려진 ‘팩션’은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으로 다시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

‘디셉션 포인트’(댄 브라운 지음·대교베텔스만·전2권)는 ‘다빈치 코드’의 작가로 팩션의 대표주자인 댄 브라운의 최신작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NASA가 발견한 거대한 운석과 이를 검증하려는 과학자 집단이 정치적 음모에 얽힌다. 국가정찰국(NRO) 요원, NASA 직원들, 미 대통령과 수석보좌관, 강력한 대통령 후보인 상원의원 등 실제와 가상 인물들이 뒤섞인다. 책속에 소개되는 NASA의 과학 기기와 델타포스 요원들의 무기들은 모두 실재하는 것이어서 현실감을 더해준다.

‘신의 유전자’(마이클 코디 지음·노블마인·전2권)는 ‘다빈치 코드’식의 기독교 음모론과 유전공학을 조합시킨 팩션이다. 인간의 피속에 들어있는 신의 유전자를 찾아내 인공적으로 예수의 재림을 실현시키려는 음모 ‘가나 프로젝트’를 그렸다. 종교, 컴퓨터, 유전학을 한데 모은 이야기가 흥미롭다. 반면 ‘렘브란트 블루’(외르크 카스트너 지음·한스미디어·전2권)는 렘브란트의 초상화를 둘러싸고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그렸다. 렘브란트 말년의 실제 행적을 기초로 삼아, 심오한 작품세계 이면에 가려졌던 비밀을 당시 시대적 분위기에 담았다.

국산 팩션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팔란티어-게임중독 살인사건’(김민영 지음·황금가지·전3권)은 온라인게임과 정치, 음모이론을 결합시킨 독특한 소설이다. 2011년, 백주 대낮에 국회의원이 괴한에게 살해당한후 첨단 온라인 게임 ‘팔란티어’ 속에서 범인을 쫓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렸다. 온라인 게임 중독 용의자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며 가상과 현실의 이중 세계를 그린 이 작품은 99년 출간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개정판이다. 온라인 게임이 보편화되지 않은 7년 전부터 오늘날 벌어질 게임중독과 그에 따란 사회현상을 예견한 통찰력이 흥미롭다.


(스포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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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판]한국, 미국 원서 수입국 중 비영어권서 3위 [06/05/09]
소설 등 다양한 도서 읽는 독자층 늘고 어린이 외국어 교육서적 수요 커져

출판시장은 크게 자국 저자가 쓴 도서, 번역도서, 그리고 해외에서 출간돼 직수입된 원서시장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언어 장벽이 점차 해소되고 국가간의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원서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원서시장을 가장 폭넓게 점유하고 있는 것은 역시 영어권 도서다. 그 중에서도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원서가 단연 압도적이다.

또 최근 수년 사이 국내 대형 온ㆍ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원서를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고, 특히 온라인 서점에서는 번역도서와 함께 해당 도서의 원서까지 함께 소개한다. 과거 전문도서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반 대중도서에 이르기까지 국내 독자들에게 다양한 원서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이곳을 통해 원서를 구입하는 독자 또한 급증하고 있다.

미 상무성이 최근 발표한 ‘미국 도서 수출 현황’(US Book Exports, 2004~2005) 자료에 따르면, 미국 출판시장에서 출간되는 도서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으로부터 8억6620만달러(약 8500억원)어치의 책을 사들여 전년도인 2004년에 비해 6.6%의 수입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 2005년 미국으로부터 3860만달러어치의 도서를 수입했는데, 2670만달러어치를 수입했던 전년도에 비해 44.6%의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미국 도서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비영어권 국가로서는 3위다.

이는 한국의 독자가 전문서적이나 교재도서 중심에서 벗어나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일반도서를 읽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여기에는 어린이 외국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국내 독자 수요가 반영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캐나다 다음으로 미국 도서를 많이 수입한 국가는 영국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억8500만달러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2004년도에 비해서는 수입 폭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04년도엔 5위였다가 작년에 3위로 올라선 나라는 멕시코다. 작년 1억260만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전년도에 비해 55.3%나 상승했는데, 특히 전문서적 분야에서의 수입 폭은 2004년도에 비해 무려 226%나 증가했다.

2005년 미국 출판도서 중 대외 수출분야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전문도서인데, 2004년도에 비해 26.7%가 증가했고 거래규모는 3억557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으로부터 이 분야의 도서를 가장 많이 수입해 간 나라는 멕시코와 함께 영국과 호주다.

한편 종교서적은 643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4.1%의 신장세를 보였고, 교재도서는 3억77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2004년도에 비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교재도서(텍스트북)의 경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국 ‘톱4’에 해당하는 국가인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모두 하락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 출판시장의 해외로부터의 서적 수입 비율도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도에 비해 4.8% 상승했고, 거래규모는 20억달러를 웃돌았다.

현재 미국이 가장 많은 도서를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인데, 이 경우 중국 저자가 쓰고 중국 출판사가 출간한 도서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출판사가 중국 출판시장에 콘텐츠를 전달하고 그것을 제작 의뢰해서 완성된 영문도서를 수입해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중국 출판, 인쇄사업 분야 전체로 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며, 중국이 미국의 도서를 가장 많이 제작해 수출하는 시장으로 그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이 중국에 제작을 의뢰해서 수입한 도서 규모는 무려 6억530만달러어치로 이는 전년도에 비해 13.4%가 증가한 것이다. 한편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수입한 도서는 2004년도에 비해 1% 증가한 3억750만달러어치다.

미국의 주요 수입대상국 중 3,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와 홍콩으로부터의 수입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2.9%와 5.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는 미국에 409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81%의 수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인도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외주제작 서비스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1250만달러어치를 수출하여 전년도에 비해 무려 52.2%의 신장세를 과시했다.

중국이나 인도에 결코 뒤지지 않은 인쇄, 제본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 출판시장이 앞으로 미국은 물론 기타 유럽 국가들이 출간하고자 하는 다양한 도서의 주문제작을 의뢰받아 완성된 상품을 해당 국가에 수출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도 한국 출판시장 경제의 활로를 트는 전략 중 하나다.


(이구용 출판칼럼니스트) = 주간조선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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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5-1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이 가는 기사에요... 앞으로 제 일거리도 요 맥락에서 찾아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퍼갑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06/05/09]
출판사 등록도 하기 전에 제안서 한 장만으로 시작된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

휴머니스트에는 방명록이 늘 비치돼 있다. 저자나 역자 선생님들이 친필로 써놓은 방명록에는 저마다의 개성이 실린 새겨둘 만한 격려의 글들로 가득하다.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 작업을 하면서 가끔 떠올린 글이 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시기 바랍니다!” 한비야 선생님이 써준 글이다.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기획과 제작 과정은 정말 ‘지도 밖으로의 강행군’이었다. 수십 년 동안 우리가 경험했고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교과서라는 지도, 우리는 남들이 그려놓은 그 지도 밖으로 나가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싶었다.

국정 교과서? 대안 교과서!

어느 것 하나 무모하지 않은 게 없었다. 국정과 검인정이 아닌 대안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 역시 교과서였다. 개발 기간과 비용, 인력 면에서 중견 출판사도 감당하기 힘든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노하우, 자본, 마케팅 모든 것이 백지 상태였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새롭게 그린 지도 한 장뿐이었다.

그렇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단 한 번도 우리의 확신에 의심을 품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돌이켜보면 도전은 무모할 정도의 순진한 열정에서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힘을 발휘하는 포용력을 지닌 것 같다.

정확히 5년 전인 2001년 4월25일 전국역사교사모임과 휴머니스트는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출판계약을 체결했다. 그때 휴머니스트는 사무실도 없었고 출판사 등록도 하기 전이었다. 당시 전국역사교사모임은 몇몇 출판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물론 이름을 대면 다들 알 만한 출판사들이었다. 출간한 책 한 종도 없는 휴머니스트가 내세울 만한 것은 무엇일까? 문제의식이었다. “대안 교과서가 대안의 역사를 살아가기 위한 휴머니스트의 제안서”였다. 책가방이나 교실 속에만 있는 교과서를 시민사회로 불러내어 청소년과 부모가 읽고 소통하는 교과서로,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10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교과서를 만들자는 요지를 담으면서 휴머니스트가 대안 교과서의 발간에 얼마나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충분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전달했다. 결국 제안서 하나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날, 제안서를 아름답게 읽었다는 교사들의 말을 들었을 때 그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느꼈다.

책이 출간되고 나서 2002년 3월25일, 영등포 청소년하자센터에서 출판보고회가 열렸다. 문화방송과 일본 등에서 전 과정을 취재했다. 대표 집필자 중 한 분인 양정현 선생님(당시 구일고 교사, 현 부산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휴머니스트와의 만남이 한마디로 행복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책임 집필자이자 전국역사교사모임의 회장인 김육훈 선생님(상계고 교사)은 모든 공을 휴머니스트에 돌렸다. 집필자들뿐만 아니라 개발을 담당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소개됐고 그때마다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정말 나도 행복했다.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들을 모두가 담고 있었다.

지은이와 편집자의 관계는 무엇일까

저자와 편집자 간의 관계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책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모색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자와 편집자, 그 행복한 만남은 이렇게 시작했다.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새로운 교과서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전국역사교사모임과 휴머니스트는 “한국인의 눈으로 세계사를 읽는다”를 모토로 2005년 10월, 3년6개월의 작업 끝에 <살아 있는 세계사 교과서>를 출간했고, 2007년 3월 출간을 목표로 <살아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그리고 있다.

이 길은 전국역사교사모임과 휴머니스트가 공감했듯,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너무도 오랫동안 정답에 길들여졌다. 또 다른 행군 역시 순진함, 무모함이 필요할 정도로 새롭고 엄청난 도전이기를 기대해본다.


(이재민 휴머니스트 편집주간) = 한겨레21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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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지식인

김성신|출판저널리스트 0183768027@naver.com

2004년이던가. 다빈치 출판사의 김장호 대표가 쓴 글을 우연히 읽었다.

아직도 이중섭을 낼 때의 기억은 너무도 선명하다. 이미 고국과는 인연이 끊긴 유가족을 찾으려고 도쿄 시내의 전화번호부를 뒤지던 일, 마땅한 도록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렸던 순간, 무엇보다도 첫 책이라 인쇄소에 직접 나가서 감리를 보던 심야의 시간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빈치의 이중섭은 첫 부분부터 그의 대표작 '소'가 나온다. 그날 밤, 나는 인쇄기계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오는 삼천 마리의 소를 보았다. 한장 한장 인쇄돼 나오는 이중섭의 '소' 그림이 마치 무리를 지어서 떼 지어 먼지를 날리며 황야를 가로지르는 환시를 느꼈던 것이다.

김장호는 다빈치라는 출판사를 차리고 나서 첫 책으로 이중섭의 서간집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을 펴냈다. 몇 년이나 흘렀지만 그는 첫 책을 내던 때를 그렇게 선명하게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 그의 글을 보며 '언젠가는 꼭 나도 내 손으로 책을 만들어보리라. 그리고 바로 저런 감회를 느껴보아야겠다'며 부러워했었다. 한참동안 인터넷을 뒤져 그 글을 다시 찾아보았다. 그러고 나서야 그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미술전문 도서관 절실해
김성신(이하 신) 최근 다빈치에서 출간되는 책들을 보면 특정한 방향이 있는 것 같아요.
김장호(이하 호) 요즘 제가 기획해서 내는 책들은 아이들을 위한 책과 화가들의 도록을 단행본으로 만드는 일로 양극화되었죠. 도록 같은 경우에는 사실 출판하는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고 실험이에요. 작품집 같은 경우에는 단행본으로 종종 출간되기도 하지만 도록은 그렇지 않지요. 그래서 요즘 내는 책들을 저는 '바코드 있는 도록'이라고도 합니다만. 미술계도 끊임없이 출판물을 내는데 유통은 되지 않지요. 전시 때 만들었다가 바로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는 것이 도록이잖아요? 보관도 물론 안 되고….
이미지의 시대라고 하는데… 사진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이미지를 보관하고 있는 것이 화가들의 전시회에 쓰이는 도록입니다. 그런데 현재 도록을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요. 너무나 안타까워요.
신   전시회를 중심에 놓고 거기에 맞추어서 책 출간을 기획하나요?
호   일단 전시회가 있어야 도록을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맞추는 것이지만 전시회에 앞서 책을 미리 내기는 어려워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깜짝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화가들이 전시회 하루 전날 전시할 그림을 완성하는 경우도 허다해요. 저술가들의 원고마감일과 마찬가지죠. 화가들이 몇 달 전에 전시회 준비를 모두 끝낸다면 가능하겠지만 보통은 힘들다고 봐야지요. 그래서 도록 출판은 전시회 끝나고 성과를 정리하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신   다빈치 출판사의 첫 책은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책에 실린 그림들은 어떻게 구하셨나요?
호   미술출판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그 책이기도 했습니다만, 이중섭 선생 같은 경우만 해도 도록을 구할 수가 없었지요. 전시회 자료가 남아 있기는 했지만 당시 자료들이 너무 조악해서 책에 쓸 수는 없었어요. 그마저도 팔 수 있을 때까지 팔다가 더 이상 팔리지 않으면 그냥 버렸던 것이지요. 이런 자료들도 한곳에 모여 있는 게 없었고 쓸만한 자료는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신   하기야 당시 도록을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세월 지나면 그것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고 찾겠습니까.
호   그렇지요. 그런 것들을 보관할 만한 시스템이나 시설이 필요한데, 사실 문제가 심각해요.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이나 아니면 미술전문도서관 같은 곳이 있어서 보관해야 하는데, 몇몇 소장가들의 수집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지요. 도록을 모아놓은 미술전문 도서관은 여전히 없잖아요? 보관하고 분류할 수만 있으면 정말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될 텐데요. 너무나 아깝지요.

신   다빈치에서 도록들을 책으로 만드는 이유가 분명하군요. 그런데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하기 힘든 일 아닙니까?
호   독일의 타센 같은 출판사는 아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해야 할 일이라면 해야지요.
신   의미 있는 일을 의욕적으로 해나가는 것인데, 독자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호   독자들 반응은 아직 별로 없어요. (웃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실정에서 도록 출판은 아직 경제성이 없습니다. 사실 지금은 반 자비출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2000년에 출판을 시작할 때 미술서 전반이 그랬습니다.
200권 300권도 나가는 시장이었어요. 지금은 독자들이 많아졌지요. 도록의 경우 1000부를 제작하면 작가가 몇백 부 가져가고 우리가 또 좀 쓰고 나머지는 일반 독자들이 구매를 하지요. 그 정도 시장입니다.
신   서구의 미술계 시스템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죠?호   그렇습니다. 서구에서는 다국적 기업에서 작가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도록이 외국어로 번역되기도 하고, 잘 분류되어서 보관이 꼼꼼하게 이루어지지요.
신   좋은 작가들을 배출하는 근본적인 동력이 바로 그런 시스템에서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록이 그 정도라면, 미술가에 대한 당대의 평가나 업적의 기록에도 문제가 있겠군요.
호   그렇습니다. 미술가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개 되지도 않는 미술잡지를 통해 화가의 작품세계 평가나 삶이 소개되기는 하지만, 단행본이 아니다 보니 이 역시 잘 보존되지 않습니다. 미술가의 가족들이 특별한 애정과 의지로 자료들을 모아서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사후에는 작가의 존재 자체가 먼지처럼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것이죠.
신   우리 미술계의 실정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심각하군요. 이중섭 선생의 책을 내는데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중섭 선생 정도 되는 분도 그렇다면… 지금도 여전히 도록이 보존되지 못하고 화가에 대한 당대의 평가마저도 남아있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아닙니까. 정말 심각하군요.

늘 새롭고 재미나게
신   대화의 방향을 좀 바꿔볼까요? 공부를 많이 하셨지요? 한국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셨고 일본과 프랑스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셨다고요?호   일본에서는 중국철학을 공부했어요. 일본에 갔을 때는 경기가 호황이어서 일본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 영향을 받아 저 역시 도상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활자에만 매몰되어 있었던 사람이 이미지의 세계를 만나게 되니까 거기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공부 때려치우고 그 주제에만 매달려 지냈습니다.
온갖 그림들, 그러니까 활자가 아닌 모든 기호나 그림들을 다루는 학문을 도상학이라고 하는데, 굉장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이미지에 매력을 느끼다 보니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프랑스로 갔지요.
신   우리 출판인 입장에서야 출판인이 되고 난 이후에 김장호를 만났기 때문에 '출판인 김장호'로 기억하지만 사실 학자나 저술가의 면을 더 많이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책도 여러 권 쓰셨죠? 그 중에 『환상박물관』 같은 책은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번역도 열심히 하셨고요. 『불교』 『악』 『라쇼몽』 『혹형, 피와 전율의 중국사』 『이것이 일본만화다』 『일본 대중문화, 여기까지 알면 된다』 『별에 가까이 간 사람들』 등등. 최근에는 아동 미술서 번역도 직접 하셨더군요. 그러다가 출판 시작하고 미술갤러리 개관하고…. 그러고 보면 김장호 씨는 참 대단한 에너지를 가진 분 같습니다. 어떤 지면에서 김장호 씨를 인터뷰한 글을 봤는데 '늘 새롭고 재미나는 것을 찾는데, 그 일을 멈추면 멀미가 난다'고 하셨더군요. 대체 정체가 뭡니까? 김장호 씨는. (웃음)호   그냥 환속한 지식인이지요.(웃음)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재미있는 것에는 쉽게 빠져들었지만 재미를 잃으면 바로 그만뒀거든요. 그런 면에서 학문은 저에게 딱 맞지는 않는 듯해요. 저는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알고 공부하고 싶은데, 학문은 한 가지만 깊이 들어가야 하잖아요? 그게 견디기 힘들었어요.
신   뭐든 흥미로우면 곧장 그리로 간다.
호   그렇지만 아쉽기도 합니다. 내공이라고 하잖아요.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는데 그렇지를 못했으니까. 그래서 요즘은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료도 모으고 논문도 찾고… 그렇게 지냅니다.

신   재미있는 소식이 있더군요. '자말 캐야르케치'라는 이름을 얻었다고요? 이슬람식 이름을 가지게 된 것 역시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호   하하! 그것을 뭐라고 하지요?동성애자들이 스스로 밝히는 것을? 신   커밍아웃?
호   네! 바로 그 커밍아웃을 하자면, 제가 얼마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을 했습니다. 여전히 술도 마시는 헐렁한 신자지만, 제 천성이 그런 쪽으로 맞는지 몰라도 어쨌든 이슬람으로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자말 캐야르케치'라는 이름은 일종의 세례명이지요. 종교적 각성이라는 것이 참 알게 모르게 큰 역할을 하지요. 제가 어디서 들은 말은 있어서 처음에는 '하지'라는 이름을 얻고 싶어 했어요. 순례자란 뜻이 있거든요. 지적 순례라는 뜻에서 이 말을 예전부터 좋아했지요. 그런데 새로운 이름을 주시는 분이 한마디로 그건 아니라고, 당신은 아직 그런 이름을 가질 수준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지어준 이름이 '자말'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자'라는 뜻이지요. 제가 미술출판을 하기도 하지만, 이미지와 미술에 계속 관심을 가지는 제 영혼을 그분이 읽어냈나 봐요. 신기하지요. '자말' 뒤에 붙은 '캐야르케치'는 '드리머' 그러니까 '꿈꾸는 자'라는 뜻인데, 제가 좋아서 선택했어요. '자말'은 이름이고 '캐야르케치'는 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   '아름다운 꿈을 꾸는 자.' 참 잘 어울리고 좋은 이름이군요.

생각의 편린들을 글로 묶다
신   제가 예전부터 김장호 씨의 행보에는 관심이 많아 죽 지켜보았는데, 글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더군요. <샘이 깊은 물> <정신세계> <한겨레21> 같은 잡지에서 종종 김장호 씨의 글을 보았습니다. <미술세계> 같은 미술 전문지에도 글을 자주 기고하시지요?호   <미술세계>에 발표한 글은 또 어떻게 아시나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신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웃음) <미술세계>에 쓰신 글들을 보면 미술계에선 완전히 미술비평가로 인정받고 계시더군요.
호   사실은 출판을 하기 전에 자유 기고가로서 활동을 시작했거든요. 번역을 하기 전부터 <샘이 깊은 물>이라는 잡지에 글을 썼고 그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글을 써왔어요. 가끔은 저 자신조차 제 정체성에 대해 헷갈릴 때가 있지요. 내가 출판인인지, 글 쓰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말이에요. 책을 만들면서도 수도 없이 원고 마감일에 시달렸거든요.
신   그러고 보니까 김장호 씨는 참 다재다능한 분입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편집인이면서, 동시에 미술관 관장이기도 하고, 또 미술비평가에다, 최근 쓴 글들을 보면 문화비평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 참 부럽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얼마 전까지는 김장호라는 사람이 표현하는 관심분야가 서로 동떨어져 보이기만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동안 김장호 씨가 펴낸 책이며, 여러 지면에 기고한 글들, 그리고 번역한 책들까지 살펴보니 그게 어떤 연결고리 같은 걸 만들면서 하나로 죽 꿰어지더군요. 처음에는 불교를 중심으로 종교 쪽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것이 동양철학으로 넓어졌고, 이후 동서양 비교종교학과 역사로 가더니 나중에는 우주로까지 넓어지더군요. 천문학 관련서를 번역한 것을 보고 눈치 챘습니다.
그렇게 시야가 우주까지 뻗치고 난 이후 바깥쪽으로 향하는 것에는 여한이 없었는지 김장호 씨의 시선이 다시 내면을 향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아름다움'이라는, 결국 미학적 관심이라는 것은 스스로 '느끼는 것'인데, 그건 자신의 내면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잖아요? 그렇게 김장호 씨의 사유의 궤적이 그려지더라는 것이죠. 흥미로웠습니다.
호   그저 생각의 편린들을 가볍게 내뱉었을 뿐인데.
신   『환상박물관』이 2004년에 나왔던가요? 자신의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였는데, 책은 다른 출판사에서 내셨더군요.
호   <한겨레21>에 연재를 했었지요. 원래부터 책으로 묶기 위해 썼던 글도 아니었고, 제 책을 제 출판사에서 내는 건 꼴도 우습잖아요. 그런데 마침 개마고원에서 출간 의사를 물어주시더군요. 그래서 책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   글을 계속 쓰고 계시니 책도 계속 나오겠군요. 또 어떤 책을 내실지 궁금합니다.
호   최근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계속 받고 있어요. 제가 오랫동안 공부했던 것 중에 '지옥도'라는 주제가 있습니다. 지옥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중세 서양과 동양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맥락을 해석해보는 것인데, 그것을 써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준비 중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그것밖에 없고, 그 밖에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삽니다. 요즘에는 책 읽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독서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   주로 어떤 방향으로 읽고 있는지?
호   장르를 가리지 않지요. 최근엔 터키 작가들이 쓴 소설책들을 재미있게 읽었고, 또 이슬람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다 읽어내지도 못할 만큼 책을 구해 서재에 재워놓기도 했어요. 책 욕심이 있었지요. 하지만 요즘 들어와 자꾸 사람은 언젠가는 떠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도 모아두지 않고 잘 버려요. 출판 일을 하니 책을 쓰레기통에 버리지는 못하지만, 읽으면 읽는 대로 도서관에 기증을 한다든지 아는 이에게 준다든지, 어쨌든 책을 쌓아놓지 않고 계속 버리고 있지요.

신   예전에 김현 선생이 말년에 쓴 글 중에 프랑스 지식 사회의 강점을 설명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하는 교수가 동시에 언론사의 편집고문역할도 하며, 또한 출판사의 기획위원인 경우가 많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프랑스에서는 지식인의 역할이 통합되어 있다, 그래서 지식 사회가 유기적으로 전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출 수 있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한다' 대충 그런 요지로 기억하는데요. 김장호 씨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김현 선생이 생전에 부러워하던 그런 지식 사회의 면모가 우리나라에서도 곧 구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의 다재다능함이 개인적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지식의 유통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 시스템을 통해 사회에 지속적으로 지적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태도와 능력이 김장호 씨에게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제 갓 마흔의 나이인데요. 이미 학자이자 번역가이자 저술가이자 비평가이자 예술인이자 출판인이지 않습니까? 또 방송을 통해서 책 이야기도 하고 있지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통합형 신지식인의 전형이 아닌가 싶어요.
호   (웃음) 과찬이십니다.
신   후배 출판인들에게는 크게 귀감이 되는 면이 있기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쨌든 같은 출판인 입장에서 김장호 씨는 참 부러운 분입니다.

번역,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
신   일본어, 불어, 영어에 전부 능통하시지요? 김장호 씨가 번역한 책의 언어권이 다양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번역의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좀 나누고 싶은데요. 다빈치에서는 국내 저술가의 책도 많이 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번역서 출간도 많지요?
호   그렇습니다.
신   다빈치에서 작년 연말에 나온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기행』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책이더군요.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왜 원전을 뛰어넘지 못 하는가'입니다. 그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저는르 코르뷔지에가 건축 역사상 기념비적인 인물이라는 정도만 대충 알았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평전이나 전기 등을 통해 소개된 적이 없었던 인물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 책의 원본만 번역해서 펴내기보다는 책의 앞이나 뒤에 르 코르뷔지에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글이 덧붙여졌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예전에 크게 감동받았던 책 중에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라는 책이 있어요. 이덕희라는 분이 번역했는데, 니진스키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이지요. 그분이 역자서문이라고 해서 책에 써놓은 글을 보면, 의례적인 역자서문이 아니라 그 글만으로도 한 편의 완전한 니진스키 평전이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훌륭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기행』에서 아쉬웠던 게 바로 그 점이었습니다. 출판이란 본질적으로 저술가들에게 복무하는 일이라기보다는 독자들에게 복무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호  그렇죠. 원전에 갇히기보다는 원전을 뛰어넘는 일이 필요하겠죠. 좋은 충고 고맙습니다.
신   사실 제가 이렇게 외람된 말씀을 드리는 데는 의도가 있습니다. 김장호 씨는 출판인이기도 하지만 미술 전문가이기도 하고, 또 여러 외국어에 능통한 번역가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여러 가지 능력이 통합된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출판물의 기획이 더욱 자유분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과제에 있어서 훌륭한 전형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   번역, 참으로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지요. 우리의 근대화 과정만 보더라도 번역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한국출판에서 번역의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셨습니다.
그렇게 되어야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난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번역가들의 전문성이 가장 큰 문제겠지요. 책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에 대해 전문가이면서 해당 언어를 잘 아는 분들이 많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우리 번역가들은 대부분 해당 언어의 전공자들이거든요. 사정이 그러다 보니 한계가 있지요. 사실 번역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의 문화적 토대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 보니까 그런 것이지요. 아직도 많은 문화적, 학술적 축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   우리 출판인들이 열심히 좋은 책을 많이 펴내는 일도 그래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호   그렇지요. 어렵더라도 의지와 뜻을 가지고 살면 즐겁지 않겠습니까.
신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게재 : <기획회의>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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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파주출판도시어린이책잔치


행사 주제_ 출판도시에서 놀며 배워요
           테마전시/ 새로운 환경과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책의 세계


기     간_ 2006월 5월 5일(금) ∼ 5월 14일(일) 10일간


장     소_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및 파주출판도시 전역


주     최_ (재)출판도시문화재단


후     원_ 문화관광부, 파주시,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KBBY


홈 페 이 지_ www.pajucbf.org

 

Ⅰ. 북시티 프로므나드(Bookcity Promenade_출판도시 산책)
  일시 행사 기간 내내
  장소 출판도시 전역
  내용
   - 책마을 전시 및 바자회
   - 출판도시 입주사가 준비한 다양한 체험 행사
   - 책마을 각종 문화 이벤트(입주사별 개최)
   - 전시 / 음악회 / 각종 콘테스트 / 연극 및 인형극 / 동화, 동시 낭송회 등 

 

Ⅱ. 테마전시회
  일시 행사 기간 내내
  장소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올해의 전시 테마 새로운 환경과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책의 세계
  올해의 초청 국가 프랑스
전시 1> 새로운 그래픽의 실험과 도전의 역사: 프랑스의 현대 그림책
전시 2> 서양 그림책의 새벽 2; 영국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어린이책
전시 3> 신간 그림책과 아트 프린팅 전시회

 

Ⅲ. 작은영화제
  일시 행사 기간 내내
  장소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영상전시홀
  올해의 테마 영화로 감상하는 세계의 어린이 명작
  장소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內 영상전시홀

 

Ⅳ. 어린이도서관 모델링 기획 '자연을 닮은 도서관'
  일시 행사 기간 내내
  장소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
  내용 친환경 소재를 주재료로 하여 전시장 내에 아이들이 편하게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공간 마련

 

Ⅴ. 심포지엄 '세계의 어린이 도서관'
  일시 2006. 5. 9(화) 10:30 ~ 16:30
  장소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대회의실
  강사 즈느비에브 빠트, 엘리자베스 로르틱, 허순영

 

Ⅵ. 공연
① 독 짓는 늙은이 옹기 만들기 시연
  일시 2006. 5. 5~7(3일간) 하루에 오전, 오후로 나누어 총 6차례 시연
  장소 열화당 사옥 옆 주차장
  주최 옹기민속박물관

② 우광혁 교수의 세계 악기 여행_ 폐막 공연
  일시 2006. 5. 14(일) 오후 4시
  장소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③ 이계익 할아버지가 아코디언으로 들려주는 동요 가락
  일시 5월 5일(금) 오후 3시, 5월 12일(금) 오후 3시
  장소 아시아광장에서 출발

 

좋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http://www.pajucb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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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멀어서 못 가겠네

물만두 2006-05-1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