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동화…문법…'미리 읽는 월드컵' '월드컵, 책으로 미리 읽는다.'
2006독일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출판계도 축구 열풍에 휩싸였다. 축구, 월드컵 관련서를 쏟아내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단순한 축구 개론서부터 독일월드컵 안내서, 축구동화, 감독과 선수의 에세이, 독일문화 소개서, 경영서까지 다양하다. 문예계간지까지 월드컵 특집을 마련했을 정도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책으로 먼저 즐겨보자.
▶알고보면 재미 두배 전문기자들 가이드북 속속 펴내 ▶상상과의 만남 관련 소설- 동화 등도 '인기몰이' ▶문예지도 동참 축구 시-문화적 해석 담은 특집
◎월드컵, 알고 보세요 축구 전문기자들이 월드컵 안내자로 나섰다.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의 '2006월드컵이야기'(문학사상사), 김성원 기자의 '한국축구 발전사'(살림)가 대표적이다.
'…이야기'는 월드컵을 100배 즐기기 위한 다채로운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독일 월드컵 개요와 각국의 전력, 독일에 대한 소개 등을 담았다. '…발전사'는 한국축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2002년 이후 한국축구의 달라진 점을 파헤친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여성들을 타깃으로 축구에 관한 기본 지식과 관전포인트를 정리한 '축구바보 탈출기', 월드컵 축구상식과 감독-선수들을 다룬 '투혼'도 현장감이 넘친다. 이 책들을 읽고나면 축구 해설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출 수 있다.
선수에 관심이 더 크다면 에세이를 읽어보자. 지난 2월말 출간된 '멈추지 않는 도전'은 한국축구의 대들보인 박지성 선수의 자전 에세이다. 한때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박주영과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그린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월드컵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에세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도 흥미를 끈다.
축구 감독들의 리더십을 기업 경영에 적용한 경영서 '90분 리더십', 축구 경기 속에서 직장인의 성공전략을 찾아낸 '비즈니스와 축구', 어린이 만화 '날아라 슛 어린이 월드컵'도 나와 있다.
◎동화, 소설로 즐겨요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동화가 번역, 출간됐다. 독일의 실제 어린이 축구단을 소재로 한 '공포의 축구단;우리는 강한 녀석들'(아이들판). '강한 녀석들'이란 축구단의 활약상을 다룬 책이다. 두 아들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킨 감독(요하힘 마사넥)이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 국내 TV 오락프로에서 방영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날아라 슛돌이'의 독일판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출간 이후 독일어권에서만 300만부 이상 판매됐다. 2004년부터 '해리포터' 시리즈를 누르고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 13권 중 3권이 나와 있고, 6월초 2차분을 발간할 예정이다. 차범근 감독의 딸 차하나씨가 번역했다.
동화는 '지구가 축구공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7명의 어린이가 온갖 고난을 뚫고 '내일이면 지구가 멸망이라도 할 것처럼' 열심히 훈련해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축구를 통해 경쟁심, 책임감, 우정, 의지 그리고 협동심을 배운다. 유니폼을 입으면 모든 사람이 똑같아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게 잘 될 거야. 너만 강하면!'이란 팀 구호도 인상적이다.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는 색다른 맛을 준다. 다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아내와의 신경전을 축구스타의 에피소드와 연결시켜 풀어나간 재치가 돋보인다. 결혼제도와 축구 지식을 절묘하게 조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순수 문예지도 합류 시 전문 계간지 '시인세계'는 여름호 특집으로 '시의 문법, 축구의 문법'을 마련했다. 프랑스, 멕시코, 일본, 독일, 아르헨티나의 유명시인이 쓴 축구 시를 실었다. 국내에선 이근배 이성부 오탁번 문정희 이장욱 시인이 참여했다. 축구를 문화적 시각으로 해석한 장석주, 정윤수의 글과 세계 유일의 시인축구단 '글발' 소개글도 흥미롭다.
'독일문화읽기'는 독일 서민의 생활상을 들여다본 책. '독일 발견 베를린 감성체험'은 디자이너, 건축가, 사진작가 등 아티스트들이 베를린의 구석구석을 풍부한 감성으로 안내한다.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