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포근해져 봄이 왔나? 두리번거리게 된다.
겨울도 예년보다 덜 춥게 느껴져 올 봄은 조금 일찍 찾아올지도 모르겠구나! 싶었더니, 역시?!
며칠 전, 독보적 걸음 수 채우느라(건강이 목적이 아닌, 오로지 스탬프를 모아 책을 사야 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나!
살짝 현타가 오려 해도 그래, 좋은 게 좋은 거다! 무장하는 나!)
집 앞 공원을 열심히 돌았다.
공원이 넘 작나? 돌다 보니 뱅글뱅글~
좀 어지럽네?
공원을 좀 크게 짓지!
으이구, 이렇게 땅덩어리가 작아서야 원~
그때 땀이 살짝 나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덥지?
옷을 넘 두껍게 입고 나왔던 것인가?
해도 없고, 미세먼지 가득해서 흐린데 왜?
하늘을 쳐다보니 커다란 시계 아래 현재 온도 12°.
아....

땀 나면 안되니까 다시 천천히 걷다 보니
무언가 눈에 들어왔다.
노란 꽃봉오리가 내 눈 앞에 있었고,
붉은 꽃봉오리와 푸른 잎사귀가 귀엽게 내 눈 아래 있었다.
저 꽃봉오리들은 몇 주 뒤,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퀴즈를 내려다 관둔다.
정답이 너무 뻔하니까!

이렇게 빨리, 꽃봉오리들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는 집구석에서 무얼하고 있는 건가? 싶다.
요즘은 책을 읽어도 집중이 안되고,
줄곧 딴 생각만 하고 있고,
어수선하고 산란한 마음들이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어제 오후, 병원을 다녀왔었다.
5 년여 진료를 봐준 담당 의사 선생님은 6 개월 뒤엔 다른 병원으로 가신다고 다른 선생님으로 연결시켜 주겠다고 하셨다.
순간 어느 병원 가시나요? 라고 예의상 물어봐야 하는 분위기인가? 5초간 고민하다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만 간단히 하고 나왔다.
˝그동안˝이란 말을 앞에 붙였어야 했다고 집에 오는 내내,
그 의사 선생님에 대한 기본 예의를 차리지 못했던 나의 무뚝뚝한 성격을 탓했다. 성격이 찬찬한 선생님이어 진료받는 기간동안 참 편안했었다. 그래서 더 많이 아쉬웠기에 ˝그동안˝ 이란
그 간단한 말을 못 드린 게, 굉장히 실례였단 생각이 밀려들어 떨쳐지지 않는 것이다.
참나, 의사 선생님은 아무 생각 없을텐데~
아마도 <나의 이름은 루시 바턴> 책의 루시가 담당 선생님에 대해 느끼는 애착을 내가 똑같이 느끼고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도 병원을 가야 한다.
오늘은 아래 어금니 씌워 둔 이가 홀랑 빠져서 다시 부착하러 가야 한다. 빠져 버린 이를 보니, 음~ 뭐랄까?
내가 내 몸에 대한 혐오감이 살짝 드는 것이다.
기분이 살짝 다운되어 있는 나날들이라 그런지?
요즘은 모든 게 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받아들여진다.
떨치자!
내일 비 소식도 있는 것 같은데,
기분을 다시 돋궈야 한다.
뭐가 있을까?
가야 하는 치과가 있는 그 건물 2 층엔 서점이 있고, 3 층엔 커피 떨어지면 사러 가는 단골 로스팅 가게가 있다.
그래, 루틴 노선이 이제서야 생각나다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밥 먹고, 햇볕 보며 걷고, 눈 딱 감고 치과에서 견디기만 하면....
나에게 보상하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힘 내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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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2-09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금 공원 다녀왔는데 날씨가 더운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살짝 짜증이 나더라고요.
계속 춥다가 갑자기 날씨가 이렇게 돌변하고 그러다 계속 덥겠지 라는 생각 때문예요~~인간은 참 나약하다는 느낌도 들고요^^

‘좀 더 다정하고 살가웠더라면 이라는‘ 후회를 저도 많이 해요.
그래도 그 의사쌤에게 책나무님의 맘이 전해졌을 것 같아요.
치과 다녀오시고 그 후의 보상에 저도 즐거워지네요~~

책읽는나무 2023-02-09 19:21   좋아요 0 | URL
추울 땐 빨리 봄이 왔음? 싶더니 또 막상 따뜻해지니까, 그것도 미세먼지 가득하여 흐리면서 따뜻해지니까 좀 무기력해지고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ㅜㅜ
저도 내 맘이 왜 이렇지? 그런 생각이 며칠 째 왔다 갔다 했네요^^

의사샘한테는 감사했었던 마음을 전해주고 싶기도 했고, 남자 의사라 혹시나 오해할까봐 딱 거기까지! 그러긴 했었는데, 사람과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예의를 못 지켰다는 게 뭐랄까요? 내가 참 못났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마음이 어떤 날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넘길 일이 또 이럴 때는 좀 예민한 반응이 나오니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사옵니다ㅋㅋㅋ
책도 사고, 빵도 사고, 커피도 사 들고 와서 기분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걱정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라로 2023-02-09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도면 얼마지? ^^;; 저는 요즘 화씨로 생각하니까 섭씨를 잊게 되네요.
암튼 저희 동네는 목련이 폈더라고요. 오늘도 날씨가 참 푹했어요.
그런데 한국도 그렇군요!!
요즘 날씨 정말 왜 이러니?? 하고 싶어요.ㅠㅠ

치아가 약하시군요!!
몸에 어떤 변화든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기운내세요.
그리고 의사샘도 책나무님처럼 많이 서운했을 것 같아요.
표현은 그냥 떠난다고 다른 의사를 연결해 주겠다고만 하시더라도요..


책읽는나무 2023-02-09 19:41   좋아요 0 | URL
미국 쪽은 화씨군요?
금방 찾아보니까 와~ 숫자가 차이 많이 납니다.
섭씨 12도는 화씨로 53.6도래요.
와~~ 뭔가 엄청난 온도같네요?
저희 동네 좀 먼 곳 공원에 지난 1 월에 목련 나무 움트는 걸 본 적 있었는데 지금 폈는가 모르겠네요?
미국은 목련이 폈군요?
미국에도 목련이 있었군요?ㅋㅋ
목련은 한국에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울 집 앞 공원엔 산수유랑 명자꽃이 피려고 준비 중이더군요^^

지난 달에도 충전시킨 윗 어금니가 떨어져 다시 인레이 치료 했었는데, 2 녀
년 밖에 안됐는데 반대쪽 아래 어금니 크라운 덮어 씌워놓은 건 아예 쏙 빠져버리네요?
이 관리 잘 해야겠네요.
치과를 몇 번이나 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의사샘도 저처럼? 과연 그럴까요?
제가 그닥 표현을 안 했었는데 알아차렸을지?
그러고보면 의사나 간호사라는 직업이란 게 환자들이 겉으로 표현해 줘야 보람을 느낄텐데, 나 같은 환자가 대부분이라면? 정말 보람 없을 것 같겠단 생각이 들어요^^
뭐든 표현해야 그 맘을 알텐데 말입니다.
라로님을 뵈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병원을 나서면 그 뿐인 관계!
정을 주긴 힘든 관계인 것 같아요.
암튼 신경 써 주셔 감사드립니다^^

은오 2023-02-09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나무님 장문의 페이퍼가 약간 뜸하다 했는데 요새 다운돼계셨군요...ㅠㅠ 그럴 때가 있지요. 책도 안 읽히고 멍하고 다 부정적으로 보이고. 으아아아ㅏ앙 제가 나무님 너무 좋아해서 걱정되네요. 그래도 기분 돋구는 루틴이 있으시다니까 살짝 안심이 됩니다! 나무님 힘!!!!!!!💕

잠자냥 2023-02-09 14:2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정고백 어쩜 이리 한결 같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님 저쪽 투비에 장문의 글 남기셨어요.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09 14:40   좋아요 2 | URL
나무님 투비에 기운을 다 써서 북플에 글 쓸 기운이 없으셨던거였어!!! 😨
아니 근데 제 애정고백이 한결같긴 해도 모두 진심이 담긴 고백입니다 그냥 막 날리는게 아니라구요 정말 애정이 끓어오를때만 합니다 좀 자주 끓어올라서 문제지만....

건수하 2023-02-09 15:49   좋아요 1 | URL
사랑이 넘치는 은오님 ㅎㅎ

은오 2023-02-09 17:00   좋아요 2 | URL
수하님💕💕💕💕💕

책읽는나무 2023-02-09 19:49   좋아요 1 | URL
은오님....
장문의 페이퍼!!
맞아요. 은오 님이 고소하신다고 하셨죠?
그때 고소한다는 말을 울 애들에게 말해 줬더니 특히 울 막내가 빵 터져선!!ㅋㅋ
요즘 책에 집중이 잘 안되어 독서가 뜸해지니, 서재엔 책 얘기를 더 적을 게 없어지고, 그러다 보니 투비에다가 막 적고!!!!!ㅋㅋㅋ
암튼 은오님의 넘치는 테레사 수녀님 같은 사랑! 그거 제가 잘 알죠!
걱정해주셔 고마워요^^
오늘도 루틴 잘 지켜 당분 보충하고, 책도 사고, 알라딘에서도 책이 도착되기도 해서 기분이 좀 업되었습니다.ㅋㅋ
내일 책탑 사진 공개하며 또 글 수다가 길어질지도 모르겠군요!
루테인 한 알 미리 드시길!!
은오님의 힘을 받아 지금부터 에너지 파워 만땅 충전입니다.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3-02-09 19:54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앗!!
쉿!!!!
아니, 그 비밀을 여기서??ㅋㅋㅋ

와~ 은오님 바로 알아채셨어!
투비에 다 갖다 써서 이리 방전된 걸 어찌 알고? 정말 은오님은 똑똑해요! 똑똑해!
공쟝쟝님이랑 독서괭님만 똑똑한 줄 알았는데, 은오님도....
이곳은 똑똑한 여성들 천지~^^;;;

책읽는나무 2023-02-09 19:56   좋아요 2 | URL
수하님 은오님!
두 분 여기서 이런 애정 행각 안됩니다!
여긴 제 서재랍니다.
두 분의 넘치는 사랑 자제해 주세요!🙈🙈

건수하 2023-02-09 20:02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제가 애정행각을 벌인 것 같지는 않은데.. 음.. 🤔 자제하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9 20:16   좋아요 2 | URL
아, 다시 보니까 수하님은 글을 쓰셨네요?ㅋㅋㅋ
은오님의 분홍 하트에 눈이 반사되어 수하님의 글도 분홍 하트 충만한 글로 읽혔습니다ㅋㅋ
자제 안하셔도 되시겠어요.
이 정도의 수위라면 양호합니다ㅋㅋㅋ

2023-02-09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9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9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9 20:05   좋아요 1 | URL
이것 저것 신경 쓰이는 일도 있었고, 기운도 딸렸고, 날씨 변동 탓도 좀 컸었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갑자기 날이 풀리니까 그것도 미세먼지 가득하면서 풀리니까 맥이 탁 빠진달까요?
책을 읽어도 집중 안되어 한 장 넘기기도 힘드니, 지난 달만 해도 어떻게 책을 읽었지? 싶은 맘도 드는 게 만사 귀찮아지고, 짜증도 나고 그렇긴 하더군요.
머리카락에도 짜증이 올라온다는 말씀!
와~ 제 마음이 딱 그런 심정이네요?ㅋㅋㅋ
저는 아침에 거울 보면 덥수룩한 머리 때문에 짜증이 나서 확 홧김에 머리 자르러 가긴 합니다. 대신 미용실 가서 앉으면 소심해져서 남자 머리 될까봐, 조금만 잘라 주세요! 가 되어가지구선~🙄
미미님의 안 밀길 잘했다는 문장에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순간의 화는 일단 잘 참아야 합니다.
시간 지나면 갑자기 이불킥이 되어가지구선....ㅋㅋㅋ
미미님 덕분에 평온한 저녁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3-02-09 1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요즘 마음이 산란하셨군요. 그 의사선생님도 책나무님 속마음 아실 거예요.. 글로는 다정다감한 느낌인데 무뚝뚝한 성격이시라니!! (놀랍)
즐거운 루틴 거치고 힘이 나셨길 빕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9 22:48   좋아요 2 | URL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요즘 조금 그렇네요?ㅜㅜ
그리고 제가 글로는 사랑한다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고 못 할게 없는 사람인데, 실제로는 반대랍니다.
무뚝뚝이에, 그리 살가운 말 잘 못내뱉는 편이라~~ 맘 속의 말이 입 밖으론 잘 안나오네요.
저도 글로 표현하는 게 훨씬 편한 것 같아요. 누가 보면 이중인격이라고 할지도?ㅋㅋㅋ
로맨스 소설이랑 로맨스 영화는 넘 좋아하는데 남편에겐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도 꺼내본 적도 없고, 세상 따뜻한 말도 잘 안해서 남편은 저더러 남동생하고 결혼한 것 같다고도 하구요ㅋㅋㅋ
암튼 저는 좀 그래요~
많이 놀라셨죠? 괜찮아요?ㅋㅋ
지금은 저녁도 먹고 빵도 먹고 조금 기분이 좋아져서 오늘 산 책들 훑어보면서 시동 걸고 있어요^^
응원 감사해요♡

희선 2023-02-10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온도가 나오기도 해서 그날 어떤지 알겠습니다 추울 때는 많이 춥고 오래 가기도 했는데, 풀리니 봄이 온 것 같기도 하네요 며칠 전에 밖에 나갔을 때는 바람이 불어서 춥네 했어요 건물이 있는 곳은 바람이 덜 부니 별로 안 춥더군요 저도 그러면서 봄이 빨리 올지도 모르겠다 했습니다 꽃샘추위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때도 기분이 처지기도 하지만, 겨울엔 더한 듯해요 바람 쐬면 그런 기분이 조금 나아지죠 치과 가시고 좋아하는 곳에 가시면 좀 나아지겠지요


희선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 혼자서 익히는 글쓰기의 기초
고수유 지음 / 문예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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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에 사로잡혀,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원하는 원초적인 제목에 끌려 빌려다 읽은 책이다. 책은, 문장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대한 기초 상식과 겸허한 준비자세(다독, 필사, 쓰기 연습등)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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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2-09 1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항상 글쓰기가 두려워요~~
이런 책 읽으면 도움이 될까요?

책읽는나무 2023-02-09 20:22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얇고 간단 명료하여 100% 채워지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그냥 기초 닦는 느낌이랄까요?
도서관에서 한 번 빌려 읽으실만은 하실겁니다.
제가 지금 글쓰기용 책들을 몇 권씩 빌려왔는데, 쭉 읽어보고 이거다! 싶은 책 있음 별 다섯을 줘보겠습니다.
책이 문장 형식론이 있고, 소재나 글감 찾는 형식론이 있고, 유명 작가님들이 쓴 회고록 같은 것들도 있고 종류가 많더군요.
이것도 다 찾아 읽으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어요. 읽으면서 그냥 글쓰기 수업을 하나 신청하는 게 낫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근데 페넬로페님께서 글쓰기가 두려우시다니? 저 좀 놀랐습니다^^;;;
 
마틴 에덴 2 - 추앙으로 시작된 사랑의 붕괴
잭 런던 지음, 오수연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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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가 원한 사랑과 마틴이 원한 사랑이 합일점이 되려면, 계급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어야 했던 것일까? 계급의 차이에서 오는 조건들은 결국 사랑의 본질을 비틀어 버린다.
이 곳의 세상이 있고, 저 곳의 세상이 있다는 것도 분통 터지는데, 마틴의 삶은 너무 씁쓸하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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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3-02-02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오늘 하루키가 쓴 [먼북소리] 책 속의 책 포스팅 했는데, 런던에서 방에 틀어박혀 이 책을 읽었다라고 나와있었어요 엄청 반갑네요! 이 책을 읽으시는 책 읽는 나무님 킹정!! ㅎㅎ

책읽는나무 2023-02-02 15:33   좋아요 1 | URL
북플 알림 다 고쳤나 봅니다^^
북프리님 댓글 알림이 처음 날아왔어요. 그래서 더 반갑네요.
그리고 잭 런던의 <마틴 에덴>을 하루키 작가도 읽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었다니...오~ 조금 찌릿합니다^^
다른 알라디너 님들도 <마틴 에덴>을 읽으시고 강렬한 느낌을 받으신 듯, 평이 좋았습니다.
북프리님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레이스 2023-02-05 08:38   좋아요 1 | URL
먼북소리 읽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넘 급하게 읽었나봐요
그럼 이번에는 마틴에덴과 먼북소리를 같이 읽어봐야겠군요^^

책읽는나무 2023-02-06 12:00   좋아요 2 | URL
저는 먼 북소리를 읽지 않았는데, 북프리님 페이퍼를 읽으면ㅅ니 저렇게나 많은 책들이 등장하는지 몰랐습니다. 하긴 하루키님이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ㅋㅋㅋ
마틴 에덴!! 몰입력은 있습니다^^

희선 2023-02-05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 님이 쓰신 글을 보니 마틴이 안됐네요 사람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기도 하겠지요 아주 다르다 해도 좋아하기도 하니... 그게 끝도 좋으면 좋을 텐데... 그러고 보니 하루키가 잭 런던 말하는 거 언젠가 저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06 12:03   좋아요 2 | URL
1 편에선 와~ 마틴 열정 대단하다!
2 편에선 아~ 마틴!!
이렇게 되었네요^^
마틴 같은 사람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 모두가 마틴 같기도 합니다.
잭 런던 작가! 글 정말 잘 써서 좀 놀랐습니다.^^
 

2023 년 1 월 한 달동안 나의 기록이다.
계획을 세우고, 새해가 되면 나 반드시 해내리라.
그런 각오와 실천하려는 의지보다
나란 사람은 어쩌면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인가보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변명을 찾아 냈다는 말이다.

해가 바뀌고, 첫 주는 뭔가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좀 바빴고,
두 번째 주는 조금 피곤해서 바빴고,
세 번째 주는 투비에 집을 장만하느냐, 마느냐 고민하느라 바빴고,
(일주일동안 고민하다 결국 투비 집에 커다란 짐 하나를 들여놓았다. 시리즈 하나를 만들었고, 힘들여 노트 4 개를 작성했다. 나는 아무래도 컨셉을 잘못 잡은 듯 하다. 요리사도 아닌 내가 요리코너를 덜컥 쓰기 시작했으니...머리도 아프고, 몸도 힘들다. 내가 지금 엄살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으나, 아무튼 힘들다. 여러분 혹시 투비 시작하시려면 컨셉 잘 잡으세요.ㅜㅜ)
그리고 설 연휴가 있었고, 투비에 올릴 노트 작성하느라
장을 보고, 음식 다듬고, 사진 찍고, 설거지 하고,
애들 먹이느라 바빴다.
계속 바빴다.
그래서 저녁 시간에 4 주 기간을 등록했던 스카(스터디 카페)에 가서 나는 매일 졸고 왔다. 처음엔 대놓고 엎드려 잤었는데, 살펴보니 나처럼 엎드려 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조금 부끄러웠다. 그래서 엎드려 자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 있는 나!
이러나 저러나 스카는 좀 부끄러운 장소가 되었다.
딸이 나더러 왜 자꾸 졸고, 움직임도 많아 잠바 옷 부딪치는 소리를 많이 내느냐고 잔소리 한다. 나는 가만 앉아서 책 읽었는데? 왜?
딸이 집에 가자고 하면 가방 챙겨 나와 신호등 앞에 서서 쳐다보면 신호등 불도 꺼져 있고(이상하게 그곳만 꺼져 있다?) 차도 없어 보이고, 사람들도 그닥 많지 않아, 무단횡단 하려고 하면 딸이 내 손을 잡고 저지한다. 요즘은 모녀지간 잔소리 방향이 많이 바뀐 모양새라 이러나 저러나 좀 부끄럽다.

1 월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했지만,
10 권밖에 못 읽었다.
딸이 북적북적 앱에 읽은 책을 기록한다고 수선을 떨었다.
옆에서 지켜보다 그 귀여운 건 뭐냐?
묻고 배워서 얼른 나도 앱을 깔았다.
예전에 오거서 님과 하이드 님이 올렸던 책탑이랑 비슷한 것 같다.
처음 봤을 때는 저게 뭘까? 싶었는데 딸한테 나도 배워
계속 읽은 책을 기록했더니 책의 높이가 올라갈 때마다
귀여운 캐릭터가 바뀐다.
사람은 역시 배워야 한다?
암튼 1 월 한 달동안 고작 10 권밖에 못쌓았구나!
자괴감에 빠져 있었는데 딸은 2 권밖에 못쌓았단다.
내가 이겼다.^^

1 월엔 많이 걷지 못했다.
내가 작년 연말에 독보적 TOP 50 위 무조건 달성하리라!
그 반짝반짝 빛나는 주황색 앰블럼 꼭 회수하리라!
목표를 잡았었다. (알라딘 측의 실수로 독보적 앰블럼을 잠깐 받아 걸렸었는데 문의를 하니까, 바로 삭제! 아~ 내 것은 아니었지만, 내 것을 뺏긴 기분이 들었다. 그래! 내년엔 나도 그 앰블럼 받자! 로 목표를 잡았던 것이다.)
555 규칙을 잡았었는데....
1 주일에 5 일 이상, 5 천보를 걷고, 밑줄 긋기를 매일 5 개를 긋자!
지난 번, 공쟝쟝 님께 걷지 않고, 걸음 수 채우는 방법이 있나요? 물었던 적 있었다.
답은 걷지 않고서는 걸음 수를 채울 수 없다고, 좀 걸으세요!
하더라.
우문현답이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555 규칙을 달성하려 했었는데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예전엔 하루 만 보씩 어떻게 걸었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암튼 밑줄 긋기도 잘 안되고, 5 천보를 채우는 것도 잘 안되고..
결국 랭킹 50 위가 뭐니? 랭킹 500 위 안에도 못 들었다는 나의 슬픈 독보적 결과다.
다음 달엔 50 위가 아니어도 좋으니, 500 위 안에는 들자!
겸손한 목표를 세웠다.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사람은 배워야 하고, 겸손해야 함을 배운 1 월이었다.
이제 2 월이 시작되었다.
이번 달도
또 배우고, 또 겸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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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01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는 바빴고 바빴고 바빴고 바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01 16:36   좋아요 2 | URL
진짜 두 집, 아니 세 집 살림 넘 바쁘고, 바쁘네요~ 이것 참!!ㅋㅋㅋ
잠자냥 님도 바쁘시겠습니다.
회사에, 여섯 마리 냥이들 집사에....암튼 파이팅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2-01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권씩이나 읽으셨다니...! 바쁘실만합니다^^
투비 나무님 컨셉 잘 잡으셨다고 생각해요! 저는 요알못이라 결코 잡을 생각조차 못하는 컨셉입니다. 나무님이니까 하실 수 있는 거에요.
따님과 스카 체험기 두런두런 보기 좋습니다~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2-01 16:42   좋아요 2 | URL
10 권이면 많이 읽은 걸까요?
알라딘에선 명함도 못내밀겠으니~^^;;;
컨셉!!
그때, 그 순간엔 그냥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러면서 시작했는데...벌써부터 지친달까요?
애들 방학 때라 그런 건지?
차츰 소재도 고갈되어가고 있어서 오래 연재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구요. 다른 것도 하나 정해서 병행을 해야 그나마 오래 버틸 것 같아 책 코너 시리즈만 만들어 놓구선 리뷰도 하나 못적었네요ㅋㅋㅋ
요즘 나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뭐 그런 느낌으로 살아가는 것같아요.??!!!
애들이라도 빨리 개학했음 좋겠네요~ 개학한다해도 늘어지는 건 똑같겠지만요^^;;

페넬로페 2023-02-01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께서 열심히 사신 흔적이 완연히 나타나는 글입니다~~
넘 훌륭하시고 존경합니다^^
책나무님의 요리, 엄청 기대되네요.
제가 투비에 가서 친구분들 글도 읽고 좋아요를 눌러야하는데 제가 투비까지 갈 여력이 없어요.
양해 바랍니다^^
2월에도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요~~

책읽는나무 2023-02-01 16:49   좋아요 2 | URL
열심히!! 뭔가 열심히 해볼까? 일어서면 바로 해가 지고 깜깜해 있더군요? 하루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달까요?
집안 일도 밀리고, 책 읽기도 밀리고, 모든 게 다 밀려가고 있는데...원인이 뭘까? 생각해 보니, 투비 때문인가? 쓸데없이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ㅋㅋㅋ
재미는 있는데, 정말 시간이 후딱 갑니다. 북플 들여다 보면 시간 가듯 투비도.....정말 바쁘고, 뭔가를 구상하고, 준비하고...노력이 배가 들어갑니다. 읽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페넬로페 님의 결정?은 제가 충분히 공감합니다^^;;;
생각 잘 하시고 입성하셔야 합니다.ㅋㅋㅋ
딱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암튼 2 월 이번 달도 또 달려 봅시다.
모두가 건강하고, 부지런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그런 우리가 됩시다^^

stella.K 2023-02-01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한 달 동안 읽은 책이 14권이라닛!
반성해야겠습니다.ㅠㅠ 존경하는 마음 뿜뿜입니다!!
저도 언능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1 19:16   좋아요 1 | URL
10 권 읽었어요^^
14 권 정도는 읽었어야 했었는데, 그러니 반성 안하셔도 됩니다ㅋㅋㄱ
존경은 반사입니다.
10 권이래도 만화책도 끼워 있고~
요리 책도 끼워 있고~^^;;;
암튼 또 2 월의 책 권수 채우려면 언능 부지런히 읽어야겠죠?
우리 언능 책을 읽읍시다^^

미미 2023-02-01 17: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곳 북플은 함께 하다보면 저절로 겸손해질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무님 집에서 폰 들고 제자리 걷기만 하셔도 걸음 수 올라가요!
제 친구는 팔 살? 뺀다고 폰 들고 앞뒤로ㅋㅋㅋㅋ 2월은 더 걸으실거라 믿고요. 바빠서
나갈 수 없으실때 활용하시길요😉

책읽는나무 2023-02-01 19:24   좋아요 2 | URL
그렇죠? 절로 고개 숙이게 되는 곳!
예전에 지인 언니한테 ˝언니, 나 올 해 책을 100 권도 채 못 읽었어요~˝ 말 했다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ㅋㅋㅋ
알라딘에서 너무 겸손해진 습관으로 밖에서 그렇게 말했더니 그 언니 완전 깜놀해가지구선!!!!ㅋㅋㅋ
주변에 우리처럼 책 읽는 사람들 흔치 않나봐요? 다들 놀래더라구요?
근데도 이곳에만 들어오면 책 읽기도 안 돼~ 독보적도 안 돼~암튼 암만 생각해도 알라딘은 요상한 세상입니다!!ㅋㅋㅋ

안그래도 라파엘 님이 제자리 걷기로 독보적을 채우는 꿀팁을 알려주셨는데 이상하게 매번 까먹네요?
습관이 안되어 그런가봐요~
무조건 운동화 신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 줄~^^;;;
그래서 비 오거나 날씨 안 좋음 걸음 아예 안걷고?? ㅋㅋㅋ
머리가 나빠서 큰 일입니다ㅜㅜ

singri 2023-02-01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캐릭터가 컵인데 컵이 귀여우네요ㅎ
저 고양이수첩 귀여워서 쓰질 못하겠다 하니 엄마 그래도 수첩은 23년도꺼니까 귀여워도 써야해 라고 해서 꺼내놨는데 여전히 귀여워만 하고 있어요 수첩적는것도 힘든데 투비는 다들 어찌 해내시는지 그러니 바쁘지않는게 이상한거고 그런데도 열권을 쌓아 올리셨다니 엄지척 👍 입니다.
투비깔면 북플이 미칠라고 해서 조용히 지워드리고 좀 안정이 되면 그때나 들어가볼래요. 전 밑줄긋기 열심히 안해서 랭킹이 늘 칠백단위ㅋ 오십위 목표 이루는 날까지 응원응원



책읽는나무 2023-02-01 19:35   좋아요 2 | URL
컵 귀엽죠?^^
이게 책 권 수 쌓일 때마다 목표 도달 캐릭터가 바뀌더라구요?
처음엔 도토리였었는데...^^
암튼 캐릭터 바뀌는 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고양이 수첩!! ㅋㅋㅋ
저는 예전에 스누피 일력 수첩 받았을 때, 그거 아까워서 못 쓰고 해를 넘긴 게 두 개나 있어요. 아직도 그 두 개는 손도 못대고 있어요ㅜㅜ
그냥 쓰셔야 합니다.ㅋㅋㅋ
전 마티스 수첩은 제 돈으로 사서 그런지? 막 쓰고 있어요. 쓰니까 더 좋네요? 한 번 써보세요. 더 아끼게 되고, 더 들여다보게 되고..암튼 더 좋아요. 쓰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투비는 어떻게 저떻게 꾸역꾸역~
우리 알라디너들의 단합심?이 또~ 빛을 발휘하는지라...계속 쓰라고 막 응원을???!!!!!! ㅋㅋㅋ
그것도 싱그리 님이 투비를 작성해 보셔야 느끼게 되는 기분입니다.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네요.ㅋㅋㅋ
저는 북플이랑 투비 뒤엉켜 엉망인데 이 혼돈 속에서도 어떻게 저떻게 버티고 있습니다. 정신 없이 그냥 되는대로? ㅋㅋㅋ
독보적 랭킹은 정말 밑줄 긋기가 관건이에요. 밑줄 긋기 안하면 세자리 수에도 금방 밀려나기도 하던데요?
많이 걷는 것보다 밑줄을 많이 그어야~~근데 밑줄을 그으려니 또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모든 게 연결고리~ 몸은 하난데, 할 일은 넘 많아요ㅋㅋㅋ
싱그리 님도 밑줄 긋기 하셔서 오백 위~아니 오십 위 안에 들어봅시다^^

독서괭 2023-02-01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겨우 10권이라니요?? 겨우?? 요리/살림에 책 읽고 투비도 하시고.. 바쁜 와중에 많이 읽으셨습니다! 스스로 기특해하셔도 되겠는걸요!
2월에도 즐거운 독서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1 19:38   좋아요 2 | URL
겨우가 아녔나요??ㅋㅋ
알라딘에서 넘 겸손해졌나 봅니다.
바짝 업드리는 자세가 생활화 되어 있었더니~ㅋㅋㅋ
그럼 이제부터 고개를 들어도 되겠습니까?^^
그래요~ 전 <제 2의 성>도 읽었는데 말이죠?ㅋㅋㅋ
괭님을 대장으로 모두들 꼭 완독하셨음 좋겠습니다^^
2 월 모두 파이팅 해봅시다^^

2023-02-01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1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1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1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2-02 0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권이나 읽으셨다니 많이 읽으셨어요!! 1월에는 많이 바쁘셨는데도요.
밤 늦은 시간 딸과 귀가하는 모습은 진정한 만학도의 모습이십니다.
투비의 음식 연재 열렬팬입니다. 많이 바쁘신 건 이해하오니 ㅋㅋㅋㅋㅋㅋ 그 연재 기다리는 사람들 많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02 00:30   좋아요 3 | URL
많이 읽은 건가요?^^
다들 많이 읽었다고 해주시니..생각을 고쳐 먹어야겠군요ㅋㅋㅋ
올 해는 책을 샀다는 자랑질 페이퍼는 조금 자제하고(소비 절약!) 책 읽었다는 페이퍼를 쓰자(지식 축적!) 계획했었는데, 산 책탑보다 읽은 책탑이 작아 보여 약간 착시현상이 생겼나 봅니다^^
밤 늦은 시간, 어떻게든 집에 빨리 오고 싶어 무단횡단 하고픈데...딸은??!!! 스카에서나, 횡단보도에서나 엄마가 영~ 한심해 보이나 봅니다. 늘 엄마~~ 만 외치는군요!! ㅋㅋㅋ
투비!!!!! 아~ 왜 음식 코너를 설정했는지, 후회막심입니다.
매일매일 소재 찾느라 궁리 중이라, 저 이러다가 요리 연구가의 길로 가버리는 게 아닐까? 그런 불안감도 엄습합니다. 저 실은 음식하는 거 그닥 안 좋아하거든요.ㅜㅜ
엄청 귀찮아 하는데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언뜻 떠오르는 걸로 시작했는데...참~
멀고도 험난하네요. 참나~
암튼 응원에 힘 입어 끝까지 묵묵히 아이들에게 실험해 가면서 하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
전 독종이니까요~~ 사주 본 풀이를 이렇게 또 끼워맞추고 살게 되네요^^
암튼 응원 늘 감사드립니다♡


은오 2023-02-02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근데 진짜 너무 멋있어요 ㅠㅁㅠ 1월 진짜 바쁘실만도 했던 달인데 그와중에 10권 읽고 10권 “밖에” 못 읽었다고 하시는 것도 그렇고, 따님이랑 스카 다니시는 것도 그렇고... 제가 정말 감탄하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 심지어 너무 웃기세요 책나무님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02 12:32   좋아요 1 | URL
저도 은오 님을 웃겨 드릴 수 있어 좋네요^^
스카!!! 참 갑갑하고 답답하고, 잠이 절로 오는 백색 소음의 공간!ㅜㅜ
애들 방학동안 신청할 때, 같이 신청했던지라~ 처음 갔을 땐, 오~ 좋은데? 그랬는데 자꾸 가니까 스카는 좀 가기 싫은 장소가 되었어요ㅜㅜ
스카 좀 힘든 곳이었어요. 😂
돈 아까워 꾸역꾸역 다니곤 있는데 덕분에 10 권이나 읽었나 봅니다^^
10 권!! 은오 님도 많이 읽으셨던데, 그럼 우리 개멋진 사이인 거죠?ㅋㅋㅋㅋ
우리 계속 개멋지게 살아요♡

희선 2023-02-03 0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쁜 일월이었군요 바쁘게 지내셨다 해도 책을 열권 보시다니 많이 보셨네요 따님보다 여덟권이나 많아서 기쁘셨겠습니다 이월도 바쁘게 보내시겠군요 책읽는나무 님 이월에 건강 잘 챙기고 하고 싶은 거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03 19:43   좋아요 1 | URL
설도 껴있었고, 아이들 방학도 껴있는 달이다 보니, 늘 바쁜 1 월인 것 같습니다ㅜㅜ
애들이 빨리 개학을 해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텐데 말입니다.
희선 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많이 읽고, 많이 웃을 수 있는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부만두 2023-02-03 0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지런한 책나무님!! ^^ 저도 막 스터디카페 가고 싶게 만드시는 분이세요. ^^
우타강 2권도 나와있어요. (2월에도 바쁘시도록 전 나름 책 뽐뿌를 하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3 19:50   좋아요 0 | URL
스터디카페!!! 생각 잘 하고 가셔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으려니 허리가 아파서~ㅜㅜ
그리고 백색소음을 틀어주던데, 이 소리가 꼭 화장실 환풍기 같은 게 은근 잠이 많이 오더군요?ㅋㅋㅋ
2 월엔 도서관 행을 할까? 싶기도 하구요^^
우타강 2 권!!^^ 울 도서관엔 왜 2 권은 갖추지 않은 걸까요?
언능 희망도서 신청이라도 해둬야겠네요^^
근데 강원도 여행은 잘 하고 계신가요?
아까 어느 분 댓글에서 확인했어요^^;;

가필드 2023-02-03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끊임없이 응원드려용 멀티 플레이어에
10권 이미 넘칩니다 ☺️

책읽는나무 2023-02-06 12:05   좋아요 0 | URL
멀티 플레이어....ㅋㅋㅋ
자세히 보시면 요리책, 만화책이 다수 포함된 10 권이라 조금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응원해 주시니 게으름 피우려고 했던 마음 다시 다잡겠습니다.
가필드 님도 파이팅입니다♡

자목련 2023-02-0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고, 겸손해지는 나무 님, 멋져요!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만 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인식과 경험을 항상 구성하는 것은 아닐 지라도, 항상 인식과 경험을 매개하긴 한다.  - P202

프로이트에게 외디푸스 단계는 아이가 사랑의 대상으로서 엄마를 포기하고 아빠와 동일시하는순간을 의미한다. 라캉의 주장에 따르면, 이 순간이 바로 아이가 소위 "상상계"에서 빠져나와 "상징계로 진입하는 시점이다. 라캉의 상징계"란 그가 "아버지의 법"이라고 명명했던 것, 바로 상징적 "팔루스" (phallus)에 의해 지배되는 어른의 세계, 규범적이고 이성적인 가부장적 세계를 의미한다. 상징계는 자아와 타자(특히 엄마)가 분리되고, 언어를 습득하고, 욕망이 만들어지는 특징을 지닌다.
상상계는 전외디푸스 단계와 동일하다.  이 단계에서 아이는 자아와 타자와의 구분을 알지 못하고, 언어도 없고, 상실감도 없다.  따라서 욕망도 없다.  정체성의 형성은 언어를 습득하고 상징계로 진입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이런 과정은 상상계의 한 부분을 형성하는 엄마와 하나였던 느낌, 바로 그 느낌을 억압함으로써 무의식이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상징계에 진입하더라도 상상계는 쉽게 극복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은 상상계와 상징계를 직선적인 연속의 과정으로 보는 대신, 다른 대립쌍들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관계를 통해 의미를 획득한다고 주장한다."
- P203

 이전 장에서 보았듯이, 여성들은 엄마 관계를 포기하고 아빠와 동일시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엄마를 포기하면 아빠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전망을 갖게 되는 남아들과는 다르다. 엄마 관계의 무의식적 힘을 언어로 방출하는 글쓰기, 그것이 바로 여성의 차이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본질이다. - P208

그런가 하면 이리가라이는 "우리가 함께 똑같은 언어를 계속해서 말한다면, 우리는 똑같은 역사를 재생산하게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서구의 가부장 문화에서 여성의 타자화에 대한 이리가라이의 분석은 식수와 닮았다. 그러나 이리가라이가 강조하는 것은, 가부장제는 여성을 남성의 반대, 혹은 열등한 복사본으로 만들면서 (여성질의 존재보다 페니스의 부재를 더욱 강조함으로써), 실제로 여성성을 남성성과 똑같은 것으로 규정해버린다는 사실이다. 즉, 팔루스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는냐에 오로지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똑같다는 뜻이다. "잘 들어보라. 우리 주변에 남자와 여자는 모두 다 똑같다. 똑같은 토론, 똑같은 주장, 똑같은 상황, 똑같은 당김과 분리, 똑같은 어려움, 똑같은 연결 불가능성. 똑같은... 같은... 언제나 똑같다"(205). 식수는 ‘타자성‘과 ‘차이‘가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리가라이는 ‘타자성‘이 ‘같음‘
을 감추기 때문에, 여성의 차이는 문화와 상징계 속에 기입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여성으로서 여성의 부재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P211

크리스테바는 여성성을 상징계의 질서를 넘어서는 위치로 규정한다. "넘어섬"은 항상 동시에 상징계의 흔적을 지닌다. 상징계에의해 규정될 지라도 말이다. 크리스테바에겐 여성성이 전체 시스템에서 이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여성성은 그 시스템이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보여주는 공간, 혹은장소이다. 그러므로 여성성이란 세미오틱과 상징계가 만나는 가장자리에 있다. 그 곳은 "안"에 있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위치다. 육체적 차이를 언어 속으로 써넣는 작전을 사용하여 여성을 가장자리나 한계로부터 움직여 중심 무대로 가는 것, 그것이 전략이다. 그 전략은 상징계의 질서를 변경시키지 않을 것이고 다만 상징계에 의해서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앞선 인용에서 "어쩌면"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춰보면 여전히 모호함이 남아있다. 이 모호함은 다시금 성별화된 몸-생물-생리학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성별화된 여성 몸을 지닌 여성이 성별화된 남성 몸을 지닌 남성보다 여성성의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더 많을지라도, 식수와 이리가라이처럼, 크리스테바도 여성성을 생물학적 본질주의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음을 암시해준다. - P219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많은 논쟁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모든 논쟁이 제1세계에서만 해당되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주체의 죽음, 역사의 죽음, 형이상학의 죽음과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은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별의미가 없다. 자본주의 서구에 사는 여성들에게는 꽤 의미가 있지만 말이다.  - P278

카터의 소설이 신체적 물질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빈번하게경제적 유물론이 함께 따라 나온다. 이 점은 리찌의 분석에서 가장분명하게 드러난다. 리찌 왈, 결혼은 "많은 남자 대신에 한 남자에게 행하는 매춘" (21)이라고 정의한다. 페버스의 써커스 그네타기는 "순수하게 상징적인 교환" 인데, 이를 "생산적 노동"(85)과 비판적으로 비교한다. 또 『피가로의 결혼』을 "계급 분석을 위하여" (53)즐겨본다. 페버스가 발저와 연대함으로써 유토피아의 가능성에 대해 길게 연설하자, 이에 리찌는 떨떠름하게 대답한다. "그것보다는훨씬 복잡한 거야. 분석을 좀 제대로 해봐. 그리고 나서 얘기합시다"(286).  - P285

퀴어 이론을 페미니즘 이론에서 완전히 빼내버림으로써, 섹슈얼리티를 오로지 성적 행위로만 규정하고, 젠더는 오로지 남/여 정체성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명백하게 계속 지속되기 힘들다. 퀴어를 페미니즘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뭔가를 주장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생물학적 성(sex), 성적 귀속(ascription: 개인의 사회적 위치가 미리 정해져있는 속성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 역주), 젠더 정체성, 성적 취향, 성적 행위와 같은 이슈들이 서로 기동성 있게 서로 침투하는 개념들임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 P296

 그래서 동성애라는 분류는 남성이 정의한 것이다. 그사실은 반동성애 법 제정이 동성애 여성보다 동성애 남성을 더욱 범법자 취급하는 데서 확인된다. 동성애 분류가 언제나 남성과 연관된다면, 레즈비안은 항상 페미니즘과 연결되었다.  - P298

이 책은 흑인 페미니즘이전통적으로 페미니즘 이론에서 차지해온 종속적인 지위를 그대로 보여 주면서,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금세기 페미니즘 이론의 궤적이 매우 백인 중심적이었음을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게 될것이다. 카민스키는 주장하길, "인종은 변화무쌍하고 다원적으로 개념화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인종이 젠더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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