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공구서(기본참고서)에 해당하는 책 두 종을 '이주의 발견'으로 고른다. 노르웨이 철학자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의 <서양철학사1,2>(이학사, 2016)와 페터 쿤츠만 등의 <철학도해사전>(들녘, 2016)이다.

 

 

<서양철학사>가 새로 나왔다는 건 별반 새로운 소식은 아닌데, 이번에 나온 책은 노르웨이 저자들의 책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노르웨이 문학 외 책이 소개된 것 자체가 드문 일 아닌가? 번역은 독어본을 갖고 한 걸로 보이지만).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가 함께 쓴 서양철학사. 1972년에 처음 노르웨이에서 출판된 후 7차례 개정판이 나왔고,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는 물론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를 포함하여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된 명저이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대학생들을 위한 교양 철학 교재로 집필되었다."

 

짐작에 노르웨이산 철학사로는 가장 유명한 책인 듯싶다. 자연스레 관심은 어떤 특장이 있는가란 것인데,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도 번역돼 나왔다고 하면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하다. 찾아보니 영어본은 <서양사상사>란 제목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물론 콩트 이후의 사회과학과 아인슈타인의 물리학까지도 서술 범위에 포함하고 있기에 <서양철학사> 대신에 <서양사상사>라고 옮겨진 듯하다. 아무려나 꽤 구미를 당기게 하는 책.   

 

 

반면에 <철학도해사전>은 독일산이다. 예전에 <그림으로 보는 철학사>(예경, 1999)라고 한 차례 나왔던 책이 새롭게 번역된 걸로 보인다(이 책의 중고판매자들로선 '날벼락'이겠다). "독일의 저명한 세 철학자가 저술하였으며, 출간 직후 관심을 이끌며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 지금까지 전 세계 18개국에서 출간된 베스트셀러다. 3500년 동안 축적된 방대한 철학의 역사를 철학자, 주제,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동양철학, 서양 고대철학, 중세철학 등 철학사적 흐름에 맞춰 8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일목요연한 112개의 도해로 3500년 철학의 개념과 흐름을 꿰뚫을 수 있다."

 

영어본이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알라딘에서 스페인어본과 일어본까지는 검색이 된다. 그만큼 널리 읽힌다는 뜻이겠다. 새롭게 철학 공부에 뜻을 둔 젊은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기꺼이 기본서로 삼을 만하다. 나부터도 주문을 넣어봐야겠다...

 

16. 0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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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출간예정으로 예판이 뜬 책 가운데 '박이문 인문학 전집'(미다스북스)이 있다. 총10권으로 세트판매만 하는 듯싶다. 상당수의 책을 이미 소장하고 있는 터라, 내겐 말 그대로 기념품적인(소장용) 성격의 세트인데 가격을 고려하면 당장 구입하기는 어렵겠다(다른 책들도 밀려 있는 터라). 그렇더라도 학부시절 탐독했던 저자의 한 명인지라 감회가 없지 않다. 대학 1학년 때 처음 읽었으니 얼추 30년이다.

 

 

'전집'이라고는 했지만 분량상으론 선집이다. 전제 2,000쪽이면 권당 200쪽이라는 얘기인데, 이건 착오가 있지 않나 싶고(생각보다 너무 얇은 분량이다. 최근에 나오기 시작한 무지막지한 분량의 김우창 전집과 비교해봐도 그렇다). 전체 구성은 아래와 같다.(*예상대로 분량은 착오였다. 출판사쪽에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권당 600-800쪽으로 전체 분량은 7,000쪽 가량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전집'이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 1 하나만의 선택 - 우리시대 최고의 인문학 마에스트로
박이문 인문학 전집 2 나의 문학 나의 철학 - 문학과 철학 넘나들기
박이문 인문학 전집 3 동양과 서양의 만남 - 노자와 공자, 그리고 하이데거까지
박이문 인문학 전집 4 철학이란 무엇인가 - 철학적 사유의 발자국
박이문 인문학 전집 5 인식과 실존 - 존재의 형이상을 제시하는 언어철학
박이문 인문학 전집 6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 - 종교와 윤리
박이문 인문학 전집 7 예술철학 - 한국 미학의 정수
박이문 인문학 전집 8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 -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대안적 통찰
박이문 인문학 전집 9 둥지의 철학 - 철학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철학
박이문 인문학 전집 10 울림의 공백 - 가혹한 생에서 피어난 청정한 시

 

마지막 10권은 시집인 듯하고, 각권의 제목 가운데 <하나만의 선택><철학이란 무엇인가><인식과 실존><예술철학><둥지의 철학> 등은 단행본 제목이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거의 첫 저작인 듯싶은 <시와 과학>(일조각, 1975)이 빠진 것. 1,2권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게 가장 강한 인상을 주었던 책이라(맨처음 읽은 책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원래의 제목으로 나오길 바랬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산될 듯싶다. 1975년판 <시와 과학>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대략적인 내용을 어림해볼 수 있을 것이다.(*역시 출판사 쪽에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시와 과학>은 전체 내용이 5권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목차

  • 第1部 詩와 科學
  • 詩와 科學
  • 1. 意味論의 立場 = 3
  • 2. 言語와 意味
  • 1) 存在와 言語 = 10
  • 2) 意味와 意味 = 11
  • 3) 意識과 그 指示對象 = 13
  • 4) 外延的 意味와 內包的 意味 = 15
  • 3. 科學的 知識
  • 1) 認識으로서의 科學 = 17
  • 2) 觀察的 知識과 理論的 知識 = 19
  • 3) 科學的 知識의 構造 = 21
  • 4) 科學의 客觀性 = 26
  • 5) 客觀性의 抽象性 = 28
  • 4. 詩的 表現
  • 1) 詩的 表現 = 31
  • 2) 科學的 認識과 詩的 敍述 = 37
  • 3) 詩的 敍述의 對象 = 41
  • 4) 詩的 意味 = 45
  • 5. 眞理
  • 1) 眞理의 槪念 = 49
  • 2) 科學的 眞理의 主觀性 = 52
  • 3) 事物과 그 解釋 = 56
  • 6. 人間과 自然
  • 1) 自然 아닌 自然 = 61
  • 2) 事實과 價値 = 67
  • 3) 人間의 根本的 欲望 = 74
  • 4) 征服과 疎外 = 79
  • 5) 詩的 解決 = 82
  • 第2部 言語와 藝術
  • 文學的 言語와 哲學的 言語
  • 1. 言語의 두 機能 = 88
  • 2. 敍述言語와 '言語에 대한 言語' = 90
  • 3. 文學과 哲學의 言語 = 91
  • 4. 文學言語는 評價言語 = 92
  • 5. 文學 속의 哲學과 文學哲學 = 96
  • 6. 文學과 哲學의 價値와 機能 = 98
  • 藝術과 眞理
  • 1. 藝術과 思想 - 意味論的 觀點에서 = 99
  • 2. 文學的 眞理 - 科學的 眞理와 區別해서 = 103
  • 詩的 言語 = 116
  • 第3部 藝術批評
  • 非文字藝術에 있어서의 '意味' = 135
  • 藝術的 經驗 = 151
  • 文學批評의 機能과 限界 = 163
  • 現象學으로서의 文學批評 = 184
  • 藝術의 批評과 評價
  • 1. 說明과 評價의 性質 = 197
  • 2. '藝術的인 것'의 規準 = 200
  • 3. 規範의 設定問題 = 201
  • 4. 藝術史의 存在 = 203
  • 5. 藝術的 觀點과 非藝術的 觀點 = 205
  •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던 1975년판은 양장본이었고, 이후에 한번 반양장본으로 나왔던 듯싶은데(검색해보니 1990년판이다), 내가 갖고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아무려나 내게 박이문은 (별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둥지의 철학>의 박이문이 아니라 <시와 과학>, <하나만의 선택>, <인식과 실존> 등의 박이문, '사르트르주의자' 박이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와 과학>이란 제목이 저작 목록에서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을 따로 적는다...(*앞서 추가로 적었지만 내용은 전집에 다 포함돼 있다. 전집 목차에만 빠졌을 뿐이니 큰 아쉬움은 아니다.)

     

     

    16. 02. 06.

     

     

    P.S. 전집 구성에서도 알 수 있지만  박이문 인문학 여정의 종착지는 <둥지의 철학>(소나무, 2013)이다. 몇년 전부터 그의 삶과 철학 전체를 조명한 책이 나오고 있는데, 사회학자 정수복의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알마, 2013)과 철학자 강학순의 <박이문: 둥지를 향한 철학과 예술의 여정>(미다스북스, 2014) 등이다. 이번에 전집이 나온다면 그에 대한 조명과 평가도 더 활발해질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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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의 자본은 물론 마르크스의 <자본>을 가리킨다. <자본> 읽기의 가이드가 될 만한 책이 나란히 나왔다. <데이비드 하비의 맑스 '자본' 강의2>(창비, 2016)과 미하엘 하인리히의 <새로운 자본 읽기>(꾸리에, 2016)다. 하비의 책은 2011년에 나온 1권에 뒤이은 것이다. 창비에서 나온 책으로는 <자본이라는 수수께끼>(창비, 2012)도 같이 묶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관심이 온통 '자본'에 쏠려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문제의식과 주문은 무엇인가.

     

    2008년 시작된 세계경제위기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2016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00년 이상 지속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뿌리 자체가 흔들린다는 진단도 잇따른다. 위기를 해석하고 대안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꺼내든 것은 맑스의 <자본>이었다. 그러나 40년 이상 <자본>을 강의해온 저자 데이비드 하비는 <자본> 그 자체가 해답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맑스의 이론을 지금 상황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하비가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자본>을 끝까지, 그리고 제대로 읽는 것이다. 저자는 <자본>을 하나의 경구로 삼아온 지금의 좌파진영에 쓴소리를 던지며 최소한 <자본> 전체를 한번이라도 읽고 나름의 이론적 틀을 갖출 것을 주문한다.

    나를 포함해서 하는 말이지만, 대부분의 독자에게 <자본>을 완독하는 일은 먼나라의 일이다.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난이도도 만만찮고 그에 상응하는 시간적 여유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 자체도 강신준판이 2010년에야 완간되었고, 김수행판은 개정판이 작년에 나왔을 따름이다. 보통은 해설서를 통해서 가늠해볼 따름인데(강신준, 김수행 교수의 책을 비롯해서 국내서도 많이 나와 있다), '40년 강사'의 깊이 있는 강의록도 나온 만큼 이를 길잡이 삼아서 완독에 도전해볼 수도 있겠다. 이제 비로소.

     

     

    <새로운 자본 읽기>의 용도도 마찬가지다. 독일어권 최고의 입문서라는 평도 있다. 단 <자본>보다 결코 더 쉬워 보이지는 않는 책이다.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고급 입문서를 읽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입문서도 읽어두는 게 좋겠다. 입문서를 읽기 위한 입문서다. 가령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다른, 2015)이라거나 (반응이 좋아서 개정판까지 나온) 임승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시대의창, 2012) 등이 그에 해당하겠다.

     

    한국사회의 결코 두텁다고 할 수 없는 독서층이 <논어>와 <맹자>를 읽는 시간과 정성의 약간만이라도 <자본> 읽기에 할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논어를 많이 읽는 나라 국민들이 있을까?). 공자와 맹자가 하지 못한 일을 혹 마르크스가 해낼지도 모르잖은가...

     

    16. 0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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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배송받은 책 가운데 하나는 이안 부루마의 <0년>(글항아리, 2016)의 원서다. 번역본이 나오자마자 주문해서 받은 것인데, 그만큼 관심이 가는 타이틀이다. '현대의 탄생, 1945년의 세계사'가 부제. 곧 제목의 '0년'이란 1945년을 가리킨다. 2차세계대전의 종전이면서 현대사의 출발점이 되는 해(사정은 그해에 일제에서 해방되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1945년이라는 한 해를 대상으로 세계사를 써내려간 독특한 역사서이자 논픽션 다큐멘터리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이안 부루마의 <0년>(원제 Year Zero)이 그것이다. '현대세계를 이해하는 데 창문' 격인 이 책은 "전후 1945년에 대한 매우 인간적인 역사"로, 현대의 많은 성취와 상처가 응징-보복-고통-치유로 이어진 '0년(1945년)'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다면적이고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아시아 연구자로 <근대일본>과 <옥시덴털리즘> 등의 저작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그래도 <0년>이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될 듯싶은데, 이미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대중적인 펭귄판으로 나온 사실에서도 그런 평판은 어림해볼 수 있는데, 저명한 현대사가 이언 커쇼는 이렇게 평했다.

    "20세기 결정적 연도의 공포와 희망, 환상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문제의 근원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생생한 묘사, 훌륭한 구성, 멋진 문체. 이 모든 것이 합쳐져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훌륭한 저작"

     

    한편 히틀러 연구로 유명한 이언 커쇼도 1940년대에 대한 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1944년-45년 나치 독일에 집중한 <종국> 같은 책도 소개되면 좋겠다...

     

    16.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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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의 강의자료를 만드느라 반나절을 보내고 잠시 한숨 돌리고 있다. 대학 안팎의 강사 경력도 이십년차에 접어드는지라 이제는 나름 베테랑에 속할 텐데, 가끔은 강의를 하는 것보다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보통은 내가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는 작가나 주제에 대해 강의할 때다. 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어떻게 강의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기에 책이나 논문을 읽어보는 걸로 '수강'을 대신한다. 바로 그런 용도의 책 두 권이 지난주에 나왔다. 저명한 문학이론가이자 마르크스주의 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문학강의를 담은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책읽는수요일, 2016)과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강의한 프랭크 터너의 <예일대 지성사 강의>(책세상, 2016)이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의 원제는 (직역하면) <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다. 진즉 원서를 구입해놓은 책이고, 잠깐 방청소를 하다가 이 원서도 눈에 띄어서 빼놓았다. 독서준비는 끝난 셈. 내지는 수강준비 끝.

    "베스트셀러 <문학이론입문> 이후 30년 만에 출간된 새로운 문학 입문서로서,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기본 전략들을 알기 쉽게 안내한다. 셰익스피어부터 해리 포터까지 광범위한 작가와 작품을 다루며, '섬세한 읽기'를 통해 문학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이글턴의 <시를 어떻게 읽을까>(경성대출판부, 2010)도 이미 소개된 지 오래인 책인데, 나는 구입만 해놓고 당장 시강의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서는 미뤄놓았다. 사정이 또 달라져서 이번 봄에는 시강의도 하게 되었기에 이 또한 찾아봐야 하는 책이다. 여하튼 2월에는 아주 오랜만에, 예전 '문학이론' 선생님을 모시고(이글턴의 <문학이론입문>을 나는 서너 번은 읽은 듯하다) 특별한 문학강의를 청해 듣는 호사를 누려봐야겠다.   

     

     

    그리고 듣는 김에 예일대 지성사 강의도 청강해볼 참이다(수강료가 2만원 가량이군). 원서의 보급판은 이번 봄에 나올 예정이라 독서는 그맘때로 늦춰질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서양문명사와 빅토리아 시대 문화지성사가 전문 분야라 하고 상당히 많은 저작을 갖고 있는데, 2010년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한다. 지난해 나온 <예일대 지성사 강의>는 그의 마지막 강의를 엮은 유작이다.

    "예일대 역사학자 프랭크 터너 교수가 지난 십수 년간 예일대에서 진행해온 지성사 강의를 새롭게 구성했다. 계몽주의의 서막을 알리는 루소에서부터 현대 철학의 시발점이 된 니체까지 유럽을 관통해온 지성의 역사를 담고 있다. 저자는 유럽의 사회와 정치, 이성과 감정, 종교와 과학, 자유와 국가, 인종과 예술 등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유럽 사상의 흐름과 그 맥을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게 고찰한다."

    만약 읽게 된다면 두께 때문에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피터 왓슨의 <저먼 지니어스>(글항아리, 2015)도 같이 읽어볼 작정이다.

     

     

    가끔 생각날 때 들춰보는 책인데, 피터 왓슨의 <생각의 역사1,2>도 여차하면 같이 참고해도 좋겠고. 지성사 쪽으로는 윌리엄 존스턴의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글항아리, 2008)도 참고문헌의 하나이지만, 예전에 지적한 대로 번역이 미덥지 않다. 이제 보니 절판되었는데, 개역판으로 다시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16.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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